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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울 남편.....

초보주부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05-09-29 11:21:31
좋은 화장품 넘 쓰고 시픈데..
웬만큼 비싸야지...
좋은 화장품 쓰는 친구가 덤으로 얻는 쌤플을 알랑방귀 껴가며 얻어쓰다 도저히 감당히 안되서
옥션에서 설화수 쌤플쓴지 어언 1년이 다 되갑니다.

어제는 퇴근한  울 남푠 손에 박스가 쥐어져있어~
웬거야? 누구한테 선물 받았어? 물으니..
내 손에 살포시 안겨주며....끌러봐.....합니다.
신이나서 포장을 열어보니....화장품 쌤플 박스.......

마눌 : 웬거야??
남푠 : 웅..울 마누라 쌤플만 쓴다했더니 여직원들이  모아줬어...........

참내....낼모레 40 인 내가 누구땜시 쌤플만 쓰냐고요.....
쌤플도 여러종류드만요...얼마나 떠들고 댕겼는지..

이참에 화장품에 불 땡겨봐.........
이긍...명절끝이라 아무리 머리 굴려두 던 나올 구멍없어서리.
걍~이거래두 욜씸히 써야겠져^^
IP : 222.118.xxx.1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05.9.29 11:23 AM (222.96.xxx.180)

    그래도 가끔은 저질러 주는 행복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샘플 쓴다니깐 너무 당연시 하쟎아요.샘플 쓰는게 나쁜 건 절대 아닙니다만..

  • 2. ...
    '05.9.29 11:24 AM (221.146.xxx.170)

    전 며칠전에 15만원 썻는데 3개월 할부해서... 에스떼랑 랑콤이랑.. 샘플도 많이주고 가방도 주고..
    그리고 오래쓰다보니 별로 비싼거 같지 않던데..

  • 3. 좋게~좋게~
    '05.9.29 11:22 AM (221.148.xxx.245)

    야속하기도 하시겠지만 좋~게 생각하셔요...님 생각해서 모아오셨을텐데^^ 남자들 체면안서는거 하기 싫어하잖아요. ㅎㅎ
    저는 남편이 비싼돈 주고 사오면 더 아까울 듯...(내맘에 안드는거 떠억 사오면^^;)

  • 4. 오이마사지
    '05.9.29 11:33 AM (203.241.xxx.14)

    ㅎㅎ .. ㅠㅠ..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5. 익명
    '05.9.29 11:43 AM (221.146.xxx.67)

    자식 줄라고 멸치 대가리만 먹은 어머니한테 나중에 아들이 울 어머니는 멸치 대가리만 좋아하니까라며
    대가리만 모아 준 얘기 기억나네요.

  • 6. 백화점
    '05.9.29 11:49 AM (218.145.xxx.239)

    에서 온 편지 보니, 요즘 빵빵한 샘플세트 주는 행사해요.
    10만원 사면, 용량의 1/3수준의 샘플세트를...잔뜩 주던데,
    전 여름에 한번 질러서 이번엔 넘어갑니다. 그 샘플로만도 한계절 나니까요.

  • 7. 정말
    '05.9.29 12:00 PM (221.155.xxx.219)

    좀 씁쓸한 기분이 드네요..차라리 좋은 화장품 하나 사주시지..여기저기 소문낼 것까지 없는 거 같은데요..하지만 결과는 어떻든 남편분이 님 생각해서 하신 일이니까 나쁜 건 아닌 거 같구요..다만 님이 샘플만 쓰시는 걸 넘 당연시하시는 거 같으니까 기념일이나 중요한 날 같이 가셔서 비싼 선물 하나 고르세요..남편분 은근히 귀여우신데요..^^

  • 8. 풋힛
    '05.9.29 12:57 PM (211.251.xxx.65)

    님 남편은 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샘플을 쓰신다고 생각을 안하신거 같아요 ^-^
    뭐 다른 의미로(여러가지 종류를 쓸 수 있다. 금방금방 쓰니까 오히려 위생적이다....) 그러니까 회사에 이야기 해서 얻어다주죠.
    한번 지르세요.
    알뜰살뜰사는 게 우리가족을 위하는 건데 그 가족에 주부 자신은 없는 것 같아 가끔은 아쉽습니다.

  • 9. 샘플애호가
    '05.9.29 1:01 PM (211.253.xxx.36)

    음.. 결혼 초기에 샘플만 썻습니다.. 어느날 신랑이 자랑스럽게 말하며 손에 샘플들을
    주데요.. 아파트 우편함에 판매사원들이 넣어둔 책자에 끼어있는 샘플들을 모와온거예요..
    남자들은 말안하면 몰라요.. 울신랑는 저가 뭘사든 신경 안써요.. 생활비주면 알아서 하라고요..
    사든 안사든 제맘이지요.. 지나가는 말로 내가 돈 아낄려고 샘플 쓴거라고 하니 담부터는 안가져와요^^
    아마 님 남편도 아무생각없이 그저 한생각만(와이프가 좋와한지 알고) 하고 얻어 왔을것예요.

  • 10. 님?
    '05.9.29 3:32 PM (218.147.xxx.163)

    님은 그렇게 사심서 그래두 남편분은 좋은 옷이랑 좋은 구두 사 드리시죠?
    꼭 그렇더라구요.
    그러심 안되요.
    아이들도 당연히 엄마는 그런 존재로 여겨여..그래서 그런 대접을 받게 되구요.
    저두 백원짜리 동전 아까워 쩔쩔매면서 가끔은 확 지릅니다...순수 제껄루만.
    그럼서 남편한테는 나두 그럴 대접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확인시킵니다.
    가끔은 엄마두, 아내두..공주가 되어야합니다.
    꼭 그렇게 해야되요.

  • 11. 부부란
    '05.9.29 3:49 PM (58.235.xxx.59)

    저 아래글중에 소형 중고차에 낡은 휴대폰 아이들 참고서도 안사주고 학원도 안보내신다고 쓴글에
    많은분들이 그런 삶이 부럽다고 리플다셨더군요
    저도 청빈한 생활을 추구합니다만
    스님처럼 밥그릇 하나 옷 두어벌이면 충분한 삶인데 이고지고들 살지요
    제눈에는두분의모습에서 이런게 부부다 싶으면서
    마음한편이 아릿하네요
    접시꽃 당신에서 살아 생전 옷한벌 못해주고 죽어 상복 한벌 해입혔다고 울부짖는 남편의모습이요
    저에게는 두분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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