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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외국인노동자 돕기 일일뷔페에 다녀왔어요..

damacos 조회수 : 379
작성일 : 2005-09-27 17:38:11
늘 외국인 노동자분들 뵈면...안타까운 맘이 들기도 했었는데..
다니는 교회에서 방글라데시 외국인노동자 분들이 하시는 일일 뷔페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조촐하게..마련된 뷔페였는데..
외국인 노동자분중에 한분은 심장질환이 생겨 돌아가셨는데..
밀린 병원비때문에 가족들이 시신도 찾지 못하고 몇달동안 병원에 시신이 안치되어있고,
또 한분도 역시 심장질환으로 병원비와 수술비때문에 수술을 못받고 계시다고..
그래서 후원하는 형식으로 뷔페를 열게 되었나보더군요..

흔히들 알고 계신 휘향찬란한 부폐음식들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준비하신 음식들 먹으면서 감사함과..이것밖에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함에 대한 죄송함으로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졌습니다..

이제는 능숙해진 한국말로 부족한거 있으면 말씀 하세요~하면서 눈을 맞추시며 말씀 하시는데
입가에 감사함의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요즘 제가 다니는 회사가 많이 어려워서...장기간 월급도 못받고..어렵다..어렵다 불평불만하며
살았었는데...마음 한구석이 아려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착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사이트 인지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분도...혹시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 유독 주변에 마음찡함을 나눌 분들이 많지 않아...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털어놔봅니다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이 들면...나도 모르게 무시하는 맘이 드는 그런 경우가...
참 많죠? 정말 솔직히 저도 그럴때 있었습니다...
자기보다 못하다는 그 기준이 뭔지....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마음이 이런데...아는 분이 제가 가는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리셨더군요...
같이 보면 좋겠다싶어...올려봅니다....


일....
사람은 살기 위해서 반드시 먹어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일 즉 노동과 삶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일은 숭고하다. 그 자체가 예배를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은 그런 일을 조금이라도 덜 하길 원한다
조금 덜 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얻어
풍요로운 삶을 살려고 한다

그것이 욕심 아니겠는가
神께서 주신 숭고한 노동의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그 태도야말로 지나친 욕심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몸은 땀을 흘려 일하는 수고가 있어야만
건강하고 조화롭게 삶을 살 수 있도록 되어있다.
좀더 편해지고 싶은 마음이 그대에게 있는가
그 마음은 무덤에 속히 가려하는 마음과 다를바 없다.

노동은 예배요 노동은 삶이다.
그대 잊지 말기를...
노동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
노동마다 가치를 따지지 말며
자신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 그는 아름다운 자기 삶을 살고 있다
노동 그 자체로 삶을 즐거워하라
노동은 결코 그대를 풍요롭게 해주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노동은 그대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IP : 221.148.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5.9.27 6:36 PM (222.99.xxx.235)

    피부색만으로 사람 멸시하는 무지한 행동들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가만 보면 저 자신도...
    그냥 동남아 노동자들 보면 괜히 넘 불쌍하고 측은하다는 생각을 하고 맙니다.
    그들에겐 이유없는 동정의 눈길도 불편할텐데 말이죠.
    저부터도 마음자세를 바꿔야 하겠네요.

  • 2. 긴팔원숭이
    '05.9.27 8:43 PM (58.140.xxx.126)

    저희 남편도..매주 일요일 구청에서 외국인 노동자 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바쁜 아내는 안 도와주면서 왠 봉사 활동이냐고 투덜거렸었는데..^^

  • 3. 다음에
    '05.9.28 12:42 AM (203.235.xxx.10)

    또 그런 기회가 있다면 한 줄 올려주세요.
    아이 손잡고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 4. 저도.
    '05.9.28 8:07 AM (69.235.xxx.255)

    음...제가 미국에사는데요.전에 한국살때 지하철역에서 외국인노동자들 몰려가는것보면 괜시리 옆으로피하구 좀 안좋은 눈으로봤거든요.
    그런데요 여기살면서 느끼는건 백인들이 알게모르게 동양인 무시한다는거죠.입으로는 미소짓지만 얘기좀하다보면 은근한 우월주의.... ㅠ.ㅠ
    참 웃기지요.내가 무시당하면 막 화내면서 좀 검다고 저는 다른사람을 무시하고살았네요.깊이 반성....
    저는 한국들어가면 외국인노동자들위해 일하고싶어요.
    예전 티비에서 박수홍이 노동자들 가족찾으러다니는거 제목은 생각안나지만.그거본후론 똑같은 인간인데 참 몹쓸짓하는구나 라는 생각이들었어요.월급안주구 때리구......
    원글님 좋은곳다녀오셨구요 나중에 또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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