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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시는 분께 여쭙니다

초등맘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05-09-27 17:03:34
올해 65세의 홀시어머닌데 성격이 아주 대단하신 분이라 주위에 친구나 이웃이 하나도 없어요.

저희 집에 잠깐 오셨는데 저보고 계속 교회 다니라고 말씀하신답니다.
제가 교회 다녀야 남편 승진도 잘되고 아이들도 잘된다구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는데 오늘 갑자기 하느님 말씀을 하시면서  하느님이 살아서 나를(시어머니) 지켜준다는 둥 나에게(시어머니) 너무나 많은것을 해주신다며 하느님 예찬을 계속하시는 겁니다.
아들이 회사에 잘 다니는것도 건강한것도 아이들이 안아픈것도 다 하느님 때문이라네요.

저 무교로 어느 종교도 나쁘다 좋다 말할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가만히 있는데도 계속해서 말씀하시는데 너무 짜증이나서 하느님이 진짜 계신다면  왜 어머니가 이렇게 사냐고 여쭸습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 아들하나에 생활비 저희 한테 타서 사십니다.
자식 줄줄이 유산되어 아들하나 겨우 얻었고 돈 한푼 없어 저희가 매달 생활비를 드려 생활하시는 분입니다.  하느님이 진짜 계신다면 저희 어머니 이렇게 사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정말 교회 다시는 분들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IP : 203.231.xxx.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05.9.27 5:20 PM (220.86.xxx.95)

    우리 나라의 기독교가 이렇게 기복신앙으로 흘러감에 따라서
    여러 뜻있으신 목사님이나 성도님들이 안타까워 하시죠
    하나님을 믿어야지 복을 받고 모든 일들이 잘 되고.......
    이건 어느 종교에서나 다 하는 기복입니다.

    제가 첨 신앙을 만날때 오히려 더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다른 종교 믿는 사람이 더 잘 사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비교로 강요하면 절대 안 믿죠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이렇게 전도 하시는분들 정말 짜증까지 납니다.
    (방법이 안타깝죠...)
    저부터 이런데 하물며 다른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며느리님이 시어머니보다 더 많이 기독교를 이해해 보심은 어떨지요?
    요란한 괭과리보다(시어머니를 이렇게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기독서적을 접해보시고..
    (또 그런 분들의 잔잔한 이야기들도 접해보시고...)
    시어머니로 인해서 기독교에 대한 전체적인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키톡에 뚝딱님 같으신 기독교인이 더 많이 조용히 일하시고 계심을
    알아주셨으면 해서....)
    조금 밖에 모르는 저이지만... 이렇게 답글 달아봅니다...

  • 2. 그분수준에서
    '05.9.27 5:25 PM (210.115.xxx.169)

    그분 수준에서 그러신 것일거예요.
    그 분의 원래 그릇이나 품성에 비하면 잘된..
    그런 것 이라고 전 생각하지요.

    유아가 쓴 글을 잘썼다는 것과
    문필가가 잘 쓴 것하고 다르듯이
    그 분의 현재 상황에서 그분이 느끼는 하나님인거지요.
    세상 모든 사람들과 함께 놓고 비교할 성질은 아닌 것 같구요.

    사람의 세계에서도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하는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인간이 어찌 다 헤아리겠어요.

  • 3. KK
    '05.9.27 5:53 PM (210.178.xxx.18)

    나이많으신분들이 유독 저런부분이 많은거같고.의외로 젊은 사람이 그런경우도 봤었어요.
    그건 옳바른 종교가 아니잖아요? 나는 예수안믿으면 지옥간다,이런말 제일 싫어요.
    뭐야.그럼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전부 지옥갔어요? 터무니없는 말을 그렇게 하고다니니.
    하나님 믿어야지 복받고 일잘된다그러면 뭐하러 힘들게 일하고 그럽니까.
    그냥 기도나 하고 앉아있지.

    어머니 상황이 안좋으니까..여러 불행을 겪으면서 하나님한테 그렇게 의지하는거겠죠.
    불쌍하다 생각하세요. 너무 그 말에 짜증내지마시고, 저분이 사는게 외롭고 힘들어서 저러시는구나.이렇게 생각해야될거같네요.
    어머니한테 이래라저래라 따지고들면 더 안좋을거같아요. 그냥 흘려들으세요.

  • 4. 좀 심하죠
    '05.9.27 6:02 PM (211.54.xxx.146)

    시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일요일 마다 인근 교회에서 병실을 찾아다니며 전도를 하러 와요.
    근데, 시아버지 침대에 찾아온 어떤 중년 아주머니가 위로(?) 겸 포교랍시고 하는 말이

    '힘드시죠? 하나님에게 죄를 많이 지으니 이런 고통을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좋아질 겁니다'
    .....이러는 겁니다.

    그 병원은 주로 암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곳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거든요.
    아무리 자기 하나님이 위대하고 영험하다 해도..어떻게 생명을 걸고 병마와 싸우는 사람에게 '당신이 죄를 지어서 이렇게 됐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너무 부드럽고 인자한 목소리로) 할 수 있는지..

    시아버지는 기력이 없어서 나가라는 말도 못하는 눈치고..듣다 못한 제가 막 화냈어요.
    '때와 장소를 좀 가려가며 말해라. 지금 하는 말은 교회 안에서는 몰라도, 누워있는 환자에게 할말은 아닌것 같다. 가족인 나도 너무 불쾌하다'고..

    신앙생활하는 좋은 사람들이 저런 사람 땜에 단체로 욕먹는 것 같아요.

  • 5. 음냐~
    '05.9.27 6:08 PM (211.179.xxx.202)

    '힘드시죠? 하나님에게 죄를 많이 지으니 이런 고통을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좋아질 겁니다'...=> 헉~

  • 6. 나나~
    '05.9.27 6:27 PM (85.212.xxx.42)

    기독교는 이 세상에서 잘 되고 잘 살려고만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세상을 사는 목적이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나 잘되고 , 내 자식 길 열리고 그러려고 믿는 건 아닙니다.
    어머님은 아직 그리 이해하고 계신다니 시간이 지나면서 또 깨달으시게 되겠지요.
    잘 되든, 못되든, 그 속에 보화를 가지고 사느냐, 아니냐,
    자기 삶 속에서 평화를 누리냐 아니냐....그래서 세상 속에서 얼마나 옳바르게 보람되게 사느냐,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이롭게 하느냐.....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이 되게....
    이렇게 사는 삶이 기독교의 추구하는 진리 안에서의 삶입니다.
    어머니땜에 넘 속상하지 마시고
    윗 분 말대로 기회되시면 좋은 기독서적을 대해 보심 좋을 듯 합니다.

  • 7. 으으
    '05.9.27 6:59 PM (221.138.xxx.44)

    기독교를 믿는 사람을 보고 그 종교를 믿는 게 아니라 신을 보고 믿는 거니까요..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올바르고 정의롭고 선한 게 아니고
    그중에는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거나 악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니까요.
    지금 문제는 시어머님의 신앙을 강요하는 것이죠.
    뭐가 어떻든 강요로 그 종교를 진정 믿어지는 일은 거의 없는데 말이죠.
    그냥 님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진정 기독교를 공부하시고 시어머님 신앙이 근본적으로 문제 있다고 한 번 진지하게 대화해 보심도 좋을 듯 싶네요..^^;;
    (반은 농담입니다^^... 그냥 이렇게라도 하면 차라리 속이 시원할 것 같은 것이...)

  • 8. 당신의
    '05.9.27 7:29 PM (218.50.xxx.214)

    시어머니는 꽹과리이십다 ...

    기독교적인 신앙은 무엇인고 하니 ...하나님의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빚으시고 ...우리를 그의 아들 예수 그리도의 보혈의 은혜로 거듭나서 성령을 체험하고 ..내 의지가 아닌 도우시는 보혜사의 은혜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

    어머니가 믿으시는 신앙은 어떠헝 체험을 하셔서 크리스챤이 되셨는지 모르겠지만...그런식으로 며느리에게 비추어 졌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은혜...그 고통의 은혜로 ...우리가 하나님을 알았다는 것 ...
    그 경험을 한 사람은...전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있어요...

    성경에도 그리스도를 전하는 길은 기도외에는 이런 유가 없느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

    무릎 끓고 기도하며 ..상대방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는 은혜를 끼칠테고 ..
    그렇지 못한자는 ...무늬만 있지 아무런 능력이 없는 ...어쩜 ...그 사람도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소질이 다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왜 수많은 지성인들이 왜 수많은 세계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끓는지 ...그 이유는...
    성령이 그렇게 하시기 때문이에요...

    성령의 은혜가 마음의 중심을 잡아 주는 그 은혜...계속 쥐고 가며 .말씀으로 양육되어지고 성장되어서 .....남에게 그 은혜를 전이하는 사람이 있고 ...은혜를 체험했어도 ...은혜로만 끝나서 ...다시 마음밭이 마귀굴(성령이 떠나면 모든 생각이 다시 이전의 내 육적인 이득들로만 가득되어지는 상태)로 변해서 ..말은 그리스도를 이야기 해도 주변에는 그렇게 악취를 풍기는 법입니다 ..

    어머니는 그저 안타깝게 바라보아 주시구요..며느리되시는 님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로운 체험의 길들이 열어저가길 바래드립니다 ..

    나를 비롯한 수많은 크리스챤들...구원을 이룬줄 착각하지 말고 ...날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완성을 위해 노력해가며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세상에서 크리스챤...끝내 도착지가 지옥행이 되는 사람들이 95%가 넘는다지요??^^ 각성합시다



    그런고로

    예수그리스도를 깊이 아는 은혜에 있으면서 영혼이 잘되는 축복안에 ....범사에 많은 것들이 형통하는 것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인생의 뽀너스입니다 ㅋㅋㅋ

  • 9. 오너
    '05.9.28 12:28 AM (211.227.xxx.76)

    책 추천 : 신과나눈이야기 닐 도날드 월쉬 1,2,3 권에 우정 교감 새로운 계시록까지
    요즘 세상은 종교와 영적인 부분이 분리가 되고 있는 상황에 있읍니다.
    교회나 정형화된 종교가 영적인 진정한 신성에대한 부분을 정확히 논리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
    2000년 전에 말씀 하신 하나님이 현재는 침묵하신다는 식의로 지금의 변화된세상을 인정하지 못하는 고정관념 선입견 등으로 성장과 확장을 막는 경우 허다합니다.

    진정하나님의 입장에서 잠시 생각한다면 하나님께서 무엇이 아쉬워 그런 일을 하시겠읍니까 ?
    우리의 의식이나 상식이상의 초월의식으로 성장해야만 이해가 되고 경험과 느낌으로만 전달될수 있는 신비적인 힘들은 말로나 글로는 표현도 전달도 어렵지만 일어나고 있읍니다.

    진정한 신과의 대화와 나눔으로 만남이 이뤄지시길 바랍니다.
    신의 사랑이십니다 그리고 신의 우리와 하나이시고 완전한 전부의 전부 모든것의 모든것이십니다
    상식 이하일 수는 없읍니다. 다만 우리가 이해할수 없을 경우와 또는 우리가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을수 있어도 우리의 지식이나 지혜로 다 이해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신일까?
    의문을 가지고 깊이 묵상하시면서 책한번 보세요 경험하실수 있읍니다. 사랑의 하나님을

  • 10. 퐁퐁솟는샘
    '05.9.28 8:40 AM (59.31.xxx.79)

    추석때 시어머니가 우상숭배(제사지내며 살아오신 친정아버지 위독한 상태에)하면
    죽을때 고생 심하게 하고
    교회나가면 죽을때 편하게 죽는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요....

    교회 자체에서 이런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할것 같은데
    신자분들이나 교직자(교회일에 종사)들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냥 내버려 두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예로 시어머니 다니시는 교회의 목사님이
    시어머니보다 더 한수?위이거든요
    시댁에 갔더니 무조건 저와 아이들을 앉히고
    예배 본다면서 찬송가 부르고 성경책 낭독하더니 하시는 말씀

    '교회 다니면 공부를 잘하고 다니지 않으면 공부를 못한다
    교회 다니면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기에 공부를 잘 할수 밖에 없고
    다니지 않으면 마귀가 붙어서 공부를 못할수 밖에 없다'

    재작년 여름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때만해도 작은넘이 5~6등정도 했지만
    큰넘이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아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지금같으면야 큰놈도 목표가지고 열심히 하니
    충분히 반박할수 있겠지요(시어머니네 교회 다니는 1년반동안 두놈다 밑바닥)

    두놈다 그 목사님과 권사이신 시어머니께 질려서
    지금은 성경과 관련된책은 읽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서양사를 알기 위해선 성경과 관련된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도서관에서 빌려오긴 하지만 별 관심이 없네요...

    남편에게도 마귀가 붙어서 밖으로 도는거라 해서
    오히려 남편까지 교회를 더 싫어하게 되었어요

    올바른 전도를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오로지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모든 벌이 떨어지게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더러 계십니다

  • 11. ....
    '05.9.28 12:32 PM (218.152.xxx.109)

    복 받는건 믿음 뒤에 따라오는 뽀나스, 부록 같은거지..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님의 시어머님이 정말 기복신앙으로 교회를 다니시는건지..아니면, 며느님께 쉽게 전도하기 위해 교회 다니면 복받는다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기독교 신앙은 내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겁니다.

    그러므로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 사람의 인생이 불행으로 가득하다 해도,
    지금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게 기독교인의 삶의 목적이 아니고,

    하나님을 잘 믿는게 기독교인의 삶의 목적이기 때문에,
    옆에 사람이 보면, 지금 뭐가 감사할게 있나..싶어도,

    그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평안하다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내려주신다고 하는거죠.

    그래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자신에게 있는 작은일까지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신에게 있는 불행들은 이길 힘을 달라고 기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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