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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진 않았겠죠?

막막함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5-09-07 07:15:31
전 올해 28살 미혼입니다.

어려서 부터 미용사가 되고싶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방학땐 엄마를 졸라 동네 미용실에 나가서 청소두 했었구여 ^^;; 짧은시간이였지만...

중학교에 들어가 음... 출생의 비밀?? 이라고 해야하나...이 이야기까지 하려면 님들이 읽으시는데 너무

지루하실듯 해서 생략할께요 ^^ 퇴학에 복학에... 경찰서 유치장에서 3박4일을 보내고~ 지난일이라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이렇게 얘기하지만.. 가끔은 그때 그런시절을 보낸내가 비록 잘 살진 못해도

그렇다고 많이 배운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번것두 아니지만 고등학교라도 졸업하고

이자리에 있다는건 조금 기특하긴해요 ^^;;

아무튼 참 많이 안좋은 사춘기를 겪었더랬죠.. 아주 험난하고 거칠고 아프기까지한...

그러니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했지만... 성적은 뒤에서 다섯손가락안에 꼭꼭 들곤

했답니다..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공부때문만 아니고..그제가 중학교 복학이후로..보육원에서 중고등학교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대학가기엔 무리가..) 취업반을 선택해서 졸업을 했죠...

몇달 사무실 경리일을 했지만 미용에 꿈에 미련이 남아...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있잖아요...

국비무료.. 이런데 신청을 해서 학원을 다녀 미용사 자격증을 땃어요...

저 참 많이 미련하고 똑똑하지 못해요... 따자마자 미용실에 취업이 되서... 몇일 ㅠ.ㅠ 다니다가

남자..그러니까 그때 제 남자친구 때문에 미용실일을 그만두게 됐답니다.. 사실 월급도 너무 작아서

혼자 먹고 살기엔 많이 힘들었던 기억두 있구요.. 가장 큰 원인은 속된말로 남자에 눈이 뒤집혀서 미쳐서

그 남자를 따라 다른곳에 가게 됐어요...

그래서 말하고 싶은 요지가 뭐냐구요??  저 지금도 작은 사무실 경리일을 보고 있구요...

철없이 보낸 시간이 길었던 지라... 모아논 돈두 별루 없구... 그렇다구 뒷받침 (?) 해줄 사람 주변에

아무도 없고... 근데 아직도 미용실 앞을 지나가다 일하는 모습을 보면 넋이 나갈정도로 미련이

남아있는거 같아요... 근데.. 전 돈을 벌어야 하거든요..... 혼자 잘 먹구 잘 살려면 미용실 월급으론 빠듯

한데........ 저 어쩔까요??  

너무 글이 길어져 죄송하구요...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들이 많으실텐데... 이런말씀 드리기 죄송하오나

저 지금 28년 살아온 얘기를 다 하자면........... 3박4일은 족히 걸릴듯 해서... 여기서 줄일께요

아침부터... 기분좋은 글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좋은하루 되시구 나비조심 ^^
IP : 211.190.xxx.1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상 하는말
    '05.9.7 8:13 AM (221.151.xxx.104)

    지금 그렇게 마음먹었을때가 바로 시작했을때라는거!!!

    힘내세요.
    키톡에 가면 '내마음대로 뚝딱'님이라고 맛깔난 요리사진과 함께 요며칠 그분만의 인생극장이야기를 올리시고 계세요
    그거 읽고 리플도 읽어보세요.
    그리고 어줍짢은 충고 하나 드리면 내 가정생활이 힘들어서 난 이렇게 살수밖에 없었다라고 하는거 유치한 변명이라는거죠.
    그렇게 살지않을수도 있었는데 일이 뭔가 잘못풀리고있다면 '그렇기 때문에 난 안돼'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사신것처럼 보이는데 인생은 그렇지않거든요.
    조금만...이라고 생각하면서 버티면 다른길이 보여요.
    이렇게 말씀드릴수있는것은 저도 님 못지않은 환경에서 자라서 지금 30대중반을 바라보고 있어서입니다.

  • 2. 지금...
    '05.9.7 8:40 AM (61.81.xxx.77)

    늦지 안았어요 후회와 생각만 가지고 하루하루 시간 보내다보면
    30살..그럼 더 자신 없겠죠 미용사를 하고 싶으시면 지금 시작 하세요
    보수가 작아 사는게 힘들다고 하시는데 그럼 아무일도 할수 없어요
    밥만 먹고 잠만 잘수 있는 곳이라면 인내하고 그 길로 가세요
    다른 사람들 보다 배로 노력해서 한단계씩 올라가면 보수도 오르고
    살아 갈 기반도 잡히지요 먹고 살기 어려워서 뭘 못한다면 정말로 후회합니다.
    그래도 살려는 생각이 참 이쁘네요 힘든 시간들 지워버리고 열심히 살아보세요
    길이 보이고 눈도 트이고 그럽니다

  • 3. 28
    '05.9.7 8:44 AM (218.144.xxx.143)

    이면 젊은 나이신데요
    제주변에는 결혼하고 애 낳고 미용사 시작한 사람도 꽤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미용사에 대한 인식도 좋아져서 선생님 이라고 하쟎아요..

    님깉은 경우에는 님이 성실하기만 하다면 미용사 자격증으로 다른 미용실에 취직도 하고,경험 쌓아서
    조금씩 미용실을 열 계획을 세워보세요

  • 4. .
    '05.9.7 9:09 AM (61.78.xxx.132)

    절대로 늦지 않았어요.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것 열심히 하세요.
    새로운 길이 열릴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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