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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봄날은 올까...
큰 피해 없이 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길.
가을이면 꺼내 입는 가디건과 얇은 스웨터를 하나씩 옷장에서 꺼내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참 빠르구나..하고 생각해요.
나는 26살..올해는 참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이없게 닥친 실직과 언니가 갑작스런 큰수술을 했고, 이유도 모른 채 실연을 했지요.
모든게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네요.
그동안 하고싶었던 거 나중에 나중에-라고 미루며 부모님 원하시는대로 안정된 직장을 다니려 애썼지만
사람일이 늘 마음되로 되는 거 아니니까요.
그래서 모아둔 돈 하나 없는 상태에서 하고싶었던 거 배우고, 공부를 하겠노라 선언했습니다.
가족에게 격려의 말 한마디 못듣고 못된딸 소리 들으며
친구들 직장에서 점점 자리잡아갈때 저는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손 벌리지 않을만큼만 벌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용기있다며 격려해 주지만 현실이라는 거, 잠드는 시간쯤이면 더 크고 무섭게 다가오네요.
가끔 기분내서 쇼핑하고, 좋아하는 커피 마시러 가는 여유도 없어진 지 오래..
불규칙한 수면과 스트레스로 얼굴도 몸도 보기싫게 변해가네요.
이상하게 이렇게 여유가 없는데도
몇 달 전 흐지부지 헤어진 사람이 부쩍 그리워지기까지 합니다.
너무나도 보고싶어 마음 한 쪽이 콕 콕 아플정도로.
게다가 새로 시작한 공부가 그사람이 하고있는 일과 같은분야인지라
좁은 그 분야에서 언젠가는 어디에서든 마주칠지도 모르거든요.
잊었다가 또다시 나를 좋아해주던 그 모습이 떠올라서 그 생각 하다 잠이 듭니다.
약해지기 싫어요.
얼마나 더 많은 걸 겪어야 강해지는지
정말 어렵고 힘든사람들에 비해 전 아무것도 아니지만
조금 힘이 드네요
계절처럼 인연도, 행복도 다시 찾아오겠죠?
1. 밝은 미소
'05.9.6 10:50 PM (221.162.xxx.131)닉네임 그대로 사시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리라 믿어요
힘내세요.젊잖아요2. .
'05.9.6 10:50 PM (211.55.xxx.217)가을 타시나봐요...
긴인생 산건 아니지만 살다보면 좋은날도 있고 괴롭고 슬프고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질것 같은
날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좋은날이 더 많으니가 사는거겠지요..
힘내세요... 좋은 인연도 나타나고 반드시 행복도 찾아 올거예요^^3. ripplet
'05.9.6 11:02 PM (211.51.xxx.248)스물여섯...그 나이 만으로도 '봄날'이군요.
저도 그 나이 때가 한창 힘들었는데 - 남들은 결혼하고 취직할 나이에, 늦게 학교 졸업해서 취직할 가능성도 불분명한 - 분명 님도 나중에 옛날 얘기 하면서 웃으실거예요.
헤어진 남자친구가 같은 계통이라면, 더 이 악물고 공부해서 나중에 만났을 때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4. simple
'05.9.6 11:23 PM (218.51.xxx.215)제가 그나이때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 일들... 지금 생각하니 그때 시작했더라면 이 나이에 결실을 봤을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때 원하는 전공을 다시 선택해서 대학에 들어가도 서른살에 원하는 곳에서 일하게 되지요...나이 서른에 원하는 것도 모른채 아무 생각없이 목적없이 살아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실런지..이제 너무 늦었다고 매일매일 방황하면서 지내고 있는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 힘드시겠지만 몇년 후에 누가 웃을지 생각해보세요...
운동을 해도 3-4년 하면 체형이 바뀌게 됩니다..(봄날 아줌마는 시행착오를 거쳐서 5년동안 몸을 만들었다죠..)
그리고 이유도 모르고 헤어지게 하는 남자는 좋은 남자가 절대 아니니,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라 생각하시고 맘속에서 버리세요...5. 미친듯
'05.9.6 11:38 PM (218.153.xxx.67)덥던 그 여름도 가네요. 가을 지나고 겨울지나면 봄이 오겠죠.
사주보시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힘든 시기는 열심히 참으라고.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구요. 힘내세요.6. 마음이
'05.9.7 12:41 AM (61.85.xxx.106)짠.. 하네요.
캄캄한 밤엔 알수없는 미래로 불안하지만
내일아침 해가 떠오르면 또 할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잖아요. 힘내세요.7. ..
'05.9.7 1:45 AM (211.207.xxx.89)힘내세요. 맘이 짠하네요. 토닥토닥...
희망잃지 마시고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웃음의 여왕이 되실거예요.^^8. 저도..
'05.9.7 2:15 AM (61.80.xxx.101)99년도 그러니까 25살에 정말 힘든 시기였어어요..
햇살은 금방 오더군요.. 힘내세요..9. 내가 썼나...
'05.9.7 9:18 AM (211.196.xxx.128)저도 그 나이에 아주 힘들었어요, 회사에 연애에...그래서 자책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죠...
지금 생각해보면...지금 하는거 그때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권해드리고 싶은건 딱 두 가지 입니다. 운동, 자격증(국가 자격증, 어려운것)
운동은 살이 좀 찌셨다면 헬스로 정상 몸매를 만드시고 그후에 격투기나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걸 하세요...지금은 님에겐 몰입할 것이 필요해요...취미 생활도 좋겠네요...
요리도 좋고....식물 관련된걸 권하고 싶어요, 꽃꽂이, 토피어리, 허브키우기, 난 키우기
(전부 백화점 문화센터에 있는 것들입니다....신세계나 현대가 괜찮던데요...)
여행은 많이 하지마세요...그분 생각나서 많이 힘드실거 같네요...
힘내요...결국은 내힘으로 해야하는 일입니다...극복하고 벗어났다는 글...올라오길 기다릴께요...10. 워~~낙
'05.9.7 9:24 AM (218.144.xxx.143)좋아했던 사람이랑 헤어지면 가슴 아프쟎아요
더 멋진사람 만나실수 잇을거구요..그동안 자기꾸고 마음공부하다보면
괜챦은 님앞에 괜챦은 사랑도 찾아올거 같은데요..
해뜨기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쟎아요...찬란한 태양이 떠오을 거에요11. 음음
'05.9.7 9:43 AM (218.145.xxx.146)28세에 공부 시작했어요
29에 2차시험보면서 떨어져버리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채로 서른이 된다는 생각에
얼마나 두려웠나몰라요...
갑자기 여러가지 일이 터지고 우울하시겠지만
그런 우울이나 외로움이란 감정도
소중히, 즐기세요...
더 많은 나이를 먹으면 그런감정 없이
하루하루 무감각하게 살아가는게..서글퍼져요12. 웃음의여왕
'05.9.7 9:56 AM (211.201.xxx.170)많은 격려의 글들...감사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네요. 님들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 맞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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