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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중국 가서 일할지도 모르겠어요...

답답... 조회수 : 613
작성일 : 2005-09-05 12:01:29
기술직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중국에 공장을 크게 지으면서 사장이 같이 중국 가자나봐여...
현재 급여랑 여러가지 일들 타협중인데 신랑이 말해봐서 여기보다 나으면 갈 마음이 있나봐여.
중국간다는 소리가 몇년전부터 나왔는데... 이사람이 가서 일하게 되면 중국 총 책임자가 되는거죠...
물론 급여 조건도 훨 좋을것이구...
몇년전 처음 간다고 할땐 말렸어요. 애도 어리고 혼자 신랑 없이 지내기도 겁나고...
그런데 그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 돈도 쪼들리고 그땐 더 좋은 조건이였는데 괜히 그때 보낼껄 싶어질때가 있었어요.

지금 큰애 4살에 곧 태어날 둘째.
추석전에 나올 듯하다고 병원선 그러는데 이사람은 결정만 되면 바로 9월말이든 10월 초든 가야하거든요.

몇번 말 나올때마다 늘 마음속으로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막상 이리 빨리 일이 추진되니 맘이 그렇네요...

몇달 있어보고 우리 식구가 아예 중국으로 가던가 아님 신랑만 있던가 할것 같은데...
자꾸 혼자서 자신도 없구... 이런 저런 생각에 요새 맘이 무겁네요.
어디다 풀데도 없구... 그나마 여기다 하소연 할수 있어 다행이다 싶어지네요.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보내주는게 낫다... 지금 쪼들리고 힘든거 몇년만 참자...
글치만... 글치만... 자꾸 눈물이 나네요...
애기 태어난지 한달도 안돼서 아빠 없이 지내야할거 생각하면...

아직 확실히 결정난건 아니지만 제가 가고 싶은 가라고 말은 했어요...
여러가지 상황들을 더 구체적으로 따지고 하겠지만... 그냥 머리 속이 텅빈것 같아요...

주절 주절 답답한 맘에 몇자 적어 봤어요...    
IP : 220.74.xxx.1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5.9.5 12:16 PM (210.106.xxx.239)

    조건만 괜찮다면 중국에 사는 거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중국 어디인가요? 워낙 편차가 심하니까..
    중국에 한국 사람들 엄청 많아요...걱정하지 마시고요..
    만약 남편이 중국 가시게 된다면 혼자보단 가족이 같이
    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

  • 2. 별걱정..
    '05.9.5 12:29 PM (61.38.xxx.50)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면 좋은 기회가 될수도 있어요.
    남편분 먼저 10월정도에 들어가신후 아이 낳으시고 날 풀리면 내년 3월경에 식구들 같이 들어가셔서 사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중국도 맞벌이가 대 다수라 어린이집 유치원등 시설같은데 어렵지 않게 찾으실수 있으실테고...엄마는 엄마대로 가까운 대학교에서 오전에 어학연수 받으시면서 같이 중국어 공부하신다면 6개월정도면 시장가서 어렵지 않게 원하는 물건 살 정도의 중국어 실력될거에요...그다음부터 계획 잘 짜셔서 근교에 가까운 곳 식구들 끼리 주말에 여행도 다녀오시고...그렇게 지내시면 너무 잼있게 지낼수 있어요.
    중국사람들 아직 순박한 이들 많고요.....저는 기회만 된다면 다시 들어가 살수 있음 좋겠어요.
    물가 싸니깐 급여 받는거 한쪽으로 알뜰하게 저축하시고....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취미생활 하시면서 지내보세요...너무 겁내 하시지 마시고.....
    단 부부가 따로 떨어져서는 절대 지내지 마세요.....꼭 중국 들어가셔서 남편분 뒤바라지 해 드려야 단 1~2년이라도 목돈 만들어가지고 나올수 있어요....

  • 3. ㅎㅎ
    '05.9.5 12:43 PM (211.192.xxx.250)

    거기 가면 도우미 쓰고 사시게 될거 같은데요...^^

  • 4. 실이랑
    '05.9.5 1:33 PM (210.95.xxx.230)

    지난번에 놀러갔다가 그 건물 지어진것 보고 깜짝 놀라긴 했는데
    (내 마음속의 고향 이대!!! 기다려라!! 이대 로스쿨 남자 입학만 허락되면 드뎌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거시야!!! ㅋ)

    근데 그 건물 짓는 돈을 누가낸것임? 나 그게 궁금하더라능...

    연대는 새로 도서관 지었는데 그 건물 짓는걸 삼성에서 해준거 같은데
    이대도 연대 못지않게 돈밝히는 학교고 돈 안쓰는 학교라서(이대는 전국에서 가장 등록금 비싼 대학이고 대학적립금 연대와 맞먹을 정도로 많은 학교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건물 학교 돈으로 지었을리 없을거 같아서 좋게 보이지 않았음.

    자기네들이 돈을 내서 지어야지 돈도 많은 학교에서 왜 그렇게 기업 후원이나 지원으로 자꾸 건물을 올리는지.. 아주 안좋아보였음.





    ps.
    역시 난 정말 하나하나 생각하는게 너무나 수준 높은듯...
    이대건물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다니... ㅋ
    이러니까 나같은 천재는 이대를 가서 예쁜 언냐들이랑 노닥거려야함!!! ㅋㅋㅋㅋㅋ

  • 5. 완기애미
    '05.9.5 2:45 PM (211.214.xxx.253)

    저도 작년 9월에 갑자기 남편이 중국으로 일하러 가게 되어서 결정나고 9일만에 중국으로 이민가방 바리바리 싸들고 홀홀 보냈습니다.처음엔 같이 가려고했지만 아이들 전학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저는 이곳에 남아 직장 다니며 아이들 혼자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 신랑의 후배는 처도 아이도 같이 나가서 집얻고, 유치원도 거기서 보내면서 윗분들 말씀하신대로 아줌마도 쓰면서 중국어 학원도 다니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내고 있더라고요.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같이 가면 가족이 함께 살수있으니 알콩달콩 재미있고요. 또한 우리처럼 떨어져 있어도 아이들 데리고 아버지 찾아가 보는 재미도있고 그렇더라구요.

    중국에 가게 되어도 한국 국제 학교가 있어서 국내하고 똑같은 교과과정으로 공부시킬수도있고,여력이 되시면 선진국 국제학교에 진학시켜 중국어,영어 공부를 동시에 시키기도 용이 하다 하더라구요.

    중국에도 한인이 집중해서 사는지역에는 한국음식도 많고,한국 주부들도 만날 수 있고 그렇데요. 저는 좋은 경험을 쌓을 수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 6. 그런데..
    '05.9.5 6:41 PM (221.143.xxx.11)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회사에서 중국 공장장으로 발령 내고
    한국으로 다시 못 돌아오게 하더군요..
    중국에서 평생 살면 직장은 대강 보장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말하자면 정리해고...

    이런 거 아닐 수 도 있으니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
    그냥 이런 경우도 있다고 경계하시면 더 좋겠지요..

  • 7. ^^
    '05.9.5 9:55 PM (218.238.xxx.252)

    중국가서 사세요. 나름대로 재미있게 사실수 있어요. 아이들은 아직 어리니깐.. 언어문제도 없구요. 국제학교 보내시면... 영어도 하구요..^^ 나름대로 이것저것 기회가 많이 주어질겁니다. 전 중국 다시 못가서 안달입니다.

  • 8. 코스모스
    '05.9.6 12:35 AM (211.203.xxx.79)

    저희 남편은 중국에 근무한지3년이 넘었는데 아이들이 고등학생이어서 여기에있어요 답답님은 출산하시고 같이 가서사세요 방학때 가보았는데 한국사람이 많아서 외롭지 않고 ... 중국어 공부 시간나는데로 열심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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