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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둘과 살고 있는데요..

속상해요 조회수 : 2,133
작성일 : 2005-09-03 00:40:20
저는 결혼한 지 2년 되었구요.
아기는 7개월된 아들이 있구요.
결혼 후 1년동안은 투룸에서 아가씨랑, 1년 후엔 좀 넓은 집에서 도련님이 들어와서 현재는 아가씨, 도련님 이렇게 시동생 둘을 데리고 살고 있어요.

근데 이거 참..쉽지 않네요.
거기다 아기도 있으니..
결혼 당시에는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들이라 저도 잘해드리고 싶은 맘에 시골에서 자식들 집 두개 마련해 줄 여유가 없으실 거 같아..
제가 먼저 아가씨랑 같이 있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저도 결혼전에 새언니랑 같이 생활을 했었었구요.
그러다가 도련님이 학교를 졸업하면서 장남인 신랑과 의논해서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도련님도 데리고 있기로 했어요..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먼저 같이 살겠다고 한셈이지만요..
요즘 저 제 발등 찍고 있습니다.ㅠ.ㅠ

아가씨, 도련님 모두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제 몸 씻는 거 외엔..
평소엔 직장다니느라 그런다 치고, 휴일엔 각자 방에서 티비만 봅니다..

최근엔 한 사건이 있었는데 참 속상했어여.
빨래가 문제였는데요.
아가씨는 빨래를 많이 내놓는 편은 아니지만, 세탁기로 돌릴만 한 것들을 조금씩 내놓는 편이고요 도련님은 다 내놓습니다.
근데 그게 개인적으로 보면 별거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는 서너사람의 빨래가 모이게 된 것이다보니 색깔 및 옷감따라 분류해서 세탁기 돌리다 보면 기본이 두세번 돌리게 되거든요..
게다가 빨아놓으면 각자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저나 신랑이 개어서 각자 방으로 배달까지 하게 됩니다.
개기 싫어도 전 다음 빨래를 널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최근에는 휴가를 가기전 밤에 빨래 널고 5일 후에 돌아오니 아니 그 빨래들이 고--대로 건조대에 널려 있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고 아기보면서 내 밥세끼 먹기도 버거운데 고대로 있는 빨래들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빨래바구니 사서 각자 주말에 세탁기 돌리라고 건네주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일이 벌어졌어요.
도련님이 휴가차 시골집에 가서 마침 먼저 휴가와있는 누나들(누나2)과 술한잔 하면서 그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밤 늦게 와서 많이 피곤한데 세탁기까지 돌려야 한다고..
근데 문제는 그 얘기를 아버님이 듣게 되면서 그 빨래 뭐가 그리 어렵다고 안해주냐며 화를 냈다고 하네요..

분한 마음도 들고, 도련님이 철없이 생각되기도 하고, 아버님이 당신 딸이 청소며 빨래하나 안하는 시동생 둘 데리고 산다고 해도 그런 말씀을 할런지...
기분 많이 상하네요.
당장 결혼해서 내보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답답한 맘에 긴글 두서없이 올려봅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로 이 시동생들 여태까지 청소기하나 안돌리고, 욕실청소 한번 안해본 왕자와 공주입니다..
IP : 61.79.xxx.2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3 12:42 AM (222.237.xxx.113)

    미쳣네요...
    사람들이 진짜 염치 없다...
    님 너무 착하세요..요즘세상에 참나..

  • 2. 저런..
    '05.9.3 12:44 AM (58.140.xxx.126)

    님 맘씀씀이가 넘 이쁘네요..근데 그걸 이용해 먹는 나쁜 시집 식구들 같으니라고..
    역시 사람들은 잘 해주면 그걸 당연시 하고 더 바라게 되니까 그게 문제같아요..

  • 3. 엽기베이비
    '05.9.3 12:47 AM (218.37.xxx.110)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네요. 글쎄 저도 비슷한 입장이라고 하면 그럴수 있는 형편인데요. 저는 그냥 제가 다 압니다. 덕 쌓는다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가끔 화가 나면 한마디씩 하곤 하지만.... 근데 제가 화나서 내 맘속에 말을 하면 동생들도 성인인지라 듣기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보는데 핸드폰 문자를 이용해서 속내를 털어놓으면 어떨까요. 달래듯이 도와달라는 식으로... 효과가 있을진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해서 조금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둘중에 하나만 하고 하나는 안하더군요. 친동생인데도....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열심히 웃으면서 사세요. 힘내세요.

  • 4. dndhk
    '05.9.3 12:56 AM (211.221.xxx.5)

    무지 착하시네요
    시동생분들과 이야기 하세요
    저는 시동생분들 파출부로 시집온게 아니라고..
    이왕이렇게 된거 빨래와 각자 방은 각자가 청소하라고
    그리고 매우!~~ 섭섭하다가 먼저 화내세요 사실 먼저 화내는 사람이 우위를 가져요-.-
    특히 가족끼리는요..
    사실 얹혀사는 시동생분들이 눈치를 봐가며 이것저것 해야 되는 판에-.- 참 난감한 가족입니다

  • 5. 도련님
    '05.9.3 1:00 AM (61.102.xxx.249)

    나이가 대체 얼마기에..
    힘드시겠어요..어차피 벌어진일..질서 잡으세요..
    각자 할수있는일은 할수 있도록^^
    저도 밑으로 시누 둘이나 있는데
    바로밑은 좀 나은데..막내시누가 사고쳐서^^스물세살에 시집갔어요..
    시집간 지금도 철이없어 괴로운데
    지금 생각하면 어찌나 고맙던지?? ^^*

  • 6. 아버님께
    '05.9.3 12:59 AM (222.97.xxx.73)

    말씀드려서 분가하세요.
    아버님 도련님과 아가씨가 집에서 손하나 까닥안해요, 제가 손주봐가면서 두분 모시고 살려니까 너무 힘이 듭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세요.이제와서 님보고 나가라고 하겠어요, 손주까지 낳아놨는데요.
    머리까만 짐승은 어차피 잘해줘도 고마워도 안하고 나중에 서운하다고 합니다.
    편하게 사세요.괜히 나중에 아가씨와 도련님하고 원수사이 되기전에요.

  • 7. 익명
    '05.9.3 1:00 AM (220.77.xxx.122)

    에공.. 시동생들이 섭섭해 해도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님 아기델고 넘 힘드실것 같은데요.
    신랑분께 잘 이야기 해서 동생들 타이르게 하시던지..
    아님 시댁어른들이 불편해 하셔도 그냥 밀고 나가세요.
    보통일 아닐것 같아요. 왜 눈치를 보시고 사세요...
    그쪽에서 미안해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데...

    혹시 시동생들... 생활비도 안내놓는건 아니지요?
    직장 생활하는것 같은데...

  • 8. 분가
    '05.9.3 1:13 AM (211.116.xxx.122)

    강추입니다.
    친동생들도 지 언니 누나를 파출부로 압니다...
    그래서 잔소리하면 그때뿐이고... 그러다보면 안좋은말 나가고 그러면 사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분가시키세요...염치없게 느끼겠지만 나중엔 더 큰 문제 생깁니다.
    첨에 분가 말 꺼내기 힘들겠지만 한번씩은 경종을 울려줘야 시어른들도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 9. 분가하셈
    '05.9.3 1:45 AM (59.7.xxx.173)

    걍...따로 사시겠다고 폭탄선언하세요. 저희 집에 오시던 도우미 아줌마가 시동생, 시누이 대학 공부
    다 시키고 유학, 시집, 장가까정 보냈는데 알아주긴 커녕 당연하게 여기더랍니다.
    한창 돈 모을 시기에 남 좋은 일하고 이렇게 파출부 다닌다면서 얼마나 푸념을 하시든지...
    어지간하면 자취방 하나 마련해서 내보내세요. 저 같으면 열받아서 같이 못 삽니다.

  • 10. 결론
    '05.9.3 2:10 AM (61.85.xxx.170)

    둘다 내보내세요.
    그들이 철이 없어 그런게 아니라 뭐든지 자기가 안당해 보면 몰라요.
    저도 미혼때 결혼한 언니집에 빌붙어^^ 있었는데....님의 시동생들 처럼 행동하다가
    쫓겨 났습니다 ㅋㅋ

    농담처럼 말했지만
    결혼안한 시동생 이라도 독립 시키세요. 전세가 아니면 월세라도.
    더구나 여자혼자도 아니고 남매니 좀 걱정도 덜 되잖아요.

    그리구요. 님이 그래 몸고생 맘고생 하셔도
    아무도 안 알아줄걸요.

  • 11. ...
    '05.9.3 2:24 AM (211.223.xxx.74)

    이번 일을 기회로 분가를 시키세요.
    그리고...당당하게 힘들다고 말씀하시구요.
    어짜피 이제까지 고생하면서 챙겨준 보람은 없어지게 되었고
    시동생부터 시누이들..시아버지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전혀 원글님에게 고마운 것도 모르네요.
    고마운걸 알았다면...시동생에게 누나들과 아버지가
    '형수 애 키운다고 힘든데...니 빨래는 니가 좀 해야지
    이제부터라도 잘 해라'라고 말이라도 해야지...쯔쯔....
    이제까지 공이 없을까봐서..참지마세요.
    참아봐야 어차피 알아주지않습니다.
    못된 형수 소리 들을 바에는 몸이라도 편해야죠.

  • 12. 뭐야 진짜
    '05.9.3 2:47 AM (221.139.xxx.174)

    7개월 짜리 애 있으면 신경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텐데 어디 그런 싹수 없는 인간들 시중까지 들어주세요? 시아버지 반응 걸작인데요? 시동생 시누이가 왜 행동을 그렇게 하는 지 알 것 같네요.

    글쓰신 분이나 남편분 너무 착하시네요. 빨래 개서 배달이라니.. 세상에...
    신혼부터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 하시면서 너무 힘드셨겠어요. 다 내쫓아버려요!

  • 13. 근데..
    '05.9.3 6:35 AM (211.109.xxx.29)

    남편분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글에 정확히 쓰시질 않았는데, 같이 빨래를 개어 시동생들방에 갖다준다는거 보면, 남편분이 너무 무른게 아닌가 싶어요.
    님이 나서서 해결하는것보다 남편이 나서게 하는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남편하곤 절대 싸우지 마세요. 화도 내지 마시구요.
    너무 힘들다, 애보기도 힘든데 다 큰 성인을 두분(?)이나 모시려니 힘들어죽겠다, 나두 처음엔 한가족이 되었으니까 나도 도움이 되자 싶어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지나고 보니 아닌것 같다, 시동생들이나 시아버님이나 날 가족으로 생각하신다면 그러실 수 있느냐, 인생이 우울하다, 더 해봐야 나 힘든거 알아주는것도 아닐것 같으니 이쯤에서 이 노력봉사는 그만하고 싶다....
    남편한테 아주 불쌍하고 침울하게 말씀해보세요. 눈물도 흘리면서...(안흘리려해도 절로 눈물이 나올것 같네요)
    남편이 미적지근하게 나오거나, 남편이 사태를 개선시키려는데 시짜들이 태클을 걸거들랑, 아예 하루 이틀 맘먹고 집도 나가보세요. 뭐라뭐라 하면, 나도 너무 힘들다, 이렇겐 더 이상 살기 싫다...하시구요.
    시아버지가 빨래 안해준다고 화냈다는걸 보니, 그냥 상식적으로 얘기해선 통할 집이 아닌것 같습니다.
    며느리를 발가락때로 아는 사람들이에요.
    같은 수준에서 상종 마시고 여우가 되세요.

  • 14. 세상에 이런일이
    '05.9.3 6:35 AM (220.88.xxx.55)

    정말 힘드시겠어요!!
    분가할 결심으로 이판사판 해주지마시고 직접하라고 하세요..좀 세게 나가세요
    시동생들도 행동보아하니 전혀 고맙거나 미안해 하는 눈치도 아니고 ..
    좀 이해가 안가는 상식이하네여 (표현이너무심했다면 죄송해요)
    세상에 이제 7개월짜리 애기보면서 어떻게 그많은일들을 감당하세요..
    그맘때면 잠도 부족하고 몸도 엄청피곤하고 지칠텐데...
    아뭏든 힘내시구 좋은결말 있길바래요

  • 15. 이인선
    '05.9.3 7:11 AM (211.227.xxx.108)

    어렵지요 힘드실겁니다. 벌써 오랬동안 길들여진 생활을 하루 아침에 바꾸시기 어렵고요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화를 하시는 것이 가장좋을 둣합니다.
    서로의 감정을 푸는 것은 관계이고 대화입니다
    똑같은 일을 한다해도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즐겁게 해줄수 있기도 하고 아닐수도 있고 그래요
    친동생들이라면 어떠했을까 ?
    그리고 두시동생들도 친 누나나 언니로 생각을 한번씩 해본다면 ?
    답은 나올것으로 보이고 조금씩 개선 해나가시면 훨씬 좋은 서로 돕는 즐거운 분위기가 되지않을까
    사람들의 힘듬의 채감정도는 일의 많고 적음보다 맘이 먼저 인듯 해요
    힘들고 어려운일이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일은 하나도 힘들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 있잖아요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만드시면 그 일은 언제 였나 싶게 풀릴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곳에 한번가보시면 알트루사 여성 상담소 인터넷 상담과 면담상담이 있어요
    저는 매주 금요일 뜨개모임으로 갑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자신도 치유 되는 기분입니다.
    힘 내시고 화이팅 미운자식 떡하나 더준다고 했건가 ?
    본인 편으로 만드셔서 스스로 도울수 있게 하시는 방법이 좋을 듯

  • 16. ......
    '05.9.3 7:25 AM (211.205.xxx.210)

    원글님 힘내시고...바로 위 이인선님은 다단계 하시는 분이니 주의하심이-_-

  • 17. 본인들과 대화로..
    '05.9.3 7:30 AM (222.98.xxx.170)

    혹시 시동생들 데리고 있는 조건으로 집 늘리시면서 아버님이 돈 보태주셨나요?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골 분들, 시동생들 빨래 좀 해주는 거 가지고 님이 야박하다고 생각하실 게 분명해요. 게다가 옛날처럼 손빨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까짓 거 세탁기 돌리는 건데, 그걸 가지고 얘기하는 님을 나무라실 거예요.
    시골에 일 많으니 그 정도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되시는 거죠.
    게다가 님이 직장생활하시는 것도 아니고 전업주부이시니, 분명 자기네 빨래 하면서 동생들 것좀 같이 해주면 어떻다고,....이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님 시부모님들 연세의 어른들, 게다가 일 많은 거 무서워하지 않는 시골 분들이라면 거의 그렇다고 봐야 돼요. 그게 바람직하다는 게 아니라, 그 연세의 보편적 사고방식일 거라는 얘깁니다. 그 분들도 그렇게 희생하면서 사셨으니까요. 게다가 혹시라도 같이 산다는 조건으로 돈 보태주셨다면 좀 더 당당하시겠죠.

    문제는 다 알만한 시동생과 시누 태도인데요. 성인들이고, 어차피 따로 살면 자기들이 다 하야 할 일인데, 미안한 마음없이 형수, 올케에게 떠넘긴다는 것, 게다가 시동생은 그걸 쪼르르 시골에 고자질이나 하고...성숙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말 나오면 그 얘기도 하시구요.

    각자 방청소는 알아서 하라고 하시구요. 한 집안 식구로서 집안일에 대해 좀 더 책임의식을 갖고 함께 참여해주면 좋겠다. 제가 다 하기엔 아기도 어리고 살림도 미숙하고 힘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씀을 하시는 게 좋겠어요. 님 남편분이 하라는 분들 많은데, 그것도 님이 불평하면서, 남편 시킨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되니까, 제 생각 같아선 주부 본인이 당당하게 요구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무ㅠ슨 얘기든 전해 들으면 기분 나쁠 것도 직접 얼굴 맞대고 하면 이해하게 되기도 하잖아요.

  • 18. 으음.
    '05.9.3 7:39 AM (221.138.xxx.187)

    아마 그 시동생 분들은 님의 고충을 모를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_=;;;
    대학교 입학하고 친척집에서 몇 달 살았는데
    나름 신경쓴다고 했는데도 고모가 제 빨래 개서 가져다주고 방청소해주는 걸
    그냥 몇달이 지나도록 아무생각없이 얌전히 받기만했었거든요.
    그러다 방학때 집에 내려가서 엄마랑 얘기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는데
    무지하게 혼나고나서야 제가 잘못했다는거 알았어요;;;
    원래 살림 안하던 사람들은 그런건 자기가 신경안써도 원래 그냥 알아서 척척 되는건줄 알아요(..;;;)
    저도 집에서 20여년 공주생활(..)할때는 몰랐는데
    지금 집나와 자취하면서 제가 직접 살림이란걸 해보니
    그동안 철없는 딸내미 뒤치닥거리해준 엄마한테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_=;;
    그러니 시동생들한테 먼저 님의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자기 빨래나 청소는 자신이 알아서 조금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 19. 흐흠.
    '05.9.3 8:24 AM (221.143.xxx.254)

    집을 줄이시고 시동생이랑 시누이랑 방얻어서 나갈 돈 뻬서 보태주시고 손 터세요.
    그게 나을듯 싶어요.

  • 20. 당연히
    '05.9.3 9:10 AM (210.123.xxx.2)

    각자 일감은 각자가 해야지요~!
    아니..먹여주고 재워주고...하시는데...
    당당히 맞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21. 우리엄마
    '05.9.3 9:23 AM (221.153.xxx.8)

    저희 엄마도 시누이 델꼬 있었는데요.. 절~대로 일 안했었어요..
    설거지 한번 거들어달라 하는데도, 콧방귀도 안 끼더라구요..
    중고생이던 우리가 하면 했지..
    근데.. 글케 일 안하더니.. 시집 가서 무지 일 많이 합디다..
    시집 식구들이랑 같이 사는 거 정말 힘들겁니다.. 게다 어린 아이까지 있공..

  • 22. 오전10시48분
    '05.9.3 9:21 AM (220.121.xxx.211)

    어이구, 데리고 살아봤자, 욕만먹습니다. 사람들은 어짜피 못해준것만 생각하니까요. 시동생들 철없네요.

  • 23. 파출부
    '05.9.3 9:29 AM (211.205.xxx.228)

    도우미아줌마를 부르시죠.
    님이 하숙집 아줌마도 아니고 아기도 아직 어려 힘드실텐데 집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이라 생각하고 도우미를 오라 하셔서 그날에 시동생 시누이 빨래.청소.밑반찬등을 집중적으로 처리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시골계신 아버님은 자식잘되라 집까지 얻어 주시며 뒷바라지하시며 힘든 일 하시는데 집에서 애보면서 그까짓것도 힘들다고 하냐고 좋게 안보실거구..시동생들도 철이 없기도 하지만 님이 힘들어하는것을 별거 아닌거로 생각하고 또 막상 청소니 빨래니 하려고 해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거에요. 거의 대부분의 처녀 총각들이 결혼해봐야 철이 들지 않습니까.

  • 24. 절레절레
    '05.9.3 9:59 AM (218.153.xxx.240)

    아들이 빨래 돌리는건 힘들어서 안되고, 며느리가 빨래 돌리는건 그까짓거 못해주냐가 되는건가요...
    누나한테 얘기한 도련님도 이해 안가고, 며느리 혼낸 시아버지도 이해 안하고, 기본적으로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시동생들 이해 안가고...으으~~~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러는 것 같으니 남편이랑 시동생들 다 모아놓고 이러저러해서 내가 너무 힘들다 말씀하시고 업무 분담하세요...홧팅!!!

  • 25. 저도
    '05.9.3 10:41 AM (61.38.xxx.5)

    그랬어요.
    결혼하기전 남편이 시동생,여동생 1명과 살고 있었는데 결혼하면서 어른들이 여동생은 시누와 같이 살게 하고 시동생은 저희와 같이 살게 하셨어요.
    저도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시동생이 고등학생이었는데 귀여웠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데리고 산게 만 10년을 같이 살다 직장때문에 타지 가게 됐어요.
    그런데 다 헛거예요. 저랑 저희 남편은 동갑이고 시동생과는 10살 차이예요.
    평소에도 혼자 다 똑똑해 형을 예사로 무시해요. 형도 이러쿵 저러쿵 되도록 말 안해요.
    저희도 아기가 태어나고 옹알이하니까 "왜 저렇게 시끄럽냐."
    아기가 기어다니다 삼촌 방 앞으로 가면 들어 갈까봐 방문 탁 닫아 버려요.
    너무 섭섭해 어떨때 어른들께 말씀 드리면 "제가 원래 애를 싫어한다."
    고등학교때 도시락 실큰 사 보내 놨더니 이제와서 "이반찬 그때 워낙 먹어서 먹기 싫다."그래요.
    도시락 밑반찬이 다 그게그거 아닌가요. 멸치 볶음,진미 무침,계란 말이,어묵 볶음 등등
    같이 살 10년 중 8년은 계속 용돈 줬어요. 군대 갔을때 빼고.
    그런데 지금 조카들 만나면 용돈 주면서 얼마나 생색 내는지.
    자기는 지금 받을 아이가 없는데 주기만 한다 다 적어 놨다가 나중에 다 봤아야 된다고.
    기도 안 차요.
    그렇게 따지면 우리는 받지도 않은 결혼 축의금 나간건 어떻고
    애기 태어났을때,백일에,돌에... 앞으로 돈 나갈것도 다 안 받은건데요.
    학교 다닐때 책값이며,준비물값 나간게 얼만데...
    우리 아이 13살,11살인데 삼촌 결혼해서 이제 아이들 용돈 주면서 그렇게 생색내고 .
    나도 삼촌아이 우리아이 나이만큼 되면 그때부터 용돈 줄까봐...
    타지 살때도 "이제 집 열쇠 달라 아이주게" 했더니 열쇠 한 개 더 맞추라면서 만원 주더군요.
    어른들도 "그래라. " 나는 열쇠 맞출줄 몰라서도 아니고 그 돈이 없어서도 아닌데.
    같이 사는 것도 아니면서 내가 없을때 드나드는거 싫은데 ...
    같이 살편 불편한거 많아요.
    특히 여름에 옷 입기 얼마나 불편한데요.
    저희 시동생은 씼는거 싫어해요. 저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뭐든지 놓으면 그게 제자리고,밖에 나깔땐 깨끗이 씻고 나가요.그런데 들어오면 절때 안 씼어요.
    자꾸 씻으라 하면 짜쯩 내요. 형은 들어 오면 씻기 부터 하거든요.
    집에 있을때 소파에 턱하니 들어 누워 있으면 저 거실 다니기 신경쓰여요.
    얘기 하니 뭐 어떻냐고...

    속상해요님!
    정말 같이 살면 불편 할거 많아요.



    어떤 집은 우리처럼 데리고 살다가 결혼시켰는데 형,형수말이라 하면 꼼짝 못하던데.

    제 복이 까찟것인가봐요.

  • 26. ^^
    '05.9.3 11:22 AM (211.202.xxx.30)

    분가시키도록 하십시오.

    저는 그런식으로 살다가 결국 부인이 홧병이 나서 분가했지만
    그 결과 부인이 몸이 매우 나빠져 '내가 혹시 암은 아닐까' 가서 검사해보고, 암은 아니고,
    그런데 왜 아플까? 이 검사도 해보세요 저 검사도 해보세요.. 등등
    엄마가 우울해지니 애기도 여기저기 아프고

    처녀때와 비교해서 사람이 너무 달라지는 걸 보고 놀랬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산다고 하면 착하다고 안하고요, 왜 그랬어요 바보처럼.. 이라고 하는 세상이에요..

    좀더 '못되'지세요..

  • 27. 눈 딱감고
    '05.9.3 11:44 AM (221.143.xxx.254)

    분가시키세요.
    자기 손으로 밥해먹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면서 회사 다녀봐야 고마운거 압니다.
    분가시키고도 미안한 마음에 찾아가서 반찬 해다 나르고 청소해주고 주말마다 불러서 밥해먹이고 그런거 하지 마세요.

    결혼해서 내 동생들도 우리 집에 초대해서 밥한끼 먹이는거 쉽지 않습니다.
    멀리도 안 살아도 그래요.
    차라리 방 구할돈 좀 보태주고 돈으로 생색내고 내보내는 게 님 살길입니다.
    곪을 때까지 내버려두지 마세요. 그러다 시집 장가가도 님 희생한거 그들이 알까요?
    시누이는 혹시나 알지 몰라도 시동생은 님 대신 마누라가 그 역할 대신할테니 죽을때까지도 모를거에요.

  • 28. 내보내세요
    '05.9.3 2:31 PM (222.101.xxx.17)

    큰맘 먹고 나가라고 하세요...
    형제지간에 의가 상하던 나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하던, 일단은 님의 정신건강이 최고예요..
    그리고 도리에 안 맞는 행동하는 동생들 비위 맞춰줄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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