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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작은 어머니께서 준비하신다는데..
외국에서 좀 있다와서 한국에서 생활한지는 이제 10개월 접어드네요.
그래서 며느리로 맞이하는 두번째 명절이거든요.
저는 그 악명높은 종갓집 맏며느리랍니다. 제 밑으로 다른 며느리들 없구요..앞으로도 당분간 주욱..
사촌동생 하나 있는데 대학생이라 장가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문제는..시어머님이 작년에 돌아가셔서 제사나 명절음식을 하나도 못배웠어요.
한국에 와서 두달만에 돌아가셨거든요.
그동안 제사 3번 설명절은 작은 어머님이랑 둘이 차렸구요.
저는 거의 아는게 없으니 작은어머니가 거의 하시다시피했구요..
너무 죄송스러워서 저도 허리 한번 못펴고 열심히 거들었죠.
이제 또 추석이 다가오는데요..일주일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만 나요.
3개월전에 허리를 다쳤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허리가 아프거든요.
근데 맏며느리가 어떡하나요..
시아버님이 말씀해주셔서 이번 명절은 작은어머님이 모두 차리신다고 하셨다는데..
그 소리를 듣고도 죄송해서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네요.
오빠말에 의하면 작은어머니가 그리 제사나 명절에 음식차리고 준비하는거 달가와하지 않으셨다고..
그래서 시어머님 살아계실때도 어머님이 고생하셨다고 하더라구요.(저희 어머님이 원래 몸이 약하셨거든요)
명절당일 아침에 작은 아버님댁으로 오라고 하셨다는데..그래도 될까요.?
그럼 작은어머님 혼자 준비하셔야 하는데..(스무살 넘은 두 딸이 있기는 하지만요)
음식하다간 일주일간 끙끙 거릴거 뻔한데 그래도 며느리가 뭔지 걱정이 태산이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1. 앞으로도 쭈욱
'05.8.29 10:42 AM (61.102.xxx.72)작은 집에서 차례상을 차리는 거라면... 우선 시장 보는 것 부터 배우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개개인 일하는 취향이 달라 주최가 되는 사람 한테 맞춰야 하니까요. 제사 준비과정을 잘 기억해 뒀다가 설에는 몇 가지만 님이 준비를 맡아 해 가면 될 것 같네요. 작은 어머님 스타일에 맞춰서 말이죠.
내년 부터 원글님 댁에서 준비하신다면 ... 그래도 올해는 장 보는 것 부터 배우는 게 좋을 듯 하구요. 상에 올리는 음식은 본인 취향이 좀 가미 되도 될 듯 합니다.
저도 제사는 모르고 살아오다 시집와서 제사 상 많이 차렸는데요. 꼭 정석이라기 보다 어머님 일하는 스타일이 있더라구요. 제사 가풍과는 별도로 시어머님 음식 마련하는 순서라던가,, 물건 선택하는 기준이라던가... 이런건 개인적인 취향이라 전 그냥 심부름 하는 정도로 도와드리고
일 년에 한번은 저희 집에서 제사를 모시는 데... 그 때는 상에 올라오는 음식은 같지만, 일 하는 순서는 제 맘 대로 하니까 더 편하더라구요.
결론은 작은 어머님이 준비하실 땐 최대한 그분 스타일을 쫓아 하는게 그 분에 대한 배려일 것 같다는거구요. 파악이 되신 후엔 적당히 분담해서 가지고 가는 것도 님의 부담 덜면서 그 쪽도 배려 하는 것일 것 같습니다.2. 먼저 인사라도
'05.8.29 10:39 AM (221.164.xxx.180)..오빠?(진짜 오빠,아님 남편..) 호칭이 좀 잘못된거 아닌가요..명절 음식은 누구나 힘들어하는 고된 작업이겠죠. 말 없이 있는 것보다 먼저 전화라도 드려서 제가 해야되는데...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얘기를 나눠봄이 그 분께 덜 섭할것 같아요.날도 아직 더운데 나이 드신분들 부엌에서 일 하실려면 아무래도 힘드실건데 먼저 이쁘게 인사라도 해야 예의일것 같네요.아픈 허리 빨리 완쾌하시길..
3. 아직은
'05.8.29 11:34 AM (211.110.xxx.156)결혼2년에 한국생활 10개월이면 무리 아닐까요
이참에 작은어머님께서 몇번 모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주관하는 것 하고 거드는 것은 천지차이거든요
그동안 몸약한 형님 혼자하시다시피 하면서 얼마나 힘드셨겠는지 알 기회도 되고
나중에라도 님이 모시게 되면 조력자가 돼주실 수도 있잖아요
제사는 옮겨다니는게 아니라지만 조상님께서 귀신같이 알고 찾아다니실거예요
우리시어머님도 큰집 제사가셔서 감놔라 배놔라 하시더니
제사 몇번지내시고나니 명절에는 여행가자고 하시더라고요4. 신조 랄까?
'05.8.29 11:42 AM (202.30.xxx.200)'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무척 고민이 되시겠지만
저는 그럴 경우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몸이 안 좋으시면 무리 할 필요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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