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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 시작하는 유럽여행, 너무 추울까요?
(북유럽은 너무 추울것 같아서 포기)
10월 중순에 시작해서 12월 초에 끝나도록.
한 40일 잡고 있습니다. 50일도 좋고요.
질문 1 : 돌아다니기에 너무 추울까요?
그러니까 11월의 유럽날씨가 몹시 궁금합니다.
기상 이변이 없다면 대체적으로 어떤가요?
질문 2 : 제가 10월중순부터 3월까지 일을 쉴 수 있다고 가정 했을 때,
아무래도 1-2월 보다는 낫겠지요? 하지만, 2-3월이 더 나을까요? 추천해주세요.
질문 3 : 프랑스만 20일 + 이태리만 20일 딱 이렇게만 한다! 이건 어떠세요?
유럽이 처음이긴 한데, 이 방법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녀오시거나 살고 계신 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1. J
'05.8.27 9:21 PM (211.207.xxx.33)11월에 유럽엘 두 번 가 보았거든요....
한번은 6개국 정도를 돌았었고, 또 한번은 이탈리아만 2주일....
결론적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입니다. (아마 다른 분들은 결사반대 하실지도....)
물론, 해 짧고 춥고 구경거리 상대적으로 적고....등등의 안 좋은 점 분명 있지만........
저는 비왔을 때랑 파리가 특히 추웠던 기억만 좀 있을 뿐 오히려 관광객 너무 북적거리지 않아 좋았어요.
(그래봤자 유럽 자체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땅이라 어딜 가든 관광객은 넘쳐났습니다만)
한국사람도 거의 마주치지 않았고.....
여행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길 줄 아는 분이라면 혹한과 불볕더위가 아닌 한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스위스 융프라우에 갈 땐 추울까봐 겁먹고 미리 완전무장을 하고 갔었는데 의외로 햇살이 엄청 좋아서 다 벗어부치고 등에 따스하게 햇살 쬐며 산길을 내려오던 봄날같은 기억만이 있고요.. 베니스에서는 얇은 긴팔 하나만 입고 주욱 다녔었어요.
하지만 몇몇 도시에서는 정말 이를 딱딱 부딪히며 다녔거든요.
그러니까....그날그날 날씨에 따라서 무척 차이가 심했던 것 같아요.
햇살이 좋으면 따뜻하기까지 하고 비 오면 으슬거리며 춥고.... (건조한 우리나라 추위와는 다른 뼛속까지 시린 그런 추위가 있기는 있어요)
개인취향이 어떠신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아요.
저는 여름휴가철에 놀러가는 것을 기피하는 편이거든요... 직장생활 내내 여름휴가를 가을이나 겨울에 썼을 만큼...
그래서 그런 계절에 갈 때에도 망설이지 않았고 오히려 7-8월 성수기에 대학생 배낭여행객이 우글우글해서 유럽으로 한국사람 구경간 것 같은 기분같은 것 안 느껴서 좋았어요. (11월에 갔어도 이따금 마주쳤으니 여름에 가면 코스대로 계속 만나진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저와 비슷한 취향이시라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시고요.... ^^
그리고, 늦겨울, 초봄에는 가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한 곳을 지긋이 오래 머물면서 하시는 여행은 강추입니다.
사실 한 나라만 한달 있어도 다 보지는 못할테니까요.
이태리 두번째 갈 때에 2주를 머물었는데....그래봤자 4개 도시 며칠씩...그러고 나서도 여전히 아쉬웠어요.
만약 프랑스랑 이태리를 다 가실거라면 프랑스를 먼저 가세요... 이태리가 그나마 따뜻하니까요.
북쪽에서 남쪽으로 동선을 잡으시면 아마 다니실만할거예요.
제 취향대로 권해드린다면.... 이태리만 40일 계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봐도봐도 끝없는 이태리...너무 좋아요)
암튼...^^ 많이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세요.2. 전직 가이드
'05.8.27 11:49 PM (61.75.xxx.24)답변 1) 이태리같은 남부 말고는 11월 너무 춥습니다
영하의 추위가 아닌 햇빛 없고 습하고 음산(?)한 어찌 생각하면 가을 분위기 물씬나긴 하지만
하여튼 뼛속까지 스미는 그런 추위 입니다. 비도 자주 오기 때문에 더 그렇죠
영국산 버버리 코트가 딱 제격인 그런 날씨 상상하시면 됩니다
9월 말에서 10월 이면 차라리 예쁜 단풍을 보실수 있기 때문에 11월에 가시는 것보다
조금 서두르심이 어떨까요?
답변 2) 사계절 모두 몇년간 유럽지역을 방문한 경험상 가장 유럽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3-4월 입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휴가 시즌과 겹치지 않아 사람이 많지도 않구요
음산하지 않고 화창한 햇살을 즐기며 야외 까페에서 커피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무엇보다도 푸른 초원과 너무 예쁜 들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이라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칼렌다 사진 (일명 달력 사진) 정도의 작품을 건질 수 있습니다
답변 3) 40일 정도면 배낭 여행 수준이실것 같은데...
님의 개인 취향에 달렸습니다
기독교, 예술, 고고학,미술등에 관심과 지식이 많으시다면 프랑스와 이태리를 집중적으로
계셔도 나쁘진 않습니다
대신 여행 정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셔야 할듯합니다
하지만 처음이시라면 차라리 유럽 몇나라를 훝고 지나듯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여러 나라를 접하시다보면 님이 원하시는것을 구체적으로 알게되고 또 예상과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되는것이 여행의 가장 큰 묘미 라 생각됩니다 ^^3. ..
'05.8.28 1:47 AM (203.130.xxx.167)겨울에 가까워 질수록 유럽은 해가 짧아져요
한겨울에 영국에선 오후 3시에도 우울한 밤 느낌이 나더군요
제 친구는 12월에 배낭여행을 갔는데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머리통 날아가게 춥다. 흑흑" 딱 한줄 엽서를 적어 보냈던걸요^^
습하고 추워서 뼛속까지 춥다던데....
그래도 박물관이나 관광지가 여름처럼 붐비지는 않아 여유롭겠네요
차라리 이탈리아+터키는 어떠실런지^^;;
저도 이탈리아만 돌았는데 너~무 좋아서 2주도 짧았어요
J님 말씀처럼 저라면 아예 이탈리아만 40일 내내 있겠어요..그래도 짧을듯4. 운
'05.8.28 4:54 AM (86.128.xxx.68)작년 11월초에 파리 갔었는데,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 정도? 긴팔에 가벼운 잠바 정도 걸치고 다니면 적당한 날씨였습니다. 남유럽(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12월에 가는 걸로 잡는다면 10월부터 유럽 몇개국 다니는데 큰 무리는 없을 걸로 보이는데요. 물론 12월이후 한겨울의 프랑스 북부, 독일 등은 춥겠지만.
영국의 해지는 시각은 남부와 북부가 30분정도 차이가 나는데, 10~11월이면 남부의 경우 4시반~5시반쯤 집니다. 12월에 들어가면 4시쯤 해가 완전히 지죠. 그래서 3시가 넘으면 어둑어둑해 지기 시작하고...5. 유럽여행
'05.8.28 3:04 PM (59.29.xxx.21)유럽에 6월말~8월말로 한번 11월중순~1월중순까지 한번 이렇게 두번 다녀왔는데요.. 전 두번다 느낌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가을겨울에는 아무래도 해가 짧아 여름보다는 길게 다니지 못하긴 하지만 여름처럼 관광객이 많지않아 숙소나 기차예약(크리스마스때 뺴고)이 훨씬 여유롭구요. 또 크리스마스시즌이 다가오기떄문에 멋진 트리와 크리스마스마켓을 보고 다니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특히 런던 피카들리의 화려한 전등들과 오스트리아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글루와인을 손에 들고 구경다니는 재미가 좋았답니다. 이제 내년에 또 갈려구 생각중인데 이번에는 한 9월쯤 가볼려구요..
6. 추워요
'05.8.28 3:14 PM (203.130.xxx.98)뼛속까지 스미는 추위라는 말 정말 공감해요.
여행하기 좋은 시절이란 것이 얇은 곳 가볍게 입고(추워서 껴입지 않아도 되니 몸도 가볍고)
거추장 스런 물건들 안 들고 다녀도 되는 것도 있을거 같아요.(코트 안 입어도 되고 우산 안 들어도 되고)
옷만 잘 챙겨 가시면 언제 여행해도 상관없을 거 같구요(계절마다 다른 특징이 있을테니)
기간이 길어질 경우엔 옷의 양과 부피가 많아질테니 귀찮을테구요.
저같아도 이태리에만 40일 있겠어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해서요.7. 유럽처음
'05.8.28 4:41 PM (218.144.xxx.102)고맙습니다. 다들 너무 자세하게 잘 말씀해주셨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8. 유럽날씨
'05.8.29 10:35 AM (211.253.xxx.52)이탈리아쪽같은 지중해성 기후라면 모를까...
7,8월에도 추울땐 춥거든요. 영국에선 비오니까 7월에도 좀 썰렁..8월의 독인은 시원시원..
프랑스는 9월부터 우울한 날씨였어요... 맨날 비오고..9월인데도 너무 춥고 ㅠㅠ9. Terry
'05.8.29 6:00 PM (59.11.xxx.94)저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 중부유럽을 다닌 적이 있는데요,
너무 좋았습니다. 추운 것도 견딜만 했구요. (물론 숙소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특히나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이뻤구요, 세일도 50퍼센트씩 해서 참 이쁜 것들 많이 샀었죠.
옷도 땀이 안 나서 몇 벌 갖고 입으면 그만이구요. 어차피 외투로 다 가리는지라 옷 안 갈아입어도
아무 상관 없어요.
어차피 유럽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오후 늦게부터 상점 여는 데도 별로 없어서 해 일찍 지는 것도
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현지인 친구들이 있어서 클럽 같은 데 다니면 재밌는데. ^^
아아..어쨌든 넘 부럽습니다. 저의 모든 거의 모든 여행전력은 10년 이전으로 다 넘어가버리고 있습니다... 결혼과 아이.. 행복하지만 자유도 그립네요.
저 같으면 땀나는 여름에 오래 여행하는 게 더 끔찍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