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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제사때문에 글 올렸던 아낙....

홀며느리 조회수 : 936
작성일 : 2005-08-27 17:58:21
글 올리고 잠시 나가서  볼일 좀 보고 왔더니 답글이 달렸네요.

여러분께서 제사는 정성이니 그냥 큰집에서 알아게 하게 놔둬라..... 이런 내용을 주셨는데.

제사를 이집 저집 옮기는건 몰라도 제사를 정성으로 지내야 한다는건 동감이예요.

저희 친정엄마도 맏며느리가 아니지만 큰어머니께서 교회에 다니시는 바람에 저희 집에서 20년 을

제사 모셨었는데 참 엄숙하고 정성으로 모셨어요.

근데 시집을 와 보니 .....전에 윗동서가 있었을때도 좀 그러하셨지만(시어머니께서) 과일 같은것도

명절 2.3주 전에 시댁에 들러면서 드시라고 사다드린거 그냥 명절때까지 놔뒀다 그 과일을 젯상에

올리시고 곶감이나 이런것들도 그냥 아무렇게나 보관하시던거 대충 올리시고 ....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저희 친정에서는 제사 음식하면 그 음식엔 절대 손 못대게 하시곤 했었는데

시댁에선 전 종류는 구워서 넓은 채에 받쳐놓으면서 대충 좀 모양이 거시기한것은 그냥 먹어버립니다.

특히 이해가 안되는건 명절전날 나물류도 다 해 놓잖아요.(저녁때쯤)

그러면 그날 저녁을 제삿밥으로 먹습니다. 아버님 제삿상에 올릴 나물 가짓수대로 한그릇에 모아서 따로

떠놓고 그냥 제삿밥을 나물 이것저것 섞어서 먹더라구요.

처음 시집와선 이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날이 갈수록 아무렇게나가 되는것같아요.

어머님은 당신 남편이니까 만만하고 이러하신것 같은데 정말 제사는 엄숙해야 하는데.....

젯상에 올라가는 가짓수도 그냥 간단하게 하시고 .....

어머니께 그러지 마시라고 성한 재료를 사서 정성으로 모시자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괜찮다고

하시는데 전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저희 집에서 성한 재료로 장봐서 미리미리 준비해놓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주버님이 이혼하신지 2년째인데 윗동서 있을땐 동서가 거의 하고 저는 보조 노릇만 했기때문에 아직도

음식 준비하는건 시어머니께서 많이 도와주세요.

맏이가 아니라 제사 모실일 없겠다 생각하고 건성으로 봐왔는데 이렇게 제 일로 닥치고 말았네요.

그리고 30년전 아버님이 돌아가실적만 해도 형편이 어려워 그냥 화장을 해버렸다는군요.

남편도 그땐 초등학생이었고 .....

이맘때쯤 벌초하러 애들 데리고 산소가고 혹은 명절때 차례지내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다 .라며 아이들

손잡고 산소 찾아뵙는 가족들 보면 .....그냥 좀 마음이 뭉클해지더군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할아버지 산소라며 성묘라도 가보고 싶은데 말이죠.

정말 어느분 말씀처럼 제사를 정성스레 모시지 않아서 이렇게 집이 안되는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주버님 이혼하시고 아이들 어머님이 맡아서 돌봐주시고 거기다가 손위 시누이는 이혼을 3번씩이나

하고도 변변한 돈벌이 없이 혼자 어머님 신세를 지다 말다 하고 잇고....

시누이도 연세가 50인데 이렇게 계속 혼자 계신다면 정말 미래가 걱정스러워요.

그나마 변변하게 사는건 저희밖에 없는데.......


IP : 211.204.xxx.2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어머님이
    '05.8.27 7:19 PM (211.195.xxx.251)

    제사 주실까요?
    저는 안주던데요

    당신 살아서는 당신이 한다고 그래서 저는 음식 제가 제 집에서 다 해가지고 가요
    나물하고 탕 밥정도만 어머님이하고, 제사 음식,, 식구들 밥한끼 같이먹는거다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합니다
    신랑이 오히려 고마워 하지요,

    옛말에 조상들은 공짜밥 안먹는다는말 있지요
    그걸 바라서가 아니라 요

    마음을 한데모으고 긍정적으로 살다보니 좋은일도 생기고 그러더라구요

    님의 마음이 이뻐서 몇자 적어봅니다

  • 2. ^^
    '05.8.27 7:31 PM (222.108.xxx.155)

    결혼해서 왔더니 소위 양반가문 막내따님이셨던 어머니 제사라는것을 못 치루시더군요. 시어머님께서 맏며느리로 들어가셨지만 어렸을때부터 종교를 가지고 계셔서 제사 참여를 안했고 시아버님의 직업상도 제사참여를 많이 못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님이 적어놓은 행동 많이 하시죠. 유명한 양반가의 자손이다 항상 말씀하시지만 제사지내는 법은 .... 너무 모르시죠 ㅡ.ㅡ;

    저의집과는 다른 분위기의 제사였죠. 제기가 없는 젯상에...제사음식을 제사 지내기전에 저녁식사로 먹자고 하셔도 그냥 좋게좋게 생각했습니다. 집마다 분위기는 다르다. 그래도 제사지내는 마음만은 똑같은거 아니냐생각하면서요.

    옛날에는 제사를 정성스레 모셔야 조상님을 잘 모시는거고 그래야 집안이 잘 된다 했지만 요즘들어서는
    제사를 어떤방식으로 치루던... 치루면 조상생각하는 집이잖아요. 제사지내는 방식은 그냥 집마다 다르니까 어떤 방식으로 치루던 제사지내면 그거로 된거라고 생각해요.


    예로 들어서 추석날 송편을 빚느냐 사서 하느냐 가지고 덜배운집안이다 아니다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거 일일히 따질 필요가 있나요 ㅡ.ㅡ; 송편빚는거도 매끈하게 빚느냐 각지게 빚느냐로 덜배웠네~배웠네 하는 소리듣는다는 제 친구말에 제가 기겁을 했죠. (그집은 각지게 빚지않으면 양반집안이 아니라고 한답니다. 요즘세상에 양반이라뇨 )


    제사방식이 어찌하던 생각하는 마음만 존중하면 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님의 시어머님께서는 나름대로 준비하시잖아요. 친정집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인 제사상이지만
    하신다는 그점만 보셔요. (저희집도 친정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 아무래도 님은 제사지내는 집안에서 자랐기때문에 제사에 의미부여가 크시지만 제사지내는 집안에서 자라지 않은분은 부담이 많으니까요.

    님이 제사를 지내게 되면... 아마 님이 계속 하게될수가 많아요. 그걸 감안해서라도 하시겠다면 하시면되요. 그리고 님이 제사를 지내게되면서부터 법도를 따져가며 제사를 지낸다면 여지껏 어머니께서 치루신 제사상들은 어떻게 보일까요... 어머니께서도 싫든 좋든 나름대로 열심내서 제사를 지내셨다면 그냥 그렇게 두셔요.

    아주버님의 이혼등등으로 제사상 차리는모습이 건성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래도 노력하는거라고 생각하구요 만일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아주버님의 조카가 결혼해서 제사 안지낼때 남편분과 상의해서 제사를
    받아올수는 있겠지만 지금 그나마 가족들중 변변이 살아간다고 님이 맡겠다는 건 좀 그래요. 제사지낼때 도움을 좀더 많이 드린다면 모를까요.

    ^^

  • 3. 제삿날
    '05.8.27 7:37 PM (211.119.xxx.23)

    온 식구들이 모여서 같이 음식 나누는 것 자체가 정성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음식 먼저 먹기도 하는데요.
    요즘 세상에 제사 라고 모여야 사촌도 보고 하잖아요.
    그 자체가 정성이고 조상이 보기에도 좋을 거라 생각해요.

  • 4. ...
    '05.8.27 8:29 PM (221.140.xxx.181)

    저희 시댁은요, 시어머니랑 저만 교회 안 나가고 형님이랑 작은어머님들이 모두 교회나가시거든요...
    당연히 제사때는 안 오구요...(시댁에서 저랑 어머님 둘이 제사상 차리지요...)

    명절 때는 어떤줄 아세요?
    다른 사람들 절하고 있는데 형님이랑 작은어머님들 설거지 엄청 소리내면서 하구요...
    귀신한테 절한다면서 자기들끼리 시시덕거립니다...

    저도 원글님 말씀처럼 제사는 정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교회나간답시고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거 정말 맘에 안 듭니다...

  • 5. 음..
    '05.8.27 8:56 PM (222.112.xxx.98)

    제사는 집안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거 같아요.
    아직 손아래이신 님께서 굳이 나서실 필요도 없어보이구요.
    시어머니께서 보시기엔, 지금까지 자신의 방법을 부정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잖아요.

  • 6. 맞아요
    '05.8.28 12:34 AM (59.186.xxx.99)

    제사는 집안마다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제사때 쓰는 나물에 마늘 안넣는 집이 있나요?
    글구 시간도 꼭 한밤중 지키는 집도 많이 줄어들쟎아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저 맏며느리고 시댁은 작은집이라(큰집은 지방) 한번도 제사니 차례 참석을 제대로 안해봤는데요..
    (이거 저희 집안 어른들의 미묘한 갈등 땜시...)
    만약 제가 나중에 제사를 주관해서(엄밀히 말하면 장남인 남편이 되나요?)지낸다고 하더라도
    그리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려 합니다.
    음식도 돌아가신 분 좋아하는 음식도 만들거구..
    무엇보다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돌아가신 분 추억하고 서로들 얼굴 보는데 있지 않나요..

    제 기준엔 그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자잘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을겁니다..
    이게 다른 식구들에게 안통하면??
    일단은 잘 설득할거구요,
    이단으로는, 맏며느리의 카리스마로 휘어잡을 겁니다... ^^

  • 7. 격식에
    '05.8.28 1:57 AM (218.144.xxx.143)

    얽매이면서 힘들어하는 것보다 편하게 지내면서 가족끼리 화기애애한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조상님도 그걸 원하시리라 생각하구요..
    저희집에서 제사지내는데..저희도 나물제사지낼거 남기고,,미리저녁상에 올리기도 하고
    전도 지낼거 미리 덜어놓고 먹기도 합니다.
    전 저혼자 음식준비하는데 제사음식따로,전날 그냥먹을음식 따로 하자니 너무 힘듭니다..
    제사음식도 다 지낸사람이 먹쟎아요..어차피..

  • 8. 제사는
    '05.8.28 9:50 PM (222.108.xxx.84)

    집집마다 다 격식도 형식도 틀려요.
    저희 친정도 제사음식 간도 못보게 하는데 시댁은 제사음식 부치면서 반은 주워먹고 그래요.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정성껏 안 모시느냐 그것도 아니예요. 아주 성의있는 마음가짐이시죠. 다만, 새끼들(손주, 자식)입에 들어가는것이 맛있으면 좋다는 마음으로 먹게 해주세요.
    그리고 제사도 시아버지나 아들이 주축이 되는게 아니고, 시아버지는 명절때도 차례지내시는거 결혼 5년동안 못 봤구요, 시어머니가 주가 되어 지내시는데 아들들이 혹시 자느라 못 일어나도 안 깨우시고 손주들 데리고 지내시더라구요. 절대 이해할수 없었죠. 근데 아들들이 피곤해서 자니 어쩌니 하면서 안 깨우시는거에요. 제가 아무리 깨워도 한번은 남편이 엄마도 가만있는데 어쩌구 하길래 한번은 아주버님하고 술마시는 분위기에서 그 얘길 했어요. 아들들은 제사상에 빠지면서 왜 며느리한테는 부모한테 잘해라 어쩌라 그러느냐구... 아들이 잘해야 며느리도 잘하지. 그리고 애들 교육상도 너무 안 좋다구...
    그다음부터는 우리 아주버님이 동생도 깨우고 제사에 신경쓰시더라구요.
    그냥 다들 음식먹으면서 즐겁고, 또 그렇게 여럿이 모일 기회가 된다면 그냥 그렇게 하세요. 아직 시어머니도 계시니 사실 내마음대로 하긴 힘들어요. 요즘 제사에 참석안하는 자식도 얼마나 많은데요. 좀 속상하시더라도 그냥 가족들이 좋다면 편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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