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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할지...
울 시아주버니는 작은 회사에 다니시는 평직원이신데
부모님을 편하게 하지 않는 아들이예요.
반면에 울 남편은 2남1녀의 막내며
금융기관의 과장으로 시부모님께 이쁜짓만 하는 아들이죠.
시아주버니는 학교 다닐때 친구를 잘 못 사귀어(시부모님 말씀)
부모님 애를 많이 썩혔더군요.
학교도 당시 형편으로는 대학을 갈 수 있었는데...
울 남편은 아버님이 공직에 계시다 정년퇴임을 한 시기라
본인이 장학금에 알바 뛰어서 (부모님께 폐 안끼치겠다고)
4년제 마쳐서 은행에 공채로 입행을 했지요.
울 남편 은행 다니며 어머님이 계주 하면서 떼인돈 모두 갚아 주느라
정말 맨 몸으로 장가를 들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몇 달간은 월급의 절 반 이상을 시댁으로 부쳐 드려야 했죠.
당시 그나마 맞벌이를 했으니 가능한 일이었구요.
그런데 울 시아주버니는 결혼할 때 부모님이 전세자금도 몽땅 대 주셨고
아버님 퇴직금으로 아주버니 사업자금 대줬다가 동업하던 친구한테 몽땅 떼이고
틈틈이 어머님한테 돈 빌려 달라며 야금야금 돈 가져 갔더랬죠.
시부모님 그렇게 넉넉 하시지 않거든요.
저희는 결혼 하자마자 매달 10만원씩 드렸는데
아주버니는 10원도 안드렸더라구요.
어른 생신이나 명절 때도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적은 액수의 돈을 드리더군요.
늘 이런 식이니 자연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저희가 채워드려야 했습니다.
명절마다 상품권이며 선물 형님네 챙겨 드려도 울 애들한테 세배돈도 안 주더군요.
외식을 했을 경우 식비가 20만원대가 나오면 형님네는 오만원만 저희한테 줍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우리가 해결하고...모든게 그런식이었어요.
그런데 오년전에 아주버님이 포커에 손을 댔다가 몇백만원의 빚이 생겼고 같은 시기에
아주버님이 직장에서 실수를 해서 6백만원 정도를 물어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울 동서형님 울며 겨자먹기로 포커빚 갚아줬는데
담날 바로 직장에서 6백 터지니 아주버님이 형님한테 얘길 못 하고
어머님한테 sos를 쳤는데 어머님은 이제 지쳤다 돈도 없고 앞에 가져간것도
만만찮은데 어쩔 거냐며 그 사실을 형님한테 말씀하셨나 봐요.(아주버님은 비밀을 원했데요.)
아주버님은 어머님이 형님한테 얘기 한 사실에 대해 무지 화를 냈었죠.
어떻게든 직장에서 터진 걸 해결을 해야 하니까 결국
저희한테 천만원을 빌려 달라며 전화가 왔더군요.
저는 남편한테 지금 형님네의 상황이 돈을 빌려가서 갚아 줄 형편이 못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몇년뒤에 돈이 올지, 아니면 아예 못 올지도 모른다
그러니 빌려 드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드린다고 생각하고 드리든지
꼭 받겠다는 생각이면 드리지 마라고 했죠.
결국 울 남편은 거절을 했고 형님네는 부부간에 사이가 극도로 안 좋아져
이혼을 하니 하다가 사춘기에 접어든 조카들 때문에 한지붕 두 가족처럼 냉냉하게 지내셨죠.
(원래 형님 내외분 사이가 안 좋았어요.아주버님을 보면 답이 나오지요.)
그 동안 부모님 생신은 몰론이고 명절때도 큰집 식구들은 얼굴 구경 전혀 못 했습니다.
저는 명절 끝나면 항상 형님께 전화 드려서 안부를 물었구요.
형님은 남편 때문에 시부모님까지 싫어진 상황이고 아주버님은 이때까지 잘 해주다가
배신당한 기분에 본가에 발길을 끊은 상황에서 오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는 시부모님과 형님에 사이에서 화해를 시킬려고 무진장 노력을 했는데
시부모님은 내가 뭘 잘 못 했는데 ? 지네가 와서 빌어야지 하고 계시고
형님네도 우리가 뭘 잘 못 했는데? 하고 계십니다.
오년이라는 흘렀는데도 아직도 양쪽 다 양보를 안 하고 있네요.
올봄에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하신일이 있어서 이 기회에 아주버님과 화해를 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볼까 했더니 식구들이 모두 말리네요.
어머님 혈압 올라가서 돌아 가실지도 모른다하고 어머님도 싫다고 하시고...
그리고 얼마전에 동서형님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제가
그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시댁 식구들이 모두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울 남편과 아버님이 문상을 가셨는데
형님도 아주버님도 아버님께 고개만 까딱하고는 말 한 마디 안 하더랍니다.
오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면 아버지의 백발이 가슴에 사무칠만도 하고
인간이면 그동안의 안부라도 여쭤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
형님 내외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울 아버님은 어머님께 문상가서 있었던 일을 말씀 드리자
어머님께서 이젠 없는 자식 치겠다며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깨끗이 지우겠다고 하셨답니다.
아주버님하고 그렇게 되고나서 저희가 시댁에 드리는 돈도 20만원으로 올려드렸고
명절때나 어른들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시면 모두 저희 차지 입니다.
병원비 같은 경우 시누형님이 조금 보태시는데
시누형님 형편을 잘 아니 제가 조금만 받고 나머진 돌려 드립니다.
그 와중에 서운한건 울 시부모님이
막내 아들한테나 저한테 조금의 미안함도 갖고 계시지 않는것 같습니다.
자꾸 우리한테 의지할려고 하시고...
시댁일 생각하면 시댁어른도 안 됐지만 울 남편이 무지 불쌍해져요.
일이 이렇게 되니 저도 이젠 큰집이 없다 생각해야 하는건지 헷갈립니다.
어처구니가 없는건 울 동서형님이 저를 포함한 시댁 식구들이 모두 싸가지가 없답니다.(정말로)
가족 모두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안 쓴다고요.
저 차마 이 얘기 시댁에 못 했습니다.
형님은 저한테 시댁 욕을 엄청 해 대는데 걍 가만히 듣고 묻어 버린답니다.
시부모님도 연세가 있어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울 어머님은 나 죽어도 큰 아들네는 절대 연락 하지 마라 하시며 분개해 하시는데
연락을 해도 싸움,안 해도 싸움이 한번 나겠지 싶네요. 휴.....
1. 옆집아줌마
'05.8.25 2:06 PM (210.91.xxx.97)싸운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라고 하세요
싸운 당사자도 아닌데 도리어 나섰다가..화가 미치지 않을까요?
그리고 본래 그쪽은 부모 자식지간에 안보고 살아도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관계인것 같은데요
굳이 나서서 형식적인 화해무드 형성해서 모하시게요?
죽어서도 연락하지 말라던 사람들은요..본인 죽으면.."살아서도 안보고 살았는데 죽어서 봐서 모하냐"
하면서 장례식장에도 안가더이다.
괜한 헛수고 하시는 일인거 같구요...그리고 사족으로 내용이 넘 길어서 읽기가 좀 그랬어요 ㅋㅋ2. 실비
'05.8.25 2:04 PM (222.109.xxx.205)간단하게 본론만 쓰신것 같은데 내용이 휴~~~
제가 머리가 나뻐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제가 느낀바 말씀드리겠습니다.
형님(큰아주버님 부인)은 지금 인생에 대해 결혼에 대해 무척 화나시고 힘드십니다. 큰아주버님, 즉 형님의 남편이 정말 말씀하신것 처럼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시고, 자꾸 사고만 내시고, 사고치고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시고, 정말 힘드십니다.
돈이라는게 참 우스운게 사람 성격, 말, 태도, 한번에 다 바꿉니다. 돈 그것 무섭습니다.
부모님 이해됩니다. 이제는 징글징글하시겠죠. 원글님 남편만 봐도, 막내는 자기가 알아서 척척하고, 사고도 안내고, 좋은 직장 잘 다니고,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힘이 되면 되었지 전혀 힘들게 하지 않고 얼마나 기특합니까? 정신적으로 힘들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아들 "돈" 문제로 힘들고 정말 징그럽다 못해 보고 싶지 않을 겁니다.
당연히 형님 내외분 사이 안좋구요, 부모님도 큰 아들 내외 보고 싶지 않을 겁니다.
화해요? 원글님이 그 어떤 수퍼우먼이 되더라도 그것 못합니다. 형님이나 큰 아주버님이 스스로 해야지 누가 뭐라 한들 안됩니다. 나중에 돌아가시고 땅을 치고 후회할수 있습니다. 네 그런데 이건 원글님이 어떻게 해서 되는 일 안됩니다.
원글님 남편분, 네 불쌍하네요. 그런데 어쩔수 없죠, 나이 드신 부모님, 큰 아들 때문에 받은 상처를 봐서라도 더욱더 막내 아드님께 의지하게 되지요. 부모님이 좀더 강하거나 좀더 독립적이면 좋겠지만 원래 안그런 부모님도 더 많으시자나요. 또한 힘들고 속상하고 상처 받으면 모든 사람들이 다 가족들 더 찾게 되고 더 의지하려고 하자나요.
이것 또한 어쩔수 없어요. 다만 저는 원글님이 제일 걱정입니다. 원글님 남편분이야 뭐 당신 형이 사고 치고 부모님 힘들게 한것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어느정도 덤덤해졌고, 그럼 당신 부모님 물론 자기자신 아니면 누구 의지하고 믿겠나 하시면서 받아들이시겠지만 원글님은 조금 버거우실수 있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가슴에 있는 상처 풀고 싶으면 여기 와서 속시원하게 말하세요. 원글님 잘하고 계시고요, 화해 이것 답 없으니깐, 괜히 힘 빼지 마세요. 남편분/부모님 건강, 더욱더 원글님 건강(정신/육체)를 많이 위하세요.
요새 제가 이런 말을 잘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었다고 생각되면 죄송해서 하는 말입니다.
님 화이~~~팅.
실비.3. 동서형님?
'05.8.25 2:08 PM (211.51.xxx.250)동서형님이 도대체 누구죠? 동서면 동서고 형님이면 형님인데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4. 망구
'05.8.25 2:08 PM (218.159.xxx.81)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어떠실지... 저희도 비슷한 경우이지만... 양쪽다.. 그리 생각하시는걸 굳이 중간에서 어찌해본다고 될일이 아닙니다..어느 한쪽이라도 생각이 달라야 언젠가는 해결이 날텐데... 그리고 자식은 절대 부모에게 궆히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벌써 친 아들도 그 모양인데 며느리는 더하지요.. 첨부터 장남 께서는 그런 모양이 보이네요.. 그리고 시댁에서 그런 덕을 꽤나 본것 같은데 다 망각해버리고 자기 서운한것만 생각하고 사는것 같으네요... 그리고 부모님은 남은 자식이 있으니 그 자식들만 보고 사신단 생각 이신거죠... 당신 큰아들이 어떤 사람이란걸 진작부터 아시고 계셨을테니... 정말 못된 아들 이고 며느리네요... 아들이 더 못된0 이네요... 그냥 맘을 비우심이 어떨지...그런데... 한가지.. 이러다가도 부모님들은 결정적일때 장남을 찾더군요... 저희도 둘째인지라.... 그런말이 있다고 하던데... 아들 둘째 세째는 딸 정도의 자리 뿐이라고....이 담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가슴에 후회의 십자가를 지고 평생을 살아가겠지요... 동생들 얼굴은 어찌 볼라고... 그러는건지....아들님이 참 못된 사람입니다...
5. ..
'05.8.25 2:08 PM (218.157.xxx.232)화해는 먼 화해랍니까..?
그리고 해도 남편분이 해야지...왜 님이 나서야하는건지 전 모르겠네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나?)
거 화해시킬라면 큰아들이 와서 무릎끓고 빌거나(부모님 생각)
아님 형님네 빚을 이쪽에서 다 갚아주거나 둘중에 하난데 둘다 불가능해보이네요
냅두세요6. 음냐~
'05.8.25 2:10 PM (211.179.xxx.202)살다보니...
부모로서 해줄만큼 해준 자식에게는 좀 덜 미안한듯...(뭐 대학이나 결혼시킨거...부모입장에서 해줄것임)
그러나 사고쳐서 다른 형제들이 고생한건 전혀 미안하지 않은듯...
그게 뭐 형제이지...다 너네 복이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이제부터 안되는거는 안된다고 거절도 하시길...
한도 끝도 없더라는....7. ..
'05.8.25 3:31 PM (210.115.xxx.169)어 참..
시누와 동서를 구별하려고
동서형님 시누형님 구분해 쓰신 것 아닌감요.
(사실 손위나 손아래나 다 동서는 맞지요.)8. 원글
'05.8.25 4:37 PM (218.235.xxx.122)저희 시댁같은 일이 더러 있나봐요.
울 시어머님 심장이 안 좋네, 혈압이 높네
안압이 오르네 하시면서 병원에 엄청 다니십니다.
시어른 의보가 울 남편한테 올라 있어서
너무 비싼 의보 내고 있는것 그나마 덜 억울합니다. ^^
요점은 큰아들하고 그러고 있으니 신경성으로 인한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데
마음을 내려 놓으면 병원 갈 일도 덜텐데 옆에서 보고 있자니 너무 안타깝네요.9. 그건
'05.8.25 5:50 PM (61.100.xxx.47)본인들이 해결해야될 문제라고 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이야 답답하고 안타깝겠지만,
당사자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보네요.
그런 경우 주위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본인들은 서로 상대방 탓만 하고,
중간에 화해시키려던 사람 괜히 황당한 경우 당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본인들이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고,
님께서 덜 신경쓰고 사실수있음 좋은데 힘들겠죠? ㅡㅡ;;
대한민국의 며느리들은 정말 힘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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