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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담임선생님께서 밥을 같이 먹자고 하시네요

학부모 조회수 : 2,540
작성일 : 2005-08-25 13:14:17
저희 아이가 예중에서 악기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 콩쿨에서 입상을 했는데 그날 전(前)학년 담임선생님과 현재 담임선생님께 각각 축하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일이니 저녁을 사랍니다.
전학년 담임이셨던분은 우리 아이의 렛슨선생님을 소개해주신 분인데...
두 선생님들 각각 노골적으로 얘기를 하셔서 황당하기도 했고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개인적으로 찾아 간적은 없지만 다른 엄마들 모일때 함께 봉투 만들때는 매번 빠진적은 없거든요.
** 엄마가 모르시는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합격이나 입상했을때에는 렛슨선생님께 사례를 해야 한다고..
그럽디다.
한번도 안 찾아와서 섭섭하다...고....
여태까지 아이 둘을 키우면서 봉투 들고 개인적으로 선생님을 찾아가본적이 없어서 참 난감합니다.
이런 말까지 듣고 모른척 할수도 없고 해서 점심 같이 먹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무래도 "밥"만 먹자는건 아니겠지요.
봉투를 만들어 가야할듯 싶어서 여쭈어보려구요.
이런저런 고민으로 몇일동안 기분까지 다운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를 넣어야 하는걸까요...

정말......이렇게 해야하는건지....휴우~~
제 고민좀 해결해주세요
IP : 218.144.xxx.8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5 1:18 PM (220.124.xxx.117)

    이런 일이 진짜 있군요..그렇다고 그렇게 대놓고 말하다니 무습다....헐

  • 2. 밥만...
    '05.8.25 1:24 PM (59.7.xxx.212)

    그냥 밥만 사드리세요. 듣고 보니 정말 웃기는 선생들이네...뭔말인지 아시죠? 그저 밥만...사묵이세요.

  • 3. 학부모
    '05.8.25 1:31 PM (218.144.xxx.84)

    밥만님...
    저두 넘의 얘기라면 그렇게 말했을거에요..
    그런데 내 자식일이 되고나니..말 처럼 쉽게 안되네요.

  • 4. 음냐~
    '05.8.25 1:34 PM (211.179.xxx.202)

    예중같으면 관례라고나 할까...그런게 있을 듯하네요.
    안해도 섭섭할 것도 같은....

    식사랑...차비랑...그런거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원글님 말씀대로 얼마냐~가 고민이네요.

  • 5.
    '05.8.25 1:37 PM (203.253.xxx.96)

    이런 일이 정말 있군요.
    난감하시겠어요....

    밥만님 말씀대로..그저 밥만 사드리면 좋으련만....

  • 6. 떡값
    '05.8.25 1:43 PM (58.142.xxx.119)

    밥값뿐이겠어요. 장안의 화제인 떡값도 바라시겠지요..
    으이그. 아무래도 곧 추석시즌이니 그냥 넘기시기는 어렵지 싶네요.
    떡값 없는 세상은 언제 오려나...

  • 7. 실비
    '05.8.25 1:45 PM (222.109.xxx.205)

    정말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 정말 노골적으로 나오시네요..."합격이나 입상했을때에는 렛슨선생님께 사례를 해야 한다고.."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뭐라고 조언을 들여야 할지 정답은 다들 알고 있죠, 그러나 그게 말이 쉽나요. 예체능쪽은 이런분야로 많이 민감하고 조심스럽다고 하던데... 참 어처구니 없군요, 어른들의 욕심으로 정말 아이의 재능이 이렇게 더럽히지다니...

    전 정말 뭐라고 말씀드릴수가 없어요. 제가 다 기가 막혀 머리가 멍멍합니다.

    실비.

  • 8.
    '05.8.25 1:47 PM (210.99.xxx.18)

    키이스 상설서 사세요. 버버리 사러 돌아다녔는데 전 키이스것이 젤 예쁘더라구요. 트렌치코트는 원단 톡톡하고 두꺼운걸로 사야 두고두고 입을 수 있어요. 매년 거의 비슷비슷하게 나오는데 상설서 작년 제품 40% 해서 살 수 있어요. 그럼 50 조금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안에 모직이너 있는거 사시구, 키이스 특유의 녹색체크 머플러 같이 사셔서 겉에 둘러주면 더 멋스럽기도 하고 따뜻해요. 머플러는 십오만원 안넘었던거 같아요. 이건 백화점서만 팔거예요. 근데 아마도 여름에 가을겨울제품이 입고 된다고 알고 있는데 좋은 물건..특히 트렌치는 입고되면 기다렸다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있을지 모르겠어요.

    롯데상품권은 백화점 앞에 가면 상품권 사고파는데서 파실 수 있을 거예요. 백화점 상품권은 살때도 거의 할인없이 사니까 팔때도 많이 손해는 안볼것 같은데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서 보면 빈폴 트렌치도 괜찮아 보이던데..50정도였던거 같아요

  • 9. 원더우먼
    '05.8.25 1:55 PM (211.204.xxx.195)

    .........어깨가 축 처집니다.

  • 10. ...
    '05.8.25 2:10 PM (210.102.xxx.9)

    별미친 선생들 다 보네요.
    ~님 안붙여도 되는거 맞죠?

  • 11. 예중이시라면..
    '05.8.25 2:11 PM (61.96.xxx.158)

    어쩔 수 없습니다. 하셔야할겁니다.
    나중에 실기 점수와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거든요...
    금액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말씀하신 본글님의 직업,
    또는 바깥분의 직업에 맞추셔야 할겁니다... 선생님들
    그거까지 다 꿰고 있을테니깐요....ㅠㅠ
    저도 그 꼴 보기 싫어서 미술 하려던 아이....
    미술 집어 치웠답니다....

  • 12. 교육계를 건질 분은
    '05.8.25 2:45 PM (220.79.xxx.46)

    사실 평소에 많이 생각해본 문제인데 이 나라의 어머니들입니다

    제 아들 3년전에 전교회장되어 관례대로 해야한다면 거하게 쏘는것이었는데
    저 끝까지 안했습니다....실은 엄청 스트레스 받았지요 남편이 요지부동이어서 더욱이 할 수 없었지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교육을 망치는 관행들
    선생님과 어머니들의 합작품입니다

    어머니들이 촌지 바치는 장면을 초교4학년 ..70년대초에 목격하고 어린나이에 부르르 떨던 생각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촌지 받은 뒤에 선생님의 모습이 가증스러웠으니까요
    그 다음날이면 그 학생을 지목하여 시키고...등등

    한국 어머니들 다른나라 어머니 못지않게 교육이라면 열심이지만 방향은 잘못되었고 '내 아이'일에서 만큼은 그만 줏대를 잃어버리고마는데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다 이시죠...외국에서는 선생님에게 선물드릴때 어떤 한도를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돌려보내는것
    그리고 선물 같은것은 아예 기대도 안하는 그런 분위기예요

    전 정말 이 혼탁하고 아이들이 제대로 자랄 수 없게 하는 이 교육계야말로 생각있으신 선생님과 어머니들만이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이고 지난일이 생각나 그만 세게 성토했는데 이해하시죠?....실은 제가 한 일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는데 그렇게해서라도 조그만 변화을 느낀다면 계속하려고요

  • 13. 어휴..
    '05.8.25 3:08 PM (220.75.xxx.236)

    함께 밥이 안넘어 갈꺼 같은데
    저라면 그렇게 바라시는 선생님이시라면 식사 같이 못해서 죄송하다며 외식상품권 드리고
    렛슨 선생은 바꾸시면 어떨가요??
    이번에 바꾸실땐 처음부터 여유있는 형편 아니라고 못을 박으세요
    아무래도 여유있다고 생각되니 바라시는거 아닐까요??

    예고도 아니고 예중부터 이러시면 고교 졸업까지 주~욱 주는 엄마로 선생들 사이에 분류될거 같은데요

  • 14. 파란마음
    '05.8.25 3:11 PM (211.206.xxx.69)

    (220.79.45.xxx, 2005-08-25 14:45:08)님 말씀 맞습니다.
    하지만 진짜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죠...
    아이의 미래가 달린 일이니 섣부를수도 없구...하지만 부당한 일임에 틀림없죠...

    일단 만나셔서 " 제 아이를 이렇게 이끌어 주신 은혜 감사 드립니다,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까 하다가
    다른 방법으로 인사 드리는 것은 선생님들께 오히려 실례를 하는것 같아,
    이렇게 식사 대접만을 하기로 했습니다.부족하지만 맛있게 드시고 제 마음만은 넉넉히
    히 가져가 주시기 바랍니다"
    하시며 일단 모른체 하시고...식사동안 무슨 말씀 있으신지..또 노골적으로 요구하는지 녹음 같은 방법으로 현장을 잡아 그런 선생님은 교편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너무한 방법일까요?

    이런 부당한 일이 언제까지 관행 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되어야 할까요...한숨이 나옵니다...

  • 15. 예중고졸업생
    '05.8.25 3:14 PM (222.107.xxx.87)

    담임선생님들은 그냥 밥만 사셔도 될 듯 하네요. 하지만 레슨 선생님께는 따로 선물이라도 하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아직도 실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게 우리나라 음악계이지요...

  • 16. ...
    '05.8.25 3:50 PM (221.148.xxx.64)

    흐미 댓글 대로 하려면 투사(?)가 되셔야 할듯
    뭐 울나라 교육계를 개혁하려는 투사가 되든지 남 하는대로 하든지
    원글님 뜻대로 하시옵소서.

  • 17. ..
    '05.8.25 4:09 PM (211.176.xxx.8)

    문제는 개인개인이 아무리 투사가 되어도...
    그게 과반수 이상 된다하더라도... 선생님들이 거의 다 썩어있기에 개혁이 안된다는거죠.
    저도 아무것도 안하려 했으나 과일정도를 들고 가게 되었어요.
    선생님들을 싹 바꾸지 않는한. 우리나라는 달라지지 않아요.
    일부 좋은 선생님도..
    자기네들 선생님들이 그렇다는걸 절대 인정하지 않고 주는손만 탓하거든요.
    주는 손만 탓하고 받는손은 주니까 받는다고 하고..
    자정능력이 떨어지는 집단입니다.
    일부 좋은 선생님들이 있어도 그래서 그 집단은 그렇게 계속 썩어가고 있는거에요.

    원글님 아마 하셔야 할듯 합니다.
    30만원씩이 어떨까요.

    예중이면 아마 밖에 세상과 또 다르겠지요.
    예술 계통이 그렇게 참 어렵다 들었습니다.
    힘드시겠어요.

    전 아이가 저학년인데 돈을 안주고 어찌 6년을 버티나 난감합니다.

  • 18. 참.....
    '05.8.25 4:35 PM (211.216.xxx.204)

    이럴 경우 내소신대로 나가자니 아이에게 해가 올것같고 선생들의 원하는대로 하자니 이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니 행할수도 없고 정말 머리에 쥐나지요
    우리아이 초등때,중등때도 전교회장 지금 고등학교인데 방학전에 선거해서 전교회장이 됬는데 전 한번도
    선생님들 저녁한번 대접 안했어요. 남들은 전교회장하면 한번은 거하게 대접한다고 하고 회장엄마도 학교일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전 그저 어머니회 가입해서 일년에 두세번 학교가는 것이 다 입니다.여기학교분위기가 다른곳하는 좀 틀리죠. 그러니 학교 분위기에 따라 움직어햐 할것같아요. 더욱더 실기를 중히 여기는 예중이니 외부에서의 수상경력이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을 주니 엄마의 소신대로 밀고 가다가 자녀분께 안좋을 수도 있쟎아요.
    선생님이 먼저 전화해서 밥사라 할 정도면 그선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선생님의 상은 아닌것 같네요...
    그런 선생 밑에서 교육받는 님의 자녀가 선생님 복이 없네요...

  • 19. ...
    '05.8.25 5:05 PM (221.149.xxx.206)

    고민스럽네요.
    세분 선생님 만나 한턱 쓰시고 좋은 선생님 소개시켜 주어 고맙고
    레슨선생님에겐 잘 가르쳐주시어 덕분에 입상되어
    기쁘다고 봉투에 작은 성의라고 드리고 오셔요.(30만원이면 적당할 듯)
    맘이 한결 편하고 그게 그쪽의 관례일거예요.
    엄마들과 싫든 좋든 정보를 교환해야 하계더라고요.
    원칙은 이런거 다 무시하고 애만 잘 가르친다 이겠지만,
    예술계쪽 교육은 아직 전근대적이라 관행을 무시하고
    소신껏 가르치려면 유학을 가야할거예요.

  • 20. 크헉
    '05.8.25 5:29 PM (220.119.xxx.249)

    30만원씩요???
    아직은 머나먼 일이지만 벌써 두려워집니다.
    우리애는.. 예능쪽으로는 아예 발도 디디질 못하게 해야되는 거네요.

  • 21. 지나가다
    '05.8.25 5:42 PM (210.205.xxx.195)

    형편이 되시면 봉투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냥 지갑 소매치기 당했다는 생각 하시고...

    전 촌지 엄청 밝히는 고3담임, 돈을 땅에 버려도 절대 촌지는 못하시겠다는 부모님 밑에서 고3시절을 보냈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한테 갑니다. 제 경험상...

    돈 밟ㅎ

  • 22. 저도
    '05.8.25 10:26 PM (61.252.xxx.153)

    강남에서 엄청 밝히는 선생들과 돈 갖다주는 거 싫어하는 엄마 밑에서
    피해 보고 자랐기 때문에 솔직히 많이 고민이 됩니다..
    아직까지 그런 부정한 짓(?) 안 하고 지냈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전 봉투 드릴 것 같네요..
    소신 지키고 사는 거 참 힘드네요...드런 인간들....

  • 23.
    '05.8.25 10:35 PM (218.50.xxx.127)

    교직도 다면평가 꼭 필요합니다.

    이런 얘기 하면 선생님들은 열받으시던데
    그래야 옥석이 가려저서 좋은 선생님들도 어디 나가서 직업 떳떳이 밝힙니다.

    이상한 선생님들 앞에서 학부형들 굽신거리지만 뒤에서 욕 엄청 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지금은 퇴직한 선생님이셨는데 절대 그런 분 아니었지만
    애들 학부모들과 선생님 흉 볼 때면 괜히 직업 얘기 하기 미안해집니다.
    박봉에(과거엔 엄청난 박봉이었죠.) 자부심으로 살아오신 분들
    직업 얘기할때 왜 미안해 하면서 해야합니까?

    왜 유독 교직만 물갈이가 안 되는지 모르겠네요.

  • 24. 학부모
    '05.8.25 10:44 PM (218.144.xxx.84)

    많은 분들의 고마운 답변.....잘 들었습니다.
    본의 아니게....교직에 몸담은 청렴한 선생님들께는 다소 누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우리 나라의 정서상 딱 뿌러지지 못하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의 관례가 오늘날 이런 사회현상을 만들어 놓은건 아닌지...씁쓸해집니다.
    좋은 댓글들 감사히 들었습니다. ^^

  • 25. 이쯤해서
    '05.8.25 11:19 PM (221.153.xxx.8)

    어떤 선생이 돈을 주고 받고, 어떤 선생이 돈을 바라냐.. 나는 주위에서 한번도 못봤다는
    교사님께서 등장할 때도 된건 같네요..

  • 26. 예고..미대
    '05.8.26 1:19 AM (219.252.xxx.104)

    그냥...원글님이 편하신대로 하세요..
    하지만..저라면 드리는게 맘편할거 같네여..
    안했다가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잖아요.
    저도 예능이라 이런일이 있었는데여.. 많이는 아니더라고 조그만 하시는게 나을거 같네여.
    안했다가 나중엔....안해서 그런가 부다 하잖아요..

  • 27. 휴~~
    '05.8.26 7:48 AM (211.212.xxx.141)

    이런 맘 이라서 학부모들이 돈 주고 교육청 홈피에 글을 남기는구나~~!! 하는생각이 들었어요..
    대놓고 바라는데, 안 줄수없고, 뭔가 그래도 바뀔것을 기대하고, 홈피에 글을 남기고,.......
    정말~~~싫은 선생님~~!!!

  • 28. .
    '05.9.30 8:45 AM (211.248.xxx.195)

    예능 쪽은 갈수록 태산일 거예요.
    그래서 많이들 포기라는 걸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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