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후에 친정집 바로앞에 사는 남자동창의 부친상 문자를 받고
담날 아침 출근길에 우리 아이들도 방학이라 좀 느슨하기도 하고
친정 올케네도 휴가중이라 친정에 부모님 두분만 계셔서
문상하고 집으로오기에는 넘 먼거리 (3시간이상)라
친정에서 출근 하겠다고 했더니
가지 말라고 합니다
사회적인 네트워크 구축자체를 인정하지않고
꼭 동창모임 뿐만 아니라
어떠한 모임이라도 같이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고
때로는 모임에 나와서 밥값을 지불해줄 지언정
확인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어떤 모임이라도 늘 가시방석에 앉아있다오게 하기에
참 이부분에 대화를 많이 했죠
그런데 아무리 반복적인 대화를 해도
늘 먹혀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라 힘이 드네요
사춘기 아이들만 염려스러운게 아니고 이웃아짐들 잘못 만나 이리지리 휘둘리다
생각지도 않은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지만...
그런 상황 이야기를하면 아침 출근해야하니
일찍 들어가 쉬라든가 하면 좋으련만
퇴금무렵 전화해서는 사무실로 데리러 올테니 그리 알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네요
계속전화를 했더니
거기 가기만 하면 알아서 하라고 협박을 하면서 사무실 가서 다 뒤집어 논다고...
매사에 그런식으로 못가게해서
처음에는 가슴이 벌렁거리고 결국은 깨갱하고 말았는데
이번은 왠지 그러고 싶지 않네요 (간이 배밖으로 나왔는지)
내가 못갈때를 가는것도 아니고 계속 전화를 해도 안받길래
음성으로 제발 와서 엎어라
나도 이제 들어앉아서 하고싶은일 하면서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했지요
그리고는 문상을 가는데
중간에 또 전화와서는 장례예식장이 어디냐고
가르쳐 주니 거기와서 다 엎어 논다고...
에궁-.-;;오거나 말거나 하고 갔어요
문상객은 동네 분들이니 다 아는분들이고
동창형은 오빠랑 동창이고 동창 동생은 동생과 동창이라
동문회에라도 온 듯 슬픔을 삼켰지요
퇴근무렵에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일손이 딸려 밥과 국푸는 담당을 하다가
우리 동창들도 만나고 핸펀을 보니 여러통의 전화가 왔었더군요
어디냐고 하니 벼원 문앞이라고 해서
갈 준비를 하고 일어섰어요
차에타서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다가
친정부모님은 이미 다녀가시고 친정은 그곳에서 10분거리밖에 안되서
들럿어요
가지말라는대 갔고 지금껏 안하던 (반란)짓을 해서
어이가 없는지 아무말이 없네요
승용차로는 지름길로가면 1시간쯤이니
집으로 돌아오는데 서로 아무 말이 없엇어요
그리고 주말을 지내는데 저는 답답해서 저녁먹고 운동장 20바퀴 돌고 들어 왔는데
감자탕을 시켜놨네요 안먹는다고 하니까 아이들과 들어서 식탁으로 거의끌려 나왔는데
이런 저런 말없이 풀지도 않았는데 아무것도 없던 일처럼 하니 우습더군요
제발 초딩짓좀 그만해라
동창이 어떤 일이 생기면 문자가 전체적으로 들어가고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는 내가 판단하면 되는데
연락오는것 자체를 가지고 뭐라하고 엎는다는 소리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애초부터 대차게 나갔어야 하는데 20년 살았어도 그 부분에는
도통 학습이 안되는데 뭐 좋은 방법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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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학습을 해도 학습이 안되는 부분
동창 조회수 : 521
작성일 : 2005-08-24 15:44:09
IP : 222.111.xxx.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8.24 3:47 PM (211.178.xxx.190)지금이라도 반란하고 갔다오셔서 남편분이 아무일 없듯이 하신다니 이젠 좀 낫지 않을까요?
처음이 어렵지요.2. 글쎄
'05.8.24 4:05 PM (211.54.xxx.253)남편분이 평소에 좀 권위적(보수적?)인 편인가요?
막상 뒤집어 엎지는 못하면서 말로만 자꾸 겁줘서 여자를 통제하려는 것...그게 더 이상 안통하고, 자기가 잘못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존심 땜에 딱히 사과는 못하고...태연한 척 해서 그냥 덮으려는 행동 같네요.
싸우고 나서 아무일 없던 것처럼 행동하면 그걸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건 저희 남편도 그런데...그게 제 속을 더 뒤집어놓죠.
항상 그래 온 문제라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시고요
앞으로 비슷한 일 생겨도 일관성 있게 행동하세요.
또 못하게 하거든 '그럼 앞으로 당신도 모임에 나가지마. 내가 찾아가서 뒤집어 엎을거다'고 맞받으세요(정말 그럴 기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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