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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방도시에 사는 애들엄마입니다.
이 도시에서 나서 자라서,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여기서 나온 완죤 토박이입니다.
남편은 서울사람인데, 여기 같은 직장(연구소)에서 만나 결혼했습니다.
서울같은 대도시 사는 분께서는 절대로 이해못하시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다리나 두다리만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게다가 친정아빠가 공무원정년퇴직에 로타리클럽까지 하셔서 마당발이시구요....
그런데, 애들 키우다보니 영어유치원, 미술학원, 수학놀이 등 유아교육기관들을 돌아다니며 알아보던중,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영어유치원 EC* : 아빠 클럽회원이신 지방유지 차남께서 원장. 전문대학 체육관련학과 나옴.
어린이영어 유명프랜차이즈, 뽀대나는 건물, 화려한 인테리어, 외국인선생님들, 그러나 800원짜리 주문 식단, 1000원에 4개하는 요구르트 간식, 자세히 알아보니 교사자격증 모두 소지했다는 외국인들 중 한명도 자격증없음.
*** 음악학원 : 원장님께서 이대 피아노과를 나오신 실력있는 분이라 소문나서 가봤음.
건물이 잘아는 동네 사모님 건물이라서 처음에 좀 의외였음. 그집 따님이 같은 대학 생물학과 함께 다녔었기때문에 너무 잘아는 사이임.
들어갔더니, 오잉?....생물학과 그 언니가 반갑게 영접해줌.
참고로, 그언니 미모짱, 말빨 엄청 좋음.
반갑게 수다떨다 털어놓은 진실.....원장님은 서류상 명목상 원장님임. 일주일에 이틀 출근하여 특수생(?)만 교육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가르치고 학부모관리 모두 언니가.....물론 월급쟁이 선생님 몇 더 있음.
그런데, 너무 황당한 건,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그언니가 그원장님이라고 철썩같이 믿고있다는 사실...
****놀이수학 : 시내 유명 소아과원장님이 차리셨음.
본인이 워낙 교육열이 높으셨고, 영재교육, 조기유학의 경험자로서, 시설과 교육자재에 대해 돈을 아끼지않음. 병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상당부분을 쏟아붓고있음(남편도 의사이신데, 거기 페이닥터로 친구가 있어서 들은 이야기). 이 수학놀이학원은 만성적자라함.
서울이나 대도시, 분당 같은데서는 위의 두 예같은 경우 거의 없겠죠?
엄마들이 워낙 꼼꼼하게 다 물어보고 알아봐서(뒷조사?) 보내시니까요.
근데, 왜그런지, 우리 동네만 그런건지, 허울만 좋은 학원이, 알고보니 속보이는 그야말로 돈장사라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물론 저처럼, 의심많은 극성아줌마들도 계실테지만,
제발, 엄마들,
잘 알아보고 보내세요.
저는 놀이수학밖에 못보내고 있어요. 아는게 병인지 원.....
1. 효우
'05.8.16 1:44 PM (222.103.xxx.46)그래서 전 왠만한 학원은 반대입니다.
차라리 조직적으로 커리큘럼을 관리하는 방문학습이 낫지요.
물론 방문교사의 능력도 중요하구요.
학원은 잘 골라서 보내야할 것 같아요.
결국 학원도 돈장사이고, 부의 세습과정의 하나일 뿐인듯 .2. 제친구도
'05.8.16 1:58 PM (203.229.xxx.2)강남서 EC*선생 하다 그만 두었는데... 장난 아니라고 하는군요...
외국인 선생들 자질이나 커리큘럼이 솔직히 좀 그렇다고..
어짜피 운영진은 돈만 알고 어린애들 보내는 학부형들이 안되었다고 하네요...3. 사교육
'05.8.16 2:04 PM (61.255.xxx.196)우리나라 사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장사죠.
4. ...
'05.8.16 2:07 PM (211.223.xxx.74)제가 아는 피아노학원... 전문대나왔는데...명문대 피아노학과 졸업했다고
속이고 경영하고 있구요.
또 다른 음악학원....원장은 아예 음악전공자체를 안 했고 전문대중퇴학력이지요.
어릴때 취미로 체르니 40번 뗐다나? 하여간...그 중소도시의 최부촌에서
피아노학원차려서 애들 가르키고 있어요. 당연히 학부모들은 4년제 피아노전공한줄
알고 있고.... 바이엘하는 애들은 직접 좀 가르키는 척도 하구....뭐..
고용한 선생들이 다 가르키지..원장이야...학부모만 상대하면 되니까요.
두군데 모두 원장의 공통점은..^^..말발이 아주 좋다는 것.5. 글로리아
'05.8.16 2:11 PM (218.145.xxx.207)캐나다 친구에게서 들은 얘기.
"너 영어유치원 수업하는거 봤냐? (아니)
나도 해봤는데, 아이들이 통제가 안된다.
수업 시작하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한국 선생님들은 소리도 지르지만,
외국 선생님들은 보통 체벌도, 소리지르기도 못한다.
그래서 내버려둔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대부분 나 아는 친구들도."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요.
그러나 이 친구 얘기 들으니 솔직히 안 보내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게 아이와 선생님의 호흡이 맞는지,
선생님이 얼마나 열의를 갖고 하는지, 이거 아닐까요.
공교육에서는 그것이 허용이 안되지만 사교육이니까
그런 것을 개인적으로 원할수도 있는것 아닐까요.
결국은 얼마나 좋은 선생님이냐...이것 같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찾아보시고,
그 다음에는 집에서 그 수업을 참관하세요.
선생님의 자세와 아이의 반응, 둘 다 중요합니다.6. 대부분의
'05.8.16 2:14 PM (220.85.xxx.92)영어유치원 혹은 영어학원은 자금줄이 되는 경영자들이 해요. 경영은 되는데 영어가 안되는 원장님들이 많더군요.그래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학원들은 전문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거 같아요..그래도 학원내에는영어가 좀 되는 리더가 있어야지 외국인 강사들을 부릴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잘 안돼더라구요..지방 뿐 아니라 서울도 학원은 돈 있는 사람이 차릴 수 있어요..
7. ....
'05.8.16 2:49 PM (61.104.xxx.55)제 친구도 경기도 신도시에서 무자격 영어강사 하고 있습니다.
영어랑 전혀 상관없는 과 나와서 영어연수 1년 다녀온게 전부지요..
물론 영어만 잘하면 되겠지만 걔 영어 실력을 제가 알고 있다는게 문제죠...-.-;
또 한명 고등학교 친구는 대학 자체를 아예 안나왔고(전문대도 아님)
관련 교육 자체를 한번도 받은 적도 없는데 어린이 영재교육 센터 선생님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방문선생님이랑 센터 선생님은 틀리다는 글을 봤는데
서울은 자격이 엄격하다고 해도 경기권만 해도 "돈"때문에
월급 조금 주고 대신 교재 가지고 방문선생님 해도 모르는척 해준다고 (걔가 해준 말입니다)
여기에 글 한 번 올린 적있는데 Wednesday를 못 읽었어요 ^^
둘다 돈은 엄청 벌고 있어요...
이 두 사람 모두 위에 리플님들 말씀처럼 말발이 아주 좋다는게 특징이죠.
학벌이나 학력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적어도 영어강사를 하려면 TESOL 정도는 이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유아교육을 하려면 적어도 방송통신대학이라도 다니면서 교육학, 아동심리학, 유아교육 등 관련 수업이라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는 최소한의 "자격"이 필요하죠...8. ^^
'05.8.16 2:58 PM (220.118.xxx.222)과외선생은 어떻구요~
제가 아는 모 과외선생은 강원도 어디 대학(이름도 모르는 곳)
나왔으면서 서울의 모 3대 대학중의 하나 나왔다고 거짓부렁하고 과외해서 돈도 수억 번다지요.
동네 알만한 사람들은 전부 그런 내용을 알고 있는데 동네사람들 알기를 우습게 알고~
제가 아는 경기도 모 미술학원은
원장이 고졸로 대학도 안 나오고
그 흔한 6개월짜리 교육과정도 이수하지 않은 여자였는데
말빨 하나로 미술학원 음악학원 운영하고 시에서 조사 나온다고 하면 어디서 정보를 캐냈는지
애들 봉고차 대절해서 전부 야외로 데리고 나가고~
동네 학부모들은 이런 사정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잘도 맡겼구요.
저는 이런 시스템이 싫어서 때려치우고 나오면서 잘먹고 잘 살아라 내버려두고
우리아이는 절대 학원 같은데 안 보냅니다. 다 그 밥에 그 나물 아겠어요?
내 남자친구도 학원 원장이 가로채고
하긴~~ 10년도 넘은 일이니 뭐~ 지금쯤 때돈 벌어 잘 살고 있겠죠~
시집이나 갔나 모르겠네...성질도 무지 더럽고 웃으면잇몸이 다 보이는 여자였는데 ㅎㅎㅎㅎㅎㅎㅎ
또 전문대 야간 음대 나온 여자가 버젓히 음악학원 차려서 때돈벌고~
이것이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그래서 음악학원도 믿음이 가는 사람만 추천받고 보냅니다
물론~ 4년제 대학 졸업자인지 확인하고요~9. 새댁냥
'05.8.16 4:00 PM (211.187.xxx.250)여긴 부산인데.. 단과과목 학원을 울 시댁사촌아가씨가 차렸는데.. 그 아가씨랑,, 같이 동업하시는 친구 분 얼마전까지 옷가게하다가, 장사안되서 학원차렸다는,,,,,
10. ...
'05.8.16 4:07 PM (66.199.xxx.12)저도 그래서 서울로 왔습니다
정말 제대로 된 학원 선생 찾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거짓 학력에...전공도 아니고...11. 문제
'05.8.16 4:51 PM (211.55.xxx.169)정말 큰 문제입니다.
제 주변에 선생님들 수두룩합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강사(아직 교수님 될 나이는 되지 않았지요)까지 분야별로 다 있습니다.
미술학원, 음악학원 심지어는 입시 논술학원까지
선생님 전공이나 학력 속이지 않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알면서도 학원 보내야 하고, 학습지 시켜야 하는 게 얼마나 답답하고
스스로 한심한 지 모릅니다.
유치원생이든, 초등학생이든, 중고등학생이든
누군가를 지도하는 사람과 지도하는 기관에 대한 규제는 강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좋은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제 주위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패스트푸드점 등의 알바만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학습지 선생님이 된,한글로 발음이 적혀있지 않으면 영어가 안 되는 동창생과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미숙한 입시논술지도교사가 있습니다.
가슴 답답합니다.12. 학원장
'05.8.16 5:12 PM (222.116.xxx.116)15년쯤된 제이앤알 니트앙상블 지금도 입어요. 유행없이 겨울이면 몇번입어주는데 보풀하나안일어났어요.
비싼가디건하나쯤은 있어도 된다고 봅니다. 지금은 여유가 없어 백화점은 못가지만 세일하고 상품권사고 하
셔서 구입하시면 잘입으실것같아요^^13. ///
'05.8.16 7:15 PM (211.216.xxx.242)서울도 저런 경우 많지 않나요?
과외도 마찬가지고..
남편학위딴다고 미국갔다 온 분 있는데.. 미국에서 2,3년 있었거든요.
그동안 쇼핑하고 골프치고 간간히 학원다니고..
그러다 들어와서 저~기 강남쪽에서 영어과외 하고 있어요. 뜬금없어라.. -_-;;14. 그러니까..
'05.8.16 9:18 PM (222.238.xxx.31)소신있는 사람들이, 소신있는 엄마들이, 스스로 알아보고 잘 찾고, 스스로 공부해서 잘 가르치라고 챆가지 내지 않았겠습니까....
얼마 전에 나온 책인데, 서점에 서서라도 훑어 보세요, 학원을 차릴 분이나 과외선생 노릇을 하고자 하는 분이나 아이 보낼 진짜 좋은 학원이나 선생님 찾는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는 할 것 같습디다...
책 제목은 "이름있는 학원들의 학원 경영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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