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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살 때 우리 남편 같은 분 계세요?

옷타령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05-08-05 08:40:18
옷살 때마다 기분이 확 상합니다.

제 옷이냐구요?
당연히 남편 옷이에요..

제가 이런 얘기하면 제 친구들은, 그러게 왜 너 옷살 때 남편 데려가서
그래??? 그러는데, 제 옷은 무조건 저 혼자갑니다.
남편 옷은 그래도 입혀봐야 하고, 또 은근히 까다로와서,
감이 까실까실해서 근지럽네, 나는 줄무늬는 안어울리네,,하기 떄문에 데려가는게 일 더는 거랍니다.


몇번 제가 혼자 골라서 사갔다가, 바지가 이상하게(??) 불편하네,라는지,
옷 무늬가 맘에 안드네,,해서, 교환하고 한 적도 있고,, 저도 바쁘게 사는 인생인지라^^
몇번씩 왔다갔다 할 시간은 없거든요..

그저께도 제가 미리 가서 몇 개 찜해 놓고
나중에 남편을 데리고 간거였는데, 찜해 놓은게 다 원단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
다른 집에 가서 남방을 2개 정도 더 입혀봤습니다.

총 4개 정도 입어본 거고, 제가 미리 봐둔 것이라 시간도 30분 안쪽으로 걸렸고요..

처음 입어보라고 했을 때부터 얼굴이 점차적으로 굳어지면서, 제가 옷을
보고 있으면 근처에도 안오다가, 마지막 3번째랑 4번째에서는 입고 나오라니까
나와서 제가 볼 시간도 안주고 다시 쌩~~~ 들어가버리고, 마지막거를 무조건
사라네요..그렇게 말해놓고, 인상 굳히면서 매장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저는 혼자 남아,, 매장 점원에게 민망하기도 하고...진땀 뻘뻘 흘리고 있는거~죠

저도 인간인지라~--;;; 마지막에 갔을 때는 화가 정말 났습니다. 일단
그 남방은 사고, 원래 다른 일을 좀 같이 보려고 했었는데, 집에 가고 싶다고 했죠..

제가 말 안하고 오래 못버티는 성격인지라, 다음날쯤 그냥 평소떄처럼 말하고 했는데,

어제 남편이 그러네요. 자긴 이제 다신 옷사러 안간데요..헐헐~
저는 속으로 나도 안간다.. 그랬죠..

남편이 평소에 못된 성격은 아닌데, 옷입어 보는 걸 지나칠 정도로 싫어하고,
결혼초보다 훨씬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옷은 또 너무 잘 더럽히고
지워지지 않는 얼룩도 너무 많이 묻혀와서, 안 사고 계속 그런거 입는거 보는것도
괴롭고...

혹시 이런 남편분 계세요?
저도 앞으로 그냥 나 몰라라 하고, 본인이 옷사죠~ 애원할때까지 같이 안갈 생각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20.123.xxx.18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05.8.5 8:49 AM (24.237.xxx.36)

    저희 신랑도 옷사는걸 제일로 싫어해요.
    사다주면 입는편이긴한데..자기옷 산다는 말만하면 화를 내요.
    옷들이 오래되서 보기싫어 면티라도 몇장사오면 삐집니다.
    자긴 옷같은거 신령쓰기 싫다고..
    그냥 더럽지만 않으면되지 그러고..
    쇼핑은 아예 같이도 못가요.
    자기옷 사러는~~~~~~~~~~

    사다주셔도 안입으시니깐 그냥 나몰라라 하심이 좋을듯 해요..^^

  • 2. 저도
    '05.8.5 9:24 AM (218.145.xxx.196)

    나몰라라에 한표
    궁하면 자기가 알아서 사입겠죠

  • 3. 콩깍지
    '05.8.5 9:31 AM (61.77.xxx.239)

    하하하~~~ 제얘긴줄 알았어요..저도 얼마전까지는 이랬답니다.
    신랑이랑 옷 사러가는 날은 부부싸움 하는 날이에요..
    다시는 같이 옷사러 안간다. 옷 필요하면 혼자가서 사입어라.. 이러구요.
    옷 사러가지 전에도 신랑의 컨디션을 미리 살피야 하고
    가면서도 꼭 내옷 사러가는데 억지로 따라가는것 마냥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옷은 고르지도 않고 가게 밖에서 어슬렁 어슬렁 기다리고 있다니까요.-_-;;
    신랑 옷 깔끔하게 잘 입히고 싶은데 같이 다니면서 입혀보고 사면 좋잖아요...
    나중에 교환할일도 없고..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얘는 어릴때도 옷 사다주면 새옷입은거 티내기 싫다고
    일부러 바닥에서 구르고 나가서 흙묻혀오고 그랬다고...-_-;;
    결국에는 제가 포기했어요.
    지금은 그냥 제가 사다놔요.. 제 눈대중으로 어울이겠다 이건 사다놓으면 입겠다 싶은걸루요...

  • 4. 비슷해요.
    '05.8.5 9:39 AM (61.74.xxx.231)

    원글님 남편보다는 조금 덜하긴 한데요. 까다로운건 아닌데 취향이란게 다른거 같아요.
    취향이 독특한것도 아니고 암튼 뭐라고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암튼 제가 골라주는건 잘 안입어요. 한번 백화점 델꼬 갔다가 이젠 같이 안가기로 맘
    막었어요. 넥타이 매고 정장입고 뭐 그러고 일하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옷에 신경을
    안써서 그게 걱정이예요. 혼자면 몰라도 결혼해서도 똑같이 하고다니니 뒤에서 저사람
    집사람은 모하나 남편 옷도 안챙겨주고 할까봐 그게 걱정이랍니다.
    본인 옷은 본인이 사입겠다니 놔둬야줘모. 옷가지고 매일 싸울수도 없고....
    그런면에서는 저랑 같은 처지같네요.

  • 5. ㅋㅋㅋ
    '05.8.5 9:47 AM (218.51.xxx.125)

    저랑은 반대네요..
    우리집 남자는 자기가 다 골르는데...
    전요 그냥 이것저것 구경만해요
    양복,셔츠,넥타이,구두등등
    제가 사다주는것은 속옷만이예요...
    나름대로 까다로워서 그냥 지멋대로 골라서 사게하죠..
    그러면서 저한테 감각이 없다고하니
    감각있는 지가 알아서 사게해요...
    대신 자기거 사는걸 너무 좋아하니까 얄밉죠...

  • 6. ^^
    '05.8.5 9:48 AM (61.102.xxx.110)

    저희 신랑도 비슷해요. 저도 옷매장에서 민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제가 매장에 들어가서 이 옷 어떠냐고 물어보면 유모차 끌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버려서 점원이 머쓱한 듯 절 쳐다본답니다. 기본적으로 옷 사는 걸 싫어해요. 옷은 떨어지지만 않으면 계속 입는다는 생각인지라 내가 색깔 별로 왜 이 옷이 필요한지 얘기하면 기가 막힌 듯 절 쳐다봅니다.
    ( 학생 때는 여름에 골덴 바지도 입고 다녔다니까 말 다했죠)
    그래도 연애할 때는 내가 옷 선물하면 좋아하는 척하고 열씨미 입더만 지금은 그것도 없어요.
    저한테 자기 옷 살 거 미리 얘기 안 했다고 화를 내는데 그럼 미리 얘기하면 나서질 않는데 어찌하나요?
    체형이 셔츠나 티는 그냥 임의대로 사도 되지만 쟈켓이나 바지는 반드시 입어봐야 하는데..ㅠㅠ
    그래도 제 옷 사는 거 뭐라 안하는 걸 다행이다 생각하고 살아요.ㅋㅋ

  • 7. ^^
    '05.8.5 10:13 AM (210.104.xxx.202)

    우리 남편은 옷사러 가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그래서 늘 제가 사다주는데 군말없이 입기는 합니다.
    그런데 간혹 같이 나가면 자기 눈에 좋다고 고르는 옷들은 꼭 비싸요...
    또 큰 맘먹고 비싼거 사주면 그런거 두세개 더 사오랍니다...
    결혼 초에 옷들이 다 허접해서 제가 일부러 다 좋은 것으로만 개비해 줬더니 눈이 높아졌거든요...

  • 8. 비슷한남푠
    '05.8.5 10:14 AM (211.110.xxx.222)

    디게 좋은(?) 남편인데~ 쇼핑자체를 싫어라 해요.
    첨엔 진짜 이상하더라구요. 짜증내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맘이 디게 넓은 사람이구나 했는데
    옷입어보고 사는거에 표정이 확 바뀌니 사람 자체가 이상하게 보였어요 ㅋㅋ

    옷사러같이 가면 빨리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 큰가봐요.
    근데 제 옷살땐 짜증은 표안나게~ 본인옷엔 확~ 하더라구요.
    옷을 입어보는 자체를 싫어해요.
    대충 맞으면 사버리고 옷사는것도 좋아라 안하고..

    지금은 완전히 이해해요.
    저 사람은 저부분에선 약하구나, 저런건 못참는구나.
    그런 부분을 완전히 덮어두는거죠.
    대신에 본인 맘에 들어하는거 두어개가 있으면 이쁘게 말합니다.
    "그냥 샀다가 안맞으면 또 와야 하니까 대충 한번만 입어보자" 그러면 또 오는거 죽어라 귀찮으니까 대충 입습니다~
    그럼 군말안하고 사고 쇼핑을 어여 끝내고 맛난거 먹으러 갑니다 ㅋㅋㅋ

    걍~ 그 부분은 덮어두세요~ 부드럽고 찬찬히 자기 위해서 그런건데 싫다면 하지 않을께~ 이런식으로 말하면 조금은 부드러워집니다 ^^

  • 9. 여기도
    '05.8.5 7:27 PM (218.51.xxx.72)

    있습니다. 내 남편은 다른건 다(어떤땐 곰인가 싶게) 무딘데 옷은 예외입니다. 그것도 색이나 재질은 별로 몰라요. 원하는게 오직 편안한 옷!!! 입어서 편안한 옷이 잠옷빼고 뭐가 있나요. 이제는 아예 fitting room에 남편 집어 넣고 그 매장에 있는 옷중 내 맘에 드는 옷 다 넣어줘요. 그러면 그 안에서 다 입어보고 그중 한두개 건지면 그날은 성공입니다.기막혀서... 근데 막상 그렇게 산 옷은 군소리없이 헤어질때까지 입어요. 의식주중 의에 관한한 연구대상입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하나인줄 알았는데 비슷한 분들이 꽤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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