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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찜질방에서...

들꽃 조회수 : 3,206
작성일 : 2005-04-11 16:25:52
토요일은 가족끼리 찜질방에 갔더랬습니다...
목욕을 열심히하고 다들 찜질방으로 올라가자하여 옷을 갈아입고 꼬맹이(4살 7살)조카와 제딸과 조카(중2),등등... 황토방들어가서 찜질을 하고는 나와서 TV 앞에 앉아서 쉬고 있었습니다.

제 여동생이 내 옆구리를 쿡쿡찌르면서 눈짓을 하길래 쳐다본 옆에는

남자아이 하나와 여자아이 둘이 누워서 쉬는 중이었더랬져..
나이는 우리가 보기에 고2나 고1정도 되는 또래였구여..(이날따라 왜이리도 고또래 아이들이 찜질방에 많이 왔는지...)

남자애는 마른체격에 안경을 쓰고는 머리는 더부룩하니 제가 보는 선입견으로는 그다지 품행이 방정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남자애는 누워있고 옆에 누운 여학생(제눈에 여학생으로 보였습니다.)이 양쪽 팔을 펼친 남학생의 팔에 팔베게를 하고 누워있더군여.. 오른쪽에 팔베게를 하고 누워있는 여자아이는 아주 남자애 한테 딱 달라붙어 있어서는 ...

넘 황당해서 제가 그광경을 보는 순간 속에서는 부아가 끓어오르고 저것들을 그냥 한꺼번에 으휴~~

그래서 속에서 끓어오르는 마음을 절제해 가며 얘기하리라 마음먹었져...
내 뒤쪽으로 매점에는 다른 여학생 남학생들이 너댓명이 어울려서 아이스크림 또는 음료수를 사느라 부산을 떨고 있었구여... 그일행인것도 같으더라구여...
그러거나 말거나 난 어른으로서의 의무감을 이행하리라... 마음먹었는데 제 동생이 가자고 하더군여..

잠깐... 나 재내들한테 한소리 해야해....!
그랬더니  "언니... 참아... 쟤내들이 언니한테 그럼 모라구 그럴꺼 같아?"

아이구 내가 몬살아... 저걸 우찌해야하누...
정말 내가 부모의 입장으로는 답답하구 꼭 얘기를 해줘야 하는 그런 생각이 굴뚝같더라구여..
하지만 나또한 사회인이구 내체면생각하니..
그것도 참 힘들더군여..

또한  에고 울딸도 저렇게 나없을때 저렇게 행동하지나 않을까 하는걱정이 앞서구여..

우찌해야 합니까? 우리 아이들이 부모 돈벌러나가 맞벌이 하느라 고생하고 있을때
아이들은 저리 몰려다니며 찜질방이다 아니면 노래방이 다 다니면서 지들 나름대로의 청춘기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되어서는 안될거 같은데여...
참 우리아이들의 내면이 참 걱정이 되드만요...
더불어 우리나라의 아이들의 가치관이 이리도 급변하는가에 대한 내나름대로 적응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여..

그날은 찜질방을 나오는 뒷통시가 무척이나 당기는건.. 나만그럴까여?
IP : 210.104.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un shine
    '05.4.11 7:55 PM (211.227.xxx.130)

    예 저도 그런 일 많이 보았지요.
    직접 이야기하면 싸움이나 나고 어른 대접도 못받아요.
    (요새 아이들이 무서운 것이 없잖아요?)
    저는 관리인 또는 주인장을 불러서 살짝 이야기합니다.
    주인 및 관리하는 분들이 고등학생들 옆에가서 엄청 야단치고고
    쌀쌀 빌고 나가던데요.(원래 그런 곳이 풍기문란하면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럴 때는 옆에서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으면 됩니다.
    기차안에서 전화벨 소리 및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기차안의 직원을 불러 조용히 시켜달라고 부탁합니다.
    직접 이야기 하실 필요 없습니다.
    만에 하나 주인장이 돈 버는 것으로 곤한해 하면?
    카메라로 사진찍어서 경찰에 고발한다고 하세요.
    주인장들 말 아주 잘 듣습니다.

  • 2. 가을향기
    '05.4.11 9:54 PM (221.138.xxx.155)

    찜질방에서 그것도 수면실에 아줌마들 식혜니 간식 싸들고 들어와서는 소근소근 거릴때
    간식 쟁반 확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습니다( 한터프~) 다들 잔다고 들어온 수면실에 들어와
    수다떠는 심보는 무슨심보인지.. 슬그머니 나가서 일하시는분께 말했지요
    당장 쫓겨나가버리더군요. 직접 이야기 하면 잘못하면 싸움나고 어린것들 건드려봤자 속만 더
    뒤집어집니다. 찜질방에 와서 그런행동 하는아이들 뭐 똑바른 아이겠습니까
    그런데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싸움나면 진짜 시끄럽더군요

  • 3. 햇살자리
    '05.4.11 10:07 PM (211.208.xxx.45)

    찜질방에서 날뛰는 아이들 보고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주인이냐' 묻네요
    (응!! 할머니 소리는 살면서 처음 들어보네!)
    아니, 하지만 너희집 아니잖니 하고 말했답니다. 그랬더니 주인도 아니면서 왜그러냐고 입이 댓발나와 궁시렁거리데요
    그 아이 초등 1년 되보이고 6~7살 정도 되는 아이 둘의 대장입디다.
    앞으로 선샤인님처럼 해야겠네요

  • 4. kimi
    '05.4.11 10:47 PM (218.51.xxx.110)

    들꽃님, 혹시 그런 광경 찜질방가서 또다시 목격하면
    조용히 주인장한테 말씀하세요. 만약에 주인장이 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무어라 궁실렁거리면
    그러세요 아주 조용히 "경찰에 신고하겠다. 미성년자 출입은 되지만, 풍기문란죄는 적용되고, 방조죄로 묻겠다" 그리고는 주인장의 반응을 보세요. 곧 바로 주인장의 행동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핸드폰으로
    112 신고하시면, 경찰이 일단 출동합니다. 이리되면 찜질방이 조금 곤란과 함께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찜질방 주인들은 112 전화 싫어하는 관계상 분명코 그런 고등이들의 심란한 행동들 자제 시킬 것 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무시하는 주인장 완전 K.O패 시켰읍니다. 112을 동원해서.
    이후로 찜질방 (두번갔었지만) 절대 안갑니다. 그 분위기 정말 싫거든요. 한증막은 가도 (여성전용이니)

  • 5. 들꽃
    '05.4.12 10:35 AM (210.104.xxx.50)

    정말 그런생각은 왜 못했나 몰라여...
    그냥 한방멕일 생각만하구여...(헉~~)
    담에는 꼭 그방법을 써야 겠어여.. 주인장을 부르는...

    전 찜질방에 자주 갑니다...
    에고 어깨야.. 그리고 몸과 맘의 묵은때를 날리러여...
    하지만 그런애들 보믄 마음의 때가 더~~~

    그런 장면을 나오면 이제는 삭제를 해야겠어여.. 도구를 이용해서여...(삭제도구==>주인장)

  • 6. 뽀하하
    '05.10.14 12:46 PM (221.157.xxx.229)

    쩝..고등학생이 그러는거야..뭐라고 한소리 할수 있지만서도...스물 갓넘긴것 같은 대학생들은 아예 자리깔고 둘이 꼭붙어서 부둥켜 안고 쿨..자고 있기도 하고..--;;이런경우는 어른?이니 뭐라하기도 그렇고...
    바닥에 자리 넘치고 넘치는데 꼭 남자친구 무릎에 앉는 여자는 또 뭐며...참 저러고 싶을수도 있겠다 한편으로는 이해하지만 어쩜 그리 다른사람눈을 의식 안하는지...수면실에가면 완전 여관...--;;; 다아 남녀 쌍쌍이 얼싸안고..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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