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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랑 해도 될까요? ^^
남자아이면서 말을 참 예쁘게 해요. (고슴도치?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요...)
며칠 전에 멸치 볶음밥을 해 줬더니, 멸치만 골라 주워 먹다가 문득
아들 .. 엄마, 멸치가 슬플것 같아요.
엄마 .. 왜?
아들 .. 멸치는 죽기 싫었을 것 같아요.
엄마 .. (뭐라고 한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치만 멸치도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어.
모든 동물은 먹지 않으면 안 되니까 할 수 없는 거야.
그리고 멸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만약 네가 안 먹고 버려진다면 더 슬플 거야.
아들 .. 그래요, 엄마. 다 먹을께요.
그러면 멸치는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거예요.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정말 요즘은 자식 보는 맛에 살 맛 납니다.
1. 새길
'05.4.8 8:23 AM (211.203.xxx.252)오오...
감동이예요.. ㅠ.ㅠ
아이도 어머니도요...2. 김흥임
'05.4.8 8:42 AM (221.138.xxx.143)고런 이쁜 짓들을 ...
하나 하나 일기장에 기록 하다보면
근사한 아이만에 어록이 만들어 집니다^^
즐~~~해피^^3. 이규원
'05.4.8 8:50 AM (220.127.xxx.31)모자간의 정겨운 풍경이네요.
남자아이들도 이렇게 곰살맞게 표현하면 참 예뻐요4. 초롱아씨
'05.4.8 8:55 AM (211.205.xxx.226)우리 아들도 멸치먹을 때 한참 쳐다 보더니 이거 멸치 얼굴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애들하는 말이 기발한 말이 많아요
우리 마음에 살아 있는 애들을 다 세어 보면 얼마나 많을까......5. 말리
'05.4.8 9:04 AM (211.114.xxx.164)모전자전이네여~
엄마의 마음을 닮은거라 생각되요.
정말 너무너무 예뻐여^^6. 행복이머무는꽃집
'05.4.8 9:22 AM (61.99.xxx.212)엄마 닮은 아들 !!
이쁜짓하는 아이키워내는 엄마!7. 화성댁
'05.4.8 9:42 AM (60.196.xxx.118)저도 그렇게 말해줘야지...
8. 민서맘
'05.4.8 10:41 AM (211.219.xxx.164)정말 아이들이 하는말 하나하나 넘 예쁜것 같아요.
지금 민서는 30개월인데 한 25개월정도때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반짝 안뜨일때가 있잖아요.
그때 민서가 했던말 " 엄마, 앞이 안보여. 눈이 안보여. "
나 - 눈떠봐. 눈떠~
민서 - 앙. 눈이 안보여. 앙.
그래서 제가 두 손가락으로 눈을 쫙 벌려주면서 "이제 보이지"했던게 생각나네요.^^9. 태현모
'05.4.8 11:05 AM (211.196.xxx.253)멸치가 슬플 것 같아요....하고 말을 해야 여기서 읽은 대로 멋지게 답해줄텐데....ㅠㅠ
10. 어여쁜
'05.4.8 11:54 AM (222.96.xxx.197)아구..예뻐라.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네요.김흥임님 말씀처럼 어록을 작성해보는 것도 참 좋겠어요.
11. 미스마플
'05.4.8 12:12 PM (67.100.xxx.111)애들 키우는 재미중 가장 큰 재미가 아이들의 신선한 시각이 아닌가 싶어요.
제 친구 아들내미도 말을 하도 멋지게 해서 제 친구는 싸이에 아들어록을 만들어놨어요.
고거 읽으면 참 재밌답니다.12. 용감씩씩꿋꿋
'05.4.8 12:30 PM (221.146.xxx.118)정말로 예쁩니다.
기발하기도 하고, 마음이 예쁘고 긍정적인 아이로군요^^13. 수선화
'05.4.8 3:14 PM (221.145.xxx.231)^^ 넘 귀엽네요..우리 아들과 다른 버젼이긴하지만요..ㅋㅋ
8살짜리 울 아들은요...멸치가 눈을 부릅뜨고 쳐다봐서 못먹겠대요.
무섭다나....ㅡ.ㅡ(실은 이빨이 부실해서 제게 핑계대는거지요..)14. 달래언니
'05.4.8 5:28 PM (221.156.xxx.108)아유~ 착한 아들..^^
예쁜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요.
제 아들도 어렸을때 밥상위의 조그만 생선을 보구는
" 자기 엄마가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라고해서, 당시 애를 떼놓고 일 다니던 제가
몹시 맘이 짠했던 기억이 있네요..15. 민미
'05.4.8 7:44 PM (61.74.xxx.172)다들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지 못하는 저의 게으름이 부끄럽구요.
참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었는데, 금새 잊어 버리네요.
싸이...한 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이 순간 순간들이 눈물이 나도록 아쉬워요.
시간을 붙잡아 놓을 수도 없고...16. 용감씩씩꿋꿋
'05.4.8 9:32 PM (221.146.xxx.118)수선화님
저도 같은 이유로
다시를 낼 땐
꼭 다시백에 감춰서 끓여요
가끔 국에서 나오면
무지 민망하다는--;;
맛있냐?
이렇게 묻는 듯한 눈길로 보여요17. 잠오나공주
'05.4.10 4:02 PM (220.116.xxx.234)진짜 귀엽다....
저도 어렸을 때 멸치가 먹지 말라고 째려 보는거 같아서 못먹었는데..ㅋㅋ
지금도 빙어회 그래서 못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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