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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입장에서 보는 촌지 학부모

가을산행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05-03-29 12:22:15
아래에 미네르바님께서 쓰신 글보니
멀긴 하지만 제가 겪을 수 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걱정이 됩니다.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평소때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 남편은 고교 국어교사입니다.
보수적인 분들이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교조)
소속 교사이기도 하지요. 아마 아내인 저와 아기가 아니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을 사람이지만
지금은 비교적 온건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개학해서 처음으로 학부모와의 간담회가 열릴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촌지'에 대한 것입니다.

---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댓가로 나라에서 녹봉을 먹고
있으니 더 이상의 댓가는 필요치 않다. ---------
참 원론적인 말이지만  이 말에 공감하시는 학부모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봉투를 더 많이 가지고 오라는 말로 알아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초.중등에 비해 고등학교는 촌지 부분에서 조금 자유로운 편이지요.
초등학교에서 봉투를 바치지 않은 부모의 아이들이
구석자리로 배치된다던가 간부 선거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던가 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어찌되었든
그래도 봉투를 가지고 오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유형 1
성의표시를 하면 교사가 좀 더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여줄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

유형 2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부모님들

유형 3
자신또한 봉투를 많이 받아본 경력(?)의 소유자 --- 같은 교사. 공무원. 회사원 등등

유형 4
정말 내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감사함을 느껴서 한다는 부모님들


유형 4 에 해당하는 학부모님들은 전체에 10%도 되지않습니다.
슬픈 사실은 유형 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직업이다보니  자연스레 학부모님의 마음도
보게 됩니다.

** 봉투를 받았을때의 교사 생각 **
1. 저 학부모님은 나를 선생으로 보지않고 아이들에게 지식이나 파는 장사꾼으로
   생각하는 구나.
2. 초.중등에 아이를 보내면서 봉투때문에 정신적인 피해를 많이 입으신 분일지도..

3.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비리. 더러운 관행들을 이미 체화해서
    일상의 대부분이 이런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까..




저희부부가 봉투를 받았을때의 대응법입니다.
(전교조 선생님들께서 실천하시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1.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드린다.
(어떤 분들은 미안해하시고 어떤 분들은 너무 깨끗한 척한다는 듯이
오히려 교사를 빗나간 시선으로 보시기도함 )

2. 봉투를 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듯한 책을 한권 사서
봉투와 저희 생각을 쓴 편지한통을 넣은 다음
우편으로 보낸다.
악질 학부모 (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생각을 가진)에게는
일부러 학생편으로 보냅니다.

3년동안 저희  책 구입비 많이 들었습니다 .

물론 아직도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중 두꺼운 봉투를
망설임없이 넙죽 받거나 오히려 요구하는 나쁜 부류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교사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학부모님들이 아셨으면 합니다.

내 아이만.... 하는 생각으로
교사에게 봉투를 내민 적은 없으신지요?
촌지교사를 욕하시기 전에
학부모님들 자신의 이기심부터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IP : 211.44.xxx.10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amChris
    '05.3.29 12:28 PM (163.152.xxx.161)

    맞아요. 교사 욕하기 전에 "내 아이만..." 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겠지요.

  • 2. 똑같이
    '05.3.29 12:33 PM (211.205.xxx.28)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촌지를 안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교사들도 촌지받은거 신고당하면 3진아웃시킨다든가 그러면 무서워서 못받을거 같은데요

  • 3. 초록달
    '05.3.29 12:36 PM (219.251.xxx.206)

    정말 이런 선생님이 많아졋음 하는게 간절한 바람입니다...
    최소한 봉투는 받더라도 봉투로 차별하는 일만은 없었음 좋겟어요

  • 4. ...
    '05.3.29 12:38 PM (211.202.xxx.165)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촌지를 안 받는줄 알았는데
    저희 형님 이야기 듣고 받는 이도 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고3이 되어 수시 원서 써달라고 하면 고3 선생님들은 아예 서랍까지 열어 놓는다고 하네요
    저희 형님 딸이 고3때 직접 눈으로 봐서 집에와서 이야기 했다네요
    그런 이가 한 둘이 아니라네요
    그리고 울 형님 딸이 고2때 영어 경시대회가 있었는데
    그 반에서 제일 잘하는 애가 안나가고 반에서 중간도 못하는 애가 나가서 반 아이들이 어리둥절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반에서 중간도 못하는애가...울 형님딸과 친한 친구
    지입으로 그러더래요
    지엄마가 선생한테 돈 주어서 나가게 되었다고...
    결국은 서울 모 여대에 갔죠
    작년, 울 형님한테 고3선생들 이야기 들은게 한 둘이 아닌데...가관도 아니더라구요
    티브에도 나오잖아요
    돈받고 시험 답안 알려주는거......
    정말로 티브에 나온 몇사람의 선생들만 그랬을까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알려지지 않은...그런 선생들이 더 많습니다...안그런 분들도 계시지만요...

  • 5. 익명
    '05.3.29 12:39 PM (218.51.xxx.53)

    이상과 현실은 거리가 있답니다
    저도 아이가 입학하기전엔 ~카더라 통신에 엄마들이 설왕설레 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냥 아이만 잘 하면 무슨 상관이 있겠나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아니군요

    엄마들이 이상하네~애들 맞겨놓고 궁금하지도 않나 한번 물어보러 오지도 않네~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전화나 알림장 이메일도 있습니다만 구지 얼굴을 보셔야겠다는...
    내아이만 잘봐달라는 차원은 이미 지나간듯 싶은데요
    내아이도 선생님 반입니다 이런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요

    돌 던지실분 많으시겠지만 아이를 학교에 보낸 엄마의 심정이 이렇게
    착잡하고 암울하다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 6. 헉~
    '05.3.29 12:44 PM (211.202.xxx.165)

    지밥거리잘하고임원하고들그랬는데..

    결국은 지 애들 자랑???
    헉~

  • 7. ...
    '05.3.29 12:53 PM (211.202.xxx.165)

    왜 지웠을까나?
    자랑하고 싶으면 글로써서 올리세요
    남의 글에 답글로 올리지 말고...

  • 8. sun shine
    '05.3.29 12:59 PM (211.227.xxx.171)

    아이들 12년씩 학교 보내서 문제되는 교사는 딱 1사람씩 있었고
    11분은 진짜 스승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 살만한 나라 아닙니까?
    지금 막내 아이는 고3이라 12번째인데...
    고양시 촌구석에 박아놓아 그런지
    이 12번째까지 스승으로서 대접 받아야 하는 정말 아이가 존경하는 분으로
    감동될 정도입니다.
    작년 담임선생님은 어떠했고요.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분이셨어요.
    아이들을 몇조로 나누어 토요일 마다 집으로 초대해서 직접 음식해서 먹이고
    학부모에게 일일이 밤새 편지 써서 자신의 교사로서의 자세를 알려주시고
    또 다음 편지에는 아이의 근황을 알려주시고....
    저는 가보로 남겨두었습니다.
    촌지는 초등시절부터 보내지 않았고 이제까지 아이 불평 없었습니다.
    학년 끝날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날 가벼운 선물 갖고 인사갔습니다.
    참고로 올 2월에 고2 끝나는 날 제가 드린 선물은
    제가 직접 만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1.5 L 한통,
    맛김 한통, 제가 직접 만들 인절미 (은박지 모시락 한통) 였습니다.
    선생님 너무 기뻐하시고 저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의 아이들 맡아주신 선생님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합니다.
    지금 담인 선생님도 정신적으로 엄청난 분인가봐요.
    우리 아이 선생님들 너무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반의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 싫지만 선생님들이 좋아서
    고양시가 마음에 든답니다.
    (참고로 어제 선생님 너무 아파 입원했다가 잠시 교실에 오셨는데도
    고3인 아이들이 그렇게 떠들더라며 아이들이 인정머리도 없고
    선생님 아픈 것 같으니까 더 떠들더라며 반의 아이들이 너무 무질서해서
    싫다고 하였습니다.)
    원글님 !
    교사라는 직업을 우러러 보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저희들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 9. 마당
    '05.3.29 1:01 PM (211.176.xxx.129)

    보면.. 소문의 대부분은 학부형이 만드는거였어요.
    아직 안 겪어봐서 모르겠지만..
    대부분 줘놓고 줬다고 소문내고.. 줘놓고 효과없음 효과없다고 욕하고..
    그런거더라구요.

  • 10. 고3담임
    '05.3.29 1:20 PM (210.204.xxx.253)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3담임을 합니다.
    담임을 꼭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작년 7차에서 입시지도를 해봤으니 올해 1년 더 하는 게 낫겠다 생각해서 하게 되었지요.
    공립학교에서 고3담임은 참 희생봉사의 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7시 20분까지 등교해서 한시간 정도 자율학습 지도를 하고요, 방과 후에는 질문을 받고 상담을 하고 하느라고 퇴근 시간이 지나도 한 두 시간은 더 있게됩니다. 그러한 시간외 근무에 대한 수당은 일절 없습니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댓가없는 노동이 웬 말이냐 싶겠지만 1,2학년 때 놀다가 3학년에 와서야 공부하겠다고 열심인 아이들을 보는 것이 제게는 참 기쁨입니다. 교사로서의 순수한 기쁨이지요.
    수시원서를 쓰느라 며칠을 고생해도 학부모님 뵌 적 없습니다. 저 있는 고3교무실에 8분의 선생님이 계셔도 일년가야 학부모 얼굴 몇번 못봅니다. 고3담임이면 차를 사네 어쩌네 하는 얘기가 아직도 나오는게 참 우습네요.
    교직 10년차에 촌지한번 못 받아봤지만(아파트 촌 엄마들이 입소문 빠르다더군요. 촌지 약발이 없다 소문나면 아예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란 말도 들어봤습니다.) 정작 아쉬운 건 사람 사는 정입니다. 커다란 보온병에 가득 담아온 대추차를 따라주면서 선생님도 드시라고 넉넉히 담아주셨어요... 이럴 때야말로 웃음이 나오지요...하지만 이런 정스러움은 정말 일년가야 한두번입니다.
    저도 아이 둘을 기르지만 어린이집 선생님께 간간히 간식을 보내는 마음은 '정'입니다. 다 함께 싸잡아 험담하지만 말고 아이를 함께 키우는 어른들로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 11. 크레오파트라
    '05.3.29 1:25 PM (210.106.xxx.131)

    마당님 글 강추

  • 12. 이렇게
    '05.3.29 1:27 PM (61.85.xxx.41)

    가슴이 따뜻한 선생님(딴 때는 교사임^^;) 들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네요.

    저 고3때 담임선생님이 수학선생님 이셨는데
    동네 아저씨 같고 상체가 하체보다 길어보이는 폼 안나는 선생님 이었지만
    인간적이고 수학을 잘 가르쳤어요(저는 맨날 가 또는 양 이었음^^;)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때 고3이었던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저도 놀랐음)
    이 선생님을 기억하고 찾아가기도 한다더군요.

  • 13. ..
    '05.3.29 1:27 PM (211.44.xxx.87)

    촌지 약발없다 소문나면 아예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 정말 실감나는 말이네요.
    다들 나는 그렇게 살지 않는다 말하면서도.
    실상은 좋은게 좋을꺼다 하는 식으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거.
    82에서만 봐도 느낄 수 있어요.
    그게 엄마의 정 인가요...

  • 14. 딸기향기
    '05.3.29 1:33 PM (211.55.xxx.169)

    친한 선배가 교육열 높디높다는 잠실쪽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이 선배는 성향이(^^;) 좀 온건하지 않은 전교조 중의 전교조이지요.
    처음 발령받아 학교 갔더니 첫 달에 들어온 촌지가 어림잡아 돈백은 족히 된다고 하더군요.
    그 선배 받은 돈을 편지써서 일일이 아이들 손에 들려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주일만에 두배의 돈이 들어오더랍니다.
    선물 틈에 다시 넣어준 학부모, 봉투를 들고 학교로 달려온 학부모...
    아예 안 주던 학부모는 문제없었지만, 한 번 주었던 학부모들은
    행여나 액수가 적어 돌려보낸 줄 알고 두 서너배의 돈을 챙겨서
    다시 보내거나 직접 오더랍니다.
    만감이 교차했다 하더군요.
    선생님들 중 봉투를 기다리고 반가워 하는 선생님보다는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이 훨씬 만다는 걸 세상이 잘 모르는 것 같다구요.

    아직 제가 아이가 없어서, 학교라는 곳을 잘 몰라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제 주의에 있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택한 사람들은
    촌지라는 것이 자신을 평가절하 시키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아 학교를 보낼 때, 그 때 쯤은...
    촌지라는 단어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또한 전교조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도 지금과는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15. ...
    '05.3.29 1:45 PM (218.232.xxx.25)

    정말이지 이런 선생님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고3때 부모님이 안오시면 원서도 안써주시고,(학력고사 마지막세대거든요)
    봉투 줘야 써주고,, 저희 엄마 역시 봉투 준비해오셨는데,, 제가 그 돈으로 맛나거 먹고,,
    시험 더 잘보겠다고,,말리는 통에,, 안주셧져,, 지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치가 떨립니다,,
    무슨 학생이 부모가 봉인줄 아는,,

  • 16. 저도 익명
    '05.3.29 2:25 PM (61.77.xxx.93)

    벌써 10년 넘게 지난.. 저 고3 때 일입니다..
    원서 써야된다고 담임샘이 엄마를 부르셔서 엄마가 가셨는데
    담임샘 본인이 전부터 이 정도면 되겠다.. 이야기하던 대학, 학과에 원서를 안 써주더랍니다..
    저희엄마가 눈치보니 그게 아닌거 같아.. 혹시나 하고 준비해간 봉투(네.. 저희엄마도.. ㅜㅜ) 드렸더니
    바로 원서 써주더랍니다....

    저희 엄마도 학교샘 30년 넘게 하셨습니다..

    나중에 거기 붙고 나서 한참 지나 엄마가 이야기하시더군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 지금도 명문으로 소문난 사립이죠..
    그 샘.. 아직도 선생님 하고 계시구요.. 저 졸업하고 한번도 안 찾아갔습니다..
    저희엄마도 샘이셨지만.. 그런샘 싫습니다..

    부디 원글님 남편 같은 좋은분 많이 계셨으면 합니다..

  • 17. 앗 고3담임님,
    '05.3.29 2:48 PM (203.230.xxx.110)

    지난번 엉어영역에관한 조언 고마왔습니다.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가와서....
    (웬 딴소리!!)



    촌지 참 힘들죠.

    저는 우리아이들 가장 좋은 선생님에게는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촌지 안드리구요.
    결혼하신 분이시라서 반찬 한번 해다 드렸어요. 맛이나 있었을 런지 원....


    알림장에 엄마가 관심없다고
    자꾸 써보내신 선생님에게는
    한번은 그냥 갔다가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초 1때)
    다음에는 10만원 가져다 드린 일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좀 아이가 덜 힘들어하더군요.
    창피하지만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나서 만난 선생님들은 참 좋았어요.
    아이가 고2 되도록요.

  • 18. 고3때
    '05.3.29 3:04 PM (203.236.xxx.241)

    제 고3때 담임선생님은 엄마 안오시면 원서를 아예안써 주셨어요...
    진로 상담하고 원서 써야하니까 엄마모시고 오라 하셨고...
    고3때 담임선생님 본인입으로도 다른학교 가고 싶었는데 주임시켜준다해서 울 학교로 오셨고..
    제가 졸업하고 난 뒤1~2년 후엔 다른 학교에서 교감시켜준다해서 전근가셨다 들었습니다...


    촌지 얘기 나오면 고3때 생각나서 씁씁합니다 ㅡㅡ;;

    위에계신분처럼 좋은선생님 만나는거 ... 복이라생각합니다..

  • 19. 비올라
    '05.3.29 4:15 PM (211.247.xxx.129)

    며칠 전에 친정 엄마에게서 들은 애기 입니다.
    저 보더니
    " 너 초2학년때 선생님 기억나니"
    "응 엄마 기억나지"
    " 참 지금 생각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왜 엄마"
    "응 그때 그 선생님 말이야 가게에 돈 빌려 달라고 여러번 왔다. 너 그것 모르지"
    정말 놀랐어요.
    초등학교 옆에 엄만는 가게를 하나 하고 계셨는데 글쎄 담임 선생님이 수시로 돈빌리러 왔다네요.
    안 줄수도 없고 매번 주자니 ....
    참 황당하셨다네요.
    이런 사실을 우리 아들이 초2학년이 된 지금에서야 알게되다니...
    참으로 씁쓸합니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이 더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 20. 그러게요
    '05.3.29 4:32 PM (211.107.xxx.15)

    모두 원글님 같으신 교사시면 얼마나 좋겠어요..
    은근히 요구하거나, 대놓고 요구하시는 분 참 많더라구요..
    특히 초등교사들이요..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기도 안 차요..
    그런 교사들은 돈 안 가져다 주면 끝까지 아이를 부당하게 괴롭힐 터인데,
    아이가 뭘 아나요? 그래서 저도 가져다 주었답니다..
    큰 애 선생님은.. 처음부터 받지 않으시겠다는 뜻을 비치시고, 아이들 하나하나
    정성을 기울이시고 다 파악하고 계시더이다..
    그런 분들에게 돈을 많이 가져다 드리고 싶은게 제 바램인데, 오히려
    거꾸로 인간이 안된 교사에게는 돈을 가져다 주어야 하는 현실이 속상합니다..

  • 21. 근데
    '05.3.29 5:47 PM (211.202.xxx.113)

    중요한건
    어느 학교든 돈 밝히는 선생(그런 선생한텐 님자 부치기 싫어요)은 꼭 있다는겁니다
    두 아이 키우면서 그런 선생들 여럿 보았습니다...

  • 22. 교사
    '05.3.29 8:14 PM (221.148.xxx.194)

    줬다는 이야기도 받았다는 이야기도 어느 동네 이야긴지 어리둥절 합니다.

  • 23. 전교조선생
    '05.3.29 9:15 PM (219.241.xxx.91)

    정말 싫다. 의무보다는 권리를 먼저 가르치는 전교조..
    울 애들 담임될까봐 걱정 --;;

  • 24. 가을산행
    '05.3.29 9:17 PM (219.249.xxx.162)

    5년...10년후에는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지금보다는 한숨 쉴일이 줄어들고
    분노할 대상보다는 존경할 대상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25. 휴우
    '05.3.29 11:45 PM (218.48.xxx.159)

    좋은 선생님이시네요.하지만 촌지안 받는 게 좋은 선생님의 다는 아니랍니다.촌지 안 받고 공정한 체 하면서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학부모들 막 대하고 권리만 부르짖는 선생님도 있었어요.차라리 촌지받고 아이들에게 더 신경 써주지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 26. ..
    '05.3.30 1:56 AM (211.177.xxx.41)

    세상에 좋은 사람만 있지는 않지요.
    촌지 받는 교사가 있으면 안받는 교사가 있듯이..
    다만 좋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을 꿈꾸는거죠.
    소수의 문제로 선량한 다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것 같아요.

    전 촌지가 아니라 선물을 받아봤는데..
    (그것도 아이 몰래 보내셨더군요..)
    너무 비싸서 저도 아이 몰래 되돌려 보냈습니다.
    고민고민해서 편지도 써서 동봉했지요.

    학부모께서 저한테 직접 전화하셨는데
    흥분해서 언성을 높이시더군요.
    선물 안받는다고 따지시는데...
    참으로 난감하더이다.ㅜㅜ

    그 외에도 황당한 학부모들 많습니다.

    이상한 교사도 있고..
    이상한 학부모도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분들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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