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의 모든일에 사사건건 토를 달고 간섭하는 남편에게 질렸어요

포기 조회수 : 1,692
작성일 : 2005-03-23 11:53:05
아무래도 남편은 무슨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읽어보시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병적으로 어떤 부분에서는 완벽주의고,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벌써 서로를 안지 몇년이 지났으니 어느정도 파악이 되었고,,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천성을 고칠수는 없다는 생각이 어제는 아주 강하게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특히 심한데(가까운 사람에겐 편하게 함부로 하는 경향이 모든 사람에겐 있으니)
자기와 다른 주장이고, 다른 행동이면 그냥 넘어가질 않고(보통 사람인 경우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갈 일들) 꼭 한마디씩 하거나 화를 내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살짝 짜증 내거나,, 잔소리에 그칠 일도
남편은 크게 화를 내거나 큰소리를 내구요.

어느정도 포기하고 제가 같이 대응을 안하면 남편의 짜증이나 화로 끝나겠지만
저도 한마디 같이 짜증 내 버리면 큰싸움으로 변하죠.
그래서 한동안 포기했더니 제 속이 말이 아니라서,,
이렇게 참고 있으면 남편은 더 심해질 것이고
제가 참는 게 당연한 게 되어버리겠다 싶어
이젠 같이 짜증 내 버립니다.

어제도 저녁 먹고 같이 운동이나 나가자고 나오다가 차에 기름이 떨어졌길래
주유소에 기름을 넣다가 제가 소득공제용으로 영수증 처리 해 달라고 하라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뭐하러 귀찮게 그러냐고 한마디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내려서 기름 넣는 알바생에게 저번에도 간이영수증으로 그냥 끊은 것을 같이 들고가서
처리해달라고 했더니,, 이 알바생이 못 알아 듣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좀 지체됐고,, 알바생이 결국 못 알아들어서 담에 다시 와야겠단 생각에 차에 탔더니
남편이 눈을 크게 뜨고 또 화를 내더군요.

주유하는데 도대체 몇시간이 걸리게 하냐, 뭐하러 그런것 사소한 걸 챙기냐고 소릴 지릅니다.

꼭 이런식이죠.

아마 아침에 출근길에 제가 그렇게 해서 시간이 지체되었다면 전 남편의 그런 행동 이해를 할려고 스스로 노력할 겁니다.  남편이 화냈을때 그순간엔 같이 화가 나도 그 담날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곤 하는때가 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다 남편을 이해할려는(제가 선택한 사람이니..) 저의 노력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을때가 많아요..
연말정산때 제가 충분히 얘길 했었거든요.  
이젠 제대로 연말정산 서류 모아야겠다고.. 어떤 사람은 몇십만원 환급 받아가고, 어떤이는 몇십만원 도로 토해내야 하는 것 보고요.

근데도 화 내는 이율 모르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자기위주의 사고방식, 그리고 자기한테 이익이 안된다 싶음 조금도 못 참는 남편의 정신적인 문제지 싶습니다.


IP : 218.154.xxx.21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기
    '05.3.23 11:55 AM (218.154.xxx.212)

    지금 남편의 상태로 봐서는 앞으로 몇십년동안 계속 그럴 것 같다는 암담한 생각이 들어서 글 올렸습니다.
    서로의 의견차이는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고, 무조건 화를 내는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근데 남편은 그런 타입이고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요.
    친정엄마가 평생 그런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고통을 당하는 것 봐서 전 더욱 몇십년 후의 제 모습을 그려보니 이건아니다 싶어서요....

  • 2. 그게요
    '05.3.23 12:07 PM (202.30.xxx.200)

    남편이 시간을 너무 아까워 하는 분 아닌가 싶네요.
    제 남편도 시간을 돈보다 더 아까워 하는 사람이라
    밖에서 쓸떼 없이 시간 가는 거 넘 아까워 해요
    예를 들면, 길막히는거, 누구 기다리는거...
    본인이 너무완벽 하기 때문에
    남 칠칠 맞은거 이해 못해요. 공부 잘하는 사람이 공부 못하는 사람 이해 못하듯이.
    왜 저래? 이렇게 하면 간단 한데..
    항상 이런 식이고 또 대부분 그게 맞죠.
    제 남편도 연말 정산 받자고 그런거 챙기느라 시간 보내는거 이해 안합니다.
    저는 이제 그런 상황 안만듭니다,. 제가 나중에 다시 가는 한이 있어도..
    제 남편은 소리지르지는 않지만 뭐 맘 불편 하기는 그게 그거죠.^^

  • 3. 남편은
    '05.3.23 12:16 PM (203.230.xxx.110)

    아마 님보고 그렇게 생각할지도 몰라요.

    저도 그런 사람이랑 살거든요.
    오래 됐어요.

    우선 순위를 정하니 해결되더군요.
    남편과 행복하게 살기(아이들과 가 포함된 말이지요.)를 먼저하고
    그래야 나도 편하니까
    다른 것은 포기 했어요.
    그대신 좋은 대로 하라고 자꾸 물어봅니다.

  • 4. 포기
    '05.3.23 12:18 PM (218.154.xxx.212)

    그게요님..
    어쩜 저랑 똑같은 남편분과 사시네요.
    맞아요. 시간을 너무 아까워하죠. 그러면서 자기는 그렇게 시간을 아껴 쓰는 사람이 절대 아니란게..참..
    그러니 남들이 자기 시간을 뺐어가는 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분노를 느끼죠.
    길막히는거,, 남들땜에 피해를 받는거,,
    또 약속시간에 늦는거.. 자기가 말한 시간에 제가 안 나가 있으면 화내기 일쑤구요.
    퇴근시간때 저 데리러 오는데(회사가 근처라) 몇분이라도 늦으면 화내요.
    어떻게 땡하고 퇴근을 하냐고,, 몇번이나 말해도 안되더군요.

  • 5. 정신병자
    '05.3.23 12:46 PM (221.153.xxx.30)

    전 제 친정여동생이 그래요 . 상대하기가 정말 싫습니다. 제정신은 아니지 싶습니다
    식구들 모두 모여 분위기 화기애애할때 항상 그 분위기 파토내는것도 그 뇬입니다
    정말 사소한거가지고 신경질이에요
    즉,자기 생각은 천하에 옳고 남은 다 그르다는 주의죠 .
    커피를 타는데 커피를 먼저 잔에 넣고 기다렸다가 물이 끓으면 바로 잔에 부어야지 물 먼저 끓이고 잔에 커피 넣고 있는다고 자기 신랑 타박하는 뇬이에요
    징그런 뇬
    정말 그런 징그런 뇬이 내 동생인지
    한가지 예만 어찌 들었는데 정말 정신병자 같아요

  • 6. 근데..
    '05.3.23 1:06 PM (211.44.xxx.87)

    저라면..포기가 안될 것 같아요.
    취향이나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무조건 화부터 내는 자신의 심각한 단점을 인지조차 안하는 거잖아요.
    시간 아까워 하고 이런거 아니예요. 그냥 습관 이예요.
    아무리 포기하고 살려고 해도..막상 그 상황에 부딪히면..잘 안될껄요.
    속상하고..나중엔 내가 나 자신을 비하하게 될 거 같아서요.
    평소에라도 남편분께 무조건 화 내면서 말하는 버릇. 고치라고 하세요.

  • 7. ...
    '05.3.23 1:23 PM (211.35.xxx.162)

    원글님 남편분 성격이랑 제 성격이랑 비슷하네요...여자임에도...말씀드리기 챙피하지만.
    너무 자기 위주로, 자기 잘난것만 알고 오냐오냐 자라서 그런것 같아요.
    그럼에도 밖에 나가서는 다른 사람한테는 잘 하죠...주로 가족들한테 화를 많이 내죠.
    남들한테는 성의껏 잘 알려주면서도 가족이 뭘 물으면 그저 퉁명스럽게 한 두 마디 던집니다.
    이상하게 친절하게 베풀어지지가 않아요...물질적인건 잘 씁니다만.

    가족의 소중함, 부인 존중의 필요성을 좀 느끼게 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만만히 보이지 마시길.
    눈 뒤집혀 싸우더라도 본때를 보여주실 기회가 필요하지 싶어요.
    저도 성격 좀 고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 8. 붕어
    '05.3.23 1:33 PM (211.45.xxx.12)

    도닦는 심정이 아니시면 같이 사시는거 힘드실 것 같아요, 근데 그런 점 빼고는 상당히 괜찮으신 분 아닌가요? 경제적으로 능력있고, 금전문제같은거나 재산도 잘 관리하시고....(완벽주의자들의 특징...^^;)그러니깐 결혼도 하셨겠죠. 본래 성격이 그렇거나 성장과정상 그러신 분 들 계세요... 제 어머닌 걸레도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비틀어서 짠다고 막 혼내고 소리지르고 그러신걸요... 남편분께 분노조절프로그램이나 뭐 그런거 받아보라고 하세요....집단상담같은것도,,,구청에서 하는 거 싸더라구요...반짝 효과가 좀 있는듯...

  • 9. 포기
    '05.3.23 1:37 PM (218.154.xxx.212)

    ...님.
    맞아요. 시댁분위기가 신랑성질 다 포기하면서 무조건 맞춰주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더 자기자신이 그런지 인지를 못합니다. 또 알면서도 못 고쳐지는거죠.
    남들한테는 잘한다는 것도 비슷해요. 젤 만만한게 저라서 저한테 온갖 잔소리와 타박을 하는 것 같아요.
    자기 기분 좋을때는 또 엄청 잘합니다..
    정신병자님의 여동생처럼 가끔 분위기 망쳐놓을때도 있어요... 사람들 다 모인데서.. 뭐하나 맘에 안든다고..

  • 10. 포기
    '05.3.23 1:39 PM (218.154.xxx.212)

    지금 너무 심각하게 고민중이라 계속 여기서 리플 달고 있네요^^
    붕어님.. 그런점빼고는 상당히 괜찮은 사람 절대 아니예요. (근데 왜 결혼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정에 이끌려,, 아주 미세한 장점땜에 끌린 것 같아요)
    그런 완벽주의자 성격들 절대 남들 얘기 안 들어요. 프로그램 같은 얘기 하면 펄펄 뛸 겁니다...
    제가 그냥 포기를 해야할지,, 아님 이혼을 해야할지....

    헤스티아님~~, 혹시 이글 읽으시면 헤스니아님의 조언 좀 듣고 싶어요.^^

  • 11. 음.
    '05.3.23 3:19 PM (210.183.xxx.202)

    처음부터 그쪽으로 쪽지를 보내지 그러셨어요?
    시간내서 답글다신 분들 안 무안하게..쩝.

  • 12. 유니재니
    '05.3.23 3:40 PM (61.106.xxx.49)

    제 남편이 그런 사람이었어요
    처음엔 나만 참으면 되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남편은 갈수록 ..저는 화병에 점점 미쳐갔어요

    약점 잡히시지 마시고요
    더이상 못참겠다 싶을때 완전히 뒤집어 놓으세요

    지금 남편이 제 눈치 살피며 살아요
    만만하게 잘해주면 속 없는 여자로 보고 더 함부로 하는 것 같아요

  • 13. 포기
    '05.3.23 3:51 PM (218.154.xxx.212)

    제가 위에 글을 잘못 썼네요.
    헤스티아님도 혹시 이 글 읽으시면 지나치지 말고 조언 듣고 싶다는 뜻이였는데..
    다른분들의 의견 & 조언도 물론 제겐 많은 도움 되었어요.

    유니재니님. 비결이 뭐였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 14. 나나
    '05.3.23 10:22 PM (211.208.xxx.77)

    한마디로 초 이기주의자, 자기중심주의자군요. 쩝쩝
    시간이 아까운게 아니라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도는줄 아는 게죠.
    에구에구....제가 많이 데어서 원글님 심정 참.....이해가 간다는....

  • 15. 글쎄요
    '05.3.24 1:16 AM (61.85.xxx.113)

    누구에게나 다 그런면이 있지 않나요.
    특히 남자와 여자가 부부로 만나서 산다는거 자체가 형벌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서로의 사고가 완전히 달라요.

    제 남편은요.결혼초에 ..
    만약 식당에 가야 하는데 길을 모른다 그러면 식당에 전화를 하잖아요.
    그런데 그 전화받는 사람이 길을 자기식대로 안가르쳐줬다 그러면
    난리 납니다. 결국 못가죠..이건 한예에 불구하구요.

    사람은 누구나 다 이런면이 있어요.
    님의 남편도 님을 도저히 이해 못할걸요.서로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는 수밖에요.
    그런걸 정신병이라니...음.. 화성에서 온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제목이 맞는가 모르겠네요. 그거 꼭 한번 읽어보세요.
    남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800 설악산에 엄마 모시고 놀러가요. 맛집아시면 갈쳐주세요 5 신바람 2005/03/23 896
290799 돌지난 아가이빨은 어떻게 닦아요? 상어같아서 정말 무서워요 9 아가맘 2005/03/23 901
290798 결혼전 입니다. 15 로그아웃 2005/03/23 1,510
290797 제 컴퓨터가 왜 이러죠? 1 답답해요. 2005/03/23 879
290796 아기용품 사용문의 10 궁금이 2005/03/23 922
290795 독도관련서명운동입니다 독도 2005/03/23 886
290794 잠을 못자요 4 불면의 밤 2005/03/23 888
290793 단백질 프로틴이라는거... 1 로그아웃 2005/03/23 907
290792 나의 모든일에 사사건건 토를 달고 간섭하는 남편에게 질렸어요 15 포기 2005/03/23 1,692
290791 문득, 저도 시댁용돈에 대해. 18 염치없는새댁.. 2005/03/23 1,583
290790 궁금증 - 식혜할때요... 5 초보 2005/03/23 886
290789 명치가 아프고 그뒤에 등쪽도 아프네요 4 궁금 2005/03/23 964
290788 아파트 중문 11 지인맘 2005/03/23 2,099
290787 요즘의 살림돋보기 란은..... 3 judi 2005/03/23 1,722
290786 영작 좀 해주세요,,프리즈,,, 9 부끄러버 익.. 2005/03/23 882
290785 아버지가 바람을 피울때 딸은 어떻게 해야할지요..도와주세요.. 5 이번만 익명.. 2005/03/23 1,542
290784 집에서 입는옷 추천부탁 16 새신부 2005/03/23 2,435
290783 가베에 대해서요... 3 아이둘 2005/03/23 883
290782 코스코회원카드 1 궁금해요 2005/03/23 966
290781 남편 속옷 매일 갈아 입나요 29 주부 2005/03/23 2,677
290780 성당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20 도움좀 2005/03/23 4,543
290779 (추천부탁) 30대초반..어떤 가방 브랜드를... 22 가방 2005/03/23 2,541
290778 사실은 정상이 아니라네요 29 김흥임 2005/03/23 2,776
290777 자꾸 육아질문^^;;모유수유관련해서....꼭좀 봐주세요!! 11 깜찍새댁 2005/03/23 1,230
290776 가루세제 녹일때...? 8 궁금 2005/03/23 1,564
290775 6,7세 방문교사 오셔서 하는 학습지 문의요.. 3 걱정맘 2005/03/23 1,129
290774 아이가 친구들사이에서 잘지낼수있게 도와주세요ㅜㅜ 6 고민엄마 2005/03/23 921
290773 임신6개월 초음파봤는데요 7 궁금 2005/03/23 2,424
290772 여행사 질문이요... 2 여행 2005/03/23 893
290771 원인없는 멍이 자꾸 생긴다면? 11 멍녀 2005/03/23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