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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게 참 무섭습니다.
오늘 제가 쪽지하나를 받았습니다.
제가 원래 뭘 버리질 못하고 쌓아두는 편이라서 집에 물건이 많은편입니다.
어떤분이 필요한물건이 있으시다고해서 보내드렸고 감사의쪽지도 왔다갔다...
꼭 옛날 펜팔친구처럼 되버렸습니다.
좋은것드린것도 아닌데 너무 고마워하셔서 오히려 제가 고맙더라구요.
근데 오늘 그분에게 다시쪽지를 받았어요.
어느분이 쓰신 공짜...그글때문에 맘에 무척 상처받으셨더라구요.
잠도 못주무시고 거의 우울증증세처럼...
예전에는 잘사셨던분이신 느낌을 받았어요.
어찌하다 남편때문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많이 힘드신가봐요.
글쓰신분도 나쁜맘은 아니신거 알아요.
답글에서 쓴 어느분처럼 남의 호의를 악용하시는분들을 질책하신거죠.
하지만 또다른(이분 너무 정확하신거같아요.)답글에서처럼, 선생님 무서운사람 손들라고
했더니 말썽쟁이들 다 어디가고 모범생들만 쭈뼛쭈뼛손든다는, 이런형국이 되버린거예요.
성격깔끔하셔서 따끔하게 충고하신분이나,
자기책망한게 아닌거같은데 요즘 사정이 그러셔서인지 너무 마음이 여려져버린 그분이나
모두 같은 82식구인걸요.
오늘 날씨는 화창한데 제 맘은...
1. 초록달
'05.3.19 11:35 AM (221.141.xxx.7)전 때로 익명게시판 없었으면 할때도 있습니다..
2. 3333333333
'05.3.19 11:39 AM (210.115.xxx.169)맞아요.
그런 말 올려도 뻔순이들은 아, 조심해야겠다라든가,
잘 안되는 것 같은 데....
이럴 것이고,
정말 애매한 사람이 맘 아파하지요.
마치 출석한 애들이 결석률 높다고, 몇사람이나 결석했냐고 야단 맞는거나 같아요.
안그러신 분이라면 얼마나.... 그랬겠어요.
위로를 보냅니다.3. .......
'05.3.19 12:01 PM (211.44.xxx.87)그래도 전 시의적절한 글이었다고 보는데요. (표현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되는데..)
맘 약하신 그분이 상처 받으신 점은 유감이지만, 원글님처럼 위로해주는 분이 계시니까..
글로만 봐도 정이 가고 뭐라도 나누고 싶은 분과, 정말 뻔뻔하달까 물정 모른달까 하는 분들은 확연히 구분이 가요.
사실 뭐 뻔순이라고 구분 짓기도 그렇네요. 정중히 요청하시는 분과 직설적으로 요구하시는 분의 차이겠죠.
이용하시는 분들이 서로 조심 했으면 좋겠어요.4. 말리
'05.3.19 12:25 PM (211.114.xxx.164)초록달님의견에 동의합니다.
정말 리플하나에도 맘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리 얼굴을 보지 못하고 하는 말이라해도
한번쯤은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할거 같아여.5. 휴
'05.3.19 12:25 PM (202.30.xxx.200)엉뚱한 사람이 고통을 받으니 참 안스럽기는 한데
그분 글이 나쁜건 아닌거 같구요,
이번엔 그 글 쓰신 분이 상처 받는건 아니겠지요?
원글님 말씀대로 글, 특히 인터넷 상에서 익명으로 올리는 글,
참 무섭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글 안올립니다.
하도 상처 받는 다는 분이 많이 계셔서요.^^6. 내생각엔
'05.3.19 12:37 PM (210.183.xxx.202)그 공짜 글 올린분도 성격이 깔끔하셔서 그렇지
남 상처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셨던 것 같은데...
그나저나 우울증 생기셨다는 분의 마음이 빨리 치유되기를 빕니다.7. 3333333333
'05.3.19 12:42 PM (210.115.xxx.169)아 죄송... 제가 표현이 미숙합니다.
제가 뻔순이라고 표현한 것은
물건 받아 파는 사람들 그런 부류에요.
얼마나 어려우면 받은 거라도 좋은 것은 팔고..
이렇게 이해하는 분들 계실지 모릅니다만..
그건 물건 준사람의 기대를 너무 배반하는 것 같아서
너무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럴 것 같지도 않구요.
직설적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그런다면
그럼 글 표현 잘 못하는 사람들 얼마나 힘들어요.
또 대부분 많이 배운 사람들이 표현도 멋지게 잘하는 거 아는 데..
제가 올린 것은 그 속마음이 그런 사람들 지칭한 거였어요.
저도 글을 잘 못쓰는지라..
그 글은 그런의미에서 "뻔"한 분들에게 경고가 되었을 수 있으니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의견에도 공감합니다.8. lyu
'05.3.19 12:52 PM (210.221.xxx.36)물건을 받아서 판다고요?
정말 으악! 소리가 나오겠군요.9. 글쎄요
'05.3.19 1:17 PM (211.193.xxx.195)공짜좋아하는..이란 그 글은 전혀 무리없는 글이었던 것 같은데, 쪽지 보내신 그 분이 마음이 너무 여리신 분 같으네요..
10. 또익명
'05.3.19 1:57 PM (221.157.xxx.3)저도 그글을 읽고 리플을 달았던 사람중에 한사람인데요...물론 글 쓰신분은 좋은 뜻으로 쓰셨겠지만 그글을 읽고 맘에 상처 받으신분들도 많을것라 생각합니다..남의 성의를 필요 이상으로 악용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렇지않은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서로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입장을 바꾸어보면 좋을텐데.. 넘 삭막해지는 82cook가 되어 가는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서로 서로 베풀면서 삽시다...넘 삭막하게 그러시지 마시고요...또 돌맞겠네요..11. 알뜰이
'05.3.19 2:09 PM (222.97.xxx.25)똑같은 문제도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 틀리구나 생각합니다.
백인 백색이라고, 돈이 많아서 공짜를 좋아하던, 어려우셔서 필요하신데 못사시는 분이나,
일단 주는 분과 받는분이 아무 탈없이 성사되면, 아무문제 없는거 아닙니까,
받아서 팔던, 받아서 마음에 안들어서 버리던, 그냥 집에 있으니까 가지고서 자리만 차지하느니 쓰레기 수거비용이(표현이 과하네요?) 드느니 그냥 착불로 보내면 보내시는 분도 이득일텐데, 또한 중고라도 그냥 갖고 계신분들도 있는데, 왜 그런문제를 그냥 그대로 보아주지 않는지 정말 그 글을 올리신분의 마음이 심히 꼬이셨다고 밖에는 이해가 안가네요. 82에 오셔서 그냥 따뜻한 마음과 눈으로 보아주시고,
마음에서 용서가 안되도, 내돈과 내물건에 손상이 안간다면 그냥 조용히 읽고 지나가 주십시요.12. 와
'05.3.19 2:26 PM (210.183.xxx.202)이제까지 나온 글들중에 알뜰이님 글이 제일 황당하네요@@
쓰레기 수거비용이라고요?? 팔던 버리던 괜찮다고요??
와....정말 놀랠노자다..알뜰이님이 그러십시까??
아님 이런 분들이 많나요 정말...?13. 한마디
'05.3.19 2:33 PM (210.183.xxx.202)전 솔직히 처음에는 공짜를 좋아하는..글 올리신 분이 지나치게 차갑다??고 여겼는데요.
이젠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그 밑에 정말 황당한 사고방식을 가진 분(일단 줬으면 팔던 말던 신경꺼라~)이랑
위에 분 등등 몇몇 글들을 보고요..
아..세상이 다 내맘같진 않구나..라고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저도 이젠 제 실속이나 차릴랍니다. 쓸데없이 오지랖 넓은 것도 고치고요.
세상 무서워요..(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이래서 다른 카페들이 그런 글 몽땅 삭제하는 구나~수긍이 갑니다.
벼룩에 관한 관리자님 공지에도 적극 찬성입니다.14. ..........
'05.3.19 2:38 PM (210.115.xxx.169)물건 달라고 해서 팔아도 괜찮다면
좋은 물건이면 팔으려고 그런다고 한번 해보세요.
누가 주시는지....
그러니까 제말은 물건 준 사람의 선의를 너무 배반한다는 거예요.
정말 알뜰하시네요.15. 참내..
'05.3.19 3:19 PM (221.151.xxx.199)그래요 그런 글에 꼭 상처받으신 분도 당연히 있으실줄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 글은 그렇게 차가운 글은 아니었죠.
리플들도 그렇구요.
물건들에는 저마다 그것을 샀을때, 그것을 사용하면서 깃든 추억등 정말 나중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갈런지 몰라도 쉽게 버리기 힘든것들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기용품같은것은요 아이가 커가면서 사용을 못해 어쩔수없이 한구석에 놔두긴하지만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그런 소중한 물건들을 남에게 주자니 나에겐 소중하지만 얼룩도 많고해서 상대방이 뭐라 생각할까 하는 고민도 하면서 그렇게 보내는건데 막상 받아서 그런 용도로 내놨다는것을 알았을땐 저같으면 그물건 도로 다 내놓으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무지 상처받아서 다음에는 누군가 뭐가 필요하다할때 절대 주지 못할것같습니다.
솔직히 그 리플들 읽는것만으로도 저도 세상에 별 웃기는 인간 다있구나 싶었으니까요.
다른물건도 아니고 아기물건들 가지고는 그런짓은 하지 말으셨음 좋겠습니다.
자기애 생각해서라도.....16. 원글
'05.3.19 4:36 PM (218.153.xxx.151)저도 그 글쓰신분이 그리 나쁜의도라고는 생각안되지만 답글들중엔 좀 있었어요.
저도 물건보내는중 이었는데 혹시 받으시는분들이 보시고 기분나쁠까봐 조마조마 했다니까요.
그리고 아이용품이란게 참 버려지지않더라구요, 저는.
왠지 그때 우리아이시절이 다 생각나고...
그래서 쓰레기장으로 못보내는거죠.
물론 제가보내는것중엔 포장도 안뜯은것도 있었어요.
그냥 왠지 82식구들에게주면 아깝지 않을거 같아서 주고싶었어요.
쓰레기처리비용...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책이건 옷이건 블럭들이건 거의 100% 재활용품들이거든요.
혹시 이글 그분이 다시볼지 모르는데 위로좀 해주세요.
몸도 불편하시거든요.17. 봄&들꽃
'05.3.19 4:55 PM (219.240.xxx.62)누구신지 모르지만... 까짓 훌훌 털어버리세요.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세상에서 선의로 물건을 나눠쓰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죠.
'아름다운 가게'란 이름이 왜 나왔겠어요.
저는 물건을 내어주는 사람도 그렇고 받아쓰는 사람도 그렇고
다 마음이 트이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물건이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서 사용되라고 만들어진 것이고
그래서 필요한 사람이 받아 쓰는 건 그야말로 합당한 일이죠.
돈 대신 정이 오간다는 게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리 쉬운 일도 아니구요.
어차피 세상사 어떤 일의 의미를 모든 사람이 제대로 다 아는 경우는
거의 없는 거잖아요.
원글님과 같은 소중한 펜팔 친구도 얻으시고 정말 잘 하신 거에요.
힘 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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