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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부하시는 님들, 애들 학교는 어디서 보내세요?
지금 첫째는 아빠가 데리고, 둘째는 제가 보면서 주말부부하고 있구요.
(애들은 학원다니고 갔다오면 저희 퇴근시까지 봐주시는 분이 있구요.)
내년에 첫째 입학을 어디로 시켜야될지 머리가 아파요.
환경좋기로 유명한 학교로 보내고 싶은데 그러자면 아빠가 있는 곳이 유리하거든요.
근데 학교입학한 후에 엄마가 주중에 전혀 애를 못 봐도 괜찮을까요?
물론 학교에 청소나 급식도 못 가구요.
일이 하루도 빠지기 힘든데다 출퇴근이 안될정도로 먼 거리라서 걱정이 됩니다.
주말부부를 안 하려면 제가 애들 아빠쪽으로 가야되는데,
재취업은 거의 힘들고 혹시 된다 하더라도 수입이 많이 줄어들거든요.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첫째 교육을 우선 고려 : 주말부부 청산 + 아빠있는 곳에서 취학
(바라는 바이긴한데 금전적으로 궁핍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2. 경제부분을 고려 : 첫째를 엄마쪽에서 취학
(학교환경보다는 엄마가 봐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3. 절충안 : 첫째를 아빠쪽에서 취학
3번 절충안의 단점은 남편이 애를 봐줘야 되는데 딸아이라서 서로서로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
얘는 좀 조숙한 편이라 엄마를 친구처럼 많이 따르거든요.
반면에 남편은 남자형제만 있어서 여쟈애를 다루는데 무지 난감해 합니다.
요새는 2번으로 기울어지는데 둘째가 취학하게되면 어차피 일을 그만두고 전학시켜야 할 가능성이 많거든요. 아는 언니가 전학하면 왕따된다고 겁을 주셔서...
제 월급이 가정 총 수입의 6-70%거든요. 그러니 일을 포기하기도 그렇고...
너무 고민을 하다보니 객관적인 눈으로 상황이 안 봐지네요.
그냥 지나가는 조언이라도 주시면 도움이 될 거같아요.
1. 마당
'05.2.14 12:14 PM (211.215.xxx.174)제가 고속철타고 뭔 기사를 봤는데요..
고속철이 내리는 중간 지점에 부부가 집을 사고..
부부가 고속철로 출퇴근을 하며 합가를 했다는 기사였어요..
혹시..이런일이 가능하신 분인지...
그것도 대안이 될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아이가 학교갈때쯤 그리 했다고 해요.2. 주말부부
'05.2.14 12:22 PM (211.213.xxx.217)마당님, 다른 교통수단은 없구요...
가능한건 오직 시외버스랑 자가용이랍니다.
그리고 부모중 한명 직장이라도 애들 학원이나 학교랑 가까운게 나을 거같아서요.
혹시나 응급사태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전에 제가 출퇴근 시도를 했었는데요,
집에 도착하면 빨라도 저녁 9시라서 의미가 없더라구요.
막히면 더 늦어지구요...
애들이랑 한시간 놀아주기 위해서 3시간 빨리 일어나야 되니...3. 헤르미온느
'05.2.14 12:23 PM (218.145.xxx.81)수입이 줄더라도, 완전히 끊어지는 정도가 아니면, 보통사람들 사는 수준은 되시지 않으세요?
같이 사세요...4. 그런데
'05.2.14 12:31 PM (218.50.xxx.18)전학하면 정말 그렇게 왕따를 당할까요?
너무 걱정이네요.
겨우내 집이 안빠져서 어쩔수 없이 학기중에 이사를 해야 할거같은데
어쩐대요...
주말부부님께 조언은 못드리고 한숨만 남기고 갑니다.
에효...어쩐다냐...5. 저도
'05.2.14 12:37 PM (210.95.xxx.2)꼭 일을 하셔야 할 상황이라면, 엄마쪽에서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더구나 여자 아이이고, 엄마와 더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면요
그리고 전학간다고 왕따 당하고 이러지 않는답니다
저도 주말부부 1년 해 봤는데요, 그 당시에 왜 그리 힘들던지...
그래서 님 사연이 절절하네요
근데 지나고 나니 오히려 그 때 더 애틋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작은아이까지 학교 들어가면 그 땐 그만 두셔야 하나요?
수입을 떠나서 일이 있다가 없으니 전 정말 힘들던데요
합쳐 사시면서 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6. yuni
'05.2.14 12:40 PM (219.248.xxx.206)큰애는 2학년때 한번, 5학년때 또 한번,, 작은애 2학년때 전학 시켜봤는데요.
음... 아이 성격 따라 다를거 같아요.
큰애는 한 일주일 고생 하더니 나아졌고 작은애는 첫날 벌써 아이들 한 무데기
주루룩 거느리고 다니던데요.
큰애는 별로 사교적이진 않았어요.
고학년으로 갈수록, 여자 아이면 마음고생이 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요새 애들 별나게 튀지 않으면 왕따 안할걸요.7. 주말부부
'05.2.14 1:08 PM (211.213.xxx.217)헤르미온느님 :
재취업이 불가능하다기보다 무서워요.
수입도 일정하게 보장이 안될 가능성이 많고...
나이가 든데다 경기가 어려우니 다른 시도가 겁이 나네요. ㅜ_ㅜ
저도 님 :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아빠랑 사니 여자애가 뭔가 꼬질한게 참 맘이 아파요.
일은 계속 하고싶은데 요새 경제 사정이 정말 무섭네요.
yuni님 :
근데 제 첫째가 좀 별나요.
아빠가 오냐오냐 키워서 성격이 무난하지는 않거든요... ㅜ_ㅜ8. 헤르미온느
'05.2.14 2:10 PM (218.145.xxx.81)그렇죠...ㅠ.ㅠ...
걍, 자세한 사정은 모르고, 단지 가족이 다 떨어져서 계속 사시니 맘이 아파서요.
아이들 어릴때, 커갈때, 그 매일매일의 일상이 너무 소중하고 놓치기 아까울텐데 싶고,
아이들도 어릴때의 좋은 기억으로 평생 사는데,,싶어서요...
한 시간 반정도면 출근이 된다면, 힘들어도 한명이 멀게 다니면 될텐데, 것보다 머신가봐요...;;9. 이수미
'05.2.14 3:15 PM (211.114.xxx.82)교육환경보다는 엄마가 델구 있는것이 좋겠네요
주말에 아빠가 오시구 이젠 주5일 근무가 정착되는 시기라서10. 보들이
'05.2.14 6:11 PM (221.155.xxx.84)초등 1학년때는 숙제도 엄마랑 같이 하는게 많고
아무래도 새환경이라 아이가 적응하는 시기니까
엄마손이 더많이 필요한거같아요
많은 시간을 일을 하신다니까 함께하진 못해도
떨어져 있는건 아이에게 좀 상처(?)가 되진않을까 걱정되네요
실제로 제 주위에 이런경우 있었는데 젤 힘들어 하는건 아이더라구요
현명한 판단을........11. 6층맘
'05.2.14 9:36 PM (218.154.xxx.137)아무래도 엄마와 아이들이 지내는 것이 좋고 아빠가 주말에 오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엄마가 세세하게 도와주셔야 될 일이 많답니다.
숙제도 그렇고 친구관계, 하다못해 생일초대나 파티 등등 ....
주위 분들 님의 퇴근 전까지 아이들을 보듬어 주시고 살림 도와주실 분을 알아보세요.12. 원글
'05.2.15 12:45 PM (211.213.xxx.217)헤르미온느님, 이수미님, 보들이님, 6층맘님...
답글 감사합니다.
제 주위사람들은 다들 '수입'위주로 조언을 주셔서 답답했어요.
특히 헤르미온느님의 '어릴때의 좋은 기억'이란 말에 욕심을 많이 버리게 되네요.
가족은 좀 어려워도 모여서 오손도손 사는게 제일인데...
나중에 결정되면 또 글 한번 올릴께요.
따뜻한 답글 주신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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