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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만 다녀오면 기분이 씁씁해져요..

익명 조회수 : 1,864
작성일 : 2005-02-11 17:18:27
시댁가면 울 시모 남편보면 항상 "얼굴이 싸~하니 안돼보이네.." 그러십니다.
제 앞에서요..
뭐 당신 아들이니깐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죠.
결혼하기 전에는 괜찮았고 제와 같이 사니깐 얼굴색이 안좋다는 뜻으로 자꾸 들리네요.

그리고 신랑이 시모한테 화를 내면 "제가 총각땐 안그랬는데 왜 그럴까..?" 하십니다.
그럼 결혼하구선 저 때문에 성격이 나빠졌다는 얘긴가요? -.-

뭐.. 제가 과민반응한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대방을 조금 배려한다면 설사 그렇다고해도
제 앞에서 그런 말씀은 안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글쓰면서 자꾸 다른것도 생각이 나 울컥하네요.. 우띠..

그냥 제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싶어요.
자꾸 늙어가시는 모습 보면 맘이 아파서.. ㅠ.ㅠ
IP : 59.11.xxx.2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꼼히메
    '05.2.11 5:22 PM (203.251.xxx.225)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어머니들이 연세가 많아지시면 조금씩 그러시더라구요. 친정엄마도 경우에 맞지 않는 말 전혀 안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 2. 익명
    '05.2.11 5:27 PM (220.117.xxx.208)

    제 친정 부모님은, 제 남편에게, "쟤가 저러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변했다" 고 하시던데요.. 변하긴요.. 원래 그랬는데, 괜히 심술이시죠..

  • 3. yuni
    '05.2.11 5:34 PM (211.210.xxx.189)

    "쟤가 총각땐 안그랬는데 왜 그럴까..?" -저의 어머님도 그런말씀 한번 하셨죠.
    제가 한방 먹였습니다.
    "제가 너무 잘해주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봐요."
    어머니 너무 기가 막히신지 다음부터는 그런말씀 안하십니다. ㅋㅋㅋ

  • 4. 퐁퐁솟는샘
    '05.2.11 6:09 PM (61.99.xxx.125)

    ㅋㅋㅋ
    유니님 넘 웃겨요 ^^

  • 5. 헤르미온느
    '05.2.11 6:15 PM (218.153.xxx.22)

    유니님,,, 좋은 대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6. ...
    '05.2.11 6:28 PM (221.142.xxx.157)

    신혼 때 저희 시어머님 아들만 보면 얼굴이 안돼 보인다....
    마누라 멕여 살리느라 힘든갑다... (그 때 월급 30만원이더이다.. -_-;;)
    그래서 볶음 요리, 튀김 요리 줄창 해먹였습니다..
    배가 살짝 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지요..
    그랬더니 요샌 살 찌면 자기 관리 못하는 거라서
    보기 안좋다고 저보고 살 찌운다고 모라 하시고...
    시엄니들은 왜들 그러시는지....

  • 7. 왜들 그러는지
    '05.2.11 6:48 PM (220.86.xxx.73)

    저는 첫애 낳기 전날까지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쳤습니다. 5층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예정일 한달 남겨놓고 시집에 갔습니다.
    우리 시모 하는 말 "너는 얼굴이 통통한데 우리 아들은 왜 삐쌱 여위었냐?"
    막달까지 학교에 근무하느라 부은 며느리한테 그게 할 소리입니까?
    10년도 더 지났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부들부들 떨립니다.

  • 8. 헤스티아
    '05.2.11 7:50 PM (220.117.xxx.208)

    yuni님..ㅋㅋ
    넘어갑니닷!

  • 9. 가끔은..
    '05.2.11 10:22 PM (220.118.xxx.248)

    세상의 모든 시어머니들이 불쌍한거 같아요.
    같은 말이어도 딸입장에서 들을때랑 며늘입장에서 들을때랑 받아들이기가 다르니까요.
    너잘났다 돌 맞을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82에 들어오는 시어머니들은 이런글 보심 어떤생각들을 하실까요?

    실은 저도 익명으로 시어머니, 남편 돌아가며 흉봤던 사람인데요..
    가끔은 그런생각도 들더라구요..
    우리가 시엄마가 됐을때 우린 며늘들에게 인기있는 시엄마가 될수 있을까?

  • 10. 피코마리프
    '05.2.11 10:32 PM (218.153.xxx.90)

    울 엄마두 그래요... 제가 남푠이랑 사귀면서 애가 변했다구...
    글구,
    대학다니면서 집떠나온 이후로는 볼때마다
    얼굴이 헬쓱하다느니
    핏기가 없다느니... 약 한재 먹어야 겠다.... 아 시러시러 난 약 시러...
    살이 쪄서 집에 가든 빠져서 집에 가든...
    똑같은 레퍼토리에요.
    기냥 그러려니... 하세요.
    자식에 대한 직접관리권을 빼앗긴 섭섭함... 모... 그런거 아닐까요??

  • 11. 마자요..
    '05.2.11 10:45 PM (220.118.xxx.248)

    시어머니 그래봤자 내꺼잖아요.
    그거 꼬우시면 데려가라 하세요.

  • 12. 다 똑같은건지...
    '05.2.12 12:03 AM (218.236.xxx.213)

    울 시모... 남편은 헬쓱해지고 전 살쪄서 얼굴이 폈다더군요. - -;;
    남편 당뇨땜에 다이어트 하는거 알면서... 살이 안빠져서 안그래도 훨씬 더 빼야 하는데
    안되보이시는지... 그럼서 저에게는 남편 당뇨 조심시키라고... 어쩌란건지...-,.-

  • 13. *
    '05.2.12 9:28 AM (211.192.xxx.209)

    울 시엄니, 남편 비염이 결혼전엔 없었는데 저한테 옮았다고 박박 우기다가
    의사선생님앞에서 그건 옮는게 아니라 태어났을때부터 가지고 있는거라고
    개망신을 당했다지요....ㅋㅋㅋ

  • 14. ^^
    '05.2.12 1:29 PM (222.106.xxx.210)

    yuni님 원츄!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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