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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건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밤별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05-01-05 22:56:11
작년 여름에 한 번 가고 참 성이 안 찼는데
오늘 우연히 또 가게 되었는데
서울 역사 박물관 참 성의 없는 전시로 화가 다 납니다...

전시장만 크고 전시품도 별로 없고 별로 빛에 상할 것도
없어 보이는데 조명은 왜 그리 어두컴컴한지...

애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 애들이 직접 체험할 만한 것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연세 많으신 어른들이 오셔서
옛날을 느낄만한 전시품도 없고...

전시장을 감시(?)하는 듯한 젊은이들의 고압적인 태도
"야. 뛰지마"  하고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는데 한판
붙고 싶었습니다...애가 엄청 뛴 것도 분명 아니었고
폐관 시간이 다 되어가서 사람도 없었는데 지 엄마한테
달려 오는 애한테 큰소리로 협박하는 듯한 말투....

벼루니 축음기니 몇개 있는 전시품도 모니터가 고장난게
많았고... 서울 중심가를 축소해서 만든 모형들은 왜그리
조악한지.....

정말 성의 없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아니 울 나라 전시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지 자괴감이 들더군요...
아니 서울의 능력이겠군요....좀 알차고 예산을 들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가 있으니 전시장이니 박물관이니 다니다 보니 참 미흡한
점이 많더군요...

전에 상해에서 동방명주 밑에 있는 상해역사박물관에 가봤는데
식민지 시절까지 상세하게 만들어 상하이 역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당시 도시현황이나 사람들의 생활도 많이
재현해 놓았고.....

제가 가 본 곳은 별로 많지 않아요...그리고 엄청 유명한 곳도 아니고요..
상하이, 홍콩, 마카오....이런 곳에
가서 박물관은 모두 가봤어요...그런데 모두들 성의껏 만들었더군요..
저도 만족하고 애도 만족한 박물관이었지요..

그들 나라보다 우리가 문화 수준이 결코 뒤지지 않을 것 같은데..
박물관이 좀 달라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산도 많이 지원되었으면 좋겠구요....


IP : 211.36.xxx.2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5 11:28 PM (211.54.xxx.192)

    글쎄요....
    아는만큼 보입니다.

  • 2. ...
    '05.1.6 12:04 AM (218.235.xxx.217)

    폐관 시간이 가깝든 말든 뛰지 말아야하는 건 상식이잖아요.
    그리고 애엄마만 애들 야단쳐야하나요?
    잘못된 건 누구라도 뭐라고 할 수 있어야하는데..
    엄마가 제어하지 못했으면 관리하는데서 제어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 3. 저는..
    '05.1.6 12:10 AM (218.52.xxx.190)

    좀 생각이 다른데요. 야 뛰지마. 라니요.
    아무리 아이들이지만 그런식으로 말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뛰지 마세요. 란 말도 있잖아요. 잘못된걸 관리해주는건 좋은데.. 프로다운 면은 없네요.
    동네 깡패처럼 버럭버럭 야. 소리 질러가면서 해주는건 관리차원이라기 보다 신경질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렇게 별로인가요?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아는만큼 보이신다는 분은 어떠셨나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가면 별로라는 뜻인지요?

  • 4. 참나
    '05.1.6 12:29 AM (218.236.xxx.86)

    애들도..
    어른들처럼 다 압니다.
    덩치도 작고 주눅이 드니깐 대들지를 못할 뿐,
    속으로 심정 상하고 움찔하는건 애라고 해서 덜 느끼는건 아니죠.
    <야. 뛰지마>는 좀 심하네요.

  • 5. 지나가다
    '05.1.6 2:51 AM (218.51.xxx.55)

    서울 역사박물관 사정을 알고나면...이해가 되거든요...
    그곳은 박물관장 자리도 윗자리 사람들 기분대로 마구 바뀌는 곳입니다.

    정부에서 박물관으로 지원되는 참 작거든요 문화수준이나, 나라 규모에 비해 참으로 부족하지요.
    외국 박물관 입장료와 한국 박물관 입장료도 한번 비교해보세요
    아직도 박물관 미술관 입장이 당연히 무료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

    박물관 운영하려면 정말 돈 많이 들거든요.
    전시케이스(유리포함), 온도 습도 조명, 도난방지,화재경보장치... 정말 모든게 돈...돈입니다
    전시물은요....1년에 쬘 수 있는 - 허용되는 조명의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자연히 어둡게 할 수 밖에 없지요.
    집에 그냥 꽂아두는 책도 방안 형광등에 테두리가 누렇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으실겁니다
    박물관에서 사진을 못찍게 하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조명은 작품의 실제 색에 가장 가깝게 표현해주고, 그림자나 반사도 안생기게 해줘야 하고,
    관람자의 시선을 유도하면서, 시각적 피로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지만....
    그 정도의 실력도,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게 안타까운 우리 현실입니다.

    학예사 한 사람이 연구와 전시기획 모든걸 다 알아서 해야 하는 실정이고,
    비전문가(행정직)의 권한이 커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 만들어놓고, 몇년 뒤에 그 밑으로 터널 만들어내는게
    바로 우리나라 현실인걸요뭐..

  • 6. 쯧쯧
    '05.1.6 9:13 AM (211.51.xxx.250)

    아이한테 '야 뛰지마'가 그리 잘못된건가요?
    어른도 아니고 그 정도는 괜찮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아이들한테

    장시간 타이를 시간이 있는 상황이 아닐때는 엄하게 말해야 행동을 자제하죠.
    자기 아이들 뛰고 떠드는거 상관없고 그거 뛴거 뭐라 했다고 신경질내는 어머니들

    너무 많아요. 제가 가끔 수지도서관 어린이실에 가는데 가관입니다. 엄청 떠들죠 시장처럼
    다들 엄마랑 와 있는데도 그거 제지도 안합니다. 그리고 도서관 직원이 조용히 하라고 하면
    다들 뱁새눈 됩니다.

    정말 요즘 엄마들 너무 뻔뻔하고 자기들만 아는거 같아요. 어떻게 공공장소에서 뛴거 뭐라
    했다고 이런데 와서 불평불만을 쏟는지....

  • 7. 엄마가
    '05.1.6 9:20 AM (211.201.xxx.85)

    박물관 들어가기전에 좀더 아이에게 뛰지 않는듯 숙지 사항을 얘기했으면
    좋았을걸 아쉽네요. 아이가 조금 놀랬겠어요.
    그래도 뛰지 않는게 좋은거니깐 뭐라고 할말은 없을듯하네요.
    근데 이분 말의 핵심은 박물관인데..갑자기 댓글들의 주제는 아이로 바뀌었네요.

  • 8. 어쨌든
    '05.1.6 10:01 AM (219.248.xxx.64)

    많은분들의 토론덕에 여러가지 알고 갑니다.
    전시물이 아직은 불만족스럽다, 지원되는 예산이 적다,
    전시물에 1년에 허용되는 조명량이 정해져있어 그렇게 조명이 어둡다...
    그래도 관리하는 분의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는 좀 미홉하군요.
    '야 뛰지마'와 '뛰지마라' 만 해도 어감이 하늘과 땅인데...

  • 9. 피코마리프
    '05.1.6 10:59 AM (218.153.xxx.214)

    뛰는 아이가 잘못한 것 맞지만,
    아무리 아이라도 관람자인데
    관리자가 관람자에게 야~, 뭐라뭐라하는건 잘 못됐지요.
    안그래요?

  • 10. ....
    '05.1.7 11:41 AM (203.241.xxx.142)

    전시장에 있는 관리자들은 아이들 뛰고 떠드는 거(관람태도) 관리하려고 있는 거 아닌가요?

  • 11. 쯧쯧쯧
    '05.1.7 12:13 PM (221.149.xxx.178)

    폐관시간이 다 되었어도, 사람이 없어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건물 안에서는 절!대!로! 뛰어서는 안 됩니다. 잘 교육 받은 아이는 건물 안에서 뛰지 않아요. 이제라도 아이 교육에 더욱 신경 쓰세요. 아이가 안 뛰면 지적 받을 일도 없습니다.

  • 12. 쯧쯧쯧
    '05.1.7 12:15 PM (221.149.xxx.178)

    하나 더, 성의 없는 전시물로 속상하시거든, 기부금이라도 내십시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좋은 문화시설을 만듭니다.

  • 13. 아는게힘
    '05.1.10 11:14 PM (221.163.xxx.177)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 공감합니다. 전 역사적인 지식이 짧아서 그런걸 봐도 잘 모르고..그냥 슬렁슬렁 지나갑니다.
    그에 반해 역사에 대해서 어릴때부터 만화탐독으로 시작한 동생은 역사박물관이 좋더라는 말을 했답니다. 여행을 가도 외국꺼에 대한 화려함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면의 역사내력을 알고 있으면 화려하지 않더라도 맘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공공장소에서 예의없는 애들 태반이죠. 잘못할거에 대해서는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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