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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의 빨간날이 싫다...정말......

싸이코 조회수 : 1,955
작성일 : 2004-12-30 08:32:49
신정날 어디 가세요?
저는 구정때는 하루종일 일하다가 저녁때는 시아버지 친척들과
시어머니 친척들집을 오갑니다. 서로들 가깝게 사시거든요.
며느리들을 잡아 두시고 친척들끼리 신나게 노시다가 며느리에게
옆구리 꼬집혀서 울그락불그락한 아들들이 왔다갔다 해야 겨우
밤늦게 친정에 가라고 하시죠. 그것도 매년 불쾌하신듯 가라하고
한마디 겨우 툭던지세요.

친정부모님께 죄송하죠. 남들 딸들은 아침먹고 다들 오는데
우리집 딸은 잠자리에 들때 겨우 오니까요. 두분도 첨에는
이해하셨는데, 나이가 드심에 따라서 요즘은 서운해 하시는
눈치입니다. 제가 시댁친척, 시어머니 친정집까지 들린다는
말에 기분이 별로이시겠지요.

그래서 신정때는 먼저 친정에 들리고 싶은데, 시어머니가
몇주전부터 김장이 맛이 없어서 다시 했으니까 가지러 오라
신정이라도 가래떡을 많이 할테니까 가져다가 먹어라
하시면서 저희를 부르십니다. 요즘 저도 회사일로 바뻐서
시댁에 안간지 삼주는 됬거든요.

남편에게 먼저 전화하셔서 언제 올꺼냐고 하시니, 남편은
그저 자기엄마가 자꾸 부르시니 다른말 못하고 토요일날
가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신정인데 남들은
다 친정가는데 나는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아차하는 눈치
이죠. 맨날 자기네집만 가서 자고오고 주말내내 있고 저희집은
통 안가거나, 가면 두시간정도만 있다가 일찍 일어나니 자기
없는 양심에도 미안하겠지요.

토요일은 친정에 일요일은 시댁에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이미 말을 다했는데, 어쩌냐고 안된다고 하네요.
왜 저는 항상 시댁일에는 태클만 거냐고 하는데
이게 말은 해야 될일 아닙니까? 남편은 자기네집 얘기만
나오거나, 의견이 있으면 저는 항상 반대만 한다고 하는데
항상 불공평하게 하는데, 어찌 제가 찬성만 하겠습니까?

다른 며느리들은 다들 조용히 오라면 오는데, 자기 형수님이랑
제수씨 보기에도 그러니까 제발 비교가 안되게 하라는데
부모님이 저멀리, 지방에 계신 동서도 아니고, 부모님들이 다 돌아가신
형님도 아닌, 같은 서울권 하늘아래 있는데, 정말 남 생각 안하는
재수없는 사람들이에요. 전혀 며느리의 가족이 있다는거 모르시죠.
저도 친정 갈려구요. 라고 말하면, 뱁새눈을 하시고, 너는 오랫만에
가족들 다 모였는데, 다음에가라 하시는데, 이주에 한번씩 모여서
놀고먹고 자고 그러는데, 뭐가 오랫만인지 화만 납니다.

그냥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업무준비는 안하고 투덜거리만 했네요.
대한민국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것도 여자로 태어난다면
고아나 아니면 혼자 살꺼에요. 몇년 지낸것도 화나고 참기 힘든데
평생을 이렇게 부당한거 참으며 살 생각을 하니 화병만 생깁니다.

IP : 211.217.xxx.21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정
    '04.12.30 8:47 AM (222.102.xxx.27)

    어쩜 저와 똑 같으세요?
    저는 결혼한지 14년 되었어도 남편 꽉 휘어 잡들 못했어요.. ㅜㅜ;;

  • 2. 환이맘
    '04.12.30 8:55 AM (210.105.xxx.2)

    왜 남자들은 자기 부모한테 말들을 못할까요?
    엄마한테 토욜날 간다고 했더라도 사정이 있음 못갈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울집 남편도 그러거든여
    시집에서 모라 한마디만 하면 거의 기절 상태 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져
    죽으라는 소리만 하시지 말라고
    죽으라 하심 죽는 시늉아 아니라
    진짜 죽을지 모른다고..
    난 화가나서 진심으로 얘기 했는데
    울 시댁은 깔깔깔
    넘 스트레스 네여
    저도 토욜날 가요..
    그 잘난 시댁 조카 특목고 입학 축하 드리러요
    진짜 홧병 날것 같네여

  • 3. 그냥
    '04.12.30 9:07 AM (218.152.xxx.26)

    친정가세요.
    신정때 일있어서 못간다, 또는 친정간다고 말씀 하시고
    당당히 친정 가세요.
    시집엘 일요일날 가시던지..담주에 가시던지..
    굽신거리고 비위맞춰주면 끝간데 없는곳이 바로 시집입니다.
    그냥 당당히 하세요.
    남편한테도, 시집에도..
    그래야 그런가 보다 합니다.
    처음에는 시끄러워도,, 한두달, 일이년, 아니면 삼사년이라도.. 될때까지! 불끈!!
    사소한것 가지고 목숨거냐고 하지만,,
    사소한것 안들어주는 그네들도 마찬가지 인걸요..

  • 4. 그냥 가세요
    '04.12.30 9:15 AM (160.39.xxx.83)

    이미 말씀드렸으니 가야한다는 건 남편분 억지네요.
    사람 계획이 바뀔수도 있는거고, 자기가 잘못말해서 그렇게 된거면
    당근 바로잡아야지요. 그냥 친정행으로 밀어붙이세요.

  • 5. 안나돌리
    '04.12.30 9:21 AM (218.39.xxx.179)

    낭중에 후회많이 되니까
    홧병날 정도로 참고 살지 마세요...
    신정엔 그냥 친정가세요
    친정 부모님도 한평생사시는 것아니고
    건강하실때 더 열심히 찾아 뵈세요..

  • 6. 산호수님
    '04.12.30 9:25 AM (211.217.xxx.217)

    남자분 같네요. 윗글 잘 읽어 보세요. 이주에 한번씩 간다고 써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씩 간다면야 그 어떤 며느리들이 화병이 나겠습니까?
    가고 또 가도 또 오라고 며느리 친정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시니까
    이렇게 답답한 일이에요. 그리고 예전에도 며느리들 아침 준비하고 나면 다 친정 갔습니다.
    님같은 생각을 가지시니까, 이땅의 며느리들이 힘든겁니다.
    예전 비교하지면 왜 다 예전처럼 살지요? 나쁜 관습만 예전이 좋네 어쩌고
    다 남자들의 관점에 따른거 아닙니까?

  • 7. 제제
    '04.12.30 9:29 AM (203.235.xxx.123)

    다들 이런 고민 하시는군요.
    저도 이런 일들로 얼마나 서운하고, 가끔은 결혼한 게 후회되기도 하고,
    또 자주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태어난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시부모님이야 그렇다쳐도 그걸 중간에서 막아주지 못하는 남편분 땜에 더 속상하시겠어여.
    남편을 잘 요리해 보세요....
    설득하거나 설득이 잘 안돼서 언성이 높아지면 오히려 더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측은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전 시댁에서 자고 집에 와서 밀린 빨래, 다림질, 청소 같은 거 하면
    남편이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슬금슬금 눈치를 살핍니다.
    그때 피곤한 얼굴에 힘 없는 목소리로 뭐뭐해 달라거나
    담 주에 친정가서 저녁 먹자고 합니다.
    그러면 물론 달가워하지는 않지만 거절은 못하더군요....

  • 8. 명절시러
    '04.12.30 9:32 AM (211.253.xxx.36)

    그럼 산호수님 시누들은 아침먹자마자 친정이라고 와서 이것주라 저것주라
    하는데 같은 하늘아래 지척에 두고 못가는 울 며눌님들 맘은요?
    당근 자기 딸들도 왔으면 며느리들도 친정보네야 되는것 아닌가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해 명절마다 못가게 하는것 문제있다고 봐요.
    우리 며느리들도 친정가면 귀한 딸들이고 친정부모님들도 딸들이 보고싶고
    그리울겁니다. 원글님이나 위 댓글다신분들도 괜히 시댁이 싫어서라기보다는
    서운한 맘이 앞서서 일겁니다. 저도 평소에는 불만이 없다가도 명절만 되면
    일보다는 친정가고 싶은맘에 혼자 스트레스 받습니다.(친정부모가 훨 늙으셨고
    오빠네도 너무 멀어 안올때가 있거든요. 그럼 늙으신 부모님 두분만 명절 보내야
    하는데 시댁식구들은 하하호호 하느것 보면 속뒤집어 집니다.)

    서로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나누는 정----
    시댁에서 양해를 안해줍니다.

  • 9. ㅇㅇ
    '04.12.30 9:35 AM (210.104.xxx.34)

    서로서로 양해하면서 생활하면 좋지요...
    그런데..왜, 항상 여자만, 친정쪽에서만 양해해야 합니까??
    산호수님은 남자이거나 딸이 없거나...
    답답해지네요...

  • 10. 오히려
    '04.12.30 9:41 AM (211.201.xxx.108)

    예전 (조선시대등) 며느리들이 친정에 더 자주 가지 않았을까요?
    그때가 훨 더 평등한 사회였다고 하던데..
    전 그런 생각이 듭니다..이렇게 이상한 시댁문화는
    근대 들어서면서 호주제니 뭐 그딴게 들어오고 군사문화를 거치면서 더 강화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요.
    잘못된 인습은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계획 바꿔서 친정가세요. 남편분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않하는겁니다.
    자기집이 우선이라는걸 항상 세뇌받아와서 그럴거에요.
    이제 님이(우리가) 바꾸어야지요.

  • 11. 헤스티아
    '04.12.30 10:03 AM (220.117.xxx.84)

    가부장적 유교문화가 공고했던 것이, 조선 중기에서 말기라네요.. 그 전까지는, 지금보다도 훨씬 자유롭게 친정을 왕래했대나 뭐래나.. 그러더라구요..
    우리가 아는, 전통이네, 하는 것들이 채 200-300년도 안 된 것들이고, 그 전의 유구한 세월동안은 이렇지 않았다고 하더만요....

    희안하게도, 몇 세대만 어떤 방식으로 살면,, 인간이 원래 그렇게 살아온것으로,, 사람들은 착각하는것 같아요.. [파운데이션]이라는 공상과학 소설을 봐도,,, 세대가 가고 또 오는데,, 몇십년 차이인데도, 금새,, 사람들이 변화를 혁명처럼 여기고, 혁명에 의한 변화가,, 몇십년만 지속되어도, 원래 인류가 그렇게 살아온것 처럼 인식하고... 그러더라구요...

    문득, 오히려,님이 예전이라는 말을 쓰셔서.. 몇자 주절거려봅니다...

  • 12. 분당 아줌마
    '04.12.30 10:03 AM (59.11.xxx.117)

    다 한 번씩은 겪는 일이지요.
    어른이 될려면 용기가 필요해요.
    저희 어머님은 예 전에 더했죠. 며느리가 여럿 들어 오고 셋이서 이러자 저러자 하니 지금은 저희 따라 오시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정말 대단했죠.
    저도 아들 키우지만 친정 시댁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친정도 시댁도 다 가기 싫어요. (저희는 집만 시댁에서 하고 제가 70% 이상 다 준비해요)
    신정에 어디 온천이라도 가고 싶은데 신정에 친정을 가야 우리 아들들 수금을 할테니 할 수 없이......

  • 13. 친정가야죠!!
    '04.12.30 10:04 AM (61.72.xxx.106)

    저, 친정갑니다. 첨 시집가서 친정못가게 하구 임신해서 9개월인데도 전부치도록 밤늦께까지 시키더라구요. 감기까지 걸려서 열이 펄펄 끓는데..5개월된 당신딸은 방에 들어가서 쉬라고 하구.. 넘 억울하고 서러워서 전부치다가 엉엉 울었습니다.
    시댁 식구들 다 모인데서 울고 불고 무조건 우리 집으로 간다고 하구 엉엉 울었습니다, 1시간 쯤... 울 시엄니, 기가 막혀 하시더니, 집에 가라고 하더이다.. 친정에도 못가고 집에 가서 밤새 울었습니다..나름 귀한 딸인데 일케 차별받는구나, 이게 시댁이구나.. 자기딸만 이쁘고 며느리는 식모구나...신랑도 밉고, 결혼한 나도 미워서 밤새 울고 불고..

    글구선 그 다음해부터는 명절 당일날 점심먹고 친정갑니다.... 물론 시러하시죠, 신랑도 무쟈게 시러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부모님 기다리십니다. 아가씨도 친정오는데 저도 친정갈렵니다. 딱 부러지게 말하고 갔습니다... 그럼 울 시엄니, 저녁내내, 명절 다음날 내내, 전화하십니다. 친정에 인사했으니까 다시 오라고.. 결혼한지 10년지난 지금도 그러십니다........ 그래도 저, 갑니다...

    딸 귀하면 며느리 귀한거고, 아무리 남녀평등이래도 시집간 여자가 더 불리한게, 시댁 위주로 돌아가는게 현실이니까 욕 먹더라도 합니다,,,,, 딸이 있어서 며느리도 되는거 잖아요??/ 제발 보수적/가부장적인 시댁, 남편들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벌써 명절 증후군 시작됩니다..........

  • 14. ,,,,,,
    '04.12.30 10:05 AM (211.178.xxx.25)

    확 바꿔 버리세요.처음엔 좀 불협화음이일지만 ...왜 어른들한테 시댁에 나만 맞춰야 합니까?
    어른들도 때론 내게 맞추게 확 바꿔 버리세요.

  • 15. 김혜진(띠깜)
    '04.12.30 10:17 AM (220.163.xxx.62)

    남편들이 참 어리석긴 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엄니 모시고 열심히 사는 자기 여자 봐서라도 한번쯤 친정에 먼저
    가자고 선수쳐 주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라도 시댁에 더 잘 하겠구만...
    늘 잘 하는만큼 더 바라고 또 자기는 못하면서 가끔 서운한 맘 내보이면
    삐지고...... 어휴~~ 그게 벌써 10년 세월이네요....
    내부모 귀한줄 알면 넘의부모는 더 귀한 줄 여겨야 자기부모 대접을 잘
    받는 다는걸 왜 모르는지...... 이론은 잘 알면서 몸이 안따라 주는지.....
    저도 이런 얘기 들을때 마다 답답하기만 합니다.

  • 16. 그런데
    '04.12.30 10:27 AM (211.196.xxx.253)

    이상해요
    제 시어머니는 시할머니 계실때 꼭 명절날 새벽에 가셨더랬어요. 차막힌다는 핑계로..
    그런데 저희보러는 연휴시작하자마자 오라고...싸이코처럼 새벽5시에 전화해서 말없이 끊고..
    시누이는 자기 엄마가하던것처럼 친정에 왔다가 제가 해놓은 거 바리바리 싸서 새벽에 시댁가도 암말않하더군요.
    참 더러워서...

  • 17. 지나가다가
    '04.12.30 10:30 AM (218.53.xxx.125)

    제 생각에도 산호수님 남자 맞는 거 같고요. 시집간 딸이 없는 거예요. 이 두 상황에 처하지 않는 한 절대 저런 말 안 나오거든요. 양쪽 입장을 헤아려주자라는 꽤나 이상적인 사상이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답니다.
    얼마 전에 무슨 성희롱 세미나하는 걸 봤는데 남자와 여자는 생각 구조도 어휘수도 다르대요. 단순하죠.
    그래서 여자들은 이런저런 상황을 파악해서 줄거리를 쫙 꿰는 한편 남자들은 한쪽으로만 생각한다네요.
    어쨌든 이런 걸 자주 보니 정말 결혼하기 싫어집니다.
    남자가 친정에 한 번만 잘 해줘도 여자가 시댁에 10배로 잘 해준다는 것을 모르나 봐요.
    효자 옆에 효부 없다는데 그말이 틀린 게 아니거든요. 아, 짜증나..

  • 18.
    '04.12.30 10:31 AM (221.148.xxx.15)

    저는 제가 아직 시댁 문화를 바꾸지는 못했구요. ㅠㅠ 맏딸이라 친정에서 발언권이 좀 있는데, 친정 부모님 설득해서 친정의 문화를 바꿨습니다. 우리 올케 명절 아침에 친정 보냅니다. 우리집은 기독교계라 차례가 없는데, 그쪽 집은 차례 드리느라 음식준비에 사돈 어르신이 바쁘시겠더라구요. 그래서 올케더러 가서 엄마 도와드리라고 보냅니다. 보통때는 시댁에 자주 오니 큰일 있을 때 돕는 게 그게 진짜 "예의"아니냐고 울 엄마 아버지 많이 꼬셨어요. 잘했지요?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명절날 점심 먹고 제가 시댁에서 친정으로 나서고, 올케도 친정에서 돌아와 부모님댁에 형제들이 다같이 모입니다. 그때부터 즐거운 파티 분위기로 가지요. 간식 먹고, 놀이 하고, 아이들 재롱 보고, 번갈아 가며 쉬기도 하고, 각자 포트럭으로 준비한 음식으로 저녁 먹고, 술 한잔씩 걸치고...... 추석 때는 달보러 워커힐 드라이브도 하지요. 파뤼는 저녁이 제격이야 하면서... 분위기를 띄워 재밌게 노니까 친정 부모님도 이 세팅을 더 즐거워 하십니다.

  • 19. 산호수님
    '04.12.30 10:43 AM (203.235.xxx.123)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생각한다는 게
    며느리는 명절 한 주 전이나, 한 주 뒤에 다녀 오는 것입니까?
    명절이 왜 명절입니까?
    보고 싶었던 가족, 친척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명절이고 모두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자식 보고 싶고 같이 밥 먹고 싶은 마음이
    시어머니에게만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며느리는 명절 전날부터 가서 일을 합니다.
    하루 꼬박 온전하게 시댁에서 보내고 명절날 아침 먹고,
    점심에 친정 가는 것이 시댁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번 저의 추석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추석은 28일 화요일이었고 앞뒤로 27 월요일 29 수요일이었습니다.
    25일이 노는 토요일이고 26일이 일요일이었으니 총 5일의 연휴였지요.
    5일이나 되는 연휴, 생각만 해도 얼마나 흥분됩니까?
    하지만 여자들에게 짜릿한 연휴란 결혼 전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며느리 노는 토요일만 기다리는 우리 어머니,
    노는 토요일이니 가족이 다 함께 산소에 가자시더군요.
    늦잠이라도 자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5분에 한번씩 출발했냐고 전화를 하셔서
    아침도 못먹고 시댁에 갔습니다.
    토욜은 하루 종일 산소 가는 길, 오는 길로 시간 다 보냈습니다.
    며느리 노는 토요일은 시댁에서 자는 걸로 알고 있으니 물론 시댁에서 잤습니다.
    (노는 토요일 시어머니에게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도 2주마다 한번씩 있는 휴일을 기다리고, 저희 엄마 아빠도 기다리십니다.
    하지만 며느리는 토는 토요일에 대한 선택권이 없습니다)

    다음은 일요일,
    시댁은 9시 예배를 드리므로 집에서 8시에 출발해야 합니다.
    유명한 교회므로 8시 30분까지 가야 본당에 앉을 수 있습니다.
    8시에 집에서 출발하자면 며느리는 6시에 일어나서 동동거려야 합니다.
    식구들 밥해먹이고 설거지하고 화장하려면 2시간 동안 정신이 없습니다.
    예배 끝나고 점심 먹고 나면 1시입니다.
    "내일 또 와야할 낀데 느그 집에서 가서 잤다가 아침에 올래.
    그냥 편하게 우리 집으로 가까? 느그 좋을대로 해라"
    말이 좋아 우리 마음대로 하는 거지 같이 시댁에 가자는 압력이었음다.
    며느리 힘있습니까? 시댁에 갔지요.
    가서 장보고 저녁 먹고, 같이 텔레비전 봐드리고
    그렇게 일요일도 갔습니다.

    그리고 월욜일,
    명절 하루 전날 며느리가 뭐 달리 할 일 있습니까?
    하루 종일 전부치고, 떡하고, 텔레비전 보시는 시아버님, 도련님, 남편 위해
    밥상 몇번 나르고, 설거지하고 그렇게 갔습니다.
    (여기서 이해 안되는 건, 큰집가서 명절을 보낼 거면서
    무슨 음식을 그렇게 많이 하냐는 겁니다.
    더군다나 저 시집 오기 전까지는 명절이라고 음식 따로 장만하지 않았다더군요)
    명절 전날이니, 며느리 이딴 일로 토 달면 안됩니다.

    드뎌 화요일 추석,
    그 많은 음식 뭐하러 하게 했는지
    암튼 한복을 곱게 입고 아침 먹으러 시부모님들과 함께 큰댁에 갑니다.
    아침 먹고, 설거지하고 큰집을 나와 이젠 친척집들 순례입니다.
    큰 고모댁, 작은 고모댁 돌며 오전을 보내고
    작은 할어버지댁에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 친정에 가겠다니 눈모양이 달라집니다.
    작은 할아버지댁 며느리들은 친정에 안가고 계속 있드만!
    결국 저희 집으로 함께 옵니다.
    저희 집에서 저녁을 먹고 시부모님, 도련님 돌아가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친정에 전화를 해보니
    엄마, 아빠 하루 종일 목 빠지게 기다리다
    (혹시 전화라도 하면 시부모님께 눈치보일까봐 전화도 못하고...
    물론 저도 전화걸 틈이 없었습니다)
    외갓댁에 갔다는군요....

    며느리 서럽게 울었습니다.
    딸만 둘인 우리집, 엄마 아빠 동생 셋이서 쓸쓸하게 추석 보냈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그래도 딸 가진 부모가 할 말 있나, 다음주에 넉넉한 마음으로 보면 되지...
    이게 서로에 대한 배려란 말씀입니까?

    어쨌거나 연휴의 마지막 날인 수요일은
    빨래하고, 다림질하고, 청소하고, 밥 차려 먹고 치우고 나니
    깜깜한 밤이더구요.

    5일의 연휴 중
    4일은 시댁 식구와 보내고
    나머지 하루는 집안 일하고....

    그래, 넉넉한 마음으로 주말에 친정 가면 되지 뭐....
    산호수님은 넉넉한 마음 되겠습니까?
    이것이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것입니까?

    그러고도 주말되니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이번 주는 너 일하는 토요일이제?
    피곤하니까 와서 저녁만 묵고 가라."

    산호수님, 저희보고 나중에 며느리 들어오면 어떨지 생각하라지 마시고
    산호수님의 딸이 시집가면 어떨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20. 위엣분
    '04.12.30 10:53 AM (218.53.xxx.125)

    우아~ 정말 힘드시겠군요... 그런데! 그게 대한민국 대부분의 며느리의 현실이라는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자기 아들만 힘들다고 맞벌이를 종용하는 시모부터 며느리를 만만한 일꾼으로 아는 시모...으~
    제가 아는 언니는 시댁에서 행사 있을 때마다(심지어 이사하는 것까지 짐꾼 안 부르고 큰며느리, 작은며느리 불러서 부린다더군요) 가는데 치를 떨더라구요. 며느리는 입주 파출부가 아니잖아요. 아주 봉으로 알고 부려들 먹어요 정말.
    전 차라리 아예 외국에 나가 살던지 외국 사람이랑 결혼해버리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참나 넉넉하게 한주 전이나 후라니... 시댁부모만 부모 취급, 시댁 어른만 어른 취급하는 남자들... 그 설움을 한 번 늙어서 당해볼려나.

  • 21. 생크림요구르트
    '04.12.30 11:05 AM (218.145.xxx.232)

    당연히 번갈아 찾아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가위바위보를 하든가-_-;;;
    초등학생도 알만한 형평성을 다 큰 성인남자들이 모르고(혹은 모르는 척하고) 있는 작태를 보면 정말...
    원글님 참지 마시고 혼자라도 친정 꼭 가세요. 그러다 정말 병나시겠습니다.

  • 22. 산호수님
    '04.12.30 11:07 AM (218.152.xxx.26)

    나누는정 며느리, 친정에만 가지라 하지 마시고,남편, 시집도 한번 가져보시지요.
    넉넉한 마음 시집에서 한번 보이시지요.

    자기가 안하는건 당연하고,,남이 안하면 나쁜거고..

    차라리 자기가 못하니 남보고도 뭐라 하지 말던가..

    기냥 님의 며느리나 부인 친정에 못가게 하시려거든..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죽어도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거 하나 양보 못하냐? 나누는 정, 다같은 한가족 이런 말씀 마시고요..
    누워서 침뱉기 입니다.

    자신의 핑계 주렁주렁 열두 광주리인건 당연하고..
    남의 사정 봐주기는 가차 없는 사람들
    대개 몰인정하고, 뻔뻔스럽다고 생각해요.

  • 23. 지나가다
    '04.12.30 11:20 AM (220.118.xxx.212)

    산호수님. 돌맞을 말만 골라서 쓰셨네요.
    댁의 며느리한테 그런식으로 노동을 원하시는 건가요?
    정말 이 시대의 시어미십니다.

  • 24. 정말
    '04.12.30 11:27 AM (211.196.xxx.253)

    산호수님
    명절 한주 뒤나 한주 전이나 시집같다오고
    명절엔 친정가서 지내다오게 시어른신들과 남편이 넓은 마음을 쓰면 안되나?
    왜 넓은 마음을 아내와 처가만 써야 하는지?
    며느리 친정보내고 그집 안주인이 손님접대하면 되지않나요?
    남자들은 사돈의 팔촌까지 다니면서 인사하면서
    처가 장인장모한테는 한 주뒤나 가서 찾아보라고요

  • 25. 산호수님은
    '04.12.30 11:36 AM (61.75.xxx.240)

    예전에 자유게시판을 뒤엎어 놓으셨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었던
    산들바람님 아니세요? 아직도 그런 생각을 못버리셨다니
    님의 부인이 정말 불쌍합니다. 이제라도 좀 생각을 넓게 가지세요.
    자기생각이 옳다고 우기시는것도 아집이랍니다.

  • 26. 헤르미온느
    '04.12.30 11:46 AM (218.145.xxx.81)

    그러게, 다들 명절엔 걍 자기집으로 가면 좋겠다니까요...
    애들요? 당연히 성씨 따라 가는거니까 남자들이 다 데리고 가서, 시어머님이랑 시누들이 돌봐주고...
    나도 친정가서 오빠네 아이들 데리고 놀고 봐주고 하면 되니까...
    제발 그랬으면...
    딸들만 있는집은요, 명절때 딸들 얼굴 구경도 못하기도 해요. 시댁이 멀면 시댁만 가고 안오니까...

  • 27. 칼리오페
    '04.12.30 11:59 AM (61.255.xxx.223)

    헤르미온느님 말씀처럼....
    정말 그렇게 되었음 좋겠어요
    명절때 혼자서 제사 음식 준비하시는 아빠 생각하면 눈물부터 난다니까요
    엄마도 안 계시고 며느리 하나 없는 저희 아빠 거기다 몸도 불편하신데....

    명절이나 이런날 되면.....솔직히 전 시댁 어른들보다 저희 아빠 걱정이 먼저 되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며느리가 하나라도 있었다면...내 맘이 덜 아플테고 울 아빠가 덜 힘드실텐데...

  • 28. 딸만 둘
    '04.12.30 12:42 PM (203.244.xxx.217)

    딸아이만 둘인데... 걱정이네요. 저도 대한민국 며느리로서 시댁 스트레스에 자유롭지 못합니다만, 몇년 지나니... 일년에 명절 지내는 일주일은 없는 시간이다 라는 생각으로 지내요. 그리고 평상시는 되도록 시댁일에 신경 끄고 지낼려고 하구요. 다행히 거리도 엄청 멉니다.
    그런데... 울 어린 딸들이 커서 시집가서도 그러면 너무 서운할거 같네요. 남편이랑 둘이 썰렁하게... 늙어서도 친척들 치닥거리나 하고있고, 이쁜 내 자식들 얼굴도 못보면 현재의 제 입장보다 더 속상하고 울고싶을거 같아요. --;
    사회가 변화되지 않으면, 나중에 결혼시킬때 사위한테 각서라도 받아놀까봐요. 아들없어서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딱 그거 하나네요/

  • 29. 아짐
    '04.12.30 12:50 PM (211.183.xxx.78)

    차라리 떡국떡이라도 뽑아놓고 기다리심 좋겠네요. 우리시어머닌 집에 오는것도 귀찮은지

    우리집에서 신정날 음식차리라고 하시네요. 전 둘째며늘인데. 형님은 시어머니 집에 와서 애들보게 하고

    학원 강의 나간답니다. 큰아주버님 울 신랑보다 월급이 200이나 많은데두요. 형님한텐 아무소리 못하는데
    왜 저는 맨날 쥐잡듯이 하고 듣기 싫은 소리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두 신랑이 매일 늦어서

    애들이랑만 있는게 힘드는데 ..그래서 떡국이나 간단하게 끓이고 음식 조금 하려했더니

    만두를 드셔야 겠다네요. -.- 구정때 어차피 떡국이랑 만두 할텐데..신정때도 꼭 만두를 드셔야 하는지

    편하게 지내는 꼴을 못보시네요. 애들 밥 못먹이고 승질내가면서 음식할 생각하니 -.- 화가 나네요.

    이제 67세신데.. 자식들만 힘들게 부려 먹으시려 하시니.. 나가서도 절대 안드시려하고..

  • 30. 당당하게
    '04.12.30 6:30 PM (219.255.xxx.89)

    경험해보니, 맞춰주면 끝이 없었답니다..저 결혼한 첫해,울 어머니, 연신 창밖을 보며, 우리딸 올때가 지났는데, 왜 이리 안오냐(낮12시정도였음) 안절부절.. 제가 친정간다고 간다고 했더니, 오랫만에 식구모이는데, 간다고 싫은소리.. 그래두 전, 어머니,저두 집에서 기다려요, 하고 떠났습니다.
    울 형님 다음날 가고..., 그랬더니, 그다음부터, 명절때 차례만 지내고 가도, 그러려니 하셨습니다.. 물론 서운하기는 했을테지만, 가는걸 당연시 했죠..
    근데, 올해, 제가 친정간다는 말을 안했더니, 아무도, 어머니 형님 아주버니,신랑, 아가씨 모두들, 절대, 입도 뻥긋하지 않았답니다. 친정얘기만 하면, 제가 휙 갈줄 알았는지...절대 먼저 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신랑마저 입꾹 다물고...
    내 권리는 내가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전 울 시엄니, 가래떡 뽑아논다고 자꾸 전화오시는데, 저, 친정식구랑 놀러갑니다.(울 시누가 엄마한ㅌ 대신 얘기해주겠죠..0
    연휴때마다 억지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생활이 있어야지요...
    그대신, 정말 가야할일이 있을땐, 뒤로 빼지 마세요.. ( 명절때, 일찍 출발할려면, 일찍 가야겠죠!, 명절때, 전날 늦게 와서 , 명절날 아침 일찍 휑하니 가는 것도 제 삼자가 보기에 별루 안좋아보이고, 그 부모도 초라해 보이더라구요..)서 할걸 확실하게 해주셔야, 나중에 빠져도 욕 안먹죠.. 그리고 신랑을 바뀌게 해서, 신랑한테 못간다는 얘기하게 하고, 며느리는 뒤로 빠져야, 좀 조용합니다.

  • 31. 산호수님
    '04.12.31 2:35 AM (221.163.xxx.186)

    산호수님이야 말로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함부로 말씀하지 마세요..
    산호수님 생각에야..산호수님 친정집에서 하신대로 며느리가 참고..친정쪽에서 참고...하는게 우선일지 모르나...지금 사람들 생각은 그렇지않거든요...
    머릿속 생각은 그렇지 않으나...산호수님과 같은 생각을 하시는 윗어른들과 일부 친인척들 얼굴 붉히시지않게 하려고 나름대로 속 문드러져도 배려라는걸 하고 사는 며느리들 많습니다.
    딸도 자식이다..며느리도 친정가고싶다는 의견을..."요즘 세상은 다 그런가?"이런 말씀으로 성토하지 마세요..
    요즘 세태에 서글퍼하지마세요..저도 옛날생각을 가진 분들때문에 서글픕니다..

  • 32. 미스마플
    '04.12.31 6:22 AM (66.167.xxx.69)

    산호수님 집안의 아들들에게 딸 주실분들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저라면 저 아는 사람들은 다 도망가라고 하겠습니다... 아들 가진 부모만 부모인줄 아십니까... 진짜 화가 나서..

  • 33. 산호수님
    '04.12.31 7:28 AM (211.201.xxx.217)

    님이 조선시대에 태어났더라면 환영받았을텐데..
    그 시대에 순응하는 현모양처..

  • 34. ^^
    '04.12.31 12:02 PM (61.98.xxx.177)

    지금 일반적인 시어머니 나이가 이르면 50대..아니면 6,70대죠..
    저희들도 물론 나이 들어 며느리 보구 사위 보구 하겠죠...
    산호수님은 지금의 새댁들이 나이 들어 며느리 보구 하면
    당연히 지금의 시어머니들처럼 행동하실꺼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물론 예외는 항상 있겠지만요..

    세상은 바뀌어 가는 것이고...생각도 바뀌는 것입니다...
    시댁이 무조건 우선이라는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친정만 고집하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 부부들 자식 보통 한둘이죠...
    아들이건 딸이건...성인 되어서 가정을 이루면
    부부중심 생활하면서 똑같은 자식이이게 양가 부모님 같이 생각 해 드려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친 것이 아니구요..
    믈론 방법을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생각만이라도 바꿔 간다면 조금만 노력하면 실천도 가능하겠죠..
    지금의 시댁 우선이란 것이 아주 훌륭한 관습은 아니지 않나요.....무슨 법도 아니구요..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나가야 겠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의 나이 드신 시어머니,친정어머니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는 역부족이겠지만..
    조금씩이라도 불합리한 점은 젊은 층에서라도 조금씩 바꿔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젊은 층이 시어머니,친정 어머니가 되었을 때 지금과는 다른..좀더 합리적이고 공정한 부모님이 되지 않을 까 싶네요...

    산호수님 말처럼 처럼 지금의 젊은 새댁이 나이 들어 지금의 일반적인 시어머니처럼 된다면 앞날이 깝깝해집니다.....

  • 35. 남이
    '04.12.31 6:44 PM (61.79.xxx.154)

    친정들 가세요
    전 모두 돌아가셔서 갈데 없지만 ..
    갑자기 글들 보며 눈물납니다
    부모님 보고 시퍼서요
    살아계실제 잘 하라는 말 전 이제사 뼈에 사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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