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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노릇 정말 힘들군요.... ㅠ.ㅠ
한번 떼를 쓰기 시작하면 아무리 달래고 얼르고 이해시키려해도 지고집데로만 해야하고 울다가 울다가 결국 어거지 구역질해가며 먹은거 죄다 확인하고야 마는 못말리는 고집.
오늘도 밤 12시가 다되어가는데 인터넷 네이버에 쥬니버 동요를 들어야겠다고 고집하길래 또 씨름을 했답니다. 또 떼쓰고 울다가 먹은거 죄다 확인하고 아빠한테 한대 얻어맞고 옷갈아입고 씻고 이불빨래꺼리 하나 만들어놓구 불죄다 껐는데두 방구석에 우두커니 앉아 분을 삼키며 앉아있는걸 억지로 안아 재웠죠. 아이가 막 떼를 쓸때는 아이한테 화가나서 소리치고 매도 들곤하지만 상황이 끝나고 나면 어른이라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람이 그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이렇게 아이와의 싸움이 되게 만들어야하나.. 하며 저 자신한테 막 화가 나는거예요. 난 부모 자질이 없나보다...하고...
정말 애 키우는게 너무 힘이 드네요. 저 고집을 앞으로 어떻게 꺾어야 하나.. 난 왜이리 모자란걸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이런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 내 자신의 부족함이 너무 후회되고 아이한테 오히려 미안하고... 오늘밤은 정말 잠이 않올꺼 같네요. 아까 너무 화가나서 아이 등짝을 한대 때렸거든요. 어른노릇, 부모노릇 정말 어려운거네요.
1. 수현맘
'04.12.30 1:17 AM (221.140.xxx.176)첫아이는 참 쉽게 갈 수 있는 상황도 너무나 어렵게 지뢰밭을 밟고 지나가게 되는거 같아용,, 둘째는 같은 행동을 해도 너그럽고 구엽기만 한데,, 너무 바른아이 스탠다드 표준에 맞추어 가려고 하지요,, 대부분들 그러니까 너무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젠 안 그럴께,, 하는 생각만 하지 마세요.. 둘을 다 키워놓고 보니까 너그러이 대했던 아이가 훠얼씬 마음 뿌듯하게 자라는거 같아용,,, 아이 둘 키웠다고 아는척 하고 싶네용,, 사실은 아직도 좌충우돌, 옥신각신하는 남매맘이,,
2. 하이디2
'04.12.30 3:04 AM (218.145.xxx.112)아이와 함께 <**는 꼭 지켜요>라는 제목으로 시계가 10시를 알려주기 전에 잠자리에 들어요. 등등의 두세가지 약속을 정해놓고 글씨를 몰라도 붙여놓고, 5분전 알람을 맞춰놓고 지켜보면 어떨지요.
잘 지킨 날 달력엔 예쁜 스티커도 하나씩 붙여주시구요.3. 토종미뇨
'04.12.30 6:32 AM (220.76.xxx.203)워낙 떼를 많이 부리는 시기인것도 같아요. 저희 아이는 굉장히 온순한편이지만 그 월령무렵에는 백화점이나 서점에 누워서 떼부리고 그래서 제가 정말 내자식 맞나..하고 황당해하고 그랬거든요. 세돌 지나서 어린이집 다니면서부터는 전혀 그러지 않는데..유독 두돌전후부터 세돌전까지 참 심했어요.
저도 꾹꾹 참다가 미친듯이 폭발해서 등짝 한대 때려줄 때가 있는데..참 속상하죠...타임아웃을 하래는데...그것도 훈련이 잘 안되더군요..^^;;;4. ,,,,,,,,,,
'04.12.30 7:18 AM (211.178.xxx.25)무작정 힘겹게 씨름 하지 마시고 전문가 도움을 좀 받으십시오.아가일땐 등짝이나 때릴수 있지
나이들어 반항시기오면 그 방법도 안통하니까요.그리고 좀 운다고 큰일 나지 않으니까
돚자리하나 만들어 밀어 두고 울고 싶은 만큼 울고 엄마한테 와라 해보세요.대신 전혀 스트레스 받지않으셔야 가능한 방법입니다.5. 베네치아
'04.12.30 8:20 AM (211.207.xxx.72)저희 아들놈이 딱 그렇네요. ㅠ ㅠ
받아주다 갑자기 밀려오는 짜증에 애 궁뎅이 때렸다가 후회하고
지는 지대로 스트레스받고 수현맘말씀처럼 그냥 좀 너그럽게 받아주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결혼전 일하면서 엄마들이 유덕 첫째들은 틈도 없이 키우고 둘째들은 오냐오냐 이뻐서 다 너그럽게 받아주는게 이해가 안되었는데 제가 그럴까봐 겁납니다.
전 그래서 떼쓰면 요즘엔 걍 포기하고 저할일 합니다.
지가 자든지말든지 울든지 말든지.. 거럼 지풀에 지쳐서 구석텡이에 널부러져 자고있두만요.
그모습은 또 얼마나 불쌍한지...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엄마 자격이 되나...하는 생각에
우울증 걸리겠어요.
쩝..6. 이경희
'04.12.30 9:20 AM (211.193.xxx.59)어머..어머..저만 그런생각하는게 아닌가봐요.
30개월 저희아이두 정말 어찌해 볼 수 없는 상황이 많은거 같아요.
저야 회사 나오면 그만이지만 친정엄마가 가끔 전화 해서 소리 지르세요. ㅠ.ㅠ 니 잘 난 아들좀 보라구 ㅋ 그럼..정말 죄송하기두 하구 우리 애 한태 심하게 하시면 어쩌나 그 생각두 들구...에효...
맘을 어찌 넓게 써야 하는지....ㅠ.ㅠ7. 민석마미
'04.12.30 10:04 AM (211.42.xxx.225)남의일 같지 않아요 14개월된 아들 어찌나 고집이쎄던지 정말 감당하기 지금부터 넘힘들어요
두렵기도 해요 /너그럽게 해야한다고요?/손이 정말 엉덩이로 바로바로 올라갑니다8. 일복 많은 마님
'04.12.30 1:58 PM (203.255.xxx.83)대학 들어갈 때 돼도 매일 드는 생각입니다.
아니 점점 더하지요9. 분당 아줌마
'04.12.30 11:23 PM (59.11.xxx.117)저는 미국에서 26개월 차이 나는 두 아들을 혼자서 키웠어요.
큰 아이가 순해서 울고 떼 쓰는 아이는 엄마가 잘 못해서 그런지 알았어요.
와! 우리 둘째 대단했죠. 어찌나 악을 쓰고 우는지 의사에게 상담을 다 해 봤고 어찌나 고집이 세고 떼를 쓰는지 갖다 던져 버리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남편은 공부한다고 집에는 오지도 않고 아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울고 집 커튼을 다 치고 웃통을 벗고 있었어요. 울기만 하면 젖을 물렸죠.
작은 놈에게는 하자면 해 줍니다. 버틸 체력이 안 되니까요.
조금 전에도 염색해 주었습니다. 엄마가 안 해주면 자기 돈으로 가서 염색한다고 해서. 혹시 오렌지색으로 하고 올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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