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서 오는 전화를 받다받다 지쳐서, 곰곰 생각해보다가, 100에 전화해서, 전화번호부에서
저희집 전화번호 빼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번호부에서 우리집 전화번호 성명으로 찾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 싶어서. 그게 빼달라는 얘기 안하면 자동으로 올라가나 보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한 이유는,
사실, 그 분들도 직업이겠다 싶어서, 가급적 좋게 끊으려고 하는데,
어떤 남자분, 정말 눈하나도 깜짝 안하시고 거짓말을 줄줄줄 하시더라구요.
(혹, 그 전화하시는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구에 위치한 부동산인데요. 사모님 계십니까?"
(제가 이날 부동산 전화를 3통째 받았거든요. 저도 좀 열이 받아있는 상태였죠)
"엄마 안계신데요"
"언제 들어오시나요?"
"안 들어오세요! (이건 제가 좀 심했죠, 너무 신경질이 나서리)" 하고 툭 끊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울리는 전화,
"여보세요?"
"아니, 무슨 전화를 그렇게 끊습니까? 사모님한테 용건이 있어서 전화드린건데?"
"무슨 용건이신데요?"
"따님한테 말씀드릴일이 아닌데요"
"그냥 저한테 말씀하세요. 그리고 전화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어제, 어머님이랑 상담하고 전화번호까지 받은건데" (여기서 제가 뒤집어 졌죠)
"그래요? 그럼 어느 부동산이신데요?"
"아니, 이름 말하면 아가씨가 부동산을 다 압니까? 어머님이랑 상담할 내용인데."
"엄마가 하신일이면 저도 다 아니까요, 어느 부동산인지 가르쳐 주세요"
"됐습니다, 그럼" 하고 끊더라구요.
물론, 울 엄마 부동산 같은거 가신 일 없죠. 출퇴근에 바쁘신데.
제가 툭 끊어서 그 사람도 약이 올랐겠지만, 전화 하는 사람은 아무 때나 해도 되고, 받는 사람은 아무때나 끊으면 안된다는 것도 좀 열받잖아요.
결국, 전화번호부에서 번호를 빼고야 말았습니다. 당장 없어지진 않겠지만, 다음 전화번호부 나올 때는
그래도 좀 낫겠죠.
그리고 집에 굴러다니는 핸드폰 있으신 분들, 우체국 갖다 주면 상품권 주는 거 아시죠?
저도 긴가민가 했었는데요. 정말 주더라구요.
저희집에 중고폰 3개가 있었거든요, 2개는 폴더형, 1개는 플립형.
우체국(우편취급소 아님) 갖다 주고 한달 정도 된거 같은데, 1개는 너무 오래된 거라 빼고, 2개는 각각 5000원짜리 주유상품권으로 왔어요. 도합 10000원.
단, 배터리가 끼워진 상태여야 한데요. 충전기는 없어도 되구요.
핸드폰 버리는 데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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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전화 & 버리는 핸드폰
ilovesting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12-17 11:17:44
IP : 203.229.xxx.2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알로에
'04.12.17 11:26 AM (211.219.xxx.168)그렇게 부동산에서 자꾸 전화오면 진짜 열받더라구요 저두 하루에 3통 연달아 받아봤는데 전 부동산...소리 나오면 "안합니다" 하고 그냥끊습니다. 그래도 연달아오더군요 진짜 하루날잡아서 무작정전화하는건지 원.......
저희집에도 구석에 박아둔 고물 핸드폰 있는데 처리해야겠군요 삐삐는 처리하는데없을까요? ㅋㅋ2. 초롱무
'04.12.17 12:16 PM (211.229.xxx.238)저는 오는 전화 안받기도 뭐해서 적당한 이유를 들어 끊던가, 아님 통화가 길어질것 같으면 휴대폰 벨 울리게 해서 전화 끊습니다. 너무한가요????
3. jcy118
'04.12.17 2:41 PM (61.248.xxx.234)저희 집은 더 잼있어요ㅡ, 뭐 축협이 아니니, 부동산이 아니니, 아니면 운전학원이니, 근데 젤 많은거는 콜택시를 부르는 전화거든요ㅡ 그것두 새벽에 웬 여자가 전화와서 택시 보내주세요 하길래, 저희 남편이 하는 말이 예~,알겠습니다, 아줌마, 주소가 어디신지, 여기는 화장터라 장이사차박에 없거든요, 지금 바로 보내드릴게요, 그런거에요, 그 아줌마 아마 혼나서 바지에 오줌을 쌋을거에요, 그래서 자다가 넘 웃겨서 일어나서 한참 웃었다니깐요, 그러니, 맘들도 화내지 말구 엉뚱한 말로 놀래주세요^*^, 장난끼가 넘 심하죠
4. ...
'04.12.17 2:57 PM (61.253.xxx.84)제가 제일 못됐네요. ㅠㅠ
전 그냥 한마디말도 안섞고 끊어요...5. 이론의 여왕
'04.12.18 1:17 AM (222.110.xxx.212)저도 아무 말 안하고 끊어요.
그런데 왜 그런 전화는, 눈 돌아갈 만큼 정신없이 바쁠 때만 골라서 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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