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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요 시어머니때문에..
일주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에서 보내고 교회를 위해 쓰시죠.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전화가 와서 뭐 좀 전해주고 손녀도 볼겸 저희 집에 들리시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라고 했죠.
한 열흘만에 오시는거였습니다.
오셔서는 교회에 50정도 되셨던분이 저번주에 돌아가셨다.
저저번주까지 운전하고 교회오셨더랬는데
그냥 저번주에 돌아가셨다.
뭐 그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임신중이라 별로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었지만
네 그러셨어요. 하고 말았죠.
그런데 말씀중간에 오늘 상가집에서 어쩌고 하시는겁니다.
상가집에 가셨다가 오셨다는거냐고 여쭤봤더니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왜 굳이 상가집에 가셨다가 바로 임신한 며느리 보러 오시는겁니까.
정말 너무 속상해서 제가 어머님께 남편한테도 상가집 가지말랬는데...했더니
믿는사람은 그런거 없다면서(저는 안나갑니다. 교회)
오히려 화를 내시더군요.
물론 미신이라고 넘겨버리면 되겠지만
너무 찝찝하고 기분나쁩니다.
더군다나 저번엔 어떤 할머니 돌아가신 장지에 따라가셨다가
그할머니 집에 갔더니 키우던 물고기가 식구들 산에 간사이 새끼를 낳았더라면서
그 물고기를 우리딸 준다고 얻어오셨다는겁니다.
제가 혼자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그 물고기 너무 찝찝하지 않나요?
그때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때는 임신 안했을때고 또 시어머니가 제가 말씀드린다고 그 물고기 돌려주실분도 아니고해서요.
근데 오늘은 속상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상가집갔다가 왜 여기로 오셨냐구요..
정말 하필 왜 상가집에 갔다가 임신한 며늘한테 오신건지..
남편은 이렇게 신경쓰는게 애한테 더 안 좋겠다 하지만,
앞으로 괜히 조그마한 일만 생겨도 찝찝할거 생각하니 너무 속상합니다. ㅜㅜ
1. 헤르미온느
'04.12.16 6:32 PM (218.145.xxx.104)아....그러시겠어요.
저도 교회다녀서 그런거 전혀 몰랐는데 크면서 신경쓰시는 분이 있다는거 알아서
그런거 잘 아는 친구에게 자주 물어봐요.
정말 하나도 모르거든요. 금기사항 그런거...
자기는 안믿어도 남이 따르면 배려해주면 좋은데, 아무래도 시어머님이라는 특수한? 지위? 에 있으시다보니 더 아무렇지도 않으시게 행동 하시나봐요...
속상하시겠어요...
하지만 전혀 악의가 없다는걸 이해하시고(시어머님께 뭐라고 할순 없으시니..) 그냥 흘려버리셔요...
저희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난뒤에 아버님 입으시던 옷도 가져와서 신랑이 입거든요.
친구가 깜짝 놀라더라구요...저는 의미있고 좋은것 같던데...ㅠ.ㅠ...제가 괜히 죄송...하네요...;;2. 차라리
'04.12.16 6:38 PM (222.103.xxx.65)시어머니의 손자(녀)에 대한 사랑을 믿으시고 생각 접으세요.
맘이 찜찜하면 오히려 사고가 생길 수도 있고....
저도 아이 나은지 얼마 안3. 원글이
'04.12.16 6:42 PM (219.88.xxx.51)헤르미온느님이 왜 죄송하세요..ㅜㅜ
사실 저도 교회에 나가는걸로 표면적으로는 되있지요.
하지만 너무 강요를 하시니 마음이 열리지가 않네요.
미신이라는거 저도 알고 그런거 열심히 챙기는 사람 아니지만
그래도 안 좋다는거는 피하고싶잖아요.
뱃속에 아기가 있어서 제가 더 예민해진거겠죠..
두분님들 위로 감사해요..4. 지나는길에
'04.12.16 6:50 PM (61.252.xxx.173)저도 그맘 이해합니다. 임신중에 혹은 아이가 어릴때는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저도 아이가 돌무렵에
시할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어린아이델구 상가집가면 않좋다는말에 가기싫었지만 시댁일이라 안갈수도 없고해서 그냥 다녀왔어요. 시골이라 집에서 오일장을 하는데 도착한 다음날부터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설사를 하면서 아픈거예요. 초상치르고 올라와서도 보름정도 병원에 다녔습니다. 초상집에 아이를 데리고가서 아픈것같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영찝찝하더라고요. 까마귀날자 배떨어진다고 그냥 우연이려니했습니다. 위에님말씀처럼 그냥 흘려버리세요. 신경쓰면 아이한테도 좋지않습니다.5. ..
'04.12.16 8:26 PM (222.98.xxx.196)예전에 황수정 아나운서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글을 읽었는데요.
태교랑 좋은 것만 봐야한다는게 태교는 아니라는겁니다. 그러기위해선 주변 사람들이 그걸 다 듣고, 보고. 막아줘야한다고.. 그건 올바른 태교법은 아닐거라고..
되도록 안보고 듣는게 좋겠지만 그걸 내가 얼만큼 평온하게 걸러서 담느냐..
그게 진정한 태교법이라고 어느 분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데요.
교회에 독실하시기때문에 놓치고 지나친 부분이실 수도 있어요.
평소 늘 만나던 분이 돌아가셨으니 자신도 모르게 허한 마음에 더 손녀를 찾아오신 걸 수도 있구요.
그렇게 너그럽게 이해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그 마음을 아이도 받아 훗날 님에게 돌려주지 않을까요.
평소 아끼고 좋아하는 지인이 돌아가셨는데 제 친구는 가더라구요.
마지막 가는 길 인사를 나누는게 도리고 그 마음이 아이에게도 전달되리라 믿는데요.
그래서 잠깐 가서 인사 드리고 왔다하더라구요.
편히 생각하시는게 아이를 위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6. 저는요...
'04.12.16 9:01 PM (59.11.xxx.75)제 친구가 사고로 죽었을 때 빈소에 같이 가기로 했던 다른 친구, 결혼 날짜 받아놓은 상태라고
안 가더라구요. 친한 친구였는데, 제가 다 속상했어요. 그래도 다 뜻이 있으려니...하면서
서운함을 감췄었는데, 그렇게 결혼해서는 몇 달 못 살고 이혼하더라구요.
저는요... 도리를 다 하고 사는 것이 최고로 복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땜에요.. 만일 임신중이거나
결혼 날짜 받아놨더라도 꼭 가야되는 상가나 문병은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렇지 않으면
벌 받을 것 같아서요.
좀 예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러면 친한 친구나 아끼는 사람이 돌아가셔도 조문 안 가시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저는 결혼날짜 받거나 임신했을 때도 상관없이 다 다녔거든요.
그냥 상식으로 알아두고 싶네요. 저의 생각과는 다른 일반적인 우리나라 관습을 알아둬야
색안경을 안 쓰게 될 것 같아서요.7. 기냥
'04.12.16 9:53 PM (218.235.xxx.195)전 정 반대예요. 친정은 천주교이고 시댁은 불교인데 저흰 종교에 대해 별로 신경을 안섰거든요. 저두 절에 잘 가는 편이고 (비록 놀러지만) 별 부담이 없었는데 결혼후 얼마있다가 시어머니께서 어디 가서 물어보니 제가 성당에 가면 신랑이 아프다나요. 괜히 찜찜하고 또 집에서 성당이 멀고 애가 생기니 겸사겸사 못가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신랑이 좀 아프면 저에게 성당나가냐고 계속 그러시네요.
또 어찌나 따지는 것이 많은지.. 임신중에 친언니가 아파서 입원했는데도 가지 못하게 하시고 어디 좀 멀리 갈일이 생기면 흉이 있니, 없니 따지시고, 심지어 첫딸을 낳은 친척집에도 못가게 하시더군요. 결정적으로 오전에 아일 낳으면 딸이니 진통이 오더라도 참고 꼭 오후에 아일 낳으라고하시더군요..... 그 모든 걸 다 지켜도 딸이 였지만요.
요는 마음이에요. 전 적당히 걸러서 들을것은 듣고 무시할것은 무시한답니다.8. 편하게 생각하세요
'04.12.17 12:08 AM (211.218.xxx.169)임신은 생노병사의 한 부분이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면 좋겠지만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 많지요
남편 말씀대로 그렇게 예민하게 신경쓰는 것이 더 해로울듯 싶네요9. 모카치노
'04.12.17 4:18 AM (220.127.xxx.129)직장 동료 중 결혼 앞두고 있던(날짜 잡은 건 아니구 약혼해놓고 1년 넘게 결혼 안 하고 있는 상태-.-)상태인가본데 본인 결혼하기 두달 전부터는 친구 결혼식에 가게 되면 자기 복을 다 뺏긴다고 가는 거 아니라더라는 얘길 하는 거 보고 머 저런 말이 다 있나 했었네요.... 전 결혼날짜 잡고 신랑될 남자랑 선후배 결혼식 있으면 참석하기도 하고 그랬는뎅...^^;
아홉수에는 장가들지 말라고들 하시잖아요, 전 시댁에서 미루지 말고 하자고 하셔서 남편 29세 되는 해 1월에 결혼했거든요(남편생일이 10월이니 비껴간 건가요, 하여간 그런 미신에는 개념이 없어서리)
확 깨는 말씀인진 모르겠으나 저희부부 궁합조차 안 봤네요, 지금껏 둘다 그런거 왜 봐? 봐서 안 좋은 소리 들으면 어쩌라고...하는 마음이라
운명이란 게 있다면 나쁜 소리 들었다고 노심초사하고 비껴가려고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인생사는 방법이겠지요
하지만 전 하얀 도화지에 본인 스스로 그리고 주변인들과 함께 그리는 그림이 아닐까 생각해요
원글녀님 말씀에 좀 비껴간 소리이긴 한데, 사람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인생관이랄까 처세술이 있잖아요
시어머니꼐서 며느리 기분 맞추시려 분위기 파악하며 말씀하시는 분 흔치 않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는 편이... 맘 담아두시지 않는 게 좋으시겠어요, 일일이 신경쓰시다간 본인만 힘이 드세요
시어머님 말씀은 한 귀로 듣고 본인이 알아서 한귀로 흘려버리는 편이 며느리에게 편하지 않을까요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고 평온한 기분 유지하시길 바래요, 엄마가 편안해야 아기도 편안하잖아요^^10. 용감씩씩꿋꿋
'04.12.17 8:27 AM (221.146.xxx.90)어머님께서 아시면서도 소홀한 마음에 그러셨다면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그런 건 아니시니...
염려는 접으세요^^
제 친구는 둘째가 종양이 있는 상태에서 자랐답니다.
임신 막달에 작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자손이 없어 친구와 친구 남편이 그 상을 다 치렀지요.
힘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들었지만
그 둘째가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나 영특하고, 이쁘고 그렇던걸요11. .........
'04.12.17 9:18 AM (210.115.xxx.169)님께서 그것이 신경쓰시면 주의하시면 되지만
주위분들에게 그런 생각안하는 분들에까지 요구하시는 것은
좀 그렇지요. 그 시어머니입장에서는 안 따르던 미신따르라고 하는 것 처럼 생각될 수도 있는데요.12. 익명
'04.12.17 11:04 AM (222.107.xxx.156)원글님은 좀 듣기 싫겠지만....
도대체 그런 미신을 믿든 것도 이해안되지만, 그것을 시어머니께 요구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태교, 그것이 무엇인데요? 엄마가 편하고 아름다운 마음 가지는 것인데...
정말 너무 이기적이세요!!
임신하면, 부모님 상에도 안가나요? 이 21세기에 그런 것에 신경쓰는게
더 피곤하지요.
님에게 강요는 안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지않는 사람을 서운해하는 것도...13. 원글이
'04.12.17 12:52 PM (219.88.xxx.51)여러가지 답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미신이나 점 같은거 챙기는 사람 아니라고 위에 답글에도 남겼지요.
저 역시 남편이랑 결혼할때 궁합 안보고 했습니다.
저희 친정도 아무도 그런것 안챙기죠.
이곳 게시판에서 얼마전에 그런 글을 읽고 처음알았습니다.
남편 상가집에 보내도 되냐는 글이었지요.
아는게 병이라고 몰랐으면 아무렇지 않았을것을 아니까 신경이 쓰이더군요.
저를 이기적이라고 하시는님
제가 언제 시어머니께 요구하고 강요하고 자식된 도리도 안하고 살았다 했나요?
그냥 섭섭해서 한마디한것뿐인데요.
저도 님이 이해가 안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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