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곳에 털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요.
모든 잘못은 제게 다 있구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제 마음대로 제 생각대로
한 게 제일 큰 잘못이지요. 그런데 그 잘못이 82쿡에까지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계속 고민만 됩니다.
벌써 한달이 지났나요.
얼마전에 런닝머신판다고 글 올렸던적 있었어요.
그때까지는 옥션이라는 곳도 잘 모르고 내가 아끼던 물건 모르는 남한테 보내기는 싫은(제가
좀 집착이 많은편이예요. 사람이나 물건 심지어 동물에게까지 3개월 전에 죽은 햄스터도
가끔씩 보고 싶어지니까요. ) 그래서 이곳에서 글을 올리고 쪽지를 주셔서
애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너무 비싸게 가격을 알려드렸던거예요.
그분께서 말씀하시기전에 생각하지도 못했고 봄에 산 물건이 그렇게까지
떨어질 줄도 몰랐고요(이건 역시 핑계지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더 좋은 걸로 구입하시라고 했는데
이젠 이곳 82쿡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
늘 이곳에 와서 위안받았음에도 그 마음에 들어오기가 꺼려져요.
제가 지은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고해성사중입니다.
물건을 판매하려고 하면서 이것 저것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제 잘못이
가장 크니까 그일로 인해 이곳 82쿡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곳에서 받던 좋은 감정들을 계속 지켜가고 싶구요
제 실수로 인해 이곳에서 느끼셨던 믿음 잃으섰다면 정말 죄송해요.
조금이라도 그런 마음 있었다면 이곳에 글 올리지 않았을꺼구요.
누구에겐가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 거
제가 제일 싫어하는거거든요. 전요 그냥 제가 손해보는게 편해요.
영악해지려고 애쓰기도 싫어 이것저것 따지면서 하나라도 더 챙기느니
그냥 느릿느릿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또 남들도 저 건드리지 않는
그런 생활이 좋아요.
아파트에 오래살아도 친한 사람들 외에는 별로 왕래가 없어요.
조금 친해지면 다른 사람 살아가는것 이야기 하는것 필요없는 이야기
하면서 나를 내보여야 하는것 그런것들이 사실은 겁나요.
그냥 씩씩하게 보이면서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잘 살고 싶어요.
또 애기가 다른곳으로 갔네요.
저 때문에 혹시라도 마음 상하셨던분 계시면 용서하세요.
저 용서받고 내년에도 씩씩하게 이곳에서 매일 눈팅만 하며 지내고 싶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해성사(?)
하늬바람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4-12-16 16:47:36
IP : 211.207.xxx.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궁
'04.12.16 4:49 PM (211.196.xxx.253)실수도 하고 사는 거지요 ^ ^
눈팅만 하지마시고
가끔 이런 고해성사도 하시고
그러시와요.2. 야난
'04.12.16 5:47 PM (221.155.xxx.147)네 죄를 사하노라 ^*^ (가을동화 버전)
맘이 이쁘시네요.
하늬바람님과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이래서 나는 82가 좋다니깐~~ ^^3. 그럴수있어요
'04.12.16 5:59 PM (160.39.xxx.83)하늬맘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해요.
장사꾼도 아니고..뭘 팔아본 적도 없고..그냥 각자 상식선에서 생각하잖아요~
기분 상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냥 너그러이 봐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하거든요 ㅜㅜ
저도 아마 러닝머신 있었으면 분명히 똑같은 실수 했을거에요...4. 하늬바람
'04.12.17 9:03 AM (211.207.xxx.102)전 그런말 오늘 첨 들었어요..무시무시한 말이네요..
아~~ 님 댓글 보니....또..욱..하고 올라오는 말이 생각났어요..
전 아이가 하나이고 위암..극복하고 어렵게 가져서 임신중독 빈혈...혈압...온갖 시련을 겪고
한달 빨리 수술해서 낳아서 둘째..생각하지도 않고 있는데....
아파트 안면 있는 아주머니가...하나 더..나라고 둘은 되어야 한다고...그래서 제가
힘들게 낳아서...그냥..하나만 하려구요..했더니..
아이구..안 어렵고 힘들게 낳는 사람이 어디있어....다 똑같이 낳는거지.......
헐.....
눈물이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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