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왕성한 실험정신

헬렌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04-11-05 23:44:49
방금 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를 다시 보다가 문득 요리를 묘사한 부분에서 갑자기 눈에 들어온 부분이 있었습니다.  
엄청 간단한 요린데요...첨에는 이요리로 드디어 키친 토크에 데뷔해야겠다..맘먹고 정성들여 제작을 해봤는데 사진까지 찍어놓고도 결국은 데뷔시기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왜냐, 작품성, 흥행성 그 어느 것 하나도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하냐고 꾸중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고....또 저자인 하루키 씨와의 저작권 문제도 걸려 있고 해서요...
암튼 근데 맛은 먹을 만 했어요.(제 입맛에는 맛없는 음식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참조하시길!)  
레시피랄 것도 없어요. 그저 맛있는 핫케이크를 구워서 오목한 접시에 여러 개 포개어 놓고 칼로 정확하게 네 조각을 낸 다음 그 위에다가 콜라를 한 병 붓는 거예요.  저는 칼로리를 생각해서 다이어트 콜라를 한 컵 정도 붓고 시럽을 듬뿍 뿌려서 먹었습니다. (칼로리 따지는 사람이 시럽은 왜 듬뿍 뿌렸담!!!)
작품속에서 그 음식을 조아하는 어떤 남자가 하는 말.."이 음식의 뛰어난 점은 식사와 음료수가 일체화되어 있다는 거야"....하루키 식의 대사..
이 책 덕분에 저는 참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요.  여러분도 이 글 읽고 잼있다고 칭찬해 주셔요^^~~
근데 맛은 보장 못하니까 절대 따라하지 마세욧..특히 맛에 민감한 18세 이상의 어른들은 절대 안됩니다.

추신 : 몇년전에  일본의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에서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들어  왔다"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우리나라에도 김난주 씨의 번역으로 나와있답니다.  근데 이 핫케이크 요리가 그 책에도 실려있는지는 확인 못해 봤어요. 누구 이 책 읽으신분....
IP : 211.212.xxx.4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론의 여왕
    '04.11.5 11:46 PM (218.144.xxx.180)

    일단 작품을 개봉해야만, 흥행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죠.
    걍 확 공개하셔요. 얼렁요...
    그럼 저 지금부터 키톡에 눌러앉아서 기다리겠습니당!

  • 2. 헤스티아
    '04.11.6 12:06 AM (221.147.xxx.84)

    공개하라!! 공개하라!!

  • 3. 헬렌
    '04.11.6 12:52 AM (211.207.xxx.25)

    이론의 여왕님, 지금 살림돋보기에 가서 제 디카 솜씨를 보시면 공개하란 말씀
    더이상 못하실걸요? 제목하여 "우리집 반찬냉장고"...
    글구 헤스티아 님이 여신족 중에서도 킹가(!)란 말씀 마니 듣고 있는데요~
    여신은 아니지만 헤르미온느 님도 미모와 재치를 겸비하신 분이라니
    이참에 저도 닉넴을 헤엘렌 으로 변경해 볼까해요.
    그러면 혹 저도 멋있는 헤~~~~자 돌림에 끼일수 있을지도...? ㅋㅋㅋ

  • 4. 헤스티아
    '04.11.6 1:01 AM (221.147.xxx.84)

    앗.. '헤엘렌'님!! '헤벌쭉님'(ㅋㅋ;;)과 함께,, 가입하세요!! 모두 환영합니다요!! =^^=

    아 그리고, 하루키 소설 좋아하는데, 데뷔작은 아직 안 읽었어요. 실망할까봐. 데뷔작은
    아무래도, 서툴수도 있으니...

    하루키 책 읽다보면, 꼭 요리 이야기가 나와요. 그쵸?? 상실의 시대에도, 그 외 다른 소설두요.. 본인이 음식도 나오는 카페같은것을 운영해서 그런지.. (하루키 수필중에, 양배추에 마는 소고기.. 그런 요리 만들때의 이야기도 하는 것으로 봐서, 요리 무지하게 해 댔던가 봐요)

  • 5. 헬렌
    '04.11.6 1:01 AM (211.207.xxx.25)

    근데 "헤벌쭉"님 이름 아무리 찾아보아도 한 껀도 검색이 안 되던데...누굴까?

  • 6. 헤스티아
    '04.11.6 1:03 AM (221.147.xxx.84)

    '헤벌쭉' ---> '*크림 요구르트'님의 [개명 예정인] 닉네임이라지요 켈켈

  • 7. 미스테리
    '04.11.6 1:06 AM (218.145.xxx.137)

    헤엘렌님...안녕하세요...ㅋㅋㅋ
    근데 정말 맛이 어떤지 미스테릭하게 여운남기지 말고 알려 주셔용...콜라라...^^;;;
    도전정신이 강한 82식구라 그걸 따라해보게 할려고 그러시는거죵??
    맛있겠다고 할 사람은 .... 글씨요...^^;;;;;

  • 8. 헬렌
    '04.11.6 1:13 AM (211.207.xxx.25)

    실시간 리플..이란게 이런 거군요~
    헤스티아 님은 맨날 이러케 "밤을 잊은 그대에게" 로 일관된 생활을 하시나봐요..
    아기가 아즉 어려 힘드실텐데요
    하긴 저도 늘 잠자는 시간 줄여서 밤에 노는 게 취미인지라..
    그래도 밤늦은 시간에 82쿡에 들어온 건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요..어제에 이어서....
    이러다 헤스티아님과 정들어 컴터 앞에서 잠들어버리는 건 아닐지 심히 갈등....

  • 9. 헬렌
    '04.11.6 1:21 AM (211.207.xxx.25)

    이제 미스테리 님까지 등장하셨으니 다시 옷 입고 벙개하러 나가야 할 분위깁니다...흐흐흐
    울 남편이 옆에서 키보드 소리 땜에 하얗게 날밤새며 한숨쉬고 있군여..
    우리집엔 피시가 안방침실에 있걸랑요.
    스탠드 불 밝혀 놓고 책읽을 때마다 괴로워 하던 울남편...
    며칠전에 "리딩라이트" 구입했을때 무지 흐뭇해 했는데 ...
    이젠 밤마다 자판 뚜드리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듣게 생겼습니다.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 10. 헤스티아
    '04.11.6 1:22 AM (221.147.xxx.84)

    미스테리님도 이시간에!! 미스테리같은 맛이겠죠,,, 그죠...헤헤

    헬렌님~ 주무셔야죵~ 일주일째 밤에 잠을 안 자고 20-30분 간격으로 칭얼대는 아기 땜에, 그냥 잠 자기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시간 반동안 잘 자네요. 그냥 좀 자볼까 싶기도 하네요.. 제가 잠들어 버리면, 칭얼댈때, 제가 잠에서 깨면서 짜증이 나더라구요. 아기에게 짜증내기 싫어서, 그냥 깨어 있으려 했는데, 모세기관지염이라는 것이 약간 좋아진 모양이에요^^';;
    앗 그러면.. 지금 나오는 페르귄트(불교방송이라는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구먼요.. 기독교 채널인줄 알고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뎅~뎅~ 하면서 스님의 말씀이....나오더만요..채널 옮기는거 귀찮아서 그냥 듣고 있었습니다. -.-;;), 그 페르귄트만 듣고 들어가보겠습니다.
    모두 편안한밤 되십시오.. (아니 헤스티아~ 자네가 주인장인감.. 왠 저녁인사)

  • 11. 달콤키위
    '04.11.6 1:35 AM (220.76.xxx.129)

    어떤 맛인지 궁굼해 지는군요. 내일 울 마루타오면 함 실험해 봐야겠네용..ㅋㅋㅋ

  • 12. 미스테리
    '04.11.6 1:49 AM (218.145.xxx.137)

    달콤키위님...마루타...ㅋㅋㅋ
    그집에도 계셨군요...방가방가...^^;

    헬렌님 제가 지금 벙개 사진을 다시 좍~보다가 느낀건데요...
    약간 휘어야할 부분은 안휘었지만 우리 주턱클럽에 가입하셔야 할듯해요..=3=3=3333

  • 13. 헤르미온느
    '04.11.6 10:58 AM (61.42.xxx.119)

    아무리 바빠도 동갑^^ 헬렌님 글에는 댓글을 달구 뛰쳐나가야쥐...ㅋㅋㅋ...
    하루키의 책에 나온 요리,
    예전에 콜라에 밥 말아먹던 우리반 아이가 생각나게 하네요...
    우유에 말아먹는건 봤어도 그건 또 첨이라죠?
    자판 두드리는 소리는 자장가처럼 좋을것 같은데...ㅋㅋㅋ
    집집마다 있는 마루타들은 일찌감치 잘 재워두고 밤중에 한번 만날까요?..헤헤...

  • 14. 헬렌
    '04.11.6 11:23 AM (211.212.xxx.244)

    오우케이 ! 오늘 밤에도 자.게 에서 만나는 거예요, 우리 !
    헤~자 돌림들 모두 모이시지요^^~~
    마루타(?)와 아그들은 일찌감치 재워둔 분덜 모두 밤중에 비단옷 입고~

  • 15. 선화공주
    '04.11.6 11:53 AM (211.219.xxx.163)

    하하하...요즘은 제가 여고생이 된것 같아요..^^ 넘 재미있어요..^^ .....
    하루키의 명대사...맛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식사와 음료의 일체"의 우수성을 강조하는걸보니...
    하루키도 귀차니스트의 원조??????.....................가끔 이렇게 좋은책 소개시켜주세요^^

  • 16. 헤스티아
    '04.11.6 1:25 PM (221.147.xxx.84)

    헤엘렌님! 좋은 주말 되시고, 밤에 뵈요~~ (크흐)

  • 17. 미스테리
    '04.11.6 9:14 PM (218.145.xxx.137)

    이따 봐요~~~^^;;;;

    근데 질문요...꼭 비단옷 입어야 하나요...전 살색인데요...전체가=3=3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10 [re] 가사 도우미 써 보신분 보리건빵 2004/11/07 882
25209 가사 도우미 써 보신분 5 날마다행복 2004/11/06 951
25208 시간많은 아줌마 영어공부하기 9 허접영어 2004/11/06 1,886
25207 시어머니와의 갈등 7 고민중 2004/11/06 1,421
25206 [re] 모두 모두 답변 감사드려요. 서연맘 2004/11/08 995
25205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보신 분께.. 8 서연맘 2004/11/06 899
25204 주절 주절~~~(적당한 제목이 생각 안나,,,) 3 미씨 2004/11/06 879
25203 서산댁님..새우 잘 받았습니다. 1 허브티 2004/11/06 1,053
25202 바람 쐬러 갈 만한 곳? 2 익명... 2004/11/06 1,624
25201 위경련이... 3 죽겠네 2004/11/06 855
25200 겨울바다 좋죠. 1 여래엄마 2004/11/06 875
25199 유자 공구 안하시나요? 4 fairyl.. 2004/11/06 1,176
25198 섬풍경입니다. 7 여래엄마 2004/11/06 895
25197 이럴땐... 9 익명 2004/11/06 1,315
25196 입꼬리옆에 물집이 생겼어요 11 궁금 2004/11/06 1,566
25195 심호흡 좀 도와주세요 4 이혼 2004/11/06 958
25194 남편이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 4 화난여자 2004/11/06 1,979
25193 안녕 하세요~ 3 권희진 2004/11/06 870
25192 wmf 압력솥 4 갈등하는중... 2004/11/06 875
25191 오메.내눈.... 8 콜라 2004/11/06 952
25190 식약청 "네덜란드 등의 초콜릿ㆍ비스킷 주의요망" 7 미소^^* 2004/11/06 1,194
25189 첫임신인데요... 3 000 2004/11/06 883
25188 목동주민들 도움 부탁드려요('그밖의 질문들'에 이미 올린 질문입니다^^) 5 김영민 2004/11/05 882
25187 왕성한 실험정신 17 헬렌 2004/11/05 1,170
25186 82회원님 저의집에 또오셨습니다 7 김선곤 2004/11/05 1,412
25185 은행에서 경매들어올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11 잠시만 익명.. 2004/11/05 980
25184 중학과정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6 예비중학생 2004/11/05 854
25183 인테리어 관련해서 문의드립니다. 2 영서맘 2004/11/05 882
25182 반죽기.거품기 2 빵사랑 2004/11/05 882
25181 재미있는 공연 소개해주세요. 1 김현주 2004/11/05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