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어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뒤늦게 공부하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영어에 손을 놓으려니 뒤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막상 영어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면
유행하는 영어교재들은 왜 그렇게 가격이 쎈지....
학원을 가기도 마땅하지않고
혼자 공부하지니 그것도 감이 안오고
안하자니 나중에 애들한테 창피할꺼같고....
이것이 우리 아줌마들의 스토리겠지요.
그래서 여기 영어공부라기보다는
영어에 익숙해지는 조그만 팁을 몇자 올리려고 합니다.
토익 단기간완성!
토플 두달만에 고득점!
영어회화 100일작전
뭐 이런 류의 단기간 영어실력늘리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지만
쌓이고 쌓이면 '영어'가 내게 '영 아닌 말'만은 아니게 되는
장~기간 작전입니다.
*주어와 동사를 찾아라!*
영어는 우리말과 순서가 다르다는 것 다 아실겁니다.
영어는 주어와 동사를 구별하는 것에서 문법과 독해가 다 시작된답니다.
기본은 한문장안에는 동사가 한개....그 이상일때는 접속사로 연결한다는 것입니다.
영어문장을 착 봤을때 그 중에서 동사를 찾아내고 주어를 찾아내는 연습부터 해야
문법도 독해도 쉽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죠. 쉽지않거든요.
여기서 나가는 팁하나!
(중고등학생의 영어공부에도 해당됨)
영어공부는 해야겠는데 하기는 싫을때는
그냥 베.끼.세.요.
연필로 종이에다가 영어문장을 이쁘게 베끼는 겁니다.
한장도 좋고
두장도 좋아요.
이거 한참하면 단어뜻은 몰라도 주어가 뭔지 동사구가 어디붙었는지 감이 온답니다.
한마디로 문장의 구조가 눈에 들어오는거죠.
이 연습은 직독직해의 전초훈련이요, 아무리 긴 문장도 접속사로 연결된 주어구, 동사구, 부사구의 뭉텡이일뿐이라는 것이 '감'잡히지요.
그냥 눈으로 읽는거랑 틀려요. 정말 감이 확확 옵니다.
참고로 이건 옛날에 영어학원에 돈뿌리던 시절에 학원강사한테 들은 팁이랍니다.
애고 어른이고 '영어공부'하면 모르는 단어에 밑줄쳐놓고 깨알같이 해석해가며 하는 거라고 착각하는데요. 주어, 동사 못찾으면 독해연습 백날해도 헛하는 거에요. 그냥 뜻몰라도 문법몰라도 되니 일단은 동사만 찾으세요.
외우라는 것도 아니고
해석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손으로 쓰라는 거니 얼마나 쉬워요.
그래도 그거 한참하면 영어에 대한 감이 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흐르면
관계사나 접속사라는 말은 몰라도 문장이 대충 어떻게 연결되고 구성되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그게 좀 더 궁금해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그때가서 제일 쉬운 문법책을 하나 꺼냅니다.
성문기초영어도 좋고 기본영어도 좋아요.
해커스 그래머 스타트도 좋구요. 맨투맨 영어도 좋습니다.
그걸 설설 읽는겁니다. 소설이나 신문읽듯이.
그럼 눈에 쏙쏙 들어와요.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줄 예전엔 미쳐 몰랐던,
외계어같이 보여지던 문법이 가려운데 긁은거 마냥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단, 절대 문법지식을 외우지마세요.
그거 외울려고 하면 3일 못넘기거든요.
그냥 한번 읽고 다 잊어버리리라 하는 맘으로 설설 읽으세요.
될 수 있는한 짧은 기간에 하는 것이 좋아요.
대충 설설 읽을수록 시간이 더 짧아지겠지요.
또 영어소설이나 애들 영어동화책이나 잡지나 예쁘게 베끼다가
궁금해지면 문법책 설설 읽는것을 반복하세요.
주의할점은
모르는 단어 나올때마다 찾지마세요.
그거 다 찾으면서 하면 3일을 못넘기거든요.
그냥 이렇게 생긴단어도 있고 저렇게 생긴 단어도 있구나 하면서 넘어가세요.
어...모양이 비슷하게 생긴 단어도 있네...무슨 심오한 뜻이 있는걸까?
요정도까지만 생각하시고 그냥 넘어가세요.
그렇게 세월이 또 흐르고 흐르면
왠만한 영어소설 그냥 보십니다.
콩나물에 물끼얹듯이 영어공부한거 같아도
왠만한 문법지식 많이 쌓이시구요.
어느정도 영작하시기도 쉬운 실력이 된답니다.
.
.
.
.
한마디로 '그냥 베껴라'를 너무 길게 썼네요.
허접하지만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반응을 봐서 영어듣기와 말하기편도 올릴랍니다.
영어실력이 탁월하신 분들의 딴지는
제가 무식한 관계로 제 수준에서 올리는 팁이오니
정중히 사양합니다.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간많은 아줌마 영어공부하기
허접영어 조회수 : 1,886
작성일 : 2004-11-06 18:04:49
IP : 64.203.xxx.2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탁
'04.11.6 6:15 PM (211.207.xxx.191)얼른 말하기 편을 올려 주세요.
2. 방울코공주
'04.11.6 6:25 PM (221.140.xxx.243)유익한 팁 같은데요.
다음 편도 기다릴께요.3. ....
'04.11.6 6:50 PM (61.43.xxx.171)기왕이면 어느 책이 괜찮은지도 올려주심 고맙겠습니다.ㅎㅎㅎㅎ
저도 다음편 기다리구요.~~~~4. 하늘사랑
'04.11.6 7:31 PM (221.141.xxx.200)저도 다음편을 기대할께요.
5. 피글렛
'04.11.6 9:54 PM (194.80.xxx.10)잘 가르치셨던 고등학교때 영어선생님도 어렵고 복잡한 문장을 오래 오래 (뚫어져라) 쳐다보고 생각하면서 (너희 스스로) 주어, 동사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6. ..
'04.11.6 10:02 PM (141.223.xxx.143)문장 해석이 안되면 저도 써놓아보거든요. 그럼 좀 보이던 경험이 있는데도 베껴쓰기 공부 방법은 생각도 못해봤어요. 말하기, 듣기 빨리 올려주세요.꼭...
7. 아직은 숙스러워..
'04.11.7 10:06 AM (221.167.xxx.81)저도 제 아이(초4) 집에서만 영어하는데요(넘 힘들고,불안해서 이제 학원 보낼 생각이에요.)
베껴쓰기 꼭 시키거든요.그런데 그게 괜한 시간 낭비가 아닌가싶어 그만 둘려던 참이엇는데
확신을 주시네요.게속해서 영어 전반에 대한 연재 꼬옥 부탁드려요.감사합니다.^68. 토토로
'04.11.7 3:15 PM (61.76.xxx.49)다음 편도 올려주세요.
영어 진짜 배우고 싶지만,
생각만 가득한 게으름뱅이지만,
님의 글보고 자극받아 시작해 볼런지?????9. 이론의 여왕
'04.11.8 12:25 AM (218.144.xxx.180)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이에 더불어, 소리내서 읽기를 반복한다면 더욱 좋을 거예요.
저도 다음 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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