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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소연 좀 할께요..
지금 임신 6개월인데요.
친정엄마는 외국에 계시고 시부모님만 같이 계시는데요,
편하게 대해주시는 편이예요.
제가 답답한거는요.
어머님이 저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사실 시어머님은 편해도 저야 어떻게 똑같이 편하겠어요?)
너무 자주 오시고 자주 전화하시고 그러시거든요.
하루에 시어머니랑 평균 한시간씩은 전화 하는것 같아요.
그냥 하실말씀 있으시면 아무때나 전화하시죠.
늦을땐 밤12시에도 하시구요,
보통 어머님이 주로 얘기하시고 저는 듣는거죠.
주변 아주머니들 얘기 교회얘기 모르는 사람들 얘기..
그건 뭐 힘든일이 아니지만요,
제가 제일 싫은건
그냥 아무때나 저희집에 오시는거예요.
돌려서 완곡하게 말을해도 막무가내시구요.
예를 들어 어머니 너무 피곤해서 저 좀 자야겠어요 그럼,
그래 다음에 가마 그러시는게 아니라,
그럼 한시간 있다 갈께.그때까지 자라.그러시구요.
집이 너무 지저분한데 정말 손도 까딱하기 싫을때 있잖아요.
근데도 오신다면 또 집안 다 치워야되잖아요.
예전에는 글쎄 집키를 하나 복사해서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때나 와서 집도 치워주고 반찬도 넣어주신다고...
전 정말 누가 저 없을때 제물건 손대는거 싫거든요.
저희 친정엄마가 치워도 싫더라구요.
남편이 딱 잘라서 그 얘기는 다신 안하시지만.
콩나물무침 한 그릇(밥공기로) 곰국 2그릇 이런거 가져다주신다면서(손이 너무 작으셔서 음식도
정말 조금하시고 조금 가져다 주시죠.)
자꾸만 오시는데, 저도 다 해먹을 줄 아는데,
왜 자꾸만 가져다주시는지...
저 편하라고 그러신다지만
그거 먹으려면 그거땜에 다른반찬도 해야하고,
그거만 꺼내놓고 먹기엔 부족하게 가져다 주세요. 항상..
또 어머님 과일깍아드리고 쥬스따라드리고 왔다갔다 해야하고,
우리엄마 같으면 나 오늘은 나가서 돈까스 먹고싶단 말이야.
곰국 먹기 싫어! 이럴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먹기싫은 곰국에 밥 말아 먹고 있으면 신경질이 나요..
입덧할때 먹고싶은거 못먹으면 너무 신경질 나더라구요..저는..
음식해다주시고 사다주시는거 감사한일인데 짜증부터 나니 제가 나쁜 사람인거죠?
근데 어떻게하면 기분 나쁘시지 않게 말씀드릴수 있을까요?
쉬고싶고 오늘은그냥 안오시면 좋겠다고..
그냥 하소연이였어요.
한시간 있다 오신대요..어휴...
정말 오늘은 너무 귀찮고 졸리고 남편오면 외식하자고 조를랬는데..
1. 헤스티아
'04.11.5 3:55 PM (220.117.xxx.107)한시간씩 같은 이야기 들어주기도 힘들어요.
저는 친정어머니 하소연을, 하루 2-3시간씩, 외지에 나와서는 한시간씩 들어드리곤 했는데, 전화 끊고나면 진이 빠져요. 교회이야기, 교회 행사에서 이럴까, 저럴까 하는거 결정해드리고(결국 본인 뜻대로 하시지만..), 집안이야기, 본인의 사소한 걱정이야기,, 끝이 없었지요.
이렇게 말하면 4가지 없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 요샌 연락안하고 사니, 정말 맘 편하네요..
암튼, 여러모로 고생이십니다.. 교회 다니면서, 주위사람 은근히 죄책감느끼게 조종하여 괴롭히는 일부 하위 집단(불특정)의 공통된 심리상태같은것을 연구해보고도 싶다니까요... 왜 그런분들, 무기가 '죄책감'유발이쟎아요.. 내가 짜증내면 나쁜사람이 되고..
--;; 저도 아직 해결하지 못 한 숙제라, 그냥 푸념하고 사라집니다.2. 홍이
'04.11.5 4:09 PM (61.84.xxx.108)제 경험으로는...시어머니는 돌려서 이야기하면 절대 못알아들으십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서 얼굴붉히고 끝나야 알아들으십니다3. 주팔아
'04.11.5 4:14 PM (61.249.xxx.94)저희 시어머니가 아무때나 오셨거든요.
하루는..제가 너무 피곤해서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날인데.
셤니가 오셔서 아들반찬 해주고 가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청소를 안해서 담에 오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저희 셤니 왈 "대답하는게 가관이네!!"
이러시더군요.4. 바람처럼
'04.11.5 5:08 PM (220.127.xxx.137)스트레스 받는 심정 이해가 갑니다.
셤니들 상대로 아침에 교육하는 프로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며느리가 싫어하는 행동 10가지.5. 김혜경
'04.11.5 5:32 PM (211.201.xxx.76)헤헤..웃으면서 넌즈시...어머니..제가 임신해서요..너무 힘들어서요..이렇게 이야기해보세요..그래도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아야 아기 낳으면 좀 돌봐 주실거 아니겠어요...
6. 달려라하니
'04.11.5 5:55 PM (218.152.xxx.242)선생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웃으면서 솔찍하게 얘기 해보세요.
처음에는 좀 당황하시더라도 세월이 가면 님의 성격이나 생활을 이해하실거예요.
하지만 가끔은 효 차원에서 얘기도 들어드리세요.
사랑도 줄다리기랍니다.7. ..
'04.11.5 6:00 PM (61.84.xxx.108)친정어머니가 똑같듯이(물론 예외도 있지만) 시어머니들은 왜이리 똑같답니까??
8. 행인
'04.11.5 6:08 PM (211.199.xxx.30)한시간 있다가 시어머니 오신다고 전화와도..
집안 더러운채로 그냥 계세요.
욕을 먹던지..말던지..신경쓰지 말고요.
언제까지 시어머니한테 깔끔한척..애교있는척 착한척 ..마냥..척만 하면서 살순 없어요.
어머니도 님을 알아야 조심을 하던지..치워주던지..하잖아요.
우리 시어머니도 우기는덴 뭐 있는 분이라..
시댁에서 우리집까지 오려면 2시간 걸리거든요.
시외버스로는 40분걸려도..오가는 시간이 있잖아요.
전..뭐든지 원하는대로 해준다~ 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군말이 없어서..
저희집이 새로 이사를 갔는데..어머니가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시간걸린다고..1시간 30분뒤에 정류장에 나가있겠다고 했더니만..
버스로 40분걸리는데..그렇게 뒤에 있다 오면 어쩌냐구 그러더라구요.
사실 집에서 밥도 해놓고..청소도 해놓고 하려고 했는데...
아침시간이라 빠듯하게.."알았어요~ "하곤 당신 소원대로..
전화끊고..40분후에 책하나 가지고 나가서..놀면서 자판기 커피뽑아 마시면서..기다렸죠
어머니는 저랑 전화끊고..집나와서..터미널 가서.표끊고..차타고..온시간이
제가 말한 1시간 30분 후였고요..
저랑 만나서..울집에 와보니..전화하곤 2시간후였고..
점심때가 약간 지났는데..밥도 없고..집도 지저분하고..
시어머니 왈" 시에미가 온다는데..밥도 안해놓구 청소도 안해놨냐?" 하길래..
"어머니가 시키는대로..전화끊고 바로 터미널 가느라고 그랬다고..시간이 있어야지요."
해버렸답니다.
저 밥하는동안..울 시어머니..청소하느라고 바쁘고..
아마 배고파서 죽을뻔 했을겁니다.
우기면..저는 그냥 우기는대로..여러말 안하고..고대로 해줍니다.
그래야 편해요.
집이 지저분하건 어쩌건 신경쓰지 말고 주무세요.
그리고 집은 어머님보고 치우라고 하시고..님은 졸려서 자야겠다고 하셔요.
시어머니 연세도 과히 많지 않을거 같은데..첨부터..요령있게..서로 길들이기하셔야 편해요.
님도..시어머니도..9. 행인님
'04.11.5 6:11 PM (221.140.xxx.170)요즘 들어 행인님 리플 읽는 맛에 삽니다.
마농님만큼 많은 일을 겪으신듯...
그러면서도 시원시원한... 읽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 만땅입니다...
저도 님처럼 말하는 법을 얼른 배워야 할텐데... 계속해서 화이팅입니다!!!10. 강냉이
'04.11.5 8:57 PM (222.112.xxx.220)이런 생각하면 안대는건대..
전 시어머님이 안계셔서 어쩔땐 다행인것같은 마음이 들어요..헤헤헤..11. 헤스티아
'04.11.5 9:00 PM (221.147.xxx.84)행인님 말씀..올인!!
저는 남편 상대로 그렇게 해 주지요. 우기면, 우기는 대로 해 주고, 체험하게 하면, 다음부터는 같은일로 불평 못 하지요..12. 며느리
'04.11.6 7:52 AM (219.88.xxx.51)원글이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충고와 위로들 감사히 받았습니다.
결국 시어머니 오셨었지요..한시간후에.ㅜㅜ
에휴..
정말 정말 윗글님 말대로 돌려 얘기하면 영원히 모르실것 같아요.
결혼하고 연애기간까지 합치면 시어머니와 알고지낸지 10년이 훨씬 넘는데도
아직도 전 모든거에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거든요.
남편이 거절 못해주면 아무거절도 못하고...
에휴...
왜 시어머니 앞에서는 이렇게 작아지는걸까요.
울 엄마앞에서는 있는성질 없는성질 다 부리면서..
울 시어머니 저를 딸처럼 대하시는데 저도 엄마처럼 대해드리면
아마 기절하시겠지요? 하하하
답글주신 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선생님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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