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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점이 다를수가^^
처가에 있었나봐요 한 7-10일정도
그때 아침마다 빵과 과일을 먹으면서
장인, 장모가 이렇게 아침먹는거라고 세뇌를 했다고 ㅋㅋ
지금은 결혼 6년차인가 그러고..
근데 이번에 처남이 결혼한다고 상견례를 했나봐요.
여자쪽 집에서 아침식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넌지시 물어보자
이 선배의 장모(그러니까 예비시모가)
이 양반(장인)은 사시사철 아침은 꼭 밥을 먹어야 한다고..
듣고 있던 장인은 가만히 있고,
그 처남네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기로 했나봐요.
제 선배는 그냥 재밌는 에피소드 정도로 얘기하면서
왜 상견례나 결혼식때는 신부 어머니가 약간 저자세로 나가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웃고 넘겼는데..
전 그 며느리 될 사람이 넘 불쌍한거예요.
저도 맞벌이에 요리전담이긴 하지만
남편이랑 둘이 먹는 거랑
시부모님 아침상 차리는 거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며느리 들이는게 식모들이는것도 아니고,
그 예비시부모의 이중잣대도 좀 그렇고..
퇴근후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며느리 얘긴 안하고
(어른들이랑 살면서 아침식사 준비하는건 당연하다네요)
제 선배가 이해안된다며..
왜 그런 대접을 받고 사냐고,
그 상견례 와중에 그 장인장모는 사위 입장은 생각도 안하냐며..
그 선배가 결혼할때 많이 받기는 했어요.
처가가 잘살고 와이프는 전업주부고 그 선배는 전문직이라 그런가?
(암튼 선보고 결혼하는 그런거 있잖아요)
근데 그러니까 처가 중심으로 많이 모이긴 하대요.
주말이면 처가에, 처제네랑 식사하고,
자기 집 얘기하는 건 별로 못봤어요.
맨날 처가얘기, 돈얘기 하는거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
남편은 겉보리 세말이라도 처가살이는 안하는 거라고,
마치 그 선배를 팔려간(?)사람처럼 취급하며 흥분하더라구요.
전 그냥 잘 살면 되는 거 아니냐구 그러고 말았는데..
남자랑 여자랑 이렇게 관점이 다르네요.
근데 모시고 사는 분들, 특히 직장맘들은
시어머니랑 가사분담(?) 어찌하시나요?
저도 맏며늘이라 언젠가 모셔야 되는데
벌써 걱정이..
1. 하늬맘
'04.10.14 6:20 PM (203.238.xxx.234)그럼..사시사철.. 어머님이차려주시는 아침밥 먹으면 되겠네요.^^
전 그랬어요..
거의 얹혀 살았다고 해야하나..저녁 설거지 정도만 하고 내빨래 청소만도 버거워서 헉헉..
철없던 그때는 아침보다 잠이 더 좋아 입 내밀고다니긴 했지만...2. 헤르미온느
'04.10.14 6:54 PM (210.206.xxx.73)저희 형님 결혼해서 첨에 같이 살았는데, 형님도 맞벌이거든요.
시어머님께서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고 부산을 떠셨나봐요.
며칠 밥먹던 아주버님이 드디어 폭발 " 결혼전엔 한 번도 안주던 아침을 왜 갑자기 억지로 먹이냐. 잠좀 더자자 제발." 하셨다죠...ㅋㅋㅋ...
결국 간단한 빵 시리얼 떡 아니면 굶고 나가기 등등 각자 먹고싶은걸 먹는 분위기로 원위치...3. 커피와케익
'04.10.14 7:27 PM (203.229.xxx.176)아니 오래도록 힘든 맞벌이에 지쳐 전업주부가 꿈이 됐다는 글에 왠 무책임이니, 얄밉다느니, 이래서 여자들이 족쇄를 찬다느니,,당췌 힘들어서 하소연 하는 소리에 뭔 도덕적인 것도 아니요, 철학적인 것도 아닌 별 희한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비난이랍니까?
글구 전업주부를 도피처로 생각하면 또 그게 뭐 기분나쁠 소린가요? 이말에 발끈하는 사람이 오히려 스스로 쓸데없는 열등감 가진 전업주부 아닌가 싶군요...
전업주부도 놀고 있는 거 아니고 다 자기역활 하는 겁니다. 괜히 전업했음 좋겠단 말을 왜 스스로 삐딱하게 듣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사실 자아찾기니, 무료해서 뭐라도 하고 싶은맘으로 스스로 맞벌이를 선택한 사람은 다르겠지만 원글님처럼 진짜 100프로 경제적 상황때문에 힘든 맞벌이 꾸역꾸역 할수밖에 없는 사람은 100이면 100 다 전업이 소원입니다.
남자들도 심지어 셔트맨이 꿈이라느니 이런 소리들 공공연히들 하는데 그런말 했기로서니 비난하고 가르치려 드는듯한 사람은 또 뭐랍니까..
원글님 실컷 푸념하셔요..형편떄문에 그만두지 못한다면 푸념이라도 하셔야 조금은 힘이 나지요..4. 벚꽃
'04.10.14 7:59 PM (211.224.xxx.91)관점이 다를수밖에 없겠지요 ㅋㅋㅋ
저도 들은 얘기
어떤 딸이 집을 자기명의로 바꿨다고 친정엄마께 얘기 했더니
"아이구, 얘야 정말 잘했다. 근데 니언니(며느리)한텐 절대 얘기하지 마라~"5. 풀내음
'04.10.15 10:51 AM (210.204.xxx.4)하하하하.. 너무 웃겨서요..특히 헤르미온느 님 이야기.
근데 아침밥 차려주는거 이야기하면 약간 찔려서. 저 여태까지 남편 아침 2번차려 줬거든요.
결혼한지 4년 되는 기간에... 변명을 하자면 남편이 너무 일찍 출근해서. 두번째 차려줬더니 출근 바쁜데 하면서..나중에 이야기들으니 '정말 오바하는군' 이렇게 생각했대네요.
그래서 죄책감 없이 그냥 사는데... 아침밥 차려주는 이야기 나오면 찔리는건 왜 일까요?
그래도 일요일날은 꼭 아침 먹습니다. 제가 차려서!!6. applepie
'04.10.15 1:20 PM (210.120.xxx.129)저는 당연히 아침 안차려주는데 ㅠㅠ
남편은 저보다 일찍 나가고 저는 원래 아침 안먹는지라.
신랑도 아침에 겨우 지각면하게 일어나서 헐레벌떡 나가기땜에 아침먹을새도 없구요 머.
(변명중)7. 깜찍새댁
'04.10.15 1:22 PM (218.146.xxx.178)ㅋㅋㅋㅋ풀내음님 저와 동지~~
저도 처음 신혼때 열심히~아침 차렸어요..친정이 아침 안먹음 벼락 맞는줄 알았거든요..
전날 국끓여서 꼭 올리고...며칠 했더니 신랑왈......나 그냥 좀더 자는게 더 좋아..자기도 고생하지마...
그래서 은근슬쩍 말았는데..늘 찔리죠...
아침에 두유하나 들고 나가는것도 미안하고..
지금은 임신중이라 그냥 넘어가려구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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