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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렇게 한심해 보일까요?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고 그럭저럭 이렇게 사는것에 만족하는데
사람들은 절 보기만 하면 왜 그렇게 집에만 있냐고 기간제 교사라도 하라고 난리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 다 교사이거든요
전 그냥 빈둥거리는것도 좋아하고,,,,
또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집안 일만 하기도 하고....
이렇게 별 탈 없이 사는게 나쁘지 않거든요
그렇게 부대껴 가면서 일하고 싶지도 않구요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긴 하지만 집에서도 할일이 많잖아요
청소도 부엌 살림도 아이 보살피는것도 전 손이 많이 가던데요
직장맘들 보면 전 그렇게 둘 다를 못할거 같은 두려움도 생기고요
오늘도 시내서 우연히 친굴 만났는데 왜 그렇게 집에만 있냐면서 자기가 더 안날나서 교사 하라고 난리인데 왜 제가 그렇게 한심하게 느껴지나 싶은게 기분이 우울해지더군요
어느땐 하고도 싶죠
밖에 나가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근데 결혼후 계속 집에만 있다보니까 사실 두려움이 더 많이 생긴건 사실이구
남편이 등 떠미는것도 아니고
전 사는데 어려움만 없다면 살림도 잘하면서 살고 싶거든요
근데 주변 사람들은 그냥 놀고 있는게 별로 인것처럼 말하네요
대학 나와서 직장 없으면 한심해보이나요
다들 직업갖고 계신가요
다들 슈퍼 우먼인지...
1. ..
'04.10.13 2:26 PM (210.115.xxx.169)무신 말씀을요. 대학 졸업자가 그렇게 귀한가요?
교사 자격증 가진 사람 다 교사로 나선다면 전 국민이 학생이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동생도 교사자격증 다 놀고 있습니다.
또 하고 싶다고 금새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털 빠지게 노력해야되는 데..
대학이 뭐 요즘엔 예전 고등학교도 안되는 것 처럼 확산되었는데(대학 안가신분들 죄송...
그런만큼 흔하다는 뜻입니다.)
요즘 대학에서 학생없어 고교에 밥사면서 학생보내달라고 사정하는 데..
청년 중 백수가 더 많은 데 전업주부가 뭐가 어때서요.2. 블루하와이
'04.10.13 2:32 PM (210.105.xxx.253)교원자격증있다고 다 교사하나요?
저도 있는데,
글쎄요....기간제 교사도 하기 힘들껄요... 무슨 과목이시진 모르겠지만..3. 02
'04.10.13 2:36 PM (61.32.xxx.33)부러워서 그래요 부러워서.
팔자 좋잖아요.
저도 교사자격증 있지만 교사 절대 하기 싫어요. 할 수도 없어요. 고시만큼 어려운 임용고사 붙어야 하잖아요.
그냥 무시하고 편하게 사세요.
정말 부럽네요 님이.4. 정말로..
'04.10.13 2:51 PM (211.221.xxx.38)저도 그래요..전 무슨 자격증도 없지만서도^^;;..왜 그렇게 남들은 집에 있다고만 하면 비꼬는지들 모르겠어요. "신랑이 돈 마니 벌어다 주나봐?" "집에서 심심하지도 않아?" 등등..;;
전업주부 생활도 전 좋은데..5. Ellie
'04.10.13 2:53 PM (24.162.xxx.174)가을은 독서의 계절...
강신주씨의 에세이 "페미니스트 홈메이커 phD"책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전, 학교 갔다와서 환하게 집에서 저를 반겨 주시는 우리 엄마가 너무 좋았어요. ^^
(뭐 가끔은 직장다니는 어머니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구요...)
님! 홧팅!6. 미혼의 한계
'04.10.13 3:20 PM (211.211.xxx.21)와아~ 강신주님. 멋지시죠.
한때 그분땜에 한겨레 게시판에 엄청 들락거렸는데..
누가 뭐래든. 본인이 행복한데 무슨 상관이겠어요.
내공을 키우십시오~^^7. 커피와케익
'04.10.13 3:37 PM (203.229.xxx.176)저도 강신주 님 팬입니다^^*
그분이 책을 내셨다니 읽어봐야지...ㅎㅎㅎ
글고 원글님 넘 신경 쓰지 마세요..윗분들 말씀대로 부러워서 그렇고요.
본인이 하고자하는 생각이 생길때 어련히 알아서 할일을..한심한 사람들은
바로 그사람들이네요..오지랖부릴 시간에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할 것이지..쯧쯧..
다큰 성인의 인생에 누가 도대체 이래라 저래라하기를 글케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8. 전업주부
'04.10.13 4:22 PM (218.52.xxx.103)저 아는 사람이 같이 전업주부 하다가
기간제 교사 나가더니
제게 그러더군요.
자긴 넘넘 행복하다고,
저보구도 놀지 말구 계속 일하라고,,,
자랑 비스무레하게 만나건 전화건 하도 그런말을 하길래
저 요즘 그 사람 안 만나잖아요.
일이야, 그게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음 자기나 하는거지
웬 자랑질이랍니까?
저도 흔하디 흔한 박사학위소지자라
대학 시간강사 몇 년 했습니다만
전 전업주부가 더 좋아요.
남편이 돈 충분히 벌어주니
돈 걱정 하나도 없이
오전엔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쇼핑, 운동, 도서관에도 가지요.)
아이들 오는 시간 맞춰 집에 와서
애들 책도 읽어주고 공부도 봐주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고
물론 집도 반들반들 호텔처럼 해 놓구요.
전 전업주부가 원래 성품에 잘 맞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제가 나가서 뭐라도 했겠지요.
행복감 없이요.
요즘 세상에선
전업주부도 아무나 하기 힘든거랍니다.9. 하루나
'04.10.13 4:43 PM (211.217.xxx.9)너무 신경 쓰시지 마세요...괜히 가슴만 답답해지고 머리만 아프잖아요. 저도 자꾸 주위분들이 한푼이라도 젊을때 벌어놔라하고 잔소리하시고 은근히 맞벌이하라고 종용하시지만, 꿋꿋하게 오늘도 빠리쿡 폐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끄덕도 없으니까, 이젠 아르바이트라도 했으면 하고 바라는거 있죠...그래도 저 흔들임 없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지금 여기서 더 신경을 쓰는일을 하면 제몸이 많이 안좋아진다는걸 알기 때문이죠. 제가 혈압이 불안정해서 저도 어쩔땐 무섭거든요.
제가 그누구보다 제몸을 아끼고 위하고 살렵니다. 지금 저에겐 돈보다 제건강을 챙기는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거든요. 아프면 누가 대신 아파주는것도 아니구요. 님도 님이 제일 편하게 생각하는걸로 우선해서 즐기면서 살자구요.^^*10. 귀염둥이맘
'04.10.13 5:01 PM (210.183.xxx.2)전업주부를 부러워하는 직장맘입니다. 나도 전업주부가 적성에 딱 맞는데 지금은 아파트 잔금때문에 직장에 다니지요. 전업주부님 말처럼 남편이 돈 충분히 벌어 돈 걱정 없으면 얼마나 좋아요. 인생을 여유있게 즐기며 사는거... 아득 바득 살아봐야 본인만 피곤하죠. 물론 직장나가야 힘이 난다면 모르지만요.
저희 교수님 부인이 미술 전공 교사였다가 유학가면서 그만두셨는데 돌아와서 교수님이 그랬대요. 자기일을 하라고. 선생이 하고 싶으면 복직시켜줄거고 그림이 그리고 싶으면 작업실을 만들어주겠다고... 혼자서 심심하지 않냐고.... 그 사모님 왈"내가 안심심하다는데 당신이 왜 난리냐"고 지금도 꿋꿋이 전업주부이십니다. 운동도 하시고 쇼핑도 하시고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시는 거죠. 그 사모님 엄청 부럽습니다.
저도 내년까지만 하고 들어앉을까 합니다.11. 리모콘
'04.10.13 6:43 PM (211.237.xxx.100)왜 사람들 미혼 보고는 결혼하라고 볶고 결혼하면 애 낳으라고 볶고 애 하나 낳으면
둘째 낳으라고 볶고 그러잖아요......
기냥 애 대신 키워줄 것도 아니고 애 맡길 곳 좋은 곳 소개해 줄 것도 아니면서
하는 소리 같네요...12. 헤르미온느
'04.10.13 10:37 PM (220.123.xxx.247)리모콘님, 그죠...뭐든 남에게 충고 한가지씩 하고싶어하는 사람들때문에
죽겠어요.
저도 남들 기준으로 보면 잔소리 들을일 투성이거든요...
대인 기피증 초기증상이 나오는것 같아요, 어떨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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