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철원에 밤이새도록 비가 주룩 주룩 내렷습니다
정원과 맞붙은 창쪽에 바짝붙어 이불하나로 한자락을 깔고 한자락은 덮고
빗소리 바람소리 들어며 솔솔 오랜만에 단잠을 잦습니다
어제는 늦게까지 오늘 부칠 배즙내리느라 12시가 넘어 잠이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앉아 더넓은 농원을 내려다 보니 가히 비 솓아지는 넓디넓은 농원
전 시인은 아니지만 시한수 읇고싶은 심정이엿습니다
소리 없이 나린비가 낙수되어 떨어지니 오마지 않든님 자꾸마 기다려줘
열린듯 닫힌문으로 눈이 자꾸가더라
아빠 사랑해요란 말한마디 남기고 떠난 사랑하는 딸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렸네요 이런날이면 자꾸만 자꾸만 보고프고 기다려집니다
생밤을 좋아하는 날위해 예쁜손으로 일일이 속껍질까지 깨끗이 다듬어 자
아빠 먹어라며 내 코앞까지 디밀든 예쁜손도 그립고
아내랑 작은일로 다투어 횡하니 차몰고 나가버리면 전화로 아빠 삐쳣지
그러지 말고 빨리와 우리 삐돌이 아빠라며 귀염을 떨던 아이
올해도 어제밤 부터 밤알이 툭툭 스레이트 지붕을 때리는데 사랑하는 그아인 언제나 오려나
사랑하는 내딸미나야 올해도 이 많은 아람밤을 누가 다 먹어랴
여러분 내년에는 꼭 오마라고 했어니 오면 시집보낼겁니다 좋은 신랑감 있어심
중매하세요 중매잘하시면 평생 제가 배농장을 하는동안은 배즙 무료 공급하겠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구요 예 보세요 저의집 홈피에 오시면 가족사진이 있걸랑요
그기 까만 머리 아이가 큰딸 노랑방탱이 머리가 작은아이가 되겟습니다
사진은 어제 밤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느 밤입니다 저의집은 집안에 밤나무가 아주아주
큰놈이 4그루가 있어 아람밤을 무지 하게 많이줍고 있습니다 얼마나 맛이 좋은지
드셔보신분들이 한결같이 설탕넣고 쪗냐고 할정도입니다 토종밤 입니다
사진은 몇일전 풋밤을 까는 서울 할아버지와 손주들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본인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아빠 맘대로 신랑감 찿습니다
김선곤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04-09-07 11:24:16
IP : 61.74.xxx.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미스테리
'04.9.7 11:54 AM (220.118.xxx.113)와...아람밤 진짜루 먹고 싶어요...ㅠ.ㅠ
아람밤 먹으러 철원으로 놀러 가자고 졸라야 되나요...ㅠ.ㅠ
저 생밤 너무 좋아하거든요~~
따님, 좋은 베필 만나시길 바랄께요~~
제 주변엔 넘 늙은이(?)총각밖에 없어서요...^^;
배즙은 탐이 나지만서도...쩝!!!2. 김선곤
'04.9.7 12:26 PM (61.74.xxx.43)미스테리님 감사합니다 철원 언제 한번 오십시오
3. 강주연
'04.9.7 3:06 PM (61.96.xxx.248)선곤님...
저 배즙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홈피 게시판 한 번 봐 주세요...^^4. 김선곤
'04.9.7 3:29 PM (61.74.xxx.43)강주연님 확인했습니다 접수되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신청하신것 오늘 도착했을겁니다
그리고 함께 동봉한 호박 그리고 옥수수 몇알안되지만 찌게끊이시고
옥수수는 쪄서 드셔요 담에는 깻잎 콩잎 지금 소금물에 싹히고 잇어니
보내드리겠습니다 고추도 소금물에 싹힐겁니다 올겨울 반찬걱정은 끝하십시오5. 미스테리
'04.9.7 8:56 PM (220.118.xxx.231)저 지금 보내주신 호박은 냉장고에 넣어 놓고 옥수수를 삶아 3개째 먹고 있습니다..^^;;;
제가 옥수수 킬러 걸랑요....ㅋ
올해 강원도 옥수수 첨 먹었어요....^^
물론 냉동해 놓은 넘들도 있긴 하지만...
아기땜에 암것도 안넣은 배즙이 아주 맛있네요...얼른 먹고 또!!!
꾸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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