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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밤새기^^

김흥임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04-09-07 10:52:13

신랑 생전에
신랑이 고스톱 고,자도 모르는 제게 그걸 가르쳐 준다고
얼마나 애를 쓰던지
그저 색깔만 맞추는 수준이 아닌
상대 패를 읽어가며 할줄 아는 수준 문턱까지

꼬박 사흘을 동창이 밝아 오도록 놀았던
이상한 밤새기 기억 있습니다.

그래본들 어디 덜렁 거리고 가
아지매들이랑 수다를 푸는 성격도 아닌지라
일년에 달랑 두번<명절에 시부 며늘없이둘러 앉아 노는 울 가족만에 행사^^>
써먹는걸 그리 애써가며 배웠다면
다들 웃어요^^

아니...
신랑이 용돈 궁하면 날 꼬드겨
고스톱치잔 핑계로 바가지?를
종종 씌우긴 했네요.

이제 두 강아지 성장하여
이상한?대화까지도 다 되는 엄마와
딸 아들인지라

죙일 돌아가던 컴 끄고 라디오 티비 전등불 끄고
이제 자자
자리 잡고 누웠다가...

셋중 하나 이야기 끄나불 하나 끄집어 내면
에구,,,
우리 자야허지 않냐
내일 일요일도 아닌디 아닌디
한없이 이어지는 무궁 무진의 이야기 마당에 창은 밝아와 버리고...

잠 맛도 못본 눈 부비고 일어나 밥쌀 앉히고
서로를 올려다 보며
우짠다냐
학교가서 고단하면 우얀다냐
우리 뭔짓 했다냐
멋적은 웃음 교환해 가며...

이상한 밤새기는 이어 집니다요^^

비가 소리내어 내리네요
우산 들고 나가 좀 걸어야 겠습니다.
IP : 221.138.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이
    '04.9.7 11:08 AM (218.55.xxx.246)

    가까이 살면 가끔.... 아주 가끔.... 이런 비오는날 부침개 만들어 싸들고 가 김 흥임님한테 사는 얘기도 듣고 살며 힘든거 하소연도 하고싶은...그런 분이세요~
    김흥임님 글 마지막부분에 필 받아 저도 이제 그만 컴 끄고 나가 걸어볼까 합니다~^^*

  • 2. 짱여사
    '04.9.7 11:58 AM (211.229.xxx.142)

    김흥임님 글 읽으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지금 아가를 기다리는 중인데...만약 제가 아이를 낳으면 좋은 엄마, 화목한 가정 꾸릴수 있을지...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 정많고 착한 형제분들....
    참 많은걸 가지신거 같아요..아시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3. 미스테리
    '04.9.7 11:59 AM (220.118.xxx.113)

    저는 이미 아침에 우산없이 나갔다가 오는비 쫄딱 맞고 이제 컴을 하네요!
    저는 밤새기....
    짝지와의 대화가 아닌 82둘러보며 글 읽느라 가끔 밤 잘새지요...
    그리고 아침에 신랑 출근한후에 자고...
    전화오면 사람들이 """ 아직도 자냐??? """고~~~
    저의 밤새기도 82를 떠나지 않는한 계속 이어질것 같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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