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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여행가면..
친정식구들끼리 일본을 가는데 저도 막 따라가고 싶거든요
아이한테 매달려 있느라 사실 아무데도 못가서 스트레스가 만땅인데 갔다 오면 정말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갈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못갈줄 알고 엄마랑 아빠가 얘길 안하시는데..같이 갔으면 하는 눈치시긴해요..후후...남편은 갔다 오라고..하는데ㅡ형님한테 사실 젤 미안해서... 선뜻 못가겠어요
제가 없으면 혼자 거의 그 일을 쳐내야 하니까요..시어머님은 오히려 이런일에 별로 신경 안쓰실듯한데..
게다가 아가도 있어서.. 이건 어머님이 봐주시긴 하겠지만...에구 한바탕 꿈으로 끝나겠지요?
흠..그래도 가고 싶다..훌쩍~~~~T_T
1. 지나가다
'04.7.21 4:18 PM (61.72.xxx.132)제가 익명님이라면...
여행을 포기하겠어요.
사람 성향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형님께서 속으로 평생 두고두고
우리 동서는 아기도 시어머님께 맡기고 추석 명절에 해외 여행 다녀왔다는 생각을 하실테니깐...2. 글쎄요
'04.7.21 4:27 PM (211.176.xxx.133)정말 형님한테 미안한 일이죠.
형님하고 친하신 사이라면 말씀이나 한번 해보세요.
일본 다녀오면서 형님이 고르신 엄청 비싼 명품백 하나 선물로 드린다든지, 이런 조건 제시해서 오케이 하시면 몰라도 그냥 시어머니께 말씀드리고 다녀오시면 평생 밉상덩어리 될 겁니다.
형님은 언니가 아니잖아요.3. 글쎄요.
'04.7.21 4:35 PM (211.176.xxx.133)반대되는 입장이 된 적이 있어서요. ^^;;
어느 추석날, 어머님이 말씀을 하시는데 형님이 아이 보기가 힘들어서 안오신대요.
아주버님이랑 큰조카만 보내고...
그런데 저희 시댁이 큰집이라 손님이 수십명 오시는데 혼자 하라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당장 안오면 피해보는 사람은 전데 저한텐 일언반구도 없었거든요.
또 그전 설에는 아기를 낳아서 저 혼자 했거든요.
황당하지만 알았다고 했었는데 마음속에 마구 적개심이...
이가 박박 갈리더라구요.4. 진달래
'04.7.21 5:08 PM (210.105.xxx.253)아기까지 시엄니께 맡기고 간다는 건 정말 놀라운 발상이네요.
어떻게 아기까지 맡길 생각을 하시는지...
정 가고 싶다면 형님께 먼저 물어보세요.
다음번엔 님이 다 준비할테니까, 형님 푹 쉬시고 이번엔 갔다오면 안 되겠냐고.
중요한 건, 형님이 이런 협상이 통하는 분인가 하는 것이고
또, 다음 번에는 님 혼자 정말 다 할 자신이 있는 것인가죠.5. ky26
'04.7.21 5:50 PM (211.104.xxx.137)져 같음 형님한테,,,
여행간다고 말하고 내년엔 형님이 쉬세요 말하고 여행가겠어요
친정식구들 다 가는 여행이랑 혼자 빠지면 부모님이 섭섭해 한다하구요,,,
물론 좀 비싼 선물을 안겨드려야겠지만요,,,ㅎㅎ6. 지윤마미..
'04.7.21 5:52 PM (221.158.xxx.6)미신일 뿐이죠. 당연히...
그렇지만 님께서 꺼림직하면 입덧같은 핑계로 안가시는게 마음편할것같아요.
단지 미신때문이라면... 경조사는 꼭 챙기고 사세요.
언젠간 님의 경조사에도
미신같은건 신경안쓰고 즐거운마음이나 같이 슬퍼하는 마음으로 찾아올 지인들도 있지 않겠어요? ^^7. 마플
'04.7.21 5:57 PM (61.83.xxx.175)글쎄요 저는 맏며느리고 동서가 그런경우라면 기꺼이 동의해주겠는데....
시부모님이 어찌 나오실지는 나도 장담 못하지만..
해마다 수십년씩 치르는 명절 한번쯤 부득이하게(해외여행같은경우 쉬운 기회가아닌듯하여)
빠진다고 큰 죄나 저지른듯이 취급되어지는 이땅의 며느리들의 신세가 처량하네요
물론 울 시댁 손님수 상상초월로 많지만 자주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 동서 들어오기전에도 해왔던일 한번쯤은 그러라고 해주고 싶은데....
집안마다 사정이 다 있는거고 또 동서간의 사이가 어떤지도 잘모르니
그냥 제입장 한번 말해 봤네요8. 익명
'04.7.21 7:02 PM (221.139.xxx.79)추석때 친정식구랑 여행이라...
웬만하면 욕들어먹기 십상이겠지만 님 하시기 나름인 거 같네요.
지금부터 시어머님이랑 형님께 미리 말씀해 놓으시구요, 어머님이 좋으시면 형님네도 한번은 추석 당일날 와서 제사만 지내는 정도로 휴가 주시면 좋죠.
(아예 휴가가 더 좋겠지만 집안따라서 장남이 제사는 꼭 모셔야 된다는 분들도 계셔서...)
근데 애기놓고 가시는 건 반대!
애기 건사가 거의 한 사람 몫이라 더더욱 욕먹으실 거 같아요.9. 헤스티아
'04.7.21 8:33 PM (218.144.xxx.36)남편이 아기 봐주고 갔다 오면 안 되나요?
저도 추석때 미국에 시험보러 갈 것이 있어서 다녀올 예정인데, 남편이 아기 봐주기로 했거든요...문득 이 글들 읽어보니 미리 형님들과 협의를 해야 하는 군요.. 만일 남편이 추석때 미국에 가서 시험본다고 했으면 미안한게 아니고 다들 격려해 줄 거 같은데, 며느리가 되면 죄지은 죄수마냥 다녀와야 하겠네요...흠...
며느리는 명절에 일하라고 결혼한거 같아, 이럴때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10. 막내며늘
'04.7.21 11:07 PM (218.52.xxx.10)저 막내며늘이거든요.
며늘이 아닌 조카(맏동서 딸)가
아기를 친정(내겐 시댁)에 맡기고
추석 때 여행 갔어요.
저 그 아기 업고 일했어요.
동서 말로는 그 아기가 저만 따른다네요.
(아기도 알아보는 인품이 문제였죠. 흑흑)
제게도 3살 먹은 딸이 있었으니
저 허리 빠지는 줄 알았어요.
저랑 크게 차이 안나는
그 조카에게도 약간 화가 났지만
자기 딸은 팔자 좋아
명절날 여행 간다는 투로 말하는
형님 땜에 열받아 죽을 뻔 했다는...
아마도 형님,
말로는 그냥 갔다 오라고 해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잘 알아서 상의하세요.11. 헤스티아님
'04.7.21 11:10 PM (218.52.xxx.10)명절은 남편이나 여편이나
다 일종의 의무가 있는 날이잖아요.
남편이라도 익명님처럼 놀러간다고 하면
모두 언짢아 할 것 같은데요.
님처럼 시험보러 간다면 다 이해하겠죠?
그래도 형님께는 귀뜸하고 가세요.
여자들끼리 잘 하는 것이 진정한 패미니즘(!)
...지금 내가 뭔 말을 하는 거야...
아무튼 시험 잘 보고 오세요.
무슨 시험인지 모르지만 제가 자랑스럽네요.12. 행복맘
'04.7.22 2:06 AM (61.79.xxx.177)포기하심이...
저두 맞벌이할때 휴가 남편하고 못 맞춰서 시부모님께 두달전부터 허락받고 해외여행갔는데요.
추석날아침에 시어머님 우셨다고 합니다. 아들없다고...
참 허락하지 말던지...
저희가 결혼하면서 받은 옐로우카드중 하라나고 하네요.
제돈주고 제가 허락받고 가는데 왠 옐로우카드...
제가 시댁이 그런분위기인 집인줄 알았겠습니까??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서...
일가도 없고 차례지내고 바로 다들 방에 들어가서 자는 집인데...
명절연휴 해외 나가보십시오. 시간 못내는 사람들 가족들하고 얼마나 많이 놀러오는지..
그런 시부모님이 딸 결혼해서 놀러다니는건 알콩달콩 재밌게 사신다고 좋아하십니다.
저처럼 허락받고도 뒤탈생길수 있으니 다른 핑계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포기하심이 어떨런지요.13. 홍이
'04.7.22 9:05 AM (61.84.xxx.225)아니 애까지 업고 일시키는 시어머니 정말 인정머리 없네요 .애기보라면 일시키지말지.큰형님 다 시키지 그러셨어요 어휴 !속상해
14. 마음속에퐁당
'04.7.22 11:24 AM (211.112.xxx.4)제가 꿈꾸고 있는 일을 현실로,,
맏며느리에 외며느리라, 직장 다니면서도 그 절호의 긴 연휴에 여행계획 못 세워 봤습니다,
결혼 18년차인데, 추석, 설날에 집 비울 일을 감히 꿈도 못꾸었죠, 그런데,,,
작년 추석연휴에 보니까 시작은댁 나랑 똑같은 외며느리,결혼 4년차, 떠억허니 호주, 뉴질랜드 다녀오대요.딸 데리고 셋이서, 참 좋았대요,, 너무 부러웠어요.
우선 형님께는 허락을 받으시고, 방법은 물질로 하든가, 다음 명절을 맡든가,
아기는 몇살인지,가족여행이니까 데려가시면 안될까요?
허락하셨다는 시모님도 신경 쓰시구요, 속마음까지 확인
성공적인 여행 되길 빌어드립니다.
저도 다음 설날연휴 뽑아봐야겠습니다..15. 로즈가든
'04.7.22 1:19 PM (220.87.xxx.106)명절에도 휴식년제가 있으면 좋겠어요...
동서가 있는 집은 번갈아가며 동서끼리 휴가 주는거....
딸만 있는 집은 명절에 너무 쓸쓸할거 같아요.
뭐 사실 발상 전환만 한다면 어려운거 아닌데....
요새는 외며느리가 많아서 어려울까요?
시대가 바뀌면 좀 합리적으로 변해야 하는데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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