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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꼬마학습지 무얼시키세요?
어제 평촌공원으로 우리꼬마들과 놀러나갔어요
5살짜리 우리작은애 또래친구를 만났어요
농구장에서 인라인을 타고있었거든요
친구한테 큰 소리치더군요" 야아 우리엄마야 엄마..나두 엄마있어..우리엄마야....."
어깨까지 으쓱해지면서...
저..그 덕분에 공원한복판에서 스타됬네요
가슴이 짠해지면서 뭐라표현할수없는 마음이더군요
근데 사건은 오늘아침에야 터졌습니다
7살 딸아이가 갑자기 유치원에 않가겠다고 울고불고 난리....
이유를 물으니 다른친구들은 영어를 잘하는데 자기만
못한다나요...
전 우리꼬마들을 방목(?)해서 키우는 스타일이라서
학습을 별로 안가르쳤거든요
이제겨우 한글도 떠듬떠듬읽는 수준...
다른 분들은 어찌할까 궁금하기도하고
국.영. 수. 이런거 다 가르쳐서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나요..
이사온지 얼마않돼서 이곳 분위기에 적응이 않돼네요...
여러분에 경험은 어떠세요
1. 초딩엄마
'04.7.19 2:22 PM (220.87.xxx.106)7세면 내년에 학교가겠네요.. 저희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했는데요.
한글 다깨쳐야 학교 생활이 편할꺼에요.. 첫 학부모모임에 갔더니 담임선생님이
우리반에 한글 하나도 모르는애가 하나 있어서 수업하기 참 곤란하다고 몇번 그러시더군요,,
불필요한 가갸거겨 시켜야 된다구... 좀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시대가그런걸요..
선생님이 젊은 분이라 그런지 알림장도 입학하자마자 티비보고(요즘은 컴퓨터화면을 티비에 띄워 놓고 수업해요.칠판글씨는 거의 안쓰세요) 베껴와야 하구....
받아쓰기도 주 3회정도는 하네요..독서하기는 매일매일 숙제입니다.
수학도 한자리 더하기 빼기 정도 ,최소한 1에서 10까지의 개념은 알고 가야겠더군요.
영어도 요즘은 웬만한 단어들은 다 알더군요.무리하게는 아니더라도 쉬운 단어 정도는
알아야 할듯해요. 영어유치원 다녔던 애들이 영어 좀 학교에서 쓰나본데...
애들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뭐,1학년이면 아직 멋모르고 학교다닐 나이니...
근데 2학기때는 좀 더 어려워지니까 마냥 이 여름을 놀게만 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
저도 걱정이예요.
올여름방학 잘보내야 하는데ㅠ.ㅠ2. 신재현
'04.7.19 2:34 PM (61.111.xxx.107)제 친구도 평촌에 사는데 학구열이 대단하더군요. 엄마들이...
저는 몇년전에 학습지 교사를 3년동안 했었는데요.
너무 일찍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은 안좋은 것 같아요.
7살아이는국어와 수학을 시키시면 좋겠네요.
요즘은 한글, 수학은 미리 공부를 해놓고 입학을 하니까 그런 차원에서 시키시면 되겠어요.
학습지는 선생님은 잠깐 봐주는 거고 거의 엄마가 가르쳐야 해요.
그런제 엄마께서 맞벌이를 하신다니까 시간이 별로 없으실텐데 가능하실지...
그냥 서점에서 파는 교재도 괜찮지만 학습지를 권하는 이유는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잠깐이지만 선생님이 집에 온다는 게 아이들에게는 부담이거든요.
공부를 하기 위해선 조금의 부담은 가져야 하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 말은 안들어도 선생님 말은 잘 들으니까 학습효과는 있다고 봅니다.
영어는 제 사견으로는 초등학교 들어가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들 유치원 때부터 많이 하니까 혼자 안하고 있으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면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냥 영어와 친숙해지는 차원에서 시키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마들마다 교육관이 다르답니다.
이숙형님의 주관대로 교육하심이 제일 좋을 듯합니다.3. 키세스
'04.7.19 2:43 PM (211.176.xxx.133)우리 아이 종합학습지 하나만 하고 미술, 무용, 은물을 시키고 있어요.
책은 좀 많이 읽는 편이구요.
주위에서 이제는 전문 학습지를 할 때라고 태평이라고 하네요. ㅜ,ㅜ
이 정도로도 놀 시간이 부족할 정돈데 얼마나 더 해야하는 건지...
원래 유치원 과정까지는 '쓰기'라는게 없다고 우리아이 유치원 원장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참 거시기 하네요.
며칠 전에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
친구가 아는 사람아이가 2학년에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대요.
다니게된 계기가 참 우스운게요.
선생님께 뭔가 질문을 하니 선생님이 한심하다는 듯이 "너 피아노 학원도 안다녔니?" 그러더랍니다.
그럼 그 선생님은 뭐하는 분이냐구요????
작년까지는 소신있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세태에 따라 갈대같이 움직입니다.
방학 마치면 전문학습지(나참!!!) 시킬거구요.
내년에는 미술 그만하고 피아노 시키려구요.
그런데 영어는 이중언어 환경이 아니면 2학년부터 시키는 게 맞답니다.
어린 나이에 배우는 영어가 한계가 있다네요.
그런 상황에서 조금 안다고 학교 영어수업에 건성으로 듣다가 오히려 안하니만 못한 결과가 나온다구요.
이건 여기 저기 책에도 나왔지만 제가 조금 아는 영어과외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예요.
5학년때쯤 안심하고 있던 엄마들이 놀라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데 대부분 그런 케이스래요.
그댁이나 저나 참 고민 많을 때네요. ^^;;4. 가을향기
'04.7.19 4:25 PM (221.138.xxx.168)우리집 늦둥이가 올해 1학년인데요
우리 아이 선생님은 한글을 익히지 않고 온 아이를 더 환영한다고 하시더군요
반에서 딱 1명이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것들을 얼마나 재미있어 하던지
그 아인 지금 배우고 온 아이들 보다 쓰는법 읽기등 더 잘합니다
우리 아들도 한글을 정식으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타고 다니는걸 너무 좋아해서 어릴때 지하철 타고 가자고 하도 졸라대
늙은 엄마 와 함께 지하철 타고 전 구간을
돌아다니며 눈으로 역 이름 익히더니 어느날 보니 한글을 읽더군요
그런데... 쓰는건 지렁이가 기어가는지 상형문자인지 통...
그래도 그냥 뒀는데 선생님을 너무 잘 만나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매일 10칸공책
한쪽씩 읽기를 쓰게 했어요
1학기가 끝난 지금 우리 아들 글씨보면 용 되었어요
저는 지금도 학습지 안시킵니다
그냥 서점가서 수학문제집 사다가 두쪽씩 혼자서 하라고 합니다
하루의 약속이 수학문제집 두쪽 풀어놓기 숙제 하기 인데 혼자서 척척 다 해놓습니다
책읽기를 너무 좋아해서 도서관 가서 책은 많이 빌려다 주고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해서 7살때 시켰더니 지금은 체르니 치고 있고
수영 배우고 싶다고 해서 수영시키고 있고
뭐든지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할때 시키니 효과가 훨씬 높더군요
선행학습이 결코 좋지만 않다는걸 큰 아일 보면서
알았기에 지금은 복습 위주로 공부 시키고 있습니다
아이에 맞게 아이가 즐겁게 할수 있는걸 잘 살펴서 시키면 좋을것 같네요5. 키세스
'04.7.19 5:26 PM (211.176.xxx.133)엄청 가슴 답답한 말만 듣고 심난했었는데 가을향기님 말씀 들으니 너무 기쁘네요. ^^
솔직히 그게 정상적인 학교교육이라고 생각되는데 주위의 충고가 너무 달라서요.
선생님따라 다른 거라면 그것도 문제인데...6. 이숙형
'04.7.19 9:49 PM (220.94.xxx.150)흔들리는 갈대입니다
답해주신분들 너무감사드리구요
소신껏 살아갈수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담임선생님 잘 만나는것두 지 복인가봅니다
내년에는 그런 복좀 받아야 될텐데......7. 진이사랑
'04.7.20 12:21 PM (61.77.xxx.240)평촌에 사시나요? 전 비산동 사는데...반갑네요....
저도 큰애가 7살인데 벌써 걱정이됩니다.저도국어 수학 영어 가르키는데 한솔에서요...
얼마전에 국어,수학은 눈높이로 바꿨습니다.학교갈 준비로...국어나라수학나라는 유아수준이라 초등학교준비로는 부족한것 같아서요...
학교선생님들이그렇게나오면 정말 걱정되서 학교보내고 싶지않을것 같네요...
전에 TV에서 대안학교를 본적이있는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학습하고 선생님과 토론하고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거기는 입학금도 내고...
학교가 그렇게 바뀌지않는한 지금 처럼 해야될것같네요...
그리고 우리아이는 미술 그리는걸 싫어해서 유치원 선생님도 걱정하시더라구요..그래서 집앞에미술학원에보내기로했답니다..
정말 실컷 놀다가 학교가서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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