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수리 때문에 속이 완전히 썩습니다.

속상한이.. 조회수 : 1,593
작성일 : 2004-07-18 00:32:36
안녕하세요

너무 속이 상하고
힘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 30대 중반 노처녀입니다.

얼마전에 난생처음 직장생활 11년간 꼬박 모은 돈에 대출까지 받아서 화정에 8년된 24평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무지 뿌듯하고 하고 처음 사는 집이라 욕심을 내었다가(이게 화근이죠 ㅠ.ㅠ) 그동네분이 추천하신 인테리어업자때문에 지금 이사하고 집에도 못들어가고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ㅠ.ㅠ

화장실 공사를 고급으로 해주겠다고 250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상담하러 갔을때 정한 타일이나 도기도 아니고

무지 후진 밑면이 가려지지 않는 세면대(처음 해주기로한것 아님)로 달았는데 제 허벅지 높이에 달아놨습니다.

화장실은 거의 끝났는데 옆에 보니깐 천정을 핸디코트로 했는데 벽과 만난 선이 벌어져서 들뜨구요

나중에 완성되서 봐야알겠지만요..

그리고 제가 혹시나하고 오늘 동네 지물포에 가서 알아보니깐 도배(큰방, 거실만 합지로 65만원), 칠(85만원)이 두배 가격이더군요

그래서 너무 비싸거 같으니 조정을 해주십시요 그랬더니 마구 화를 내면서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그럼 거기가서 하라고 공사하다 말고 그냥가시겠다고 장판 벽지 다 뜯어놓고

쓰레기도 알아서 치우라고 ..........

방문고리도 원래 달아주기로한거랑 다른 거 가져왔길래 지난번에 정한거랑 다르네요 했더니

이것은 서비스니깐 고마운줄알고 주는대로 달아라 왜 그렇게 까다롭게 그러냐
.....
중도금도 막 우기시면서 이거 주기로 한거고 주는거다.........

달라고 200만원 가져갔습니다.

저한테 젊은 사람이 왜그러냐고

화장실 타일도 제가 고른거랑 다르네요 했더니 우리집은 다이거로만 한다 왜 또 엉뚱한 소리하냐고
....

저녁에 아무리 생각해도 넘 맘이 안좋아서 전화해서 도배장판은 안하겠다고 여기까지만 계산하겠다니깐

도배지 장판지 고르고 그게 무슨소리냐

절대 안됀다 일정대로 다하겠다

젊은여자가 나이든사람 똥*훈련시키냐.미친* 이러고 한 5분을 쌍욕을 더하길래 부들부들 떨면서 알았다고 그냥 끊었습니다.

제가 돈주고 제대로 일도 안돼고 이렇게 인격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이미 넘어간 돈은 250만원,
돈도 아깝고 혼자사는 여자라고 나중에라도 와서 헤꼬지 할까 무섭습니다.

평소에는 야무지단 소리듣는 제가 이렇게 계속 등신같은 짓만 하는지 이틀째 집에도 못들어가고
지금 넘 속이 상합니다.

남은돈 190만원(거실장판 40만원, 합지도배(안방, 거실) 65만원, 칠값 85만원) 이거 줘버리고 첫집장만한 액땜한거로 쳐야합니까??? 누구는 돈을 이제 더이상 주지말라고 하고....

어쩝니까?

진짜 괴롭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합니다.

여기 힘세고(?) 마음까지 강건하신 선배 아주머니 언니들 여러분

혼자 사는 여자라고 이렇게 당하는데 어찌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시골에 계신 엄마한테 전화해서 막 울었더니 좋은일에 자꾸 그런일생기면 어쩌냐고 같이 울먹해지시더군요


IP : 218.39.xxx.9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04.7.18 2:05 AM (211.217.xxx.253)

    집수리할 때 속 많이 상하죠.
    근데 좀 악질한테 걸리신 것 같네요.
    요즘 인테리어 업자 중에 정말 기본도 안 된 사람들이 여기저기 용역 쓰면서 소개비반 뜯어 먹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사실 인테리어라는게 배관까지 뜯는 게 아닌 다음에야 도배 장판 수준인데 제대로 된 인테리어에 맡기긴 좀 그렇죠.
    다행히 배관을 건드리거나 하는 일들은 아닌 것 같은데, 남은 도배 장판 계약금액 허용하는 수준에서 적당히 고르시고 정말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한 삼년 지나서 다시 한다 생각하시고.
    혼자사는 여자라고 해꼬지 한다는 것도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거래에서도 저렇게 막 나오는 사람이면 해꼬지까지는 아니어도 불편하게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사람공부 한 번 했다, 저런 인간도 있구나, 바가지 좀 썼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단 더이상 추가는 하지 마십시요.
    저런 사람들 이 쪽에서 포기하고 빨리 끝내려는 듯이 보이면 뭐 이거도 손 좀 봐야 되는데 어쩌고 친절한 척 하면서 추가 하려고 할게 뻔하거든요. 아니면 그나마 초보인거고.
    돈이 많이 모자라서 지금은 안되겠다고 빼면서 절대 말려들면 안 됩니다.
    억울하고 속상하겠지만 저런 인간도 저 같은 아짐 만나면 임자 만나는 거니까
    어디선가 임자만나 대박 터지고 인간 되라고 축복해 주시면 기분 좀 좋아지지 않을까요?
    빨리 속 풀고, 대강 일 끝내고, 청소 깨끗이 하고 집에 들어가 맛있는 요리 해 드세요.
    82에서 배운 것 많쟎아요. 그럴려고 돈 모으로 집 산거쟎아요.
    어쨌거나 내 집 마련한거, 그 것도 혼자서, 그 대견함 스스로도 만끽하셔도 되고, 저도 축하 많이 드릴께요.
    축하 축하, 요즘 버전으로 추카추카추카.....

  • 2. 딸기
    '04.7.18 6:34 AM (81.205.xxx.243)

    아니,요즘도 저런 몰상식한? 흠...어디 소비자 고발....아런거에 고발 안되나?
    장사 못하게 하겠다고 거꾸로 협박하면 안되나?
    절대 기는 죽지마시구요-같이 쎄게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더 이상 주지는 말라에 찬성하세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서 소개를 해 주려고 했는데 이딴 식으로 어떻게 장사하냐고 도려
    크게 나가세여.정말 속상하네요.혹 남자분 올 사람 없어요?
    남동생이나 직장 동료한테 부탁해서 좀 쎄게 나갈 남자분 구하세요.
    분명 여자 혼자라고 무시하는 겁니다.내쁜 넘....

  • 3.
    '04.7.18 10:17 AM (211.109.xxx.241)

    순의->순위

  • 4. 조언이 될라나?
    '04.7.18 1:58 PM (211.44.xxx.102)

    집장만 이라면 큰일 치루시는건데...맘이 많이 안좋으시겠어요.
    공사를 중단할지, 조정하여 계속 맡기는 게 좋을지 손익을 따져 보시구요
    이런일에 잘 알거나, 연세가 있으신 남자분을 꼭 대동해서 업자와 만나세요.
    인정하기 싫지만, 제3자 그것도 남자어른을 대동하면 일이 풀리는 경우가 왕왕 있답니다.
    님 혼자 처리하시긴 좀 힘든 상황 같아요. 주변에 사정 얘기를 하시고 도움을 구하세요.

  • 5. 멍멍
    '04.7.18 3:24 PM (211.105.xxx.4)

    집수리같은건 나중에 한번씩은 a/s할일이 있던데 제대로 해줄지나 걱정이네요.ㅡㅡ;
    첨부터 혼자만 가셨나요? 지금이라도 어머니나 주변 좀 나이드신 어른하고 같이가서
    따지세요. 젊은 여자 혼자라고 쉽게봐서 그러는겁니다.
    저도 결혼하고 몇년있다 이사하면서 집공사하는데 좀 어려보이는편이라 그런지
    수리해주시는 아저씨들이 그냥 말 막 짫게해버리면서 아주 시켜먹을라하더라구요.
    물론 좋은 아저씨들도 있으셨지만, 거의 대부분 막 그러다 좀 깐깐하게 따지거나
    어머니가 남편왔다가면 또 달라집니다.ㅡㅡ

    그리고 처음에 계약서나 견적서에 세부사항 안적었던가요?
    도기나 타일같은거 뭘로한다는거 적는거요.
    계약서 들고 어른들이랑 같이 가셔서 한번 따져보세요.동네장사 그런식으로 하냐구요.
    근데 아주 악질이라면 그냥 욕실공사만 하고 조용히 끝내시던가요.
    혼자산단 얘기는 절대 하지마시구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6. 먼저
    '04.7.18 5:41 PM (218.53.xxx.50)

    먼저, 업자를 추천해주신 동네분과 상의해보세요.
    아님 문제 해결을 해주는 조건으로
    남은 공사를 해줄 업자를 물색해보세요.
    이도저도 안 되면 친척분들 중 남자어른께 부탁드려보시거나
    직장 상사, 동료에게 해결을 부탁드려보세요.
    그딴 식으로 나오면 고발하겠다,
    다시는 장사 못하게 하겠다고 세게 나가면 십중팔구
    태도가 달라질 겁니다.
    용기 잃지 마세요.
    저도 집장만 축하드려요.

  • 7. 저도
    '04.7.18 6:55 PM (220.124.xxx.159)

    정말.. 집고치는거 쉬운일 아닙니다..
    저도 지금 집 이사올때.. 작은방 베란다 확장공사 하는 분이 속을 썩였답니다..
    우리집 공사 할때도 공사가 엉망이어서.. 새로깐 바닥과 원래바닥 연결부위가 울퉁불퉁..
    방수처리도 안해주고 했다고 우기고.. (천정에 지금 곰팡이 났어요..--;;)
    보수공사 해줘야 잔금 주겠다고 했다가 온갖 쌍욕듣고.. 흑흑..
    지금 생각해도 넘 분해요.. 내돈주고 왜 그런 대우를 받는지 원..

    그래도 거기까진 참겠는데 공사를 엉망으로 해서 아랫집 천정에 물이 샜어요..
    아랫집에서는 소송건다고 하고..(소액청구심판..인가 하는게 있대요)
    인테리어 업자는 난 모르는일이다.. 전화도 안받고..
    아휴.. 그거 처리하느라고 이사후 근 한달간 정말 넘넘 힘들었답니다..
    첨으로 장만한 집인데.. 한동안 새집에 정이 안들어서 힘들정도였어요..
    제가 임신중이어서 신랑이 아기한테 안좋다고 그냥 참자참자..해서 넘어갔지만..
    지금생각해도 울컥하네요..

    갑자기 울컥해서 글이 길어졌는데요..
    지금까지 준돈 아깝지만.. 이미 넘어간돈은 잊으시고.. 더이상 돈 안주고 그사람들한테 일 안맡기는게 좋을듯 합니다..돈 다 준다고 해도 그런분들이라면 제대로 일 해줄리 만무하고..
    어차피 또 돈들여 새로 하실거 같거든요..

    이런말 하는 저도 여자지만.. 제가 전화할때랑 신랑이 전화할때랑 그 아저씨 태도가 확실히 달랐거든요.. 여자한테 훨씬함부로 하는게 있어요..확실히..
    집안 남자.. (아버지 오빠 삼촌 등등) 들이 전화하도록 도움을 받으세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8. 속상한이
    '04.7.18 7:42 PM (61.73.xxx.198)

    여러분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다들 한번씩은 정도차이는 있지만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특히 마지막 저도 님^^
    어젯밤 꼬박새고 일이 밀려서 이사날 업무 못하는 바람에 밀린거 지금 회사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마지막쯤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결국 고민끝에 결혼한 동생내외,
    건축일하는 최근에 싸운 사촌오빠, 대면대면한 주부8단 사촌언니, 이런일 해봤다는 기억이 들었던 사촌동생남편 이렇게 급한대로 연락했더니 열일을 제치고 달려와서 아저씨랑 사촌언니 형부랑 얘기해서 하던 공사 마저 끝내는걸로 했습니다.
    여자고 어리숙하고 대차보이지 않아서 제가 바가지쓴거 사람한테 이런대접받은거 맞더군요..
    ㅠ.ㅠ
    형부 동생분중에 집공사시공하시는분도 같이와서 봐주시고 따져주셔서 첨에는 목소리 높이던 업자가 어느정도 막나가는 말은 안하더군요. 형부가 총대매고 공사 끝나고 점검이랑 업자한테 돈주는일 하기로 해서 마무리햇습니다.

    다들 인생공부했다 생각하고
    공사나 무사히 끝내고 입주나 잘하라고 다들 자기일정으로 복귀하고
    곧 집들이 하기로 했습니다.
    액땜한번 진하게 했네요........그리고 평소에도 살갑지 못했던 저때문에 다들 달려와준 동생들과 사촌들한테 감동받았습니다. 새옹지마라고 나쁜일 하나에 좋은것도 하나씩... 그렇게 생각하고 이제 잊으렵니다.
    내일부터 무지하게 덥다니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ㅎㅎㅎ
    행복하세요

  • 9. 경빈마마
    '04.7.18 8:57 PM (211.36.xxx.98)

    주변에 집 한 번 지으면서 10년 이상 늙어 보이는 사람있더군요..
    에효~~~~~~
    경험입니다. 집 수리와 집 짖는것...정말 대책이 안선다 하더이다.

  • 10. 커피와케익
    '04.7.19 3:20 AM (203.229.xxx.154)

    참...우리나라 사람들 여자라면 우선 얍잡고 보는 거 정말 치가 떨립니다...하다못해 범죄의 대상도 여자들이 대부분인 세상..에잇~~
    원글님 힘내세요..원래 집 짓고 고치면서 수명 단축된다고들 하더라구요..저희엄마도 집 새로 고치고 인테리어 하실때마다 부쩍 더 늙으시는 것 같아 마음 짠합니다. 하물며 미혼인 처녀분이..참 큰일 하셨네요...축하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920 제사와 숙제 원글 썼던 사람이예요^^ 2 제사와 숙제.. 2004/07/19 891
284919 제주 가실 때 꼭 들러보세요 - 제주 민속 박물관 2 무우꽃 2004/07/19 885
284918 생선도 과하면 병된다. Wells 2004/07/19 926
284917 밤새 끓이고 있는 미역국. 18 june 2004/07/19 1,278
284916 [re] 댕겨왔습니다. 땡글 2004/07/20 890
284915 급!! 광화문근처 음식점 좀... 12 모임.. 2004/07/19 1,004
284914 무좀치료에 3 봉숭아 2004/07/19 926
284913 * 아토피 에는 국화차가 좋다네요* 나니요 2004/07/19 975
284912 저 좀 도와 주세요 3 미안해요익명.. 2004/07/19 1,113
284911 [re] 단양팔경 주변 1 Wells 2004/07/20 626
284910 단양팔경 주변 4 아이맘 2004/07/19 912
284909 7살꼬마학습지 무얼시키세요? 7 이숙형 2004/07/19 897
284908 [파리의연인]박신양의 사랑해도 될까요 다시 들으세요~ 5 뚝섬댁 2004/07/19 1,367
284907 (급질) 수원에 가족과 함께 1박할 곳 없을까요?? 유민희 2004/07/19 897
284906 레시피 출처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10 토이 2004/07/19 1,393
284905 보험증권~!! 8 익명 2004/07/19 917
284904 고흐와 해바라기 7 장수산나 2004/07/19 930
284903 서울,가고 싶나? 17 kim hy.. 2004/07/18 1,631
284902 [맛집 탐방기 1편] 다락정-토장만두전골 8 김새봄 2004/07/18 1,283
284901 울 남편은 왜 돈으로 안줄까요? 11 익명이.. 2004/07/18 2,012
284900 이런경우.... 7 뿌뿌맘 2004/07/18 1,289
284899 눈치는 밥말아 묵었슴다 5 장수산나 2004/07/18 1,357
284898 라식 이야기 12 kim hy.. 2004/07/18 1,225
284897 가지가지 합니다.(임신중 감기) 7 은맘 2004/07/18 1,048
284896 새콤달콤님! 답 좀 주세요 1 복만이네 2004/07/18 895
284895 잠못드는밤 3 잠못드는밤 2004/07/18 976
284894 우리 애기이야기 2 오월의장미 2004/07/18 995
284893 집수리 때문에 속이 완전히 썩습니다. 10 속상한이.... 2004/07/18 1,593
284892 장애아동과의 통합 어린이집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12 ^^ 2004/07/17 944
284891 비듬이 많은데..... 4 비듬많아서... 2004/07/17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