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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직업..

이글만 익명 조회수 : 2,474
작성일 : 2004-07-12 22:34:47

결혼 6년차..
결혼하기 전엔.. 테니스 강사..
결혼할때는.. 일반 사무직..
결혼해서는 6개월후에 비디오샵 운영..
그 1년후엔 사업..
그 2년후엔 사무직..
그 2년후.. 지금은 버스운전기사..

저희 남편이 걸어온 길입니다..
참 억세게두 운두 없고.. 줄두 없고.. 아니아니 줄이 없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일이 꼬일 뿐이죠..
왜 그렇게 들어가기만 하면 문을 닫고.. 일이 생겨서 그만둘수 밖에 없고..
1년후의 사업에 돈을 왕창 말아먹더니..
아둥바둥 빚 얼추 다 갚고..
지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있어요..
조금 더 남았습니다..
그렇게 빚이 연걸리듯 걸려있을때두 화이트칼라로 남기위해 아둥바둥했습니다..
이제 지쳤나봅니다..
화이트고 뭐고.. 두눈 똥그랗게 뜨고 있는 아들놈들 때문에..
마지막 선택한 길이죠..
드디어 출근을 했습니다..
남편이 버스 운전하던 첫날..
집에와서는 오바를 하면서..
자기야.. 나 이거 적성에 딱 맞아.. 그럽디다..
그래? 그게 적성에 맞는다구? 다행이네..
정말 적성에 맞는 걸까요?

이제는 버스를 타도 허투루 안보게 됩니다..
얼마나 힘들까.. 사람상대하는게 얼마나 힘들까..

사실.. 이런말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며칠전에 월급을 타왔어요..
생각보다 많이 작았습니다..
전에 월급보단 작지만 따박따박 가져올수 있어서 너무 좋다구..
그런데.. 저는..
자기야.. 고마워.. 고생했어.. 이말이 안나왔습니다..
월급이 뭐 요거밖에 안나왔어? 그렇게 오래 힘들게 일하는데..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따로 말따로..

남편이 며칠전에는 전화를 하더니..
자기야.. 나 눈이 부셔서 일 못하겠어..
썬글라스 안경점에서 찾아서 나 XX 지나갈테니까.. 좀 주면 안될까?
그 전날 눈이 부시다해서 선글라스를 맞춰놨습니다..
나.. 안돼.. XX(둘째) 맡길데 없어서..
남편의 버스는 우리동네를 지나갑니다..
전 둘째를 데리고 안경을 가져다줄 용기가 없었어요..
끝내 안가고 말았습니다..
저 정말 나빠요.. 저도 그거 알아요..
그런데..
며칠전에 옷가게에 숨어서 남편이 탄 버스가 지나가는걸 봤습니다..
눈물나더라구요..
남편이 있을 자리가 아닌듯.. 왜 그렇게 어설퍼 보이던지..
왜 그렇게 이상해 보이던지..

남편이 얼마나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더 잘압니다..
애써 태연한척.. 강한척.. 한다는 것두요..
저..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남편 앞에선 아무것두 모르는척..
철없는척..
왜 그런일을 하냐..
애들한테 창피해 죽겠다..
다른 노선으로 바꿔달래라..(이건 맘대루 안된다네요)
변장을 해라..
뭐 그런 얘기만 하네요..

제가 요새 매일 다짐하는것..
울 아들들은 열심히 뒷바라지해서 좀 편하게.. 살수있었으면.. 하는거 입니다..
물론 어떤일이든 힘이 들겠죠..
아주버님을 보면.. 그리고 시아버지를 보면..
몸으로 그리 힘든일 하지도 않으면서.. 돈두 많이 버네요..
능력이 있어서 쫓겨나지 않게..
그렇게 키워야죠..
너무 가슴아플것 같아요..
자식이 힘들게 산다는거..
남편이 힘들게 사는것과 같은 마음일까요?

남편한테 이글 보여주렵니다..
말로는 못하겠구..

IP : 211.227.xxx.17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로로
    '04.7.12 10:43 PM (220.127.xxx.174)

    남편분이 장하시네요. 가지고 계신 마음 표현해 드리세요...

  • 2. 왕시루
    '04.7.12 11:08 PM (211.223.xxx.217)

    님께서 참 많이 힘드셨겟어요..
    고1때 저희반 반장 아버님이 저희 학교 수위아저씨셨거든요
    그런데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때 뭐라고 해야할까요..
    그아이 말론 자기 아빠가 학교에서는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라고 했다던데..
    아빠와 딸 모두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이 지금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저 아빠의 자리에 아빠가 있어주는것으로 좋고 감사할따름이죠..

    함께 마음을 나누며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부부의 모습이 없을것 같은데..
    저도 마찬가지로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옆지기에게 참 못되게 굴었던 적이..
    많았던것 같아요.. '당신은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서도..어쩌구 저쩌구'..이러면서요..ㅎㅎ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합니다
    옆에 있어도 표현하지 않음 모른답니다.. 그쵸?

  • 3. 정영애
    '04.7.12 11:10 PM (218.155.xxx.199)

    가족을 위해 땀흘리시는 그분께 힘실어주세요. 시간이 흐르면 감정도 순화 될껍니다.
    아무튼 최선을다하실려는 남편께 박수쳐드리고싶네요.

  • 4. 신현지
    '04.7.12 11:11 PM (210.206.xxx.37)

    내남편 내가 자랑스러워야 남들도 존경한답니다....
    저도 창피했지만 지금은 떳떳하게 말 할 수 있어요...
    남편 많이 힘들거에요...
    그래도 님밖에 없어요.위로해주세요.....

  • 5. 오드리
    '04.7.12 11:14 PM (211.44.xxx.142)

    남편분 화이팅!!!^^님도 화이팅!!^^.
    끝이 중요하니까 지금처럼 열심히 사신다면 나중에 분명히 복받으실거에요.

  • 6. 그런데요..
    '04.7.12 11:23 PM (210.92.xxx.74)

    아직 젊으신데, 앞으로 사실날이 넘넘 긴데, 보아하니 능력도 꽤 있으시구, 성실하시구 생각도 바르신것 같은데, 좀 아깝긴 한 것 같네요...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일, 글구 나이들어서도 비젼있게 할 수 있는일 찾아서 1-2년 고생하더라도 라면만 먹을 각오로 배워서 해보시면 어떨까요...
    비디오샵은 좀 비젼이 없구, 다른 사업은 경험이 없으셨을것 같은데, 하고싶은 일 배울수 있는곳에 가서 무보수나 저보수로라도 1년쯤 열심히 배우면 다른길도 있을것 같은데요...
    버스운전도 나름대로 보람 있지만, 님이 원하시는 만큼 안되시면 결국 부부사이도 멀어지게 될것같아요. 지금의 금한 빵 해결보다 아이가 컸을때의 비젼있는 부모가 되어야 하잖아요...

  • 7. 레아맘
    '04.7.12 11:31 PM (82.224.xxx.49)

    남편분..존경스럽습니다.
    세상에는 자식이 굻어도 자기 체면만 차리는 아버지도 많습니다.
    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그리고 님에게서 남편분에 대한 사랑도 많이 느껴지고요.
    보여주세요..조금씩 님의 마음을....많은 힘이 될거예요.

  • 8. 김혜경
    '04.7.12 11:36 PM (211.215.xxx.121)

    남편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남편분, 격려해드리세요..파이팅!! 분명 옛말 하며 살 날이 올겁니다...

  • 9. 꽃분이
    '04.7.13 12:23 AM (211.227.xxx.160)

    정말.. 저희 아빠는 아내랑 자식이 굶어도 자기 체면만 차리는 아버지였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평생 너무 고생 많이 했어요.
    정말 좋은 남편을 두셨네요.

  • 10. 쭈니맘
    '04.7.13 12:35 AM (210.122.xxx.246)

    남편분..
    꼭 격려해드리세요..위로해드리시구요..
    정말 좋은 장한 아버지시네요...
    화이팅!!!!!!!

  • 11. 휴......
    '04.7.13 2:55 AM (61.84.xxx.159)

    어이쿠....글 보여주지마세요.제가 남편이라면 글읽고 감동하기보다는 마음이 더 상할 듯합니다..... 남편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해서 잘 알고 고마워한다는 마음이 1 이라면
    남편의 직업때문에 원글님이 받는 심적인 고통은 10 쯤 드러나있네요.
    제가 남편분이라면...글읽고 힘나긴 커녕....김빠져서 "내가 집에서 아이들 돌볼테니
    당신이 나가서 돈 벌러와..당신 그렇게 창피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라고
    말하고 일을 그만둬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버스기사라는 직업이 그렇게나 부끄러운건지 사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버스기사라는 직업을 자존심 상해하는 것은
    살아오면서 오랫동안 버스기사라는 직업을 하챦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 아닐까요??
    세상에 버스기사나 택시기사를 무시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보다는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말로 사람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가 있답니다.
    원글님이 그 알량한 자존심 상해서 남편에게 던지는 말들이
    남편에게 비수처럼 박혀서....하루종일 머리속을 맴돌겁니다.
    애들한테 창피하다...변장해라.....휴....어떻게 그런 말을 하셨어요?
    특히나...4가지 없는 승객만나서 살기가 싫어질때....
    아내가 한 말까지 겹쳐서 자살하고 싶어지지않을까 모르겠네요.
    애들 먹이기 위해서 하는 일인데....애들한테 창피한 아빠라니...휴....
    원글님 앞으론 그러지말세요..
    그리고 도저히 위에 글 보여주겠다는 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남편에게 힘을 주려는건지..아니면 '당신때문에 내가 이렇게
    비참하게 속이 썩고 있다.하지만 당신이 불쌍해서
    내가 내 마음 잘 다스려서 참아보겠다"라고 토로하는건지.....

  • 12. 엘리스
    '04.7.13 6:29 AM (211.243.xxx.122)

    남편분 안경은 좋은 걸로 빨리 하나 해주세요... 눈이 부신 거 그대로 운전하시면 나중에 안검경련 같은 거..... 눈이 자꾸 감기는 아주 어려운 불치병 걸릴 수도 있어요....... 조심하시길.....

  • 13. 열쩡
    '04.7.13 9:46 AM (220.118.xxx.161)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정말 자격있는 분입니다...

  • 14. 핫코코아
    '04.7.13 9:51 AM (211.243.xxx.125)

    아무렇게나 가족 팽개쳐버리는 무책임한 가장이 너무 많은 요즘..
    남편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아내 되시는 분의 입장이 되어 보질 않고서는 무슨 말씀을 드린다구 위로가 될까요마는..그 맘도 아주 조금은 이해는 갑니다
    남편한테 잘해주세요 퇴근하고 들어 오시면 한번씩 안아주세요 수고하셨다구..그리고 고맙단 말도 꼭 하세요
    남편분 정말 힘이 날겁니다
    남편이 지금 의지할수 있는건..가족 뿐일겁니다

  • 15. 요즘같이.
    '04.7.13 9:54 AM (221.138.xxx.104)

    요즘같이 직장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집에서 놀지 않고 뭐든지 하려는 남편분을 적극 지원해 주셔야지요.
    젊고 능력있는데도 집에서 빈둥거리는게 부끄러운거지 왜 그런 일이 부끄러운 일입니까?
    원글님이 화이트칼라라는 거에 쓸데없이 집착하시는 거 같네요.

    아무리 마음따로 말따로 라고 해도 정말 중요한 게 모르시는 철없는 아내, 어머님인거 같네요.

  • 16. 정말 속상하네.
    '04.7.13 10:10 AM (210.117.xxx.206)

    저번에 첫날 남편분이 버스 운전 나가신다고, 속상한다고 글 쓰셨던것 기억합니다.
    글을 참 많이 읽어서 다 기억도 못하지만, 의외의(?) 부인분 반응에 약간 뜨아...했었죠.
    가정을 저렇게 열심히 지키려는 남편분한테 어떻게? 하고 말이죠.
    그때 우리 82님들이 참 격려도,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꾸중도..하셨던걸로 기억하구. 전 그냥 쩝쩝..하면서 지나갔었는데, 오늘은 한마디 하고 가렵니다.

    그때 그런 조언과 격려의 말을 들으시구도, 월급봉투 내미는 남편에게, 안경좀 찾아달라는 남편에게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것, 생각이 없으신건지 아니면 정말 이기적인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부인분 속 타시겠죠. 하지만 본인만 하겠습니까? 그런 분께 변장해라. 노선 바꿔달라.
    그리고 속으로는 안타깝다하면서 그렇게 남편에게 타박하신다는 것... 함께 가는 파트너로서의 태도가 아니라 봅니다.

    휴...님의 말에도 동감합니다. 이글 보여준다는 것, 기운내라는 거 절대 아닙니다. 당신땜에 내가 이렇게 힘들다 하는것 밖에 안됩니다.

    조금만 역으로 바꿔서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참 속상하네요.

  • 17. 못돼셨네요
    '04.7.13 10:58 AM (152.99.xxx.63)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남편과 정말 이기적인 아내네요.
    분수도 모르고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불행해하는 성격이시죠?
    제가 남편이면 가출합니다..부신 눈 참아가며 운전해서
    님같은 아내 먹여살린다고 생각하면.

  • 18. 다른의견
    '04.7.13 11:22 AM (147.43.xxx.57)

    신랑이나 본인의 기본 수준(?)이 있다고 생각하시나봅니다.
    그런데 그 수준이 주관적일 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능력이 되어야겠지요.
    정말 인생이 안풀려서 능력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드를 전전한다면......언젠가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노력해야겠지요, 기회가 올때까지 원글님도 팔걷어 붙이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에 뛰어보심이 어떨런지요.
    만약 객관적으로 능력이 안된다면.......능력을 더 쌓던지, 다른길을 찾던지, 포기를 하시던지........아니면 당장은 고생스럽더라도 내일을 위해서 추가로 뭔가를 준비하는게 현명할것 같네요.
    주위에 막강한 능력도 없고 평범한 사람이 다른사람 공부할때 쉬고, 다른사람 일할때 놀았을 경우 현재 힘든건 당연할거구요........그걸 극복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다른사람보다 갑절 노력해야겠지요.

  • 19. 윤정임
    '04.7.13 11:42 AM (211.202.xxx.156)

    저 아는 사람이 버스 운전기사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힘드시게 일하시는줄 압니다

    배차 시간때문에 화장실도 제대로 못다닙니다
    배차 간격때문에 점심도 후다닥~~...그냥 삼키십니다
    3분,5분안에 모든걸 끝내야합니다
    사고라도 내면 위에서 엄청 욕먹고....아휴~말로 다 못합니다

    남편분......정말이지 내색않고 열심히 일하시네요
    저같으면 매일매일 사랑의 눈길을 보내겠습니다

    아들들도 좋지만...남편분에게 좀더 잘해주세요
    남편분의 직업으로인하여 아들들의 미래를 걱정하시는것은 당연하지만
    제 생각으론 남편분을 좀 더 많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안경은 빨리 해주세요
    다른것을 아낄지언정 썬글라스는 꼭 필요합니다

    리플들을 읽어보니 따끔한 충고의 글들도 있던데...
    상처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꼭 충고로 보시길 바랍니다

    읽는 내내 남편분이 안쓰러워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는 남편분의 직업에 대해서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마시길 바래요...

  • 20. 짱여사
    '04.7.13 11:55 AM (211.224.xxx.252)

    음~~ 좀 조심스럽지만..
    윗분들이 남편분 존경스럽다는 얘기는 많이 해 주셨으니....
    제 잣대로는 님이 이해가 안됩니다.
    울신랑도 블루칼라지만, 전 한번도 울신랑이 부끄럽다고 생각한적 없거든요
    아니 친구나 기타 다른 사람들 만나도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글고 버스운전기사가 그리 부끄러운 직업인가요?
    울 외삼촌도 버스운전 하세요..그치만 울 이종사촌들 하나도 부끄러워 안 합니다.
    왜 님이 애들한테 부끄럽다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 남편분도 많이 힘드실텐데, 힘이 되어 주셔야 할 님이 부끄럽다. 변장해라.노선 바꿔달라 해라.. 이러시면 남편분 아마 두배,세배 힘드실거예요..
    님이 맘을 고쳐 먹으세요.. 지금 이일 평생 하실것도 아니고, 지금 이 힘든 고비가 미래엔 발판이 되어서 더 높이 뛸수 있을겁니다

  • 21. 답답..
    '04.7.13 12:28 PM (61.81.xxx.99)

    화이트? 블루?
    젊은 사람중에 아직도 이렇게 사고가 꽉 막힌
    답답한 사람 있습니까?

  • 22. 달개비
    '04.7.13 12:34 PM (221.155.xxx.5)

    아마 원글님도 마음으론 다 되는일이 실천이 안돼
    고민스러운 것 일꺼예요.
    남편분 그 누구보다 훌륭하시고 또 열심히 하시니
    원글님께서 많이 위로해 주시고 따뜻하게 해 주세요.
    정말 내자식 내마눌땜에 힘들어도 견듸낸다는 남편분 마음
    변하지 않도록 .... 그리고 작은 말이 상처가 되니 각별히
    거르고 걸러서 남편분께 말씀 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23. 라일락
    '04.7.13 1:26 PM (211.172.xxx.190)

    제 친구 약사인데 남편이 얼마전에 사시 합격했어요..그동안 오랫동안 공부했죠..틈나면
    험한 일도 하면서 돈 벌었고...결국 붙긴 했지만.....옛말 하고 사실 일 있으니까
    기운내세요...
    정말 직업에는 귀천 없는데...저희 동네 택시하시는 아저씨들 연세 많은데도 정정하시니
    일하시는 거 보면 전 부럽더라구요,...아저씨들이 전혀 찌들어보이지 않고 다 좋아
    보시더라구요,,,,
    좋은 남편분이신데 기운나게 맛있는 거라도 해드리세요....

  • 24. 칼리오페
    '04.7.13 1:47 PM (61.255.xxx.101)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랍니다....
    내가 말하지 않고 상대가 내 맘을 다 알아주길 원하는건 과욕이 아닐런지요
    말로 해도 오해하기 쉬운 세상인데...고마우면 고맙다..좋으면 좋다...이렇게 표현은 해야지
    맘에만 담아두고 있으면 뭐하겠어요
    나를 위해 내 자식들을 위해...힘든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남편에게
    아내로서......세상에 가장 가까운이가 아내 아닐까요 그 아내가 믿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지요 세상에 아내만 남편 믿고 살란 법 있습니까?
    아내또한 남편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남편에게....맘을 담아 편지를 적던지...아님 말로 해도 좋고
    고맙다...자랑스럽다.....이런 남편이 있어 든든하다....표현하십시요
    그리고 절대 창피해 하지 마십시요....정말 훌륭한 아빠신데.....

  • 25. 키세스
    '04.7.13 2:00 PM (211.176.xxx.133)

    이 글은 안보여주시는 게 좋겠어요.
    그냥 꼭 안고 '내가 자기 사랑하는 거 알지?'
    이런 말로...

  • 26. 태연박사맘
    '04.7.13 2:14 PM (211.110.xxx.175)

    울 신랑 택시합니다.
    빚 내서 개인택시 한지 10개월쨉니다.
    체면때문에 띵가띵가 놀고먹는 한심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없는 친척 있는친척 괴롭히며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자기가 벌어 처자식 건사하겠다는 분들이에요.(근무 조건 열받을 정도로 열악함)
    가족들의 따스한 한마디가 피로를 잊게 해준답니다.
    핸펀에 메세지 남기세요,"사랑합니다" 라고,,,,,,,

  • 27. 코코샤넬
    '04.7.13 3:10 PM (220.118.xxx.152)

    어떤 가장은..
    겉 멋만 들어서 무슨 일만 있으면 집안의 가장이 무슨 큰 벼슬인양
    힘든 가족들 나몰라라 하고 가장대접은 꼭 받으려 하고 그럽니다.
    그런 남자들에 비하면 님의 남편은 책임감이 강한 남편인것 같습니다.
    물론, 님이 챙피할 수도 있겠지요...나름대로 결혼 시작할때는 꿈도 있었을텐데...
    그러나, 님의 남편은 당사자이면서도 직접 몸으로 부딪혀 일하고 계시잖아요.
    운전하는 직업.. 물론 다른 일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지만 굉장히 힘든 직업이예요.
    가뜩이나 요즘 버스개편이다 뭐다 해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밥먹을 시간도 없어서
    버스기사들 파업 운운하고 그러는 마당인데.. 남편분좀 잘 보듬어 주세요.
    나름대로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님.. 곧 옛일로 생각하며 웃으실 날 있을 거예요.
    님도 나름대로 견디기 힘드시니까 이렇게 위로받고자 올리셨을텐데...
    넘 속상해 하지 마시고,남편분이랑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 28. 비니맘
    '04.7.13 3:24 PM (192.193.xxx.66)

    너무너무.. 멋있는 남편이세요..
    언젠가는 보란듯.. 어떤 일에서든 성공하실겁니다.
    옆에서 항상 용기 주시고, 맛있는 것두 많이 해 드리시구요..
    정말 화이팅!! 입니다

  • 29. 지나가다
    '04.7.13 3:55 PM (211.180.xxx.61)

    원글님을 너무 모라고 나무라지 마시기바랍니다.
    사실 어느날 갑자기 버스운전기사가 된 남편이 쌩뚱맞아 보이고, 나어린 아들을 데려나가서
    같이 보기엔 창피하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마음이 쓰린분은
    원글님일것입니다. 너무 남의 일이라고 쉽게들 말씀하시는것같애요. 이기적이니 어떻니...
    직업에 귀천이 없느니 하는것은 다 듣기좋으라고 하는 얘기지 현실에는 분명한 차별이
    존재하잖아요? 갑작스레 닥친 생활의 현실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여 힘들어 하는
    원글님에게는 그냥 용기를 북돋아주는 따뜻한 한 말씀이면 족합니다.

  • 30. 강아지똥
    '04.7.13 8:07 PM (61.84.xxx.85)

    정말 좋은남편분이십니다. 같은 상황에서 아마 다른분들은 쉽게 하지 못할 선택을 하신거잖여..앞으로 좋은일이 있으실꺼에여..^^ 힘내세여.....Cheer up~!!

  • 31. 저도
    '04.7.13 11:10 PM (211.221.xxx.66)

    지나가다님 말씀에 동감해요.
    제가 하고 싶은 말 그대로 하셨네요.
    원글님..힘내시고 남편께도 힘을 주세요..
    화이팅!

  • 32. 현석마미
    '04.7.14 6:55 AM (132.194.xxx.79)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
    예전에 박경림을 별로 안 좋아 했었는데...그 아버지가 학교 수위였다죠??
    그런 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박경림을 보고나선 제 마음이 바뀌었답니다.
    님이 부끄러워 하시면 자식들도 아버지의 직업이 부끄러운 직업이라고 생각 할 껍니다.
    남의 돈 뺏는 강도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닌데...뭐가 부끄럽습니까??
    저 같으면 남편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 글 남편분께 보여주시지 마시구...앞으로 더 사랑해 주세요...
    남편분도 부인과 자식들 때문에 힘든 결정 한거잖아요...
    언제 한 번 애기들 데리고 남편이 운전하는 버스를 한 번 타보세요..
    그럼 마음이 달라질꺼 같아요...
    저도 화이팅~~!!

  • 33. yaibora
    '04.7.14 4:20 PM (211.107.xxx.150)

    저도 지나가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힘 내시구요. 그래도 애들앞에선 아버지가 제일 훌륭한 사람으로 비추어질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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