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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게 제일 힘들다!

dreamer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04-05-31 11:26:43
결혼한지 벌써 8개월.
밥해먹고 산 기억밖에 없는 8개월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정말 위대합니다!
도대체 몇년을 매일 메뉴 바꿔가며 해 드신단 말입니까!@.@/

결혼하고 나서 저는 요리책을 몇권 주문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몸에 좋고 살이 안찌는 감자 요리책이었지요.
자니(남편 애칭입죠)가 어찌나 먹을 것에 집착하고 통통해 지는지..
책을 사놓고는 농담으로 그랬지요.
"이보시오. 우린 내일부터 감자만 먹고 살 것이요..! 으하하핫!!"

어느 날, 회사에서 종합검진을 보내줬습니다.(같은 회사 다닙니다)
영양사 아줌마가 영양상담 같은 것도 해 주더군요.
상담을 하고 나온 자니가 이러는 겁니다.
"주로 뭐 먹냐고 하길래 집에서 감자만 해준다고 했어."
헥....................................이게 배신이 아니고 뭡니까...
열심히 먹여 살렸더니....흐흑..
영양사 아줌마가 그랬답니다.
"감자만 드시지 말고 다른 것도 골고루 드세요~"

................................결혼하고 두달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IP : 61.82.xxx.11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성원
    '04.5.31 11:48 AM (61.83.xxx.223)

    ㅎㅎㅎ.
    읽고나니 감자를 좋아하는 친구집들이가 생각납니다.
    간장감자조림, 빨간조림, 튀긴 감자, 볶은감자에, 찌게는 감자가 들어간 된장찌게.
    후식은 찐감자.
    친정에서 감자를 한가마니를 주었는데 빨리 먹어야 한다고, 그날 미치는 줄 알았읍니다.

  • 2. 김흥임
    '04.5.31 1:37 PM (221.138.xxx.115)

    그래서 전 종종 주문을 받습니다.
    뭐 먹을래?

    토요일은 큰강아지가 학교 마치고 돌아 오기 직전 문자 때립디다
    "엄마 좀 맵고 간간한 제육덮밥 먹고 시포^^

    전 답문을 때리죠
    "고맙당
    엄마 숙제하나 덜어줘서.....

  • 3. 키세스
    '04.5.31 1:46 PM (211.176.xxx.151)

    하하하.

  • 4. 깜찌기 펭
    '04.5.31 1:47 PM (220.81.xxx.247)

    울짝지는 물으면 맨날 대답이 아무꺼나.. --*
    도움도 안되~

  • 5. Jen
    '04.5.31 2:27 PM (67.170.xxx.128)

    그 '아무거나' 참 힘들죠...
    제가 그심정을 쫌은 알아요...-_-

  • 6. 미씨
    '04.5.31 3:02 PM (203.234.xxx.253)

    ㅎㅎㅎ
    저도 결혼해서 2년가까이,, 김치찌개가 1주일메뉴중 3일이상이였던같고,,,
    김에,계란후라이,김치,,이렇게 주 메뉴 였답니다..
    저도 요즘 반성하며,,82쿡에 도움을 받아,,
    이것저것 음식을 해줄려고 노력중~~~~~~~~

  • 7. dreamer
    '04.5.31 3:18 PM (61.82.xxx.113)

    정말 감자만 먹였으면 억울하지나 않지....으흑..
    우리 남편, 마눌이의 보복으로 진짜 평생 감자만 먹고 살뻔 했습니다..-.,-/

  • 8. oldblue
    '04.5.31 4:24 PM (210.206.xxx.107)

    zzzz잼나네요^^여자들의 선택의 순간이죠...항상 끼니때가 되면,,,,뭘먹을까?뭘하면 신랑이 좋아할까?.....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 항상..이런 먹는것에 국한되다니...

  • 9. 칼리오페
    '04.5.31 7:42 PM (61.255.xxx.176)

    전 늘 식사 준비하기 전에 주로 물어 봅니다
    '우리 오늘 모 해 먹을까?'
    그럼 곁지기 왈....'아무거나 해 먹자 대충'
    착한 남편 되겠다고 하는건지 음식 솜씨 없는 마눌 무시하는건지
    젤 어려운 아무거나를 외친답니다

    그런데 전 오늘 힌트 하나 얻었습니다
    시엄니가 낼 감자 한박스 보내주신다는데
    세끼니를 걍 감자만 해 줄랍니다
    그럼 먹고 싶은거 야그 하겠지요....ㅋㅋㅋㅋ

  • 10. 파파야
    '04.5.31 7:58 PM (211.201.xxx.241)

    지성원님,저같이 감자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집들이 가도 좋겠네요.그런데 진짜 메뉴가 그거 맞나요? 집들이 음식치곤 꽤 특이합니다.ㅋㅋㅋ
    아무거나도 편하죠,뭐.이거해달라 저거 해달라 보단 나을 거 같은데요?
    저는 제맘대로 "맨날 그럼 김치찌개 해도 돼?"(아침식사로 빵은 절대 안먹음)
    그래도 좋다고 해서 그가 좋아라 하는 김치찌개 자주 합니다.왜냐면 열받게 외식을 나가도 김치찌개를 시키니 머리에서 뚜껑이 열릴라고 하더군요.제가 그렇다고 맛없게 하는 것도 아니고 시엄니 김치이기 때문에 맛이 좋거든요.(그래 니 질릴때까지 먹어보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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