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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친구들도 점점 결혼하고 있고요.(친구들이 결혼이 늦은편이죠)
하지만 결혼식장을 가도 부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냥 하나보다..라는 생각뿐. 남친이 이 사실을 알면 많이 서운해할듯 싶습니다.
전 독신으로 살아야될까요? 왜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지...
1. 오늘만익명
'04.5.26 2:47 AM (61.76.xxx.115)몇년전 저랑 딱 똑같으시네요. 깨가 쏟아지게 사는걸 봐도 부럽지도 않았어요.
그때 3년사귄 4살차이 남친이 있었는데 결국 결혼문제도 헤어졌어요.
이후에 만난 남편과는 만난지 1년만에 결혼했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우선 남편을 많이 사랑했고-이말들으면 예전남친이 그러겠죠. 사랑해도 결혼은 싫다면서!- 또 주변의 압박이 대단했어요.
결혼하고 몇년지난 지금 제 친구들 저보고 결혼안한다던 애가 신랑감은 제일 실속있게 골랐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남편은 단점이 거의 없어요. 인간으로서나 남편으로서나.
성실하고 정직하고 재밌으나 얄팍하지않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예요. 살림도 알아서 반 이상 맡아주고, 연구원이라 부서회식을 제외하면 일때문에 술마실 일 전혀없어 매일 일찍오구요. 그것도 회사에서 저녁먹고 퇴근하니 밥도 거의 안차립니다. 7시쯤 퇴근하면 그때부터 아이는 남편이 전담해서 놀아주고 재웁니다. 거기다 키도 크고 스타일도 멀쩡합니다...
이런 짜증나는 자랑을 왜 하냐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결혼에 여전히 부정적이란 사실을 말하려구요.
아직 결혼안한 친구한테 결혼을 권한적 한번도 없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이 결혼전보다 더 행복하지가 않아요. 저는 그냥. 회사디니면서 저녁에 친구들 만나고. 주말에 데이트하고, 하고싶은 동호회활동도 하고, 배우고싶은거 배우고,, 그렇게 자유롭게 살던 때가.. 내가 제일 행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좀 이상한건가요?
저같이 이기적인 사람한테는 결혼이란 어울리지 않는것이란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2. 나도 익명
'04.5.26 7:38 AM (81.51.xxx.245)저도 다시 모든걸 시작할 수 있다면 독신으로 남겠습니다. 저 역시 불행한 결혼을
한게 아님에도 불구하고...3. 참나님...
'04.5.26 9:02 AM (221.138.xxx.104)생각도 맘대로 못하나요?
지금 행복하다 해도 지금과 다른 삶을 꿈꾸는 건 누구나의 자유 아닐까요?
그리고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앞두면 생각이 많은 것도 사실일 테구요...
전 남편과의 생활에는 만족하지만 '시댁'과의 관계 때문에라도 결혼은 망설여 질 거 같네요...
다시 태어난다해도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싶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말하면 참나님이 남편을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시댁식구를 사랑하지 않냐고
행복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할라나?4. 이보소님..
'04.5.26 9:38 AM (221.138.xxx.104)아~ 정말 말하기 싫네요...
이세상에 코드 안 맞는 인간들이 너무나 넘쳐나는군요...휴~~~
ps: 제가 위에님들이 시댁갖고 말했다고 한 적없는데...
경우만 없는 게 아니라 이해력까지 부족한 사람하고 말해야 한다니...
여기 사이트 생각하면 이런 답글도 달지 말아야 하는데...5. 오늘만익명
'04.5.27 12:30 AM (61.76.xxx.115)사라진 글들이 있나본데.. 내용은 짐작이 가네요. 어젯밤에 리플 달면서도 욕먹겠지..했습니다. 그러나 뭐 어쩌겠어요. 그게 솔직한 마음인것을. 사랑은 원하면서 결혼은 원하지않는 마음. 그게 나쁜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거든요. 윗분 말씀대로 다들 코드가 다른 것 뿐이니까요..
제가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였어요.
그 코드라는 것이, 생각보다 잘 바뀌지않는 것이라는 점.
상황이 달라지면 가치관도 따라 변할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는 않더라는 점.
결혼의 필요성을 느낀적이 없으시다면, 결혼문제는 정말로 심각하게 고려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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