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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가면 동생이랑 꼭하는 놀이(?)....

몬나니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4-05-10 13:39:45
고스톱이냐구요?                                          
전 친정에 가면 보통 일주일, 길게는 3주도 있습니다.. 한번 가면 *을 뽑고 오죠...대신 자주는 못갑니다.
처음엔 안가고 있으니까 아빠 엄마가 저희 부부간에 무슨 문제가 있는줄 아시더군요... 이웃에서도 제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안가고 있는줄로... 그래서 보통은 주변 등살(특히 아빠)에 못 이겨서 집에 갑니다...
이번에도 갖가지 행사가 있어서 친정행을 했는데...이번에도 역시나 시집간 여동생과 이 놀이를 하고 놀았습니다..
무슨 놀이냐면요...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옷 사기 놀이... 넘 흐뭇합니다...
제일 큰 장점이자 매력은 가격이 평균 5000원인거.. 개중에는 비싸면 8000원,싸면 3000원인 옷들이 있습니다.. 메이커(?)는 메르시 파파, 장피엘, 엠엔엠, 알라딘.... 등등등 해서 이름만 들어도 품질을 확신할수 있는 확실한 보세 옷들입니다..
울 몬나니 태어나서 받은 옷으로, 선물로 그리고 물려받은옷으로 만 2년 까지 버텨지더라구요..만 2년 지나니 슬슬 옷이 필요해서 사지는데... 백화점 가니 예쁜옷 무지 많더군요.. 저야 몸매때문에 못 입는 옷도 있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다 잘 어울리니까... 대리만족 해가며 꽤 많이 사 입혔습니다.. 캔키*, 블루*. 베네*,모* 등등등   좌대에서 행사할때 골라도 비싸더군요... 하여간 제 옷은 안사입어도 딸래미 입혀 이쁜 재미에 열심히 사들였어요...그런데 얼마못가 카드값의 압박이 오더군요... 남편의 무언의(아직까지는) 압력도 들어오구요... 물론 저도 반성했지요.. 그래서 눈을 돌려보니 보세도 넘 예쁜게 많은거예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메이커와 보세를 잘 절충해서 입히는 경제적 능력이 생겨났답니다...
그러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이 좌판아저씨를 보게 된거예요.. 처음엔 알라딘 니트를 사 입혔는데 ..
질이 참 좋더라구요... .조끼랑 겨울 목티랑 사서 입혔는데 웬만한 메이커보다 품질이 더 좋았어요... 가격은 3000원 5000원.. 다음주에 보니 같은 자리에 같은 시간에 또 좌판이 열리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런 아저씨들이 몇 분 더 계셔서 아예 전화번호 알아가지고 저랑 제 동생은 본의로 단골이 되었답니다.. 장사가 잘 되어서 오전에 가야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몇일 전에도 따가운 햇빛 받아가며 청치마 반팔티 원피스 가디건 나시... 모두해서 25000원에 사고선 집에 와서 아이들 협박했다 달랬다 하면서 패션쇼를 했답니다..울 엄마에게 '이건 얼마게'해가면서요...특히 여름옷은 자주 빨아야 해서 옷을 좀 여유있게 장만하게 되니 넘 좋습니다...
이 글 쓰는 지금도 흐뭇합니다...
혹시 동네에 특히 아파트 단지에 좌판 아저씨들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둘러 보세요...
여름옷은 대충 되었고 가을 무렵 쇼핑하려 친정 가야겠어요...
사진 올리고 싶은데 지금 있느곳이 시댁이라서 캠코더가 없네요...
별일 아닌데 좀 장황하게 얘기했네요..ㅎㅎㅎ 혼자 신나서리..
IP : 211.104.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5.10 4:31 PM (211.176.xxx.151)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대리만족... ^^;;
    그런데 우리애만 패션쇼하는 걸 안좋아하는 게 아니군요.
    저같으면 옷 그만큼 사주면 오자마자 다~~~ 입어볼텐데...

  • 2. 쵸콜릿
    '04.5.10 5:07 PM (211.211.xxx.109)

    전 작년에 정리하는 싸이트에서 올여름 옷 가을옷 왕창 샀더랬습니다 ㅎㅎㅎ
    암튼 무지 수지맞은 기분으로다 ㅋㅋㅋ

  • 3. 김혜경
    '04.5.10 8:47 PM (211.178.xxx.7)

    애기 아빠는 어떻게 하구요? 친정가 계신 동안??

  • 4. 몬나니
    '04.5.11 7:07 AM (211.104.xxx.114)

    그렇죠? 좀 맘에 걸리긴 하지만 남편도 별 불만이 없고(아침일찍 출근에 저녁 늦게 퇴근) 식사는 회사에서 해결하고 (저녁 회식이 무지 많음) 오히려 해방감 같은게 느껴 진다네요.. 일주일동안은.... 일주일 지나면 좀 그리워 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울 모녀 집에 갈때 되면 집안 대청소 해놓고 기다리기도 한답니다... 시댁에서도 저희만 좋으면 별 말씀 안 하시구요... 저 사실 시댁은 엄청 자주 가거든요..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한번 가면 보통이 일주일이었는데 이제는 울 몬나니가 어린이집에 다녀야 해서 그것도 못할것 같아요.. 더 커서 학교 다니면 아예 일주일은 못 가겠죠? 그래서 남편과 시댁에 고마워는 해도 죄책감을 안 가질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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