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과 외출을 했다.
무신 바람인지 코치 매장을 기웃거리더니 하나 고르랜다.
아니 이게 왠떡?
너무 좋아서 웃음이 비실비실 나왔다.
남들은 더 고급 명품가방 들고 다닌다지만 이게 어디냐?
평상시 꼭 갖고 싶었던 핸드백이 있었는데..
들었다 놨다...
몇번 그러다가 남편한테 나중에 사줘..그러면서 끌고 나왔다.
정말 진심으로 사주고 싶었는지
왜그래..정말 골라봐. 이건 어때? 저건 어때? 계속 이거 저거 내미는 남편을 살살 달래서(?) 밀어냈다.
언젠가 그거 사주기로 했었잖아..하면서 내손에 코치가방 거머쥘 그날을 생각하니 또다시 웃음이 비실비실 새지만 한편으론 씁쓸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왜 나는 나를 위해서는 돈을 못쓰는 걸까.
이렇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뭐 여유돈이 없이 빡빡한 것도 아닌데.
뭐 대단한 거 사는 것도 아닌데.
돈도 써본 사람이 잘 쓴다더니
왜 이렇게 궁색해졌는지 모르겠다.
아줌마가 되서 그러나?
다른 아줌마들은 안그러던데..,
다음엔 가서 꼭 살런다.
간만에 이쁜 짓한 남편 왕생색내게 해줄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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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돈 못쓰는 여자
우렁각시 조회수 : 1,603
작성일 : 2004-05-06 16:47:18
IP : 64.203.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흥임
'04.5.6 4:54 PM (220.117.xxx.187)그랬어요
신랑 생전에
서로에게 좋은 것 입히고 싶어 하고
좋은 것 먹이고 싶어하고...
가끔 철없는척 그 생색 왕창 들어 주세요
주는 사랑만큼 뿌듯한맘도 없잖아요
그 뿌듯함 만끽하실 기회 종종 드리십시오^^2. 키세스
'04.5.6 5:05 PM (211.176.xxx.151)맞아요.
사시면 돈은 나가도 남편분이 뿌듯하잖아요.
저도 어제 핸드폰 바꿔 준다는 신랑말 안듣긴했지만... ^^;;
다들 사는게 똑같죠? ^^3. ky26
'04.5.6 5:22 PM (211.104.xxx.132)져두 그래요,,,, 결혼하면 다 그런가,,,
내옷 사러 가서 남푠 옷만 사궁,,,
집에와선 궁색한 내옷장 보고 후회하궁,,,4. 엘리사벳
'04.5.6 5:50 PM (218.52.xxx.10)저도 그렇구요,
다음에 가셔서도 못살지도 모르겠네요.5. 호야맘
'04.5.6 6:09 PM (203.224.xxx.2)정말 다들 그렇게 되나봐요.
저도 호야랑 비니랑 신랑 물건은 사는데....
제몫은 사게 되지도 않구....
사라고 돈줘도 그릇 내지는 부엌살림만 사게되네요.6. 이론의 여왕
'04.5.6 6:18 PM (203.246.xxx.203)에이, 하나 사시지... 제가 다 안타깝네요.
담에 또 그런 기회가 오면 저얼때 망설이지 말구 꽉 잡으세요, 네?^^
근데 언제 캐나다 가세요? (벌써 가셨나?)7. 푸우
'04.5.6 6:29 PM (219.241.xxx.148)저같으면 샀을텐데,,
우리 집 남자는 이런 절 알기에 절대 사줄테니까 골라봐,,이런 소리 절대 안합니다8. 김혜경
'04.5.6 10:02 PM (211.215.xxx.242)우렁각시님...캐나다 들어가셨어요? 제게 연락도 없이??흑흑
9. 짝퉁우렁각시
'04.5.6 11:53 PM (64.203.xxx.42)저 캐나다 가시는 우렁각시 아니에요.. 그냥 임시로 쓴 이름이었는데 헛갈리게 해드려서 죄송..진짜 우렁각시님께 죄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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