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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이러십니까? 정말...

champlain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04-03-24 01:28:53
왜들 이러십니까?
어찌하여 자꾸 제 눈에서 눈물을 뽑으십니까...

방금 전 기쁨이네님 글 읽고 참았던 눈물이 막 쏟아집니다.
어제 혜경님 글 읽고,,
애들도 옆에 있고 남편도 있어서 애써 눈물을 참았었는데
지금은 작은 녀석 낮잠 자고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맘 놓고 눈물을 줄줄 흘립니다.

기쁨이네님 말씀 처럼,,
물 건너 와 사는 사람들은 잘 살던 못 살던 다 맘에 무거운 짐 하나씩을 지고 살지요.
부모님 생각 땜에,,,

나이들어 가시는 부모님들께 좋은 것, 맛난 것 속시원히 못 해드리는 것 당연히 맘에 걸리지만
하다못해 엄마가 해주시는 맛난 음식 앞에 놓고 행복에 겨운 웃음 막 흘리면서
입이 미어 터지게 먹어드리지 못하는 것도 불효랍니다.

전처럼 가까이 있어서 사 먹는 김치 맛없어 못 먹는다 이서방은 엄마 김치만 먹는다
온갖 아양 다 떨며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 한통 가지러 간다는 핑게로 엄마 얼굴 한번 볼 수 없는 그 심정,,,

힘들다 힘들다 하시면서도 개구장이 손주녀석 한나절 맡겨 놓으면
손주녀석 버릇 나빠지는 것 잊으시고 이뻐 어쩔줄 몰라 하시는 아버지...

마냥 정정하신 줄 알았던 두 분이
요즘은 병원을 옆집 드나들 듯 하시고
수술 까지 나란히 받으셨습니다.

엄마 목소리 들으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요즘은 전화를 해도
아이에게, 남편에게만 수화기를 맡겨 놓습니다.
저 우는 거 들으면 엄만 또 몇일을 잠을 못 자실테니까요...

오늘은 정말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IP : 66.185.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아맘
    '04.3.24 1:44 AM (82.224.xxx.49)

    저도 님처럼 외국에 사는 몸으로서 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가끔은 정말 너무 외로울때가 있죠...그리고 내가 왜 이리 멀리 사나...왜 이런 선택을 했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가까이 사는 제 동생네가 무지 부러울때도 많구요.

    힘내세요. 부모님께 행복하고 씩씩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는것이 가장 좋은 효도라 생각해요.
    저희가 울면 엄마는 뒤에서 백배 천배로 더 우시니까.......
    우리 힘내요! 배로 더 행복하게 살자구요^^

  • 2. 친구
    '04.3.24 2:00 AM (24.64.xxx.203)

    저도 캐나다에 온지 얼마안되 친정엄마께서 뇌수술을 받으셨어요. 수술받기전에도 제가 놀랠까봐 알리시지도 못하게 하셧데요. 걸지 못하는 전화 글을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전화라도 자주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3. 호야맘
    '04.3.24 10:20 AM (203.224.xxx.2)

    혜경선생님의 글에 이어
    다 눈물을 쏙빼놓는 글로 계속 휴지로 눈물 닦고... 코 풀고...
    전 친정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기 싫어서
    결혼전 서울에 사는 남자랑 꼭 결혼한다고 했었어요.
    결국 그리되었구요.
    멀리 타향살이 해보지 않아 champlain님의 마음을 꼭같이 헤아리진 못하지만...
    힘내세요~~
    다같이 웃으면서 살날이 오지 않을까요??
    계속 캐나다에 사셔야 해요?

    ps:오후에 사이트 들어가려니 자꾸 트래픽이 걸리네요... 나만 그런가??? 지금은 괜찮구요.

  • 4. champlain
    '04.3.24 12:55 PM (66.185.xxx.72)

    레아맘님 말씀대로 웃으면서 씩씩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친구님,, 친정어머님은 이제 괜찮으시죠?

    호야맘님..감사 합니다.
    공부하러 왔다가 저흰 그냥 여기 살게 됐네요..
    저희 캐나다스페셜에 갑자기 손님이 많아져서...
    돈을 내고 용량을 늘렸는데 또 그러네요.
    그래서 다시 또 비용을 들여 트래픽이 걸리지 않게 했답니다.
    자주 찾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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