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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고 싶은날
갑자기 돈이 갑자기 많이 많이.. 벌고 싶은 날이 있다.
내가 그만두었던.. 그 돈많이 주던 회사 생각이 날때도 그렇고..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를 그냥 지나칠 때도 그렇다..
왜 삼겹살은 사먹어도 샌드위치 사먹는건 사치로 느껴지는지..
500원짜리 우유 한모금 쪽 빨면서..
솔직히.. 달작지근한 캬라멜마끼아또 같은건 고르지도 않으면서..
이럴땐 돈이 많이 많이 벌고 싶어진다.
돈 많이 버는 친구도 생각난다.
뭐 그 친구가 일을 많이 하던 밤을 새던, 스트레스에 목이 뻗뻗해지던 암 상관 없다.
그냥 그 돈이 부럽단 말이다.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게 현실 도피다.
현실에서 무얼 어떻게 잘해볼까 고민하기 보다는.. 이걸 벗어나면 얼마나 뭘 더 잘할수 있을까
그 고민 투성이다.
이것때문에.. 나는 많은 걸 배웠고 할수있는것도 꽤 많지만..
실제로 잘 못써먹고 있다.
근데.. 나름대로 잘 배웠다고는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내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년쯤 되던해.. 갑자기 카피라이터가 좋아보여 배운
'광고연구원의 카피라이터 과정' 이거 그때 돈으로 백만원이나 줬다.
근데.. 결국은.. 이거 배워서 인터넷 기획자가 되었다. 뭐, 기획은 한길로 통하니 덕은 봤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좀 달라졌다고나 할까.. 암튼.. 배너광고 카피 잘 만든다는 소린 들었다.
한참 하다가.. 서른 아줌마가되니 멀티미디어 시대가 왔따.
그래서 배운게 동영상 촬영 편집 기술이다.
삼백만원이나 주고 배운건데...
마칠때 상도 받았는데
결국 그 관련일은 못했다. 사실 방송국 관련 제작하는곳에선.. 나같은 30살먹은 아줌마는 안써주었다.
유아 사이트에서 써먹을 뻔 했는데 남좋은일만 시켜주느라 그 자리를 양보하고 말았다.
이런 바보..
그리고 나서.. 지금의 일터에서 막 열심히 하다가.. 문득, 내 자신이 초라해 질때...
가끔 딴생각이 난다. 지금의 일터는 디자인회사라.. 나의 안목은 비전문가의 것이 되어
나 자신이 별로인 것이 되는적이 많다. 사실 그림공부만 한사람과 어찌 비길소냐...
하지만 섭할땐.. 내 능력이 주가되는곳이 나의 활동무대가 되고픈거다. 쥐뿔도 없으면서..
며칠 심난하게 고민 고민 했다.
학원강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벌거 같았는데.. 처음전화가 찬물을 확 끼얹었다.
"미혼강사만 뽑습니다"
뭐, 미혼강사만 뽑는곳만 있는거 아닌거 알지만.. 그래도 기분 잡쳤다.
결국...
지금 하는일 열심히 하기로 했다.. 또..
대신.. 몇백만원 안주고 배우는거 하기로 했다... 아싸..
뭐냐고?
종이접기 ^^
종이를 접어서.. 나의 느낌과 세상과 도시를 살아가는 이곳에서의 느낌을 종이접기로
표현해 볼거다. 그림은 서툴지만, 손놀림은 둔하지 않으니 잘 할거다.
뭔가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기쁠수가.. 없다.
일주일에 한번...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시간을 가진다니 또 다른 기대로 기쁘다.
??? 흡! 공인중개사도 따야하는데... ^^
1. 싱아
'04.3.23 11:35 PM (221.155.xxx.63)아줌마의 비애입니다.
배운걸 써먹지 못하는것.....
요즘은 아 ! 이것 한번 해볼까. 하면 연령제한이 가슴에 못박더군요.
저도 새로운걸 배우려 등록 했는데 저하고 안어울린다고 해서 고민 하고 있습니다.
뭐냐구요?
성교육강사~~~
제가 생각해도 무리스러버.....2. 술공주
'04.3.24 1:55 AM (218.239.xxx.83)헉 우리 상근자 30 넘은 아줌마인데... 32살... 새로 뽑은 사람이... 음..ㅡㅡㅋ
힘내세요
저 이번에 그만둘까 생각중인데.. 한번 오시지요..
성격개 같은 사장만 잘 참아낼수 있따면...3. Anna
'04.3.24 6:26 AM (24.130.xxx.245)ㅋㅋ 제가 읽은 만화생각나요. 그 작가가 후기에, 자기 사교댄스 배우는 내용을 조금씩 쓰는데, 선생이 **씨가 젤 좋아하는게 뭐예요? 라고 묻고(의도는 좋아하는 걸 생각하며 즐겁게 춰야한다는 거였음) 하니까 이작가가 음...하다가 "돈!"이라고 했다는 - 대략 선생의 질문의도와 아줌마인 자기의 대답이 다름이 쇼킹하다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저도 아줌마인고로 그 작가에게 왕공감이었슴다~!
4. 아임오케이
'04.3.24 12:50 PM (220.120.xxx.72)서로 다 비슷한가봐요.
저도 빅젬님과 같은 고민 아직까지 하고 있답니다. 사학년삼반인데두요..
[나는 많은 걸 배웠고 할수있는것도 꽤 많지만..
실제로 잘 못써먹고 있다.
근데.. 나름대로 잘 배웠다고는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어쩜 제 생각하고 그리 같을 수가...5. 꾸득꾸득
'04.3.24 7:04 PM (220.94.xxx.18)저는 이제서야 뭘 배울까 고민입니다..그게 또 배운만큼 써먹힐까가 고민이구요...
아무튼 보험든 셈 치고 열심히 해 볼랍니다..^^
빅젬님 글 너무 가슴에 팍꽂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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