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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에 얽힌 내가 들은 슬픈 이야기 하나~~~~~

우렁각시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04-03-18 13:53:32

아라레님의  인물론 소고를 읽고 혼자 키득키득 옛 추억에 잠긴 우렁각시...

아주 오래전에 들었던 슬픈 야그 하나 올립니다.

바야흐로 때는 꽃미남, 얼짱 ~~~요런 용어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쌍팔년도 여름방학.....부산의 대학가 어느 커피숍.

여대생 여섯 명, 더위 피할겸 가까운 커피숍행.
한참 수다떨며 호주머니를 털털 보니
기본커피 딱 여섯 잔 값밖에 안나오고...(젤 싼 커피요^^*)

여기요~~서빙하는 총각을 부릅니다.
(근데 주문할때 여기요..하고 부르는게 맞아요? 저기요? 가 맞아요? ㅎㅎㅎ)

그런데, 허걱 @.@~~
옴마야, 옴마야,,,,,,,이 서빙총각이 느무느무 잘생긴 겁니다.
(이 야그의 발원자 말에 의하면, 정우성 몸매/장동건의 얼굴에 김재원의 미소합성ㅋㅋㅋ)

숨이 턱 막힌 이 여섯 처자~~
일제히 떨리는 목소리로 "저어, 여기 커피 여섯 잔 주세요오오~~~"

근데 어디 가나 .."싫어, 난 짬뽕" 하고 뒷북치는 꽈가 있기 마련.
그 와중에 <난 , 우유>하고 한 명이 외칩니다.

<아, 예. 그럼 커피 다섯 잔에 우유 한잔....>
꺄악~~~목소리마저 감미로와라~~~~~~~~
드문 표준말 구사에 넘어간 이 여섯 부산 처자는 이제 아예 주방 쪽으로 시선고정.

근데 이 핸섬서빙보이...
빈손으로 황급히 다시 와서 던지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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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유는 ~~~ 시칸거 드릴까요?  데판거 드릴까요? >

여섯 처자는
그날 조용히 커피만 마시고 나와서
길거리에서 데굴데굴 굴렀다는 머 그런 슬픈 야그....ㅋㅋㅋ



***  오늘의 공부할 문제 : 주문할때 "여기요..."하고 부르는게 맞아요? "저기요..." 가 맞아요?
IP : 69.156.xxx.1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니맘
    '04.3.18 2:25 PM (192.193.xxx.66)

    음~~ 저두 요며칠 꿈에 꽃미남이 나타나는데... 연속 내리 사흘을 장동건이 꿈속에 나타나네요.. 첫째날은 <이브의 모든 것>같은 드라마 찍고, 둘째날은 같이 엠티가고, 셋째날은 저의 집에 같이 가고... 이거이 이거이.. 무슨 꿈인지... 근데.. 누구든 꽃미남이 나타나는 꿈을 꾼 날은 꼭 지각을 한다거나.. 윗 사람한테 쪼끔 찍힐 짓을 한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네요... 헹~ 그래두 꿈꾸는 동안은 좋드구만서두...

  • 2. 비니맘
    '04.3.18 2:26 PM (192.193.xxx.66)

    아!! 그리구 저는 "여기요..." 합니다.

  • 3. 이론의 여왕
    '04.3.18 2:32 PM (203.246.xxx.134)

    어떤 여자들은 경상도 싸나이의 그 사투리를 무진장 좋아하던데.^^

    그나저나 예전에 정우성이 진짜로 모 여대 앞 떡볶이 집에서 알바했더던데요.
    그 가게 맨날 미어터졌었대요.

  • 4. yena
    '04.3.18 2:33 PM (211.104.xxx.158)

    전 "여기요" 불렀다가 추가 사항이 있을땐 뒤에다 대고 "저기요" 한답니다. ^^"

  • 5. 우렁각시
    '04.3.18 2:51 PM (69.156.xxx.141)

    아, 저게요~~~
    걍 경상도 사투리면 좋을 텐데.....어색한 표준말 구사라서 웃겼나 봐요~~~
    뒷 꼬리만 살짝 올리는 ~~ㅎㅎㅎ

    예로, 전 이빠이 주세요~~내지는 전 항그 주세요..하면서 끝만 올리는.
    차라리 사투리 쓰는게 더 정감가죠~~~

  • 6. 아라레
    '04.3.18 2:58 PM (210.221.xxx.250)

    진짜로 무지 슬픈 꽃미남 야그 들려드릴까요? ㅎㅎㅎ

    제 친구 고등학교때 전교회장이 타학교서도 구경 올 정도로 완벽한 꽃미남이었다고 합니다.
    키, 체격, 외모, 피부, 거기다 명석한 두뇌까지...
    발렌타인때는 당근 초코렛이 미어터져서 쇼핑백 몇개씩... 따로 들어줄 친구까지 대동할 정도로.

    그렇게 화려한 나날을 보내다 진로상담할 때(고3) 그 친구 아버지가 찾아왔는데.... 완벽한 민.대.머.리.....
    다음날로 그 회장옆에서 환호하던 여학생들이 뚝 끊어졌다 하는 슬픈 야그가 있지요.

  • 7. 우렁각시
    '04.3.18 3:15 PM (69.156.xxx.141)

    아이 그럼..더 슬픈 야그.
    백화점 아르바이트 하는데...무지무지 잘생긴 남자가 왔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서서 힐껏힐껏.
    직원 귀속말에 의하면 패션모델이라구......

    빠뜨..가격을 묻는데...
    그 핸섬 꽃미남 목소리가 <이의정>이더라구요~~~
    언니, 이거 얼마에요~~~
    지금도 귀에 생생^^(앗, 개인의 아픔을 가지고 웃어서 죄송합니다ㅡ.ㅡ)

  • 8. 푸우
    '04.3.18 3:16 PM (218.237.xxx.104)

    전 꽃미남은 아니었는데 서빙하는 총각에 얽힌 이야기,,
    저랑 같이 다니는 3명은 항상 어딜가나 통일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커피숍가면 커피,사이다, 우유, 코코아,,이런 식으로,,
    근데,,한번은 이 서빙하는 총각이 오늘 첨 하는거라며 되도록이면 통일을 해달라고 안그러면 잊어버린다고 애원을 하길래 나름대로 통일을 하여 커피 2.사이다1, 우유 1를 주문했는데,,
    다시 와서는 커피2, 사이디1, 콜라 1였죠?? 묻더군요,,
    다시 정정해서 가르쳐주었더니,,예,,하며 가더이다,,
    그리고 나서 저희 테이블에 가져온 것들은 커피2, 사이다1,콜라1 더군요,,,ㅎㅎㅎㅎ

  • 9. 키세스
    '04.3.18 3:23 PM (211.176.xxx.151)

    하하하하
    너무 재밌네요.
    꽃미남 전설 열전으로 하죠?
    제 주위에는 복사기 아저씨 말고는 꽃미남은 커녕 미남도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 _ ;

  • 10. ky26
    '04.3.18 3:35 PM (211.220.xxx.44)

    꽃미남 아니라 젊은 총각 하나만 주위에 있어도 좋겠구만...

  • 11. 부천댁
    '04.3.18 5:17 PM (218.156.xxx.132)

    시칸거 드릴까요? 데판거 드릴까요?......
    저는 뒤로 넘어 갔는데 뭣때문인지 궁금해서 쪼로로 달려온 남편표정보고
    또 한 번 뒤로 벌러덩...
    절~대 모르죠. 시칸거... 데판거...

  • 12. 우렁각시
    '04.3.18 7:33 PM (69.156.xxx.141)

    ky26니임~~그런 소리 하믄 벌받쥥 !!!
    꽃 유부남이랑 살믄서....^^*

  • 13. 김혜경
    '04.3.18 9:09 PM (218.51.xxx.18)

    하하하... 전 꽃미남 구경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아 허무한 내 청춘!!

  • 14. 프림커피
    '04.3.18 10:03 PM (220.95.xxx.142)

    이빠이 주세요. 항~그 주세요에 뒤로 넘어갑니당!!!

  • 15. 라라
    '04.3.18 11:26 PM (220.122.xxx.179)

    시칸거, 데판거
    외국어 같은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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