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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은데 내맘은 울고 싶어
나의 우울한 속 마음을 털어 놓으면 모두들 별거아니다 마음을 다잡아라 그럴거가 분명한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자신을 발전시켜 가는 일에 열중하느라 바쁘기만 한데...
나는 매일 집에 앉아 게으름만 피고 있고...
애들은 기대하는 만큼 공부도 열심히 않고...
남편은 바쁘게 열심히 회사 일에 몰두하고...
내가 이전에 미워했던 사람들(너무나 자기 것만 챙기고 남들에겐 말로만 배려하는 척한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화사한 웃음으로 활개치고 다니고...
나를 완전히 바꾸고 싶다.
도와 주세요.
1. 봄의나른함에..
'04.3.18 10:46 AM (203.234.xxx.253)보통 아내며,엄마며,주부의 일상인듯 싶네요,,
아이들,남편 모두들 바뻐 정신이 없는데,,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너무 희생만 하지 마시고,, 나를 위해 오전시간이라도 활용해 보세요,,
문화센타나,,운동이라도 해보심이,,어떨지,,
일상생활속의 나를 찾아보세요,,2. 나도 그래
'04.3.18 10:52 AM (210.218.xxx.195)똑같아! 나랑 똑같아. 입다문지 한 보름된것 같은데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열심히 돈벌러 가고 공부하러가고 나만 남아 아침부터 맥주마시면서 차라리 죽어버릴까하는 생각하다가 82쿡의 사람들 사는이야기 보다보면 좀 나아질까 하는생각이었지만 오히려 더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마음 모두들 웃으면서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이렇구나. 나도 바꾸고 싶은데 누가 도와준단 말인가 결국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인것을. 그런데 바꾸기 싫어 그냥 이대로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3. 꿀벌
'04.3.18 11:13 AM (218.156.xxx.232)우울하실때 자기한테 투자해보세요
그게 시디 한장일수도
책한권일수도
그릇이든지
옷이든지..(소비를 마구 부추기는 글이네요^^)
꼭 갖고 싶은 것을 적어보던지 생각해보던지 한후에
직접 가서(인터넷으로 구입하지 마시고) 골라보세요
아니면 정말 마음맞는 친구만나서 남편험담도 하시고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가서 차한잔 하면서 수다도 떨구요
양재동꽃시장이나 사람많은 시장같은곳도 한번 나가보세요
활기가 필요하실것 같아요
어휴 주제넘게 답변드렸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우울함을 나름대로 극복하는 제 방법입니다^^4. 김흥임
'04.3.18 11:35 AM (220.117.xxx.129)전 우울하면 큰 재래시장을 한바퀴 돕니다.
소형라디오 귀에 꼽고 시끌벅적한 시장노점상 한느분들
쪼그리고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라든지
보면
난 얼마나 많은걸 누리며 사는건가
감사하고
운 좋으면 동네 시장보다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과일이며 야채며
완전 보너스 받은 기분이 되어 돌아 오곤 하죠.
세상살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5. 김혜경
'04.3.18 12:53 PM (218.51.xxx.90)재래시장에 가보세요...
찬물에 손담그고 바지락까는 할머니, 물건이라고 모두 합쳐야 2만원도 안될 푸성귀 갖고 나온 아주머니...전 그런 분들을 보고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6. 우울함
'04.3.18 1:10 PM (221.147.xxx.200)저요 지금 막 욕조에 담갔다가 나와서 미장원 가려고요.
여러분들이 말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어떤 여편네가 와서 쓰잘데없는 소리 한다 -이런 반응 나올까 걱정했었거든요.
진심어린 글로 답해 주셔서 모두 모두 감사해요.7. 지성원
'04.3.18 1:21 PM (61.84.xxx.171)근데요. 오늘 참 추워요.
나가실려면 옷 든든히. 스카프도 하셔야 합니다.
머리 예쁘게 하세요.8. 이론의 여왕
'04.3.18 2:26 PM (203.246.xxx.134)누구나 우울할 때가 많죠. 여기 와선 즐겁게 이야기하지만, 사는 게 어디 그리 행복한가요.
아홉 가지가 슬프고 힘들고 싫어도, 어쩌다, 아주아주 어쩌다 나타나는
한 가지의 작은 기쁨 때문에 다시 힘을 얻고 사는 거죠.
저는 우울한데 우울에 빠지면 안 되는 상황일 땐,
뜨거운 물에 목욕하거나
햇빛 쏟아지는 공원을 좀 빠른 걸음으로 산책하거나
괜히 비싼 커피 사들고 집앞 놀이터에서 애기들 꺅꺅대며 노는 거 구경하거나...
그러고도 효과가 없다면, 막 땀흘리면서 목욕탕이나 부엌 청소해요.9. 잔잔한 감동
'04.3.18 3:15 PM (219.251.xxx.211)어쩜 어쩜..
이래서 82를 못 떠나네요.ㅠ.ㅠ10. Mix
'04.3.18 3:27 PM (211.222.xxx.140)우울함님 덕분에..
저두 한결 나아졌어요..
여러분들 얘기 읽으니..11. 레아맘
'04.3.18 4:49 PM (82.224.xxx.49)저도 요즘 우울한데....여긴 재래시장도 없으니....이럴땐 은행에 돈이(나만의 돈!) 넉넉히 있어서 기분이 우울할때 비행기타고 휭~하니 친정나들이 가고 싶어요.
그놈의 로또는 언제나 맞을련지ㅡ,.ㅡ
봄타나봐요~봄처녀도 아닌디........12. 김수열
'04.3.18 10:03 PM (220.122.xxx.99)저도 김혜경선생님처럼 해요. 약간 더 우울해질 수 있지만, 그게 현실이잖아요...
13. 나루나루
'04.3.19 3:18 PM (220.71.xxx.179)저도 너무 자주 우울해져요....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좀 위로가 되네요.....
애들 다 크니 목표를 잃은것 같고 외롭고 자신없고....
어쨋든 가슴이 저리저리할때가 많아요.......
하소연 할때도 없어서 혼자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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