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의기소침..
현명하신 여러분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속상해하지 말자..그럴수도있지..내가 잘하면 되지..정말 이생각 저생각 다하고
내마음을 혼자 위로하면서 그래 나라도 잘하자,노년에 외롭게 늙어가시는 시부모님
한테 내가 잘하자(같이 살기때문에 가끔은 너무 싫지만,그래도 안쓰럽고 잘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더 크답니다.)
13일이 저희 시아버지 생신이었답니다. 그전날 음식준비를 해야하는데 제가 직장에
다녀서 큰시누가 집에와 애기를 봐주고, 어머님은 음식준비하시고
참고로,큰형님은 집안일에 신경을 안씁니다. 시부모님 어렵게 사시는데
여태 생활비 드린적 한번도 없고, 명절때 딸랑10만원 드립니다.그것도 집에 가면서
식당에와서 밥먹고 가는사람마냥 손에 쥐어주고 가죠..여태 생활비 저희가 다 드렸고
명절때도 항상 형님네 보다 배로 드렸어요.
돈을 떠나서, 저희가 드리지 않으면 힘드시기때문에 맘편하게 드리지만, 가끔 저도
심술이 납니다. 내가 왜? 이런생각도 들고 형님네는 뭐하는데?이런 생각도 하고
남편도 들들볶아먹고 며칠동안 퉁퉁부어 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때도 있습니다.
아주버님은 결혼후 완전 딴사람이 돼서 부모님은 뒷전이고 형님 눈치만 보시고..
음..얘기가 삼천포로 빠진것 같은데..제 얘기를 할려면 이런상황들을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서^^;
12일 회사 퇴근후 집으로 날라오다 시피 뛰어왔는데 왠일로 형님이 오셨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우선 팅팅불어 흐르는 젖을 애기한테 물리고, 열심히 일을 도왔고
저녁을 먹은후 설겆이는 형님이 하게 됐죠. 설겆이가 끝날때쯤 쌀앉혀놓고 뒷정리는
제가 한다 하고 뒷정리까지 다 마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한후..형님네는
내일아침에 온다 하고 돌아갔답니다.
13일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18개월된 아기는 계속 자고 있어서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다(밖에 있어서 우는소리도 안들려요)어쩔수 없이 혼자 남겨두고 부엌으로 건너갔답니다. 저희집은 아침을 먹기때문에
일찍 준비를 해야 하는데, 8시가 되도 형님이 안오시고(20분거리에 삽니다)결국 시누가 전화 걸어
언제오냐 물으니 지금 출발한다고..(--^열받은 시누 궁시렁)합니다.
아버님 화내실까 조마조마 하면서 기다리는데 드르륵~문열리는 소리..퉁퉁불어잇는형님, 아주버님
아무래도 오는데 전화했다고 기분나빴나봅니다.
여차저차 밥을 먹고 치우고 전 1시간 늦게 출근을 했답니다. 제가 회사에 가있는 동안
이모님네등등 손님들이 오시기로 되어있어서 형님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형님~ 저 12시30에 끝나는데 끝나자마자 바로 올게요.죄송해요 ..
형님: 없으면 심심하니까 빨리와ㅏ~ 하더군요.
그리고, 퇴근시간 남편이 직장근처에 왔으니 같이 들어가자고 해서
집으로 가는데..여기 오다 보니까 형네 가드라..
모시라? 어딜?
몰라
..
집에가니 손님들은 이방저방을 가득 채우고 계시고
손님들이 왔다갔다하시면서 음식나르고 설겆이 하시고
어찌나 민망하던지 옷갈아입을 사이도 없이 상차리고 설겆이하고..
늦게 오신분들하고 앉아서 밥을 먹는데, 외숙모님이 저한테 한말씀 하시더군요.
너희 형님이 큰며느리가 시아버지 생신에 남에 돌잔치 갔다.
그런데, 막내이모님이 "시아버지 생신에 손님이 이렇게 많이 오셨는데, 큰며느리가
가버리면 어머니 혼자서 어떻게 하니?아직 네 동서도 안왔는데.." 한마디 하셨단다
그런데 너희 큰동서가 막내이모를 옆으로 째려보더니 가버렸단다.
저희 시어머님은 큰소리 나는거 싫어서 그래 가라,가야할때면 가야지 어쩌겠냐
하시며 서둘러 보내셨죠.
대문앞에서 형님한테 막내이모 말씀 기분나쁘게 듣지말아라 하고 오히려 달래주었더니
우리 형님 왈: 기분나쁜데요!
어머님:..
이렇게 이사람들은 차타고 붕 떠났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상식이하의 여자입니다.
저 정말 형님좋아했고,좋아할려고 노력했고 집안행사때나 집에오시는 형님 혹시나
마음상할가봐 말 한마디 조심조심 했답니다.
그런데 토요일 이후, 34살 나이를 어디로 먹은 여자인지 이해 할수 없네요.
이건 분명히..제가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면 형님이 비운자리를 제가 매꿀수 있다는..
제가 있기 때문에 돌잔치를핑계로 간거죠(시댁일을 이렇게 챙겼으면..다른때는 안가도 되는
돌잔치를 시아버지 생신날 꼭 가야되고..가까운거리 아주버님만 다녀오셔도 되는 자린데)
그날 저 꾸중은 제가 다 듣고, 곰솥단지, 싱크대위로 철철 넘치는 설겆이 혼자 다했습니다.
일한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건 정말 내가 없어도 동서가 오면 할수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알면서도 모른체 가버린거 아닐까요?
어머님이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기분나쁜데요!하면서 돌아가야 햇던걸가요?
제가 더 기분이 나쁩니다.
저희형님
난 할얘기는 하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저를 무시한 형님 이제 정나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여태 바보등신같이 잘사는 형님네
사정 다 봐주고 혼자 끙끙 앓아대던 제가 머저리 같아요.
시어머니. 가끔 절 심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시지만 그래도 본 마음은
절 위하고 하나라도 더 도와주실려고 양말까지 빨아주시는 시어머님이신데..
앞으론 심술부리지 말고 잘해드려야겠어요ㅠ.ㅠ
마음을 많이 다치신것같아 걱정이예요.
오늘,홍화씨가 뼈,관절에 좋다고 해서 주문해놨는데,
도착하면
어머니~애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기운내시고, 건강하세요. -어머님을 사랑하는 막내며느리-
이렇게 적어 같이 드려야 겠어요.
1. 키세스
'04.3.15 9:53 PM (211.176.xxx.151)ㅜ.ㅜ 에휴~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저도 할 말 많은 사람이지만...
밝고 환한 모습의 깡총깡총님께 이런 고민이 있는 줄 몰랐네요.
제 생각에 형님이 많이 잘못하신거 맞구요.
깡총깡총님이 꾸중은 왜 듣습니까?
시부모님께 제가 다 섭섭합니다.
직장에서 놀다 온 것도 아니고...
늦게 온 것도 아니고...
맏며느리라고 일 다해야된다... 그런 생각도 아니고... 서로 조금씩 나누어서 하는 것 조차 이렇다면...
조언도 못해드리고 그냥 흥분만 하고 있습니다. 헉헉2. 김혜경
'04.3.15 11:47 PM (218.237.xxx.40)휴우~~한숨만 나오네요...손윗동서 생각하니...
깡총깡총님 시어머니 생각하시는 맘씨가 너무 이쁘네요.3. beawoman
'04.3.15 11:47 PM (211.229.xxx.40)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어요. 동서간에 화목하며 힘든일도 금방금방 인데..
4. 아라레
'04.3.15 11:58 PM (221.149.xxx.48)왜 그럴까, 정말,... 아기 개월수가 저랑 같으시네요. 직장 다니시면서 모유수유까지 하시고
시부모님 공양도 하시고. 정말 부지런하고 예쁜 새댁입니다.
그런 착한 동서 속상하게 하다니 정말... 에휴...입니다.5. 이론의 여왕
'04.3.16 1:02 AM (203.246.xxx.215)예전에 하도 시부모한테 잘 하는 며느리가 있어서, 시댁 때문에 고민인 제 친구한테 슬쩍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제 친구가 대뜸, "그 시댁은 재산이 있나 부지!" 하더군요.
자기네 시댁은 너무너무 아니올시다 라는 겁니다.
어린 나이에 저 얼마나 충격 받았는지...
시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 고분고분 잘 해드리고 가난하면 막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저도 그 처지가 되면 그런 기분이 들런지...
깡총 님, 그래도 이렇게 맘 예쁜 님을 며느리로 두셨으니 시부모님은 참 행복하시겠어요.
두 며느리가 다 못 되게 굴었으면 어쩔 뻔했대요?
저도 도움되는 말씀 하나도 못 드리고 그저 놀랐다가 감탄했다가 이러네요.
깡총 님은 정말정말 착하시다.6. champlain
'04.3.16 9:30 AM (66.185.xxx.72)정말 이쁜 며느리네요.
직장 생활하고 아기 모유수유까지(이 부분이 전 젤로 맘에 듭니다.^ ^)
거기다가 시어머님 건강도 챙기시니..
기분 푸셔요..
세월이 가면 님의 마음 모두 다 알꺼예요...7. 푸우
'04.3.16 3:57 PM (219.241.xxx.136)전 200%공감합니다, 지금 심정이 어떠실지도요,,
그래도 자꾸 생각하면 저만 오히려 더 힘드니까,,
저랑 너무너무 비슷해서,,, 제가 맘이 다 그렇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653 | 대구에 사시는 혹은 그 근교에 사시는 분께 .... | 샘밑 | 2004/03/17 | 900 |
17652 | 며느리의 길은 멀고도 험난해요... 10 | jill | 2004/03/17 | 1,586 |
17651 | 화장실 가고픈걸 참았어요.. 3 | 빅젬 | 2004/03/17 | 852 |
17650 | 여긴 눈오네요.. 4 | 제민 | 2004/03/17 | 887 |
17649 | 친구사귀기 5 | 준맘 | 2004/03/16 | 1,079 |
17648 | 3월 17일 SBS <여자 플러스> 시청 아시죠? 15 | 아짱 | 2004/03/16 | 972 |
17647 | 발도르프인형만들기에 대해서 2 | 푸무클 | 2004/03/16 | 889 |
17646 | 황당한일 하나.. 당황한일 하나... 6 | Ellie | 2004/03/16 | 1,316 |
17645 | 광촉매해보신분 계세요?? 1 | 일리리 | 2004/03/16 | 880 |
17644 | 회사 체육대회에는? ^^ 10 | 키세스 | 2004/03/16 | 936 |
17643 | 약간 서운한맘에.. 9 | mimi | 2004/03/16 | 1,318 |
17642 | [re] 문의 1 | 문의 | 2004/03/17 | 882 |
17641 | [비타민플라자] 할인행사안내 | 비타민플라자.. | 2004/03/16 | 892 |
17640 | 배란측정기? 6 | 부끄*^^*.. | 2004/03/16 | 900 |
17639 | 다음과 같은 광고문구~어떻게 생각하세요 10 | Adella.. | 2004/03/16 | 884 |
17638 | 신경정신과 진료 받다... 6 | 빅젬 | 2004/03/16 | 1,160 |
17637 | 광주에 사시는분 길좀알려 주세요. 2 | grape | 2004/03/16 | 885 |
17636 | 연년생엄마가 되버렸어요. ㅠ.ㅠ 12 | 신유현 | 2004/03/16 | 1,060 |
17635 | 나를 울린(?) 시누이의 예물, 예단, 혼수... 22 | 쪼잔익명 | 2004/03/16 | 2,813 |
17634 | 나는야,,싼 주유소를 찾아서 헤매는 하이에나,,, 6 | champl.. | 2004/03/16 | 892 |
17633 |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면?? 22 | 미씨 | 2004/03/16 | 1,534 |
17632 | 이런 못된 며느리가..... 3 | 조은사람(나.. | 2004/03/16 | 1,309 |
17631 | 초등학교 참고서 어디것이 좋을까요? 3 | 하얀목련 | 2004/03/16 | 895 |
17630 | 우리집에 불어온 탄핵(?) 바람... 4 | 은맘 | 2004/03/16 | 885 |
17629 | 아라비아의 왕자는 떠났다. 21 | jasmin.. | 2004/03/15 | 1,752 |
17628 | 의기소침.. 7 | 깡총깡총 | 2004/03/15 | 1,007 |
17627 | 남자들이란,,, 16 | 푸우 | 2004/03/15 | 1,570 |
17626 | 연탄장수님께 감사(돼지고기 콩나물찜 성공했어요) 8 | mylene.. | 2004/03/15 | 1,661 |
17625 | 저녁을 지으며 김할머님을 생각하다... 7 | 김새봄 | 2004/03/15 | 980 |
17624 | 세모스쿠알렌 싸게 사고 싶어요 3 | 유혜영 | 2004/03/15 | 8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