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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온 의혹의 문자 메세지...

어쩔 수 없는 익명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04-03-10 14:36:13
먼저 이 게시판에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좋은 일도 아닌데.. 여기 오시는 분들이 연륜도 많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부끄럼을 불구하고 여쭤보겠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희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문자메세지를 보게 되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 같이 낮잠을 자고 있는데 남편 핸드폰에서 문자 왔다는 소리가 계속 나더군요.. 제가 잠 귀가 좀 밝아서 그 소리때문에 깼는데 남편은 깨지 않고.. 평소에 서로 핸드폰 문자를 보고 그러질 않아서 그때도 보려고 한건 아니고 그 소리 안나게 하려고 핸드폰을 열었는데 " 저 지금 xx 랑 같이 스키장 와있는데요.. 눈이 너무 예쁘네요..." 하는 문자를 보았습니다.

그 문자를 보고 기가 딱 막히긴 했는데 오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 있었는데 한참 뒤 남편이 잠깨서 그 문자를 보고 있길래 제가 옆으로 갔었습니다.. 그러더니만 허허 웃더니 요즘 애들 맹랑하다면서 동호회에 새로 온 애들인데 지난주 모임때 한번 봤다면서 한참 선배한테 이런걸 보내냐.. 그러면서 아무 생각 없이 보여주더라고요..

전 계속 마음은 찜찜했지만 먼저 자수하기도 하고 그래도 남편을 믿는 마음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남편이 샤워를 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함을 열어보니 "알겠어요.. 그럼 보고 싶어도 먼저 연락 안하고 참고 기다릴께요" 하는 문자가 와있더군요...
그걸 보고 제가 둘다 출근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얘기해 볼까 하다가 저도 너무 감정적이 될 것 같아 일단 출근을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가슴만 벌렁거리고 일도 안되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집에가서 그 얼굴을 보고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럴땐 어떡해야 하는건가요... 가서 차분히 얘기를 해봐야 하는건지 아니면 결정적인 물증을 잡을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지... 대체 이 기분으로 기다릴수나 있을런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221.146.xxx.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벌벌 떨려
    '04.3.10 2:42 PM (211.177.xxx.122)

    어느 *이 남의 남편이 보구 싶댑니까?
    저 같으면 당장 찾아내 눈*리를 팍 찔러 놓겠습니다.

    제가 너무 과격한가요?
    전 아직까진 부부간 금슬 좋지만 평소에 남편 들으라고 한번씩 쌍욕 섞어가며 경고해 둡니다.

    하지만 님은 지금 과격하게 나갈 단계는 아니구요
    조용히 남편에게 얘기하시고 할 수만 있다면 그*는 몰래 찾아내서 혼찌검을 내주세요.

  • 2. 꽃수니
    '04.3.10 2:46 PM (210.216.xxx.252)

    남편분은 잘못 없으신거 같은데요..그 여자가 치대는 모양이죠?
    저라면 그번호로 전화해서 너 뭐냐고 하겠습니다....-_-

  • 3. 연탄장수
    '04.3.10 2:49 PM (218.238.xxx.252)

    안타까운 사연이네요.....지금의 심정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 역시 경험이 있구요.
    님의 글에서 나타나는 남편분의 반응으로 봐서는 다행히도 남편분은 `내 배 째라`형은 아니신것 같으니, 마음 끓이지 마시고 상대방 번호가 찍혔다면 문자를 보내세요..예를 들면...
    `이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마누라인 것 모르느냐`식의 약간은 무식하고 과격하게 나가면
    아마 줄행랑 칠거예요. 품위는 잃기 싫어 교양있게 문자를 보내면 오히려 당할 수도 있답니다
    남편에게는 말하지 말고 우선 상대방에게 일침을 가하세요. 아....결코 남의 일 같지 않아 할 말은 많지만 지면상 다 말 할 수 없으니 조언을 더 원하시면 016-318-8565 로 전화주세요.
    본의 아니게 저도 `석사학위`쯤은 딸 정도가 되었답니다..자랑은 아니지만..그래도 돕고싶군요

  • 4. 지나가다
    '04.3.10 2:54 PM (211.197.xxx.152)

    요즘 젊은 미혼녀들 중 상대방이 가정이 있든 없든 개의치 않고 자기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데쉬를 하는거 같더라구요.
    직장에서 그런 경우 봤읍니다.
    가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남자들은 태도를 확실히 하니 더이상 진행을 안되던데요.

    근데 솔직히 젊고 이쁜 여자가 좋아한다고 표현하면 그 순간 기분좋고 설레지 않겠어요?
    당돌함에 순간 끌릴수도 있지요.
    남편분께 솔직하게 글쓴 님께서 드는 생각을 얘기하시구요.
    단호하게 말씀해 두세요.
    믿음깨는 행동하면 한번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고.

  • 5. 수풀
    '04.3.10 3:30 PM (218.239.xxx.71)

    요즘 세상이 좀 그렇죠?
    오죽하면 밖에 나가면 남의것, 집에 오면 내것이라는 말도 있을까요?
    주위에 깨지는 가정도 많고.
    상대편에서 일방적으로 그럴 수도 있으니까 신중하게 대처하시구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남의떡이 커보인다든가, 못 먹을거 찔러나 보자 심보.
    남편하고 전혀 상관없는 경우라면, 몰래 문자 확인을 하거나 상대방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긁어 부스럼 만들 수도 있으니까 장기전으로 탐색 하세요.
    그리고 기회 있을때마다 일침을 놓으세요. 이를테면 금요일에 이혼법정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혹시 같이 보게 되거든 내 일인양 막 흥분하면서(약간은 무식할 정도로) 은근 슬쩍 경고하는 겁니다. 혹은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애교버전으로 각인시키시고, 우리 아이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자랐으면 너무 좋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자주 일깨워 주는 겁니다.
    가정을 지키고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너무 너무 어려워요. 안 그런가요?
    별일이 아니였으면 좋겠네요.
    에고, 로그아웃이 되는 바람에 다른 곳에 복사해갔다가 다시 왔어요.
    결혼한 여자들도 가꿔야 한다니까요. 주위에 적들이 하도 많아서...
    내면을 보는 남자들도 많겠지만요.

  • 6. 저같으면
    '04.3.10 3:54 PM (152.99.xxx.63)

    남편분에게 차분히 얘기하겠습니다. 두번째 문자메시지 봤다구요. 뭐라고 답을 보냈는데
    먼저 연락하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메시지가 오냐구 물어보겠습니다.
    혹시 남편분이 혼자 일방적으로 여자애가 좋아하는 거라구 하면, 어떻게 얘기를
    했길래 그따위 답이 오냐고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래도 우긴다면,
    그 번호로 전화해서 확인하겠다고 하세요. 처신 똑바로 하라고 경고하겠습니다.
    이런건 강단있고 확실하게 해야되요. 절대 울고불고 감정적으로 약한 모습 보이지 마시구요.
    아, 내 아내한테도 이렇게 무섭고 냉정한 면이 있구나...절대 딴짓하다가는 뼈도 못추리겠다..
    이런 무서움을 심어줘야합니다.

    수풀님 말씀처럼 순진하게 드라마 보면서 암시 준다거나 이런거 대부분 일저지르는 남자들한테 절대 안통합니다. 괜히 장기전으로 가서 일 키우시지 말고 확실히 싹부터 제거하세요,
    나중에 후회하시지 말구요.

    그리고, 경계를 늦추지 마시고 계속 주의해서 보세요. 의심하는 티를 내면 안되지만요.

  • 7. 경험자..
    '04.3.10 5:07 PM (165.246.xxx.254)

    문자 하나만 보내면 거의 끝납니다.
    유부남 건들면 너 좋을것 같냐는 등의 저주성 멘트를 날리는 겁니다.
    이건 물론 상대가 남편분을 총각으로 오인했을 경우 100% 효과 있습니다.

  • 8. 슬픈사연
    '04.3.10 6:35 PM (220.72.xxx.100)

    답답하죠.
    저도 그런 메세지 본 적 있어요.
    그때는 '오늘 보고 싶었는데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에요.' 라는 메세지가 오니까 - 남편 왈 '보험회사 사원이 보낸거다.'
    '서울에 첫 눈이 왔어요.' - 이건 포탈 싸이트에서 온 메세지다.
    ....
    그래서 물어보면 나보고 미친거 아니냐, 잘못 들어온 메세지 가지고 난리다. 저한테 쌍욕을 했지요.
    전 그래서 제가 미친줄 알았습니다. 정말 잘못 들어온 줄 알고요.
    그냥 믿고 살아야지 그리고 마음 다져 먹었습니다.

    그래도 원글쓰신 님은 남편분이 착하시네요.
    저는 잔머리 굴리는 대왕하고 살다가 속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빼도 박도 못하는 물증을 잡았는데, 하는 말이 그건 누가 차에 잠시 주차중이라고 적을 때 써 놓은 자기 전화번호를 외워서 악의적으로 잘못 메세지를 보낸거다. 나한테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결국은 이 남자 건너서는 안되는 강을 여러번 건너고도 저한테 미쳤다고 했습니다.
    한때는 혹시 내가 그때 좀 더 강하게 나왔더라면 이 사람이 이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고 평정심을 찾고 생각을 해보니, 그런 인간 내가 몰라서 그렇지 언제라도 나쁜 짓 할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이 아니라면 나중이라도요. 정말 사람한테 실망하고 인생이 허무해지더군요.

    제가 너무 갑갑한 소리만 썼군요. 그래도 원글 쓰신 분 남편은 이정도 까지는 아닌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 9. 김혜경
    '04.3.10 10:35 PM (218.51.xxx.13)

    차분하게 얘기 하셔야할 것 같은데요..일이 더 커지기 전에...

  • 10. 헤라
    '04.3.11 12:46 PM (61.253.xxx.196)

    저도 차분하게 이야기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첫번째 남편의 해명은 어떻게 이해를 하든지 해보겠고,
    이해 못한다고해도 그 해명에 더 이상 파고 들어봐야 좋을거 없는 상황이지만
    두번째 메세지로 봐서는 남편분이 혐의를 벗으시기엔 좀 심한거 같네요.
    냉정하고 차분하게 나를 이해 시켜봐라 해명이 아니라 내 입장이되서 충분히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해라 이야기 하십시요.
    그 여자 맹랑하고 남편분 처신이 화가 나네요.
    그리고 어느 순간에도 예쁜 모습 잃지마세요.
    그리고 외유내강한 모습도 보여주시구요.

  • 11.
    '04.3.11 12:58 PM (220.79.xxx.163)

    남편분의 성격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유뷰단에..성실하구 착한편의남편...---->이런 경우에는 님께서 나서셔야합니다.
    원래 좋은게 좋다식이구 나만 아니라면모.. 이런식이라서 문자보낸 그엑스에게 전화를 직접 거세요..아주 교향있게..무시하면서..
    두번째..약기도하구 약간에 여자 밝힘증의 남편이라면..----->남편에게 먼져 강하게 나가시구요..그 여자 만나서 개 박살낸다하세요..또 그 여자에게두 강하게 나가시구요..약간에 쌍욕도 필요해요.

    떨지 마시구요..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용기가 없으시다면..근처에 독한 목소리의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저두 그 독한 대타역을 했는데요.바로 성공했어요.
    그럼..성공하시길.

  • 12. 제 경우엔...
    '04.3.11 1:24 PM (211.220.xxx.16)

    쩝 님의 의견에 한표.....몇년전 제 경우엔 시어머니께 부탁드렸어요...삐삐 음성 사서함에 남겨진 걸 들려드렸더니 바로 움직이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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