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의 해바라기 노래 너무 좋죠?
이노래를 들으면 자꾸 옛사랑이 생각이나 몇자 적어보려고요...
저 19살에 만난 한 남자가 있었어요...
그리 잘 생기지도 않았던 모자쓴 모습에 해맑게 웃던 그 모습이
괜찮아 보였죠...
학교 수업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엄청 오더라구요..
그와중에 그 남자애가 데리러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할수없이 비맞고 집에 갔는데 만나자는 전화가 와서 나가보니
꽃다발과 목걸이로 사귀자는 말을 하더라구요..
며칠 만났는데 매일 모자만 쓰고 나오는 그애를 의심적은 눈으로 바라보다
모자를 확 벗겼는데...글쎄 내가 제일 싫어하는 반곱슬머리 더군요...
머리가 대수일까....전 넉살좋은 그애의 성격이 참 맘에 들더라구요
제가 집에 없을때도 우리집에 와서 엄마한테 밥달라고 해서 먹구 가구
정말 하루도 안빼놓고 매일 만났죠...그러다 정말 만나기가 지겹더라구요..
그래서 21살에 헤어졌답니다..정말 추억도 많았고 정도 많이 들었지만
만나기 싫어지니 보기도 싫더라구요..
그 남자애 해군 하사로 지원해서 떠나버리고 전 나중에 깨달았지요..
내가 정말로 그애를 사랑했구나..하구요..
하지만 그때는 때가 늦었더라구요..
그애는 휴가나와서 친구의 소개로 다른 여자애를 만났고
그 다른 여자애는 제 초중고 동창인 제가 정말 미워하던 애였죠..
그애들 24살에 결혼했고....(제대나 하구 결혼이나 할것이지...)
헤어진지 9년이나 지났는데 가끔씩 꿈에서도 보이고
꼭 한번은 보고싶네요..
만약 그애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전 그애와 결혼 했을까요?
혹시 그애와 결혼한 제 동창도 82가족에 있지 않을까?....
창밖에 눈을보며 해바라기 들으니 왠지 우울해 지고 그애가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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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카페라떼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4-03-04 18:31:28
IP : 61.106.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3.4 8:56 PM (211.201.xxx.192)잊으시와요...옛날에 사랑했던 사람, 나중에 보면 무지 실망됩니다.
2. 싱아
'04.3.4 9:33 PM (221.155.xxx.63)전 이런날 이면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눈을 맞으며 걸었던 누군가가 생각 납니다.
샘 말씀대로 실망 하겠죠.....ㅎㅎㅎㅎㅎ3. yuni
'04.3.4 9:51 PM (211.178.xxx.170)반곱슬머리를 싫어하십니까??
우짜징.. 울 아들 나 닮아 반곱슬인데...
우리아들 머리카락도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ㅠ.ㅠ.4. 카페라떼
'04.3.4 10:56 PM (61.106.xxx.134)yuni님 걱정하지 마세요,,그리고 죄송해요..
저만 그런거지요...그래도 반곱슬머리 그사람..저..많이 사랑했어요
그 사람..잊어야 되겠죠..
그런데 나중에 보면 실망하더래도
꼭 한번 보고싶은건 왤까요....5. 여주댁
'04.3.5 1:09 AM (220.120.xxx.34)그리운 사람은 만나야한다.
그리고
헤어진 그때 그 이유는 세월이 지나도 그랬어야 했던 때 그 결정이 최선이었다는 걸 인정해야한다.
결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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